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8화 〉 268화. 2nd. round two. mission s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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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화. 2nd. round two. mission six.
여성 일행들이 목욕실에 붙어 있는 탈의실에서 옷을 벗고 하나둘씩 알몸이 되어갔다.
그리고 그런 여성 일행들의 사이에 섞여 유민 역시 옷을 모두 벗고 알몸이 되었다.
유민은 마침 근처에서 옷을 벗고 알몸이 된 유진을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그런 생각과는 다르게 시선만은 본능에 따라 은근슬쩍 훔쳐보게 되었다.
유진은 157cm의 비교적 작은 키에 24살이라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고등학생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동안이었다.
게다가 깜짝 놀랄 때는 크고 동그랗게 떠지는 두 눈이, 웃을 때면 초승달처럼 휘어지며 애교가 가득해 상당히 귀여운 인상이었다.
다시 말해 유진은 외모나 목소리, 그리고 표정까지도 전체적으로 상당히 귀엽고 어려 보이는 유형이었다.
하지만 옷을 벗고 알몸이 된 유진을 보니 그 귀엽고 어린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젖가슴도 상당히 풍만했고 몸매도 제법 글래머러스 했다.
유진은 키는 작았지만, 작은 키에 비해 다리가 긴 편이라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아서 알몸이 된 유진은 그리 작아 보이지도 않았다.
그렇게 유민이 자꾸 힐금거리며 훔쳐보고 있는 유진의 얼굴이 어느새 서서히 붉게 물들어갔다.
사실 상대를 훔쳐보고 있는 이는 유민만이 아니었다.
유진 역시 다른 사람들이 눈치 못 채게 유민의 알몸을 슬쩍슬쩍 훔쳐보는 중이었다.
유진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유민의 알몸을 슬쩍 훔쳐봤지만, 그 순간 심장 고동이 빨라지며 얼굴로 피가 쏠려 붉게 상기되기 시작했다.
특히 유진의 얼굴을 상기시켰던 원인은 유민의 다리 사이에서 강하게 자기주장을 펼치고 있는 우람한 남근이었다.
유진이 아무리 그런 쪽의 경험이 전혀 없고 지식이 부족하다지만, 그래도 남성의 남근이 발기하고 그 발기된 남근을 질에 삽입하고 섹스한다는 것 정도는 당연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유진이 생각하기에 분명 유민의 남근은 아직 발기된 것이 아닐 텐데도 상상했던 것보다 너무나 컸다.
유진은 그렇다면 유민의 남근이 발기된다면 더욱 어마어마해질 거라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어마어마해진 남근을 그 좁은 질에 삽입할 수 있을지는 쉽게 상상할 수 없었다.
그렇게 유진이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흥분과 당황스러움을 반복해서 느끼는 사이에 여성 일행들이 하나둘씩 목욕실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유진도 얼른 그런 여성 일행들을 따라서 목욕실로 들어섰다. 물론 유민도 그 뒤를 따라 천천히 목욕실로 들어섰다.
이다음은…. 원래의 흐름대로라면 여성 일행들이 순서대로 하나씩 유민에게 등이 씻겨지는 시간이었다.
그것은 유진이 새로 가입을 해도 전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되는 모양이었다.
“유진아. 네가 유민이랑 동갑이랬지? 그럼 세 번째이니 나 다음으로 하면 돼.”
“……네. 수지 언니.”
이미 여성 일행들 사이에서는 호칭 정리가 끝났고, 유진에게 목욕실에서의 일도 전달이 된 모양이었다.
현재 여성 일행들의 나이는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서현이 29, 수지가 27, 지원이 23, 소영이 22, 민서가 21, 막내인 가영이 20이었다.
유민과 동갑인 유진이 24살로 지원보다 한 살이 많아 나이로는 서열 3번째가 되었다.
유민은 지원과 같은 대학, 같은 과 동기였지만, 그것은 유민이 고3 수험 날 사고에 휘말리며 한 해 재수를 했기 때문이었다.
“그냥 보면 막내 같은데 말이지….”
민서는 자기 딴에는 혼잣말을 한다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서로 가까이 있기도 했고 목욕실에서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며 모두의 귓가에 생생하게 전해졌다.
“그러게…. 유진… 언니. 너무 귀여워….”
그런 민서의 말에 지원이 얼른 반응했다.
지원은 자기보다 한 살이 많긴 하지만, 유진이 너무나 귀여워 견딜 수가 없었다. 눕혀 놓고 몸 구석구석을 핥고 빨고, 막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였다.
“그러네요. 지원 언니. 그러고 보면. 유민, 유진, 이름도 비슷하고…. 유진 언니가 유민 오빠랑 친구가 아니라 여동생이라고 하는 게 오히려 더 어울릴 거 같은데?”
민서 역시 나이는 3살이나 많지만, 자기보다 한참 키도 작고 어려 보이는 유진이 너무나 귀여워 놀릴 생각으로 말한 거였지만, 의외로 그 놀림을 받은 유진이 아닌 다른 곳에서 불평이 터져 나왔다.
“오빠. 여동생은 나거든?!”
평소 그렇게 얌전하고 순하던 가영이 은근히 화를 내며 민서의 말에 강하게 반박했다.
“아…. 알았어…. 누가 뭐래?”
그 기세에 눌린 민서는 주춤거리며 한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가영은 이미 오래전부터 유민이 유진의 찐 팬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우연히도 그 유진이 상대 진영에 있었고, 지금은 같은 진영에 합류까지 하게 되었다.
그러니 가영은 여자의 감으로써 유진에게 상당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 가영에게 민서의 지금 농담은 전혀 농담으로 들리 리가 없었다.
가영은 가뜩이나 강력한 경쟁자가 많은 오빠에게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경쟁자가 또다시 나타난 지금, 자신이 유일하게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자 강점인 여동생 포지션을 절대 놓칠 수는 없었다.
“자자~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언제까지 이러고 서 있을 거야…. 서현 언니. 앉으세요. 유민이도 어서 시작하고.”
수지가 나서서 잠시 어수선하던 분위기를 빠르게 정리했다.
“그래. 수지야.”
“네. 수지 누나.”
그리고 서현과 유민은 지금부터 해야 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원래의 자리로 이동했다.
유민은 평소 하던 대로 목욕탕용 작은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 서현의 등을, 목덜미를 시작으로 엉덩이 골짜기가 있는 곳까지 쭉 씻겨 내려갔다.
유민은 여기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수지의 말대로 유진 하나 때문에 계속 이어오던 자기들만의 관습을 없앨 수는 없었다.
유민은 서현의 등 뒤쪽을 모두 씻겨준 뒤에 곧 서현의 옆구리를 지나 젖가슴 옆쪽과 배까지도 씻겨주기 시작했다.
이제 더는 등을 씻겨주는 것이 아니었다. 여성 본인이 스스로 씻어도 되는 부위까지도 유민의 손이 부드럽게 스쳐 지나가며 꼼꼼하게 씻겨주었다.
그렇게 유민의 손에 의해 젖가슴 중심 부분과 다리 사이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부위가 씻겨진 서현이 조금 더 유민의 손길을 느끼고 싶은 욕구를 자제하며 말했다.
“유민아…. 이제 됐어….”
서현은 단지 유민에게 씻겨졌을 뿐인데도 이미 실컷 애무를 당한 사람처럼 물기 젖은 촉촉한 목소리가 다소 떨려왔다.
“네. 서현 누나.”
다음은 수지였다. 유민은 수지 역시 서현과 비슷하게 꼼꼼하게 씻겨주었다.
다만 서현을 씻겨줄 테는 젖가슴 부근에서 오래 머물렀던 유민의 손길이 수지를 씻겨줄 때는 엉덩이 부근에서 오래 머물렀다.
특히 유민의 손바닥이 수지의 엉덩이 골짜기 깊숙이 파고들며 항문을 살짝살짝 건드릴 때마다 수지의 입에서 나지막하지만, 확실히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의 야릇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읏…. 흐읏…. 으읏….”
조금 전의 서현도 그렇고 지금의 수지도 그렇지만, 이건 절대 등을 씻겨주는 행위가 아니었다. 섹스 전의 애무나 다름없었다.
적어도 유진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유민에게 만족(?)스럽게 씻겨진 수지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유진을 바라보더니 말했다.
“자. 유진아. 여기 와서 앉아.”
“네? 네….”
유진은 마치 홀린 듯 수지가 가리키는 자리로 가서 앉았다.
그리고 유진은 아직 유민의 손이 자신의 몸에 닿지도 않았는데도 벌써 심장 고동이 빨라지며 호흡이 가빠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유진아…. 이제 시작할게….”
“흐…. 응….”
유진은 유민의 살짝 머뭇거리는 듯한 말투에서 자신과 마찬가지로 지금의 상황에 난감해하고 어색해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낙원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미션이란 걸 해야 하고…. 그 미션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섹스를 해야 한다.
아니…. 그저 섹스만 하면 그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섹스를 잘해야 한다.
그러려면 아무래도 평소에도 자연스러운 스킨십에 익숙해져 서로의 몸에 친숙해지는 것이 어려 모로 유리할 것이다.
그래…. 지금 하는 것은 절대 부끄러운 행위가 아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하는 훈련 같은 것이다.
유민도 그렇고 나도 그렇지만, 이는 서로에게 야한 짓을 하고 싶은 욕구 때문이 아닌 생존을 위해서 꼭 해야만 하는 일이다.
그렇게 유진은 너무나 부끄럽고 흥분되는 지금의 상황을 철저한 자기 세뇌로 어떻게든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려 노력했다.
다만…. 자신의 몸에 바디로션으로 잔뜩 거품을 낸 유민의 손이 직접 닿고, 그 손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 순간, 유진은 짜릿한 무언가를 느끼며 지금까지의 모든 생각이 아득히, 저 먼 곳으로 사라져버렸다.
유민의 손은 유진의 목덜미를 시작으로 등 줄기를 타고 엉덩이 골짜기까지 구석구석 비는 부분이 없이, 아니 같은 부분을 반복해서 어루만지며 천천히 내려갔다.
유진은 남자에게 알몸을 보인 것도 오늘이 처음인데, 지금처럼 남자의 손에 의해 그 알몸이 어루만져지는 경험을 해봤을 리가 없었다.
유민의 손은 서현, 수지를 씻겨줄 때와 마찬가지로 유진의 등을 세심하게 모두 씻겨준 뒤에 유진의 옆구리를 지나 앞쪽으로 향했다.
물론, 유민의 손은 여성의 주요 성감대, 즉 유진의 젖꼭지 부근과 다리 사이로는 향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이미 유진이 감당할 수 있는 수위를 아득히 넘어서 있었다.
유진은 자꾸 입 밖으로 새어 나오려는 신음을 억지로 참으며 왠지 점점 젖어가는 듯한 다리 사이를 감추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두 다리를 바짝 오므렸다.
다만 유진 본인은 알 수 없었지만, 유진이 그럴수록 얼굴은 점점 더 새빨갛게 상기되었고, 두 허벅지를 바짝 붙이고 야릇하게 비벼대기 시작했다.
그런 유진의 모습이 여성 일행들에게는 서현과 수지처럼 차라리 자연스럽게 신음을 내는 것보다 더욱 간절하게 느끼는 것으로 보였다.
“유진아…. 이제 끝났어.”
유진은 유민의 말이 어렴풋이 귓가에 들려오자 그제야 마치 꿈결에서 깨어난 사람처럼 서서히 정신이 들기 시작했다.
“어…. 그…. 그래….”
유진은 곧장 일어서려 했지만, 왠지 다리에서 힘이 풀려 제대로 설 수가 없었다.
게다가 유진은 어느새 푹 젖은 다리 중심부에서 흘러내린 애액이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느낌이 들어 그것을 유민에게 들킬까 부끄러워 더욱 제대로 설 수가 없었다.
결국, 유진은 네발로 기다시피 하며 겨우 의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다음 순번이었던 지원이 곧장 유진이 비워준 의자에 앉으며 유민의 시선이 지원에게로 향했다.
유진은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유진은 유민이 지원을 씻겨주기 시작한 것을 보며 몰래 구석으로 가 흠뻑 젖은 다리 사이를 얼른 씻어냈다.
유민에게 씻겨진 사람은 유민에게 씻겨지지 않은 조금 남은 부위를 스스로 씻겨나 탕에 몸을 담그거나 하며 알아서 남은 시간을 보내면 되었다.
그런 만큼 유민에게 1~2순위로 씻겨진 서현과 수지는 이미 탕에 몸을 담그고 있었다.
유진 역시 이대로 탕에 몸을 담가도 되었지만, 왠지 유민에게 씻겨지고 있는 여성들이 신경 쓰여 이끌리듯 그 근처로 다가갔다.
물론 유민의 근처에는 유진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지금 씻겨지고 있는 지원은 물론 다음 순번인 소영, 민서, 가영도 있었다.
그러나 다들 유민에게 집중하는 중이라 유진이 슬쩍 근처로 다가온 것도 모를 정도였다.
이윽고 지원에 이어서 소영, 민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영이 유민의 손에 의해서 씻겨지기 시작했다.
유진은 처음 에 가입하고 로 이동해 일행들과 인사를 나눈 뒤에 곧바로 수지를 비롯한 여성 일행들과 함께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때 유진은 여성 일행들 개개인의 비교적 상세한 자기소개는 물론, 의 시설에 대해서, 그리고 에서 지내는 데 필요한 규칙에 대해서 들었다.
그 자리에서 나이에 따른 호칭 정리도 끝마쳤다. 그리고 내의 시설에 대해서는, 직접 안내를 받으며 금방 둘러볼 수 있었다.
그 외에는 아침, 점심, 저녁 식사 시간이나 돌아가면서 맡게 되는 청소 순번 같은 규칙은 딱히 특이할 것이 없는 평범한 규칙들이라 유진은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하지만, 목욕실에서 유민에게 등을 씻겨진다거나 순번으로 돌아가며 유민과 을 한다는 이야기 등은 유진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를 크게 벗어나 있었다.
물론 유진은 에 가입하기 전부터 나름 각오도 하고, 다소 기대도 했지만, 이렇게 실제로 듣게 되니 상상만 하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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