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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5화 〉 275화. 2nd. round two. mission seven. (275/348)

〈 275화 〉 275화. 2nd. round two. mission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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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화. 2nd. round two. mission seven.

미션은 무사히 승리했다. 하지만 오늘의 일정이 모두 끝난 것은 아니었다.

아니, 승리가 거의 확정적이었던 미션보다는 차라리 다른 쪽이 오늘의 더욱 중요한 일정이라고 볼 수도 있었다.

유민은 일행들이 로 이동을 시작하자 조금 전 미션을 마친 아름 그리고 대기 중이던 윤서와 태산을 데리고 로 향했다.

그러자 일행들과 함께 떠나지 않고 함께 대기하고 있던 서준이 유민을 따라나서며 말했다.

“마스터. 저도 함께하겠습니다.”

“아뇨. 저만 있어도 충분해요…. 그보다 서준 형. 오늘 미션, 수고 많았어요.”

“아닙니다. 마스터는 항상 당연한 듯 해오던 일 아닙니까? 이제 겨우 첫 승리를 거둔 저따위가 무슨 수고입니까?”

유민은 나름대로 진심으로 서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지만, 돌아온 서준의 대답은 딱딱하기 그지없었다.

서준이 이렇게 나오면 어쩔 수 없다. 유민은 다소 무안한 마음을 감추며 서준에게 말했다.

“흠…. 아무튼, 서준 형은 먼저 로 돌아가세요. 정말 저 하나로 충분하니까요.”

“네. 마스터가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서준은 마지못해 발걸음을 돌려 로 향했다. 그러면서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지 계속 고개를 돌려 힐금거리며 유민 그리고 태산을 바라보았다.

에 도착한 유민은 우선 아름을 아름의 정해진 방인 복도로 들어서 왼쪽 두 번째 방에 넣어준 뒤에 문을 잠갔다.

그리고 유민은 남아 있는 윤서를 힐금 바라본 뒤에 태산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서 있기도 힘든 듯 다리를 작게 바들바들 떨고 있는 지금의 태산에게서는 며칠 전과 다르게 무의미하게 패기와 자신감이 넘치던 모습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조금은 정신을 차렸나 보군?”

“네…. 마… 마스터.”

태산은 힘없고 주눅이 든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런 태산의 대답은 유민을 마스터라고 부르는 것은 물론 이전의 반말이 아닌 존댓말로 이미 바뀌어 있었다.

“일단 들어가서 이야기하지.”

“네. 마스터.”

유민은 태산 그리고 윤서를 이끌고 태산의 원래 방이었던 왼쪽 가장 구석방, 즉 왼쪽 세 번째 방이 아닌 윤서의 방인 오른쪽 세 번째 방으로 향했다.

지금 걸음을 옮기기도 힘겨운 태산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었지만, 윤서는 또다시 자신의 신변에 무언가가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상당히 당황하기 시작했다.

유민은 그런 윤서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방을 굳건히 막고 서 있는 철문을 밀어서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유민의 뒤를 이어 태산은 순순히 따라 들어섰고, 윤서도 주춤거리긴 했지만, 마지못해 방으로 들어설 수밖에 없었다.

유민은 천천히 침대로 다가가 앉았다.

유민이 이것저것을 신경 써줬던 유진의 방과는 다르게 윤서의 방은 초기 상태 그대로라 침대 외에는 따로 앉을 곳이 없었다.

따라서 남은 태산과 윤서는 자연스럽게 유민의 앞에 나란히 섰다.

태산과 윤서는 단순히 유민의 앞에 나란히 선 정도가 아니라 왠지 불안한 마음에 자연스럽게 두 손을 앞쪽으로 모아쥔 채 공손한 자세가 되었다.

오늘 유민이 볼일이 있는 사람은 윤서가 아닌 태산이긴 했지만, 결국 그 일을 하려면 윤서의 도움이 필요하니 정확하게 말하면 윤서에게도 볼일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태산.”

“네. 마스터.”

기운이 없어서일까? 태산의 대답이 상당히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느껴졌다.

“난 너에게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야. 그저 조용히 지내다가 필요할 때 가끔 미션에 나가주기만 하면 돼.”

“네. 마스터. 앞으로는 쥐죽은 듯 조용히 지내겠습니다.”

태산은 자신의 말이 정말 진심이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 억지로 기운을 짜내며 힘을 주어 말했다.

하지만 그걸 순순히 믿을 정도로 유민이 호락호락한 사람은 아니었다. 아니 원래부터 그랬다기보다는 낙원에서 지내는 동안 그렇게 되었다.

“그럴 거면 처음부터 잘했어야지? 그랬으면 이런 고생을 할 필요도 없었을지 모르잖아?”

“네. 죄송합니다. 마스터.”

“초면부터 날 그렇게 바보 취급했던 사람이, 이제 와서 앞으로 잘하겠다고 말한들 그 말을 순순히 믿기는 아무래도 힘들겠지? 아니, 그 말이 진심이라고 쳐도 이대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넘어갈 수는 없어.”

“……마스터.”

태산의 얼굴에 강한 반성의 빛이 떠오르며 울상이 되어 크게 찌푸려졌다.

다만 그 반성은 정말 자신이 한 말과 행동에 대한 반성이라기보다는 사람을 잘못 보고 잘 못 대한 것에 대한 반성이었다.

하지만 유민에게는 아무래도 좋았다. 유민은 지금, 태산을 갱생시키라는 것이 아니었다.

유민이 태산에게 바라는 것은 위험한 미션이 발생했을 시에 일행들을 대신해 그 미션에 나가주는 그저 희생양 정도에 불과했다.

물론 그러려면 태산이 조금은 고분고분해지는 것이 써먹기에 편할 테니 유민은 태산이 그렇게 되도록 만들고 싶을 뿐이었다.

“태산. 앞으로는 정상적으로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마스터.”

태산은 정말로 기쁜지 없는 힘을 쥐어 짜내듯 유민을 향해 힘차게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

“다만…. 그 음식과 음료를 받기 위해서는 한 가지 절차를 거쳐야 해.”

“절차…. 말입니까?”

“그래.”

유민은 미리 준비해 왔던 맥주병을 꺼냈다. 물론 내용물은 이미 일행들의 뱃속으로 사라진 지 오래인 빈 병에 불과했다.

“이걸 지금 당장 네 항문 속에 넣어.”

“…네?”

지금 유민이 태산에게 내민 맥주병은 비교적 작은 크기라 일반적인 맥주병에 비해서 그 길이도 짧고 굵기도 가는 편이었다.

그래도 지름 6cm에 가까웠고, 길이는 20센티에 가까웠다.

다시 말해 맥주병치고는 작을 뿐 함부로 항문에 넣을 정도의 크기는 절대 아니었다. 게다가 전혀 확장되지 않았을 태산의 항문이라면 더욱 그랬다.

그러니 태산이 지금 이렇게 매우 놀라며 당황하는 것도 어쩔 수 없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절대 넣을 수 없는 크기라는 것은 또 아니었다.

실제로 서준의 주먹으로 충분히 확장된 아름의 질에는 가뿐하게 들어갔다.

그리고 지금의 맥주병보다는 조금 가는 편이긴 하지만, 거의 비슷한 크기인 유민의 대물에 단련된 여성 일행 중 일부도 다소 힘겨워하긴 했지만, 질 또는 항문에 넣을 수 있었다.

물론 이는 유민이 원해서 했던 것은 아니었고 단지 실험 삼아 한번 넣어 봤을 뿐이라 그 이후로는 하지 않았다.

마땅한 딜도가 없는 낙원인 만큼 여성 일행들이 딜도 대용으로 써도 되겠지만, 유민의 남근을 배신할 수 없다는 이유로 그만두게 되었다.

아무튼, 그런 상황이니 유민이 불가능한 난제를 들이밀며 태산을 괴롭히는 것은 절대 아니었다.

유민은 태산이 말만이 아닌 실제로 순종적으로 변했는지 시험하기 위해서, 또 혹시나 모를 미션에 대비하기 위해서 태산에게 이와 같은 과제를 준비하게 되었다.

“물론, 지금 당장 그걸 다 넣으라는 건 아니야. 일단은 맥주병의 굵은 부분이 시작되는 초입부까지만 한 번 넣어볼까? 오늘은 그걸로 만족하기로 하지.”

물론 그런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유민은 적당한 선에서 타협한 지시를 태산에게 내렸다.

“하지만…. 마스터…. 이건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유민의 속에서 타협된 적당한 지시임에도 불구하고 태산은 여전히 난색을 드러내며 망설였다.

“그래? 그럼 그만둬.”

유민은 태산에게 내밀었던 맥주병을 다시 회수하면서 냉정하게 말했다.

“황태산, 아직도 착각 중인 거 같은데…. 난 지금 너랑 협상이나 타협을 하려는 게 아니야. 그냥 단순히 지시를 내릴 뿐이지. 그리고 나의 지시를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은 우리 진영에 필요 없어.”

우리 진영에 필요 없다….

낙원 참가자를 에서 추방하는 것도 아니고 진영 자체에서 소멸시키려면 를 통해 상대 진영에 파는 것뿐이었다.

다만 철민 진영은 참가자를 사들일 여력이 없을뿐더러 안 그래도 득실거리는 남성 참가자를 왜 또 사가겠는가?

다시 말해 유민의 우리 진영에 필요 없다는 말은 바꿔 말하면 태산에게 내려진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

그럼 태산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깊게 생각해볼 필요도 없었다.

유민이 내민 맥주병을 항문에 쑤셔 박는 고통을 따위를 영원한 죽음과 저울질 할 수는 없었다.

“아…. 아닙니다. 마스터. 너… 넣겠습니다.”

유민은 그런 태산을 한심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회수했던 맥주병을 다시 천천히 내밀었다.

“넌. 정말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구나…. 어떻게 한 번에 딱딱 못 알아듣냐? 아니면 이렇게 내 기분을 상하게 해서 내가 과제의 난이도를 올릴지 말지, 시험이라도 해보려는 거냐?”

“아닙니다. 마스터…. 정말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말 꼬투리잡지 말고 딱딱 알았다고만 대답해. 난 지금 이렇게 너랑 실랑이를 벌이는 작은 시간조차 아까우니까. 그리고 정말 싫으면…. 그냥 죽어.”

“네…. 마스터….”

태산은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태산은 유민이 그런 짓을 눈 하나 깜빡거리지 않고 숨 쉬듯 편하게 해버릴 사람이라는 것을 이미 충분히 실감했으니 유민의 말이 결코 허세가 아니라는 사실도 이미 충분히 이해했다.

태산은 유민의 손에서 맥주병을 건네받아 잠시 매만지며 그 굵기와 길이를 몸소 느꼈다.

태산은 한숨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으며 맥주병을 옆 바닥에 놓은 뒤에 우선 바지를 벗었다.

태산은 다시 맥주병을 손에 들고 어떻게 해야 할까 망설이기 시작했다. 넣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어떻게 넣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냥 넣기는 아무래도 힘들겠지?”

“네…. 마스터.”

태산은 유민이 뭔가 도움을 주거나 과제의 난이도를 다소 낮춰줄 거로 생각하며 희색이 도는 표정으로 유민의 말에 급히 대답했다.

“그러니 맥주병 주둥이 부분을 빨아서 네 침을 묻혀. 그럼 좀 더 넣기 편할 거야.”

하지만 유민의 입에서 나온 말은 태산의 희망을 무너트리기에 딱 좋았다.

물론 유민의 말은 지금의 태산에게 상당히 도움이 되는 조언이긴 했지만, 태산이 원한 것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태산은 맥주병의 주둥이 부분을 입속에 넣고 빨면서 자신의 침을 묻혔다.

다만 오랫동안 수분 보충을 하지 못한 태산의 입속은 바짝 말라 있어서 원하는 만큼 충분히 침을 묻힐 수는 없었다.

태산은 맥주병을 평평한 바닥에 놓고 그 위로 올라가 주저앉으며 어떻게든 자신의 항문 속으로 맥주병을 넣어보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태산의 입속보다 더욱 메말라 있었던 태산의 항문은 곧장 맥주병에 묻어있는 태산의 침을 흡수해 빡빡해지면서 태산의 의도대로 흘러가지는 않았다.

태산은 하는 수 없이 다시 말라버린, 자신의 항문으로 살짝 들어갔었던 맥주병을 다시 입속에 넣고 빨았다. 그리고 다시 항문 속으로 밀어 넣기 시작했다.

그런 짓을 반복하는 사이에 태산은 일단 주둥이가 넓어지기 시작하는 초입부까지 항문 속으로 넣을 수 있었다.

“…이제 됐어.”

유민은 아직 자신이 원하는 지점에까지는 다다르지 않았지만, 이 짓을 계속 보고 있자니 구역질이 날 것만 같아서 더는 견딜 수가 없었다.

아직 유민이 원했던 태산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에는 전혀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상관없었다.

이제부터 그 감시역을 대신 맡아줄 사람이 바로 옆에 있지 않은가?

“앞으로 태산 너는 식사 시간이 되면 맥주병을 항문에 삽입한 채 식사해야 한다. 그 감시역은…. 윤서 너에게 맡기도록 하지.”

윤서는 지금까지 태산에게서 고개를 돌려 태산이 하는 짓거리에서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자기에게 그 감시역을 맡으라는 유민의 말에 윤서는 깜짝 놀라며 유민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윤서는 이미 유민, 아니 유민의 지시를 받은 서준에게 지금 태산에게 내려진 지시보다 훨씬 더한 폭력에 가까운 행위도 받아왔던 여자다.

따라서 윤서는 어리석은 태산처럼 쓸데없이 유민의 심기를 거스르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았다.

“네…. 마스터….”

유민은 윤서의 걱정스러운 듯, 혹은 역겨운 듯한 표정이 뒤섞인 얼굴을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만약 태산이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윤서 너는 그 사실을 나, 또는 서준 형에게 보고하면 돼…. 다시 말해서 지금부터 너희 둘은 이 방에서 함께 지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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