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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0화 〉 270화. 2nd. round two. mission seven. (270/348)

〈 270화 〉 270화. 2nd. round two. mission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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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화. 2nd. round two. mission seven.

가영의 입속에서 한 차례 시원하게 사정을 한 유민은 곧 가영을 가볍게 품에 끌어안은 채 가영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둘의 가벼운 입맞춤은 곧 서로의 입속으로 서로의 혀가 깊숙이 오가며 얽히는 격렬한 키스로 이어졌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그런 보여주기식 키스가 아닌, 정말 서로의 육체에 대한 뜨거운 욕망에 불타오르는 듯한 화끈한 키스였다.

유진은 본인이 직접 키스를 하는 것도 아닌, 그저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며, 몸이 후끈 달아오르는 기분이었다.

유진은 둘의 키스를 계속 빤히 쳐다보고 있기에 스스로 부끄러워져 키스부터 하고 나서 그걸 빨아야 했던 거 아닌가? 지금 가영의 입속에는 정액이 남아 있을 텐데 그건 괜찮은 걸까? 등등 괜히 쓸데없는 생각을 했다.

유민은 이어서 가영을 바닥에 살며시 눕히더니 가영의 젖가슴을 가볍게 주무르며 애무하더니 가영의 배를 지나 가영의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

가영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파묻은 유민은 가영의 음부를 부드럽게 핥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잠잠하던 가영의 입에서는 야릇한 신음이 흘렀다.

“으읏…. 읏…. 흐읏….”

유진은 그런 가영의 신음이 왠지 새벽녘에 은은하게 들려오던 신음과도 비슷하게 들려 그때의 버릇으로 자신도 모르게 다리 사이로 손을 가져가려다 급히 멈췄다.

현재 지원은 유진을 옆에 앉혀 둔 뒤로 유진의 일거수일투족을 유심히 지켜보는 중이었다.

따라서 지원은 방금 유진이 본능적으로 자위를 하려고 다리 사이로 손을 가져가다 멈춘 것도 눈치챘다.

지원은 고개를 살짝 숙여 유진의 귓가에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유진 언니. 참을 필요 없어요. 하고 싶으면 해요.”

유진은 뭔가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서 가슴이 뜨끔하며 천천히 지원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곧 지원이 자신의 다리 사이에서 천천히 손을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니…. 지원뿐만이 아니었다.

유진의 반대편, 지원의 옆에 앉은 민서는 다리 사이에 직접 손을 넣은 것은 아니었지만, 바짝 모은 허벅지 사이를 천천히 비벼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앉은 소영은 아예 두 다리를 활짝 벌린 채 자신의 질에 손가락 두 개를 삽입하고 빠르게 쑤시고 있었다.

유진은 곧 지원의 참을 필요가 없다는 말의 의미를 깨달았다. 주변을 신경 쓸 것 없이 편하게 자위하라는 말이었다.

물론 지금의 상황에 휘둘린 유진은 본인도 참지 않고 자위를 해도 될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남은 정신적인 브레이크가 그런 행동을 말렸다.

지원은 아랫배 근처에서 망설이고 있는 손을 보며 유진의 생각을 손에 잡힐 듯 알 것 같아서 그런 유진이 너무나 귀여워 견딜 수가 없었다.

“후훗…. 귀여워.”

지원은 손을 살며시 뻗어 유진의 뺨을 손등으로 가볍게 훑었다.

그러자 유진이 놀란 표정으로 급히 지원을 돌아보았다. 그렇게 동그랗게 커진 유진의 두 눈이 지원이 보기에는 더욱 귀엽게 느껴졌다.

유진은 현재, 나쁜 언니에게 뒷골목으로 끌려가 성희롱을 당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는 중이었다.

“나…. 나는 그만 볼래.”

유진은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왠지 듬직해 보이던 수지가 있는 탕으로 도망치듯 빠른 발걸음을 옮겼다.

지원은 그런 유진의 행동마저도 너무나 귀여워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 지원의 미소가 지어진 요염한 입술 사이로 더욱 요염한 붉은 혀가 나와 자신의 입술을 가볍게 핥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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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날이 다시 돌아왔다.

당연히 유민 진영의 참가자들은 미션 참가를 위해서 모두 광장으로 이동했다. 물론 그중에는 윤서와 아름 그리고 태산도 있었다.

윤서는 서준의 공포로부터 다소 해방되며 며칠간 푹 잤는지 서준에게 한창 괴롭힘을 당할 때보다 안색이 상당히 좋아져 있었다.

아름은 뭐…. 지금도 서준을 힐금힐금 신경 쓰는 모습을 보면 여전했다.

마지막으로 태산.

감금 이후로 음식은 물론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지금의 태산은 그야말로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아니…. 태산은 힘겹게 광장으로 이동한 뒤에 곧장 바닥에 철퍼덕 쓰러지듯 퍼질러 앉더니 그 상태 그대로 쥐죽은 듯 조용히 있었다.

음식이야 3일 정도 굶는다고 해도 상당히 괴롭기야 하겠지만, 목숨에 지장까지는 없다.

다만 물을 3일간 마시지 않는다는 것은 거의 목숨의 한계에 다다른 것과 마찬가지다.

흔히들 알고 있는 소위 말하는 333 법칙이 있다. 공기 없이 3분, 물 없이 3일, 음식 없이 3주를 생존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사실 태산이 정말 물을 한 모금도 마시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정말 그랬다면 광장까지 이동할 체력도 없었을 것이다.

유민은 태산이 머무는 방의 으로 인한 모든 음식과 음료를 차단함과 동시에 급수까지 차단했다.

따라서 샤워기의 물을 통한 수분 보충은 힘들었겠지만, 방에는 또 하나의 물이 고인 장소가 있었다.

바로…. 변기였다.

유민은 태산이 그 물을 정확하게 어떻게 활용했는지는 모른다.

만약 태산이 갈증을 느끼기 이전에 먼저 변기에 볼일을 보았다면…. 정말 최악의 상황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태산은 아직 죽지 않고 살아 있다. 그것은 태산 본인에게도 다행이겠지만, 유민으로서도 다행이었다.

유민은 오늘 미션이 끝나면 다시 태산을 찾아가 이야기를 해 볼 예정이었다. 유민은 제발 태산이 고분고분해졌기를 바랄 뿐이었다.

양쪽 진영의 캠프 참가자가 모두 광장으로 이동을 완료하자 곧 천사의 공지가 들려왔다.

[이번 미션의 참가자는…. 각 진영에서 남성 참가자 한 명, 여성 참가자 한 명입니다.]

[이번 미션이 진행될 미션룸은 진영 미션룸입니다.]

[그럼 마스터는 미션에 참가할 참가자를 선택해주세요.]

[선택된 참가자는 미션룸으로 진입 후, 미션 테이블 근처에서 탈의해주세요.]

철민은 최근 깊은 고민에 빠진 상태였다.

연속되는 미션 패배, 그것을 타개하기 위해서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본인과 추종자를 제외한 다른 남성 참가자들을 미션에 참가시키기로 했지만…. ­실은 목숨이 위험할지도 모를 미션에서 본인들이 빠져나간다는 의미가 더욱 컸지만­

그렇게 처음으로 맞이한 미션이 상당히 중요한 이었다.

그런데 결과는 그 미션에서 이기지도 못했고, 그로 인해 미션에 참가했던 태산의 소속까지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 버렸다.

물론 철민은 쓸데없이 득실거리는 남성 참가자 중 하나가 사라진 것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철민은 미션에서 이겼을 때 당연히 한 명 늘어났어야 했을 여성 참가자가 늘질 못했다는 부분에서는 큰 손실을 느꼈다.

철민은 태산이 한심해 견딜 수가 없었다.

이번 에 유민 진영 측에서 참가한 여성은 다름 아닌 이전 에서 허무하게 패배하고 상대 진영으로 넘어갔던 윤서였다.

그것만 봐도 윤서가 그리 세지 않다는(?) 것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아니 그 이전에 철민 스스로 윤서를 겪어봤기에 더욱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약한 윤서에게, 특별할 것이 전혀 없어 보이는 유민도 이겼던 윤서에게 그리 자신만만 해했던 태산이 져버렸으니 한심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번 미션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는 자는 있는가?”

철민은 광장에 모인 철민 진영 소속 참가자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러자 그중 하나가 빠르게 앞으로 나섰다.

철민은 곧 그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었다.

물론 철민은 소속 모든 남성 참가자의 면접을 보았으니 알아보는 것은 당연했지만, 지금 나선 이는 그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아 있던 이들 중 하나였다.

이름은 변상욱. 나이는 29세로 특별히 키나 체격이 큰 편이 아닌 오히려 호리호리해 보일 정도의 평범한 남자였다.

다만 외모가 상당히 반듯했고, 명문대를 졸업하고 낙원에 오기 전까지 나름 반듯한 직장에도 다니고 있던 소위 엘리트였다.

상욱은 그런 자신의 잘남을 최대한 활용해 사회에서 상당히 많은 여자를 후리고 다녔다고 스스로 자신 있게 말했다.

그것은 상욱의 허세가 아닌 사실이었다. 그리고 철민 역시 상욱을 살펴보며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회장님. 이번 미션은 제가 참가해보겠습니다.”

“그래…. 이길 자신은 있고?”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이전 괜한 자신감만 앞세우던 무식한 태산과 비교하면 훨씬 믿음이 가는 태도였다. 철민은 역시 사람은 배워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래. 이번 미션에서 제대로 된 성과를 보여주기만 한다면…. 사회에 나가게 되면 우리 기업에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도록 하지.”

“회장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물론 상욱이 현재 다니는 직장도 상당히 괜찮은 곳이었지만, 철민이 경영하던 기업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게다가 철민이 말한 좋은 자리란 그 직급마저도 높은 자리라는 의미였으니 상욱으로서는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다.

남성 참가자는 이렇게 자발적으로 나선 상욱으로 결정되었지만, 여성 참가자는 철민이 직접 고르기로 했다.

“정한나. 이번 미션에 참가하도록.”

자신의 이름이 불린 한나는 바로 움찔거리며 한 발 뒤로 물러서더니 얼굴에 두려움이 가득한 표정이 떠올랐다.

한나는 이전 상원과 함께 참가한 미션 이후로 일종의 정신 불안 장애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 미션에서 한나는 흥분 강화제의 영향으로 평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 쾌감으로 인해 거의 반쯤 미친 상태로 남근만을 탐하며 섹스에 몰입했다.

그리고 한나는 미션이 끝난 뒤 시간이 흐름으로 인해 흥분 강화제의 영향에서 차츰 벗어나며 그 반동으로 그 당시의 기억은 더욱 선명하게 떠오르게 되었다.

이런 비유가 적절하진 못하겠지만, 술에서 깬 다음 날 자신이 술에 취해서 저질렀던 어리석은 행동들이 떠오르며 이불킥을 하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었다.

물론 한나는 그보다 수십 배, 아니 수백 배가 넘는 수치와 괴로움을 느껴야만 했다.

특히 그 미션에서 상원이 사망하기까지 했었다.

그리고 한나는 이미 사망한 상원의 남근으로 한동안 격렬하게 박음질을 계속하며 쾌감에 신음을 흘러댔다.

한나는 어쩌면 자신의 그런 행동으로 인해 상원이 사망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그것은 원망 가득한 눈빛으로 노려보고 있던 상원의 무서운 두 눈만 봐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이는 한나를 계속해서 괴롭히게 되는 요인이 되었다.

한나는 눈만 감으면 계속해서 자신을 원망 가득한 눈빛으로 노려보고 있던 상원의 섬뜩한 두 눈이 떠올랐다.

한나는 잠자리에 들려면 그 당시의 상황들이 더욱 선명하게 떠올라 도저히 잠이 들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어렵게 잠이 든다고 해서 그런 괴로움에서 해방되는 것도 아니었다. 한나는 연속되는 악몽에 시달리며 결국 잠에서 깨어날 수밖에 없었다.

수면 부족과 식욕 저하로 인해 한나는 하루가 다르게 점점 초췌해져 갔다.

이젠 한나에게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것,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것 따위는 큰 문제도 아니었다.

한나는 날이 갈수록 머릿속에서 더욱 선명하게 떠오르는 상원의 죽은 직후의 모습과 상황들로 인해 가슴 속 가득 치밀어 오르는 극한의 공포를 경험해야만 했다.

그러는 사이에 한나는 점점 정신 불안 장애가 생겨나더니 혼잣말을 중얼거리거나 갑자기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 떨기 시작했다.

이제 한나는 정상적인 생활 자체가 아예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철민은 왜 이런 한나를 미션에 참가시키려고 한 걸까?

지금 상태의 한나는 사실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다. 남성의 남근만 봐도 비명을 질러대는 터라 으로도 써먹을 수가 없게 되었다.

그렇다면 한나를 아예 포기하든지 아니면 치료법을 생각해내야만 했다. 따라서 철민은 이번 미션을 그런 기회로 삼기로 했다.

한나가 이번 미션을 통해 다시 한번 제대로 섹스를 하게 되면 그것이 충격 요법이 되어 오히려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든지, 아니면 증세가 더욱 악화하든지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철민은 한나의 증세가 호전된다면 다행한 일이고, 만약 더욱 악화가 된다면 앞으로 일반 미션에는 다시는 내보내지 않을 예정이었다.

그리된다면 한나의 쓰임새는 이미 결정된 것과 마찬가지였다. 간혹 위험해 보이는 미션이나 등이 있을 때나 버림 패로 써먹게 될 것이다.

그러니 한나에게는 이번 미션이 자신의 앞으로의 운명을 좌우하게 될 마지막 시험대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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