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3화 〉 263화. 2nd. round two. mission s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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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화. 2nd. round two. mission six.
윤서가 혼자서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있는 사이에 그런 윤서의 표정을 통해 윤서의 생각을 눈으로 보듯 알 수 있는 서준의 얼굴에 차가운 미소가 지어졌다.
“…다만 네가 한 가지 착각을 하는 것 같으니 미리 말해두마.”
“차…. 착각요?”
윤서는 설마 자신의 속마음을 들켰나 싶어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서준에게 되물어보았다.
“그래. 착각…. 넌 아마도 내일 미션에서 일부러 져서 다시 철민 진영으로 넘어가고 나면 더는 나나 마스터를 보지 않게 될 테니, 너희가 더 이상 날 어쩔 건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겠지?”
“아…. 아뇨…. 아니에요!”
윤서는 자기 생각을 제대로 들킨 것 같아서 뜨끔했지만, 일단 아니라고 처절하게 변명했다.
내일이 되면 어떻게 될지 몰라도 일단 지금 당장 칼날을 쥐고 있는 건 서준이니 밉보여서 좋을 건 전혀 없었다.
“아니…. 내가 네 얕은 생각도 읽지 못할 것 같아? 변명은 됐고….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
서준은 잠시 말을 멈추고 윤서를 차가운 시선으로 내려다보았다.
윤서는 서준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벌써 긴장이 되며 목울대를 크게 움직이며 침을 꼴깍 삼켰다.
“네가 만약…. 내일 있을 에서 져서 철민 진영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더라도, 그걸로 우리의 인연이 끝나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사실을 일단 확인시켜줘야겠군…. 를 알고 있겠지?”
윤서는 물론 알고 있었다. 단 한 번 있었던 를 통해서 철민 진영 소속이었던 “오유진”이 유민 진영으로 소속이 변경된 사실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네가 착각을 하고 있다는 거야. 내일 미션에서 지기만 하면 우리의 인연도 끝이라는 착각을…. 네가 내일 미션에서 져서 다시 철민 진영으로 돌아가더라도 가 있는 한은 넌 영원히 내 손에서 벗어날 수 없어”
서준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윤서에게 있어서는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 지금까지 품고 있던 작은 희망의 등불이 세찬 비바람에 확 꺼져버린 기분이었다.
“네가 철민 진영에서 소중한 대우를 받는 여자가 아니라는 사실은 너를 에 내보낸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지…. 그런 너를 마스터가 다시 사가려고 한다면? 철민은 기뻐하며 팔겠지?”
“그…. 그런….”
윤서는 뭔가 반박을 해보려 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윤서도 느끼는 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돌고 돌아서…. 마스터를 여러모로 귀찮게 한 상태로 네가 다시 우리 진영으로 돌아오게 된다면? 그땐 네게 진짜 지옥이 뭔지를 제대로 보여줄 것을 약속할게…. 내 말 명심하는 게 좋을 거야.”
….
….
….
윤서는 다시 한번 서준의 차가운 표정과 온몸이 얼어붙을 것 같은 냉정한 말이 떠오르며 가슴 속 깊이 공포가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윤서는 머리를 세차게 흔드는 것으로 그 생각과 공포를 떨쳐버리려 부단히 애썼다.
윤서는 처음에는 어떻게든 이번 미션에서 져서 서준의 공포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윤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해답이 보이지 않았다. 마치 출구가 없는 미로에 빠져버린 기분이었다.
만약 이번 미션에서 지기 위해서 대충하다가 얼떨결에 이겨버린다면? 지금까지보다 더한 고통이 기다리고 있다.
만약 생각대로 잘 풀려서 미션에서 져서 철민 진영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그때는 를 통해서 다시 유민 진영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더한 고통보다 무서운 지옥이 기다리고 있다.
결국, 윤서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단 한 가지뿐이었다. 미션에서 이기는 방법 외에는 없었다.
그것도 그냥 이기는 것이 아니라 서준이 보기에 최선을 다했다고 느껴질 정도가 아니면 안 되었다.
그리되면 최소한 지금보다 더한 고통에 시달릴 일은 없을 것이다. 어쩌면 공적을 인정받아 지금보다 다소 적은 고통이 주어질지도 몰랐다.
생각을 정리하고 망설임을 버린 윤서는 손으로 가만히 감싸 쥐고 있던 태산의 이미 발기된 남근을 입속에 품었다.
그리고 윤서는 입속에서 열심히 혀를 굴리며 머리를 위아래로 세차게 흔들기 시작했다.
지금 윤서가 하는 펠라치오는 남자를 즐겁게 해주기 위한 애무가 아닌 스스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윤서는 지금까지 그 누구에게도 해본 적이 없는, 애정이라고는 손톱만큼도 담겨있지 않지만, 최선을 다하는 펠라치오를 했다.
윤서는 정말 최선을 다해 태산의 남근을 혀로 핥으며 입속 깊숙이 넣고 빨았다.
윤서는 태산의 남근이 목젖을 건드려 괴로웠지만, 이까짓 괴로움 따위는 서준에게 당하는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러는 사이에 2분이 지나가며 서로의 성기를 애무할 수 있는 시간이 종료되었다. 그리고 곧 천사의 공지가 이어졌다.
[서로의 성기에 대한 애무를 멈춰주세요.]
[이제부터 정상위 혹은 여성 상위가 진행됩니다.]
[먼저 하게 될 체위는….]
통합 미션룸의 벽면에 표시된 , 의 글자가 빠르게 바뀌어 가더니 그 속도가 점점 느려졌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뜬 체위는….
[…정상위 체위로 결정되었습니다.]
[지금부터 14분간 정상위 체위로 섹스를 시작해주세요.]
윤서는 다리 사이가 상당히 불편하긴 했지만, 최대한 빠릿빠릿하게 움직여 침대 위에 다리를 벌리고 누웠다.
지금의 윤서는 군기가 바짝 든 이등병물론 윤서는 군대를 가본 적이 없지만 못지않았다.
이미 이번 미션에서 반드시 이기기 위해서 각오를 다진 윤서는 서준에게, 그리고 서준이 그렇게 따르는 마스터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소위 발악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런 윤서의 처절한 몸부림이 현재 윤서의 미션 파트너인 태산에게는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중이었다.
태산은 윤서가 조금 전 최선을 다해 자기 남근을 빠는 모습에서도 느꼈고 지금 어서 빨리 박아달라는 듯 다리를 한껏 벌리고 누워있는 모습에서도 느꼈지만, 그런 윤서의 몸부림이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다.
태산에게는 지금 윤서의 이런 행동들이 두 가지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하나는 윤서가 많이 굶주렸나 하는 것이었다.
태산은 윤서와 서준의 결혼 생활이 얼마나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윤서의 비교적 어린 나이를 생각하면 그리 길지는 않았을 거라고 짐작했다.
그렇다면 아직 신혼으로 섹스의 맛을 제대로 알게 되며 한창 불타오를 시기에 낙원으로 오게 되었다는 말이 된다.
남편과 헤어졌다가 극적으로 다시 만나긴 했지만, 그러면 뭐하나? 낙원에서는 아무리 잘난 남근이 있어도 쓰질 못하는데?
그러니 윤서가 그 쌓인 욕구를 미션을 통해서 풀려는 것도 이해하지 못할 것은 아니었다.
태산은 남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쾌락을 위해서 자신에게 몸을 허락하는 유부녀들을 종종 봐왔다. 그래서 더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혹시 윤서가 이번 미션에서 이기려는 건가 하는 것이었다.
하긴 이 또한 이해하지 못할 것은 전혀 없었다. 다시 만나게 된 남편과 또다시 헤어지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태산이 느끼기에는 어느 쪽의 이유라고 해도 우습게 여겨졌다.
우선 윤서가 많이 굶주려서 지금 자기의 남근을 탐하는 것이라면 뻔히 남편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러는 윤서가 우습게 여겨질 수밖에 없었다.
아니면 미션에서 이기기 위해서 지금 이러는 것이라면 그 또한 우습기는 매한가지였다.
천하의 황태산을 남편 외에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평범한 유부녀가 섹스에서 이기려고 한다고? 태산이 생각하기에는 코웃음이 쳐질 만도 했다.
태산은 조금 전 69 체위 상태에서 윤서의 음부를 혀와 손가락을 통해 애무하며 쉽게 젖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체감했다.
하지만 태산은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이는 강간을 당하는 여자, 혹은 정말 싫은 섹스를 억지로 하는 여자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반응이었다.
태산은 그와 같은 여자들을 수없이 겪어봤기에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도 이미 충분히 경험했다.
태산은 우선 윤서의 살짝 젖은 질에 최대한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남근을 삽입했다.
태산은 여자를 강제로 범하더라도 한번 쓰고 버릴 여자가 아니라면 그 여자도 느끼게 해주려고 최선을 다하는 편이었다.
그렇게 처음에는 죽도록 싫어했지만, 결국에는 스스로 몸을 허락하게 만드는 과정이 태산에게는 너무나도 보람이 있고 뿌듯한 일이었다.
게다가 지금은 평범한 강간 상황도 아닌 미션 중의 섹스다. 미션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더더욱 윤서를 느끼게 할 필요가 있었다.
태산은 우선 윤서의 질에 남근을 적당히 밀어 넣은 뒤에 천천히 허리를 흔들며 윤서에게 최대한 부담이 가지 않도록 남근을 박기 시작했다.
태산은 그러는 한편 한 손을 내려 윤서의 클리토리스를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여자는 질에 남근을 삽입하고 격렬하게만 박으면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다고 착각하는 남자들이 많지만, 사실 여자가 가장 많이 느끼는 부위는 질 내부가 아닌 클리토리스다.
삽입 섹스로는 전혀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못하지만, 클리토리스 애무만으로는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여자가 있을 정도였다.
따라서 현재 태산의 주요 공략 포인트는 남근을 박고 있는 아직 예열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거의 젖지도 않은 윤서의 질 내부가 아닌 성감대가 가장 집중된 윤서의 클리토리스였다.
클리토리스를 애무할 때는 절대 마음을 급하게 먹거나 서둘러서는 안 되었다. 너무 강한 자극은 오히려 쾌감이 아닌 고통만을 느끼게 한다.
물론 충분히 예열되고 달아오른 여자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지금의 윤서에게는 격렬한 박음질이나 강한 애무보다는 부드러운 박음질과 세심한 애무가 필요했다.
5분의 시간이 흐르고…. 다시 10분의 시간이 흘러갔다. 이제 정상위 체위에 남은 시간이 채 4분도 남지 않았다.
태산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 갑자기 깨달은 게 아니라 처음 윤서에게 남근을 삽입할 때부터 그렇게 느꼈다.
태산이 가장 이상하게 생각한 것은 윤서의 질이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너무나 헐렁하다는 점이었다.
태산은 거의 젖지도 않은 질에 남근을 삽입하는데도 거의 저항감이 느껴지지 않을 때부터 그렇게 느꼈다.
아무리 처녀 시절에 이 남자 저 남자에게 마구 다리를 벌려주며 걸레처럼 놀던 여자라도 이렇게까지 질이 헐렁해지는 경우는 없다.
태산은 실제로 사창가에서 일하는 여자들을 알고 있고 그 여자들과 종종 섹스도 해봐서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여자들의 질도 지금 윤서의 질처럼 이렇게 헐렁하지는 않았다. 애를 몇 명이나 출산하고 폐경에 접어든 여자라도 이렇게까지 질이 헐렁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게다가 태산이 아무리 집요하게 애무를 해봐도 윤서가 느낀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이정도면 거의 불감증이나 다름없었다. 그렇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이상했다. 불감증인 여자가 걸레라고?
아니 그보다 윤서가 처음 그렇게 남근을 열심히 빨았고, 지금도 밑에서 열심히 허리를 흔들고 있는 것은 또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태산은 도저히 맞춰지지 않는 퍼즐을 억지로 끼워 맞추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만큼 윤서의 지금 행동과 상태는 태산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요소들로 가득했다.
이윽고, 정상위에 할애된 14분의 시간이 모두 지나가며 천사의 추가 공지가 들려왔다.
[그만!]
[이제부터 여성 상위로 체위를 변경합니다.]
[만약 이번 체위로도 승패가 결정되지 않으면 그다음부터는 정상위와 여성 상위를 10분씩 반복하며 승패가 결정 날 때까지 미션이 이어집니다.]
[그럼 여성 상위 체위로 섹스를 시작해주세요.]
태산은 천사의 공지에 따라 윤서의 질에서 남근을 뽑아낸 뒤에 침대에 똑바로 누웠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윤서가 재빨리 태산의 몸 위로 올라타더니 태산의 남근을 자신의 질에 삽입했다.
그리고 윤서는 삽입이 끝나자마자 엉덩이를 빠르게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이런 윤서의 행동은 태산이 느끼기에 거의 섹스에 미친 여자나 다름없었다. 태산은 점점 더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사실 윤서는 조금 전 태산이 자신의 질 속으로 남근을 박아댈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상당한 고통을 느끼는 중이었다.
군데군데 상처가 가득한 한 질 내부로 남근을 삽입하고 박아대는 데 고통이 느껴지지 않을 리는 없었다.
하지만 윤서는 결코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격렬하게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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