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2화 〉 262화. 2nd. round two. mission s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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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화. 2nd. round two. mission six.
통합 미션룸의 중앙에 배치된 침대로 발걸음을 옮기는 윤서의 표정은 두려움에 질려있었고 두려움 때문인지 그 발걸음도 왠지 어색했다.
그런 윤서의 표정과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태산의 입가에 흥분으로 비롯된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태산은 여자들의 지금 윤서와 같은 표정과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나도 좋았다. 그냥 보기만 해도 막 흥분이 되었다.
그래서 태산은 여자를 강간하는 것을 끊을 수가 없었다.
다만 강간은 여러 가지 위험 요소가 많은 관계로 태산은 그리 자주 하는 편은 아니었다.
따라서 태산은 강간 외의 수단으로 싫어하는 여자를 범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을 모색했다.
그것이 바로 빚더미에 앉은 여자 본인 또는 가족 중의 여자를 찾아서 회유와 협박을 통해 몸을 요구하는 수단이었다.
그중에는 사치벽은 높아질 대로 높아졌지만, 돈벌이 수단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고급 룸살롱 출신의 아가씨가 많았다.
다만 그런 여자들은 태산의 취향이 전혀 아니었다.
그런 여자들이 아니라도 평소 고급 룸살롱을 자주 찾는 태산은 수시로 그곳에서 일하는 아가씨들과 2차를 나가는 편이라 전혀 새로운 맛이 없었다.
태산이 진정 원하는 여자들은 세상 물정 모르는 대학 초년생들이나 사업이 잘못되어 사채를 끌어 쓸 수밖에 없게 된 가장의 딸이나 아내였다.
그중에서 대학 초년생이나 딸의 경우는 가끔 재수가 좋으면 처녀를 만날 기회도 있어서 그때는 정말 로또를 맞은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아내. 아내는 당연히 처녀는 아니었다. 하지만 남의 아내를 범한다는 것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상당히 흥분되는 행위였다.
만약 빚더미에 앉은 남편이 그 빚을 제때 갚지 못하면 장기 몇 개를 적출해야 한다는 소리를 아내가 들었을 때 과연 그 아내가 태산의 요구를 거절할 수 있을까?
물론 아내는 정말 싫지만, 마지 못해 태산에게 몸을 허락한다.
그리고 태산은 그 아내를 강제로 범한다. 서로 동의를 했으니 강제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내는 본능적인 거부감으로 인해 은연중에 반항하기 마련이었다.
처음에는 강간이나 다름없는 행위에 괴로움만을 느끼던 아내는 점점 더 태산의 뛰어난 테크닉과 박력 넘치는 박음질에 느끼기 시작하며 신음을 흘리게 된다.
남의 아내라는 것은 이미 부부 생활을 통해 수많은 섹스 경험이 있고 섹스의 즐거움을 안다는 의미였다.
다만 일에 쫓겨 건강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비실비실한 남편에게 느긋하게 섹스를 즐길 여유도, 화끈한 쾌락을 안겨줄 체력도 있을 리 만무했다.
잠자리가 부실한 남편과 꾸준한 운동과 여러 여자와의 섹스로 단련된 태산이 과연 비교나 할 수 있을까?
결국, 아내의 굴욕과 수치, 그리고 두려움으로 굳어있던 표정은 어느새 환희의 표정으로 바뀌어 가기 마련이었다.
태산에게는 그런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그래서…. 아내가 대신 몸을 대주었으니 남편의 빚은 사라지는 걸까? 당연히 그럴 리는 없었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였다.
태산은 아내의 몸으로 즐긴 건 즐긴 거고 남편에게 받아낼 것은 확실하게 받아냈다. 물론 받아낸 건 남편의 장기였다.
그건 사기가 아니냐고 하겠지만, 어차피 법이 허용한 금리를 아득하게 넘어선 사채 자체가 불법적인 행위였다.
웃긴 것은 남편의 원수나 다름없는 태산에게 다시 몸을 허락하러 찾아오는 아내도 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태산은 이미 그 아내에게서 아무런 흥미도, 흥분도 느낄 수 없었다. 그렇다고 스스로 다리를 벌려 주려 온 여자를 그냥 보낼 수도 없었다.
그래서 태산은 평소에 하지 못한 가학적인 행위를 아내에게 모두 쏟아부었다. 그로 인해 아내가 망가지든 말든 태산이 알 바는 아니었다.
어쨌든, 그런 삶을 살아온 태산에게 남의 아내라는 존재는 별미 중의 별미였다.
그리고 태산이 지금 미션에서 만난 윤서는 바로 그런 남의 아내라는 카테고리에 속하는 여자였다.
태산은 철민 에서 생활하며 서준과 윤서가 부부 관계라는 사실을, 그리고 을 통해서 서준이 먼저 유민 진영으로 넘어갔고 그에 이어서 윤서도 넘어간 사실도 알고 있었다.
이렇게 기막힌 이산가족 상봉이 또 있을까?
사랑하는 남편과 눈물 없인 견디기 힘든 이별을 경험하고 이제 극적으로 다시 만났다.
그런데 윤서는 그냥 미션도 아니고 을 통해서 다른 남자에게 몸을 허락해야 하는 이런 비극을 또다시 맞이했으니 지금 표정과 모습이 이상한 것도 태산은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그렇다면 태산이 이제부터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인가?
윤서에게 남편인 서준에게서는 절대 느낄 수 없었을 최고의 쾌감을 안겨주며 저 굳은 표정을 환희의 표정으로 바꿔주는 역할이었다.
그리고 윤서에게 또다시 남편과 헤어지는 고통을 안겨주며 그 환희의 표정을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트려 주는 역할이었다.
그렇게 된다면 태산은 더없는 흥분과 쾌감을 느낄 수 있을 테고 추가로 따라오는 포상으로 다시 한번 더 즐거워질 것이다.
윤서는? 어차피 볼 일 다 본 뒤의 윤서에게는 더 이상의 가치가 없었다. 말 그대로 장기를 적출한 남편의 아내와 같은 처지가 되는 셈이었다.
태산은 자신의 옷을 모두 벗고 여러 가지 의미에서 왠지 힘겹게 옷을 벗고 있는 윤서를 유심히 감상했다.
윤서는 유부녀라고는 하지만, 아직 31살의 젊은 나이다 보니 몸매는 처녀와 거의 다를 바가 없었다.
태산은 점점 알몸이 되어가는 군침이 도는 윤서의 알몸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남근이 완전히 발딱 일어섰다.
그렇게 태산이 윤서의 몸과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상상하며 흥분하는 사이에 천사의 공지가 이어졌다.
[2라운드. 여섯 번째 미션을 공지합니다.]
[이번 미션은 미션에서 패배한 참가자의 소속이 상대 진영으로 변경되는 입니다.]
[미션 패배조건은 남성 참가자의 사정 혹은 여성 참가자의 흥분도 80 이상입니다.]
[미션의 진행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남성 참가자가 아래에 위치한 69 체위로 서로의 성기를 애무할 수 있는 시간이 2분간 주어집니다.]
[2분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미션 참가자가 진행할 두 가지 체위, 즉 정상위와 여성 상위가 랜덤으로 결정합니다.]
[두 가지 체위는 각각 14분씩 진행됩니다.]
[이번 미션에는 선, 후공의 개념이 없는 만큼 정상위에서 여성 참가자, 여성 상위에서 남성 참가자도 섹스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섹스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 모든 행위가 허락됩니다.]
[그럼 미션을 시작해주세요.]
미션의 내용을 모두 들은 태산은 우선 안심했다. 위험한 미션이 아닌 처음 예상대로 이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정해진 공격 타이밍 외에는 가만히 있어야 했던 이전의 보다 조건이 더욱 느슨했다.
태산은 지금과 같은 조건이라면 자신이 패배할 가능성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건 정말 너무나 손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미션이 아닌가?
미션을 통해서 취향 저격인 여자와 섹스를 즐길 수 있고, 게다가 추가로 따라올 큼직한 포상도 챙길 수 있다.
태산은 이번 미션에서 남들보다 한발 먼저 자신이 나선 것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태산은 얼른 침대로 올라가 똑바로 누웠다.
그러자 머뭇거리던 윤서도 마지못해 침대로 올라와 태산의 몸 위로 살며시 포개며 엎드렸다.
곧 태산의 눈앞으로 정말 많이 봐왔지만, 정말 오랜만에 보는 여자의 음부가 다가왔다.
태산은 전혀 주저하지 않고 윤서의 음부로 양손을 가져가 좌우로 벌려 그 속에 숨어 있던 속살을 드러냈다.
그리고 태산은 곧 그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속살에 혀를 가져가 거침없이 핥기 시작했다. 아직은 메말라 있었지만, 혀에 닿는 부드러운 속살의 감촉이 정말 기가 막혔다.
그러다 태산은 문득 윤서의 음부에서 짙은 피 냄새가 느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태산은 다소 어리둥절하긴 했지만, 크게 개의치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욱 흥분되었다.
피 냄새는 대부분 사람에게 거부감을 느끼게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주먹과 칼이 난무하던 세계에서 살아온 태산에게는 그렇지도 않았다.
게다가 같은 피 냄새라고 해도 어떤 상황에서, 어떤 곳에서 나느냐에 따라서 그 느낌은 천차만별이기 마련이다.
싸움 중인 상대의 몸에서 나는 피 냄새는 승리의 쾌감을 안겨주었고 적출한 장기에서 나는 피 냄새는 돈 냄새와 다를 바 없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여자의 음부에서 나는 피 냄새는 왠지 태산을 흥분시켰다.
태산은 윤서의 음부에서 나는 피 냄새에 더욱 흥분하며 오히려 윤서의 질 속으로 혀를 깊게 밀어 넣고 집요하게 빨기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에 태산의 몸 위로 올라간 윤서는 태산의 거침없는 애무에도 거의 쾌감을 느끼지 못한 채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태산의 애무가 형편없어서가 아니라 윤서는 사실 그 누구의 애무로도 느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윤서는 또다시 자신의 질을 강제로 비집고 그 속으로 파고드는 서준의 발에 질 내부의 속살이 찢어져 나가는 고통을 느끼며 피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게다가 서준은 단순히 질에 발을 삽입하고 가만히 있었던 것도 아니다. 마치 자궁벽을 발바닥으로 짓밟듯이 계속해서 발을 강하게 굴려댔다.
그것이 바로 어제의 일이었다. 그런데 지금의 윤서가 남자의 애무로 쾌감을 느낄 수 있을 리 만무했다.
다만 윤서가 지금 복잡한 표정을 지은 채 태산의 이미 발기된 남근을 손으로 가만히 감싸 쥐고 있는 것은 느끼지 못하기 때문은 당연히 아니었다.
바로 서준이 했던 말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서준은 어제 에 주어진 윤서에게는 지옥과도 같았던 30분의 시간이 모두 지난 뒤에 윤서에게 협박에 가까운 당부를 했다.
“넌 내일 미션에 참가한다. 너도 잘 아는 이다.”
윤서는 서준이 내일 있을 미션의 내용을 어떻게 벌써 아는 걸까? 그런 의문이 머릿속을 잠시 스쳐 지나갔지만, 지금은 그런 사소한 것은 아무래도 좋았다.
이라는 말은 그 미션에서 지면 다시 철민 진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의미였다.
윤서에게는 서준에게서, 서준이 주는 공포에 가까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더없이 중요한 기회였다.
물론 지금 지내는 에서의 생활은 독방으로 한적했고, 침대가 있어서 잠자리도 안락했으며, 더군다나 식사는 훌륭할 정도였다.
다만 그러면 뭐하겠는가?
안락한 침대가 있어도 사타구니에서부터 몸속 깊숙한 곳까지 새겨진 강한 고통으로 인해 제대로 누워서 자지도 못하는 것을?
그렇다 보니 훌륭한 식사마저도 제대로 목구멍 너머로 넘어갈 리가 없었다.
특히 언제 저 굳게 닫힌 철문이 열리며 서준이 등장할지 모른다는 공포로 인해 한적한 독방에서도 제대로 쉴 수도 없었다.
그렇게 윤서가 자신만의 생각에 깊게 빠져있는 사이에 서준의 말이 다시 이어졌다.
“나는 마스터에게 승리를 안겨드리고 싶다. 그러니 너도 내일 있을 미션에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지?”
최선?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내가 왜 이렇게 괴로운 곳에서 계속 머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어차피 철민 진영으로 넘어가고 나면 다신 당신을 보지 않아도 되는데?
윤서는 서준의 말에 하도 어이가 없어서 실컷 따졌다. 물론 그 말들을 실제로 입 밖으로 꺼낼 수는 없었다.
“물론 너는 최선을 다하고 싶지 않겠지? 다시 에서 져서 철민 진영으로 돌아가고 싶겠지?”
그걸 말이라고 해? 당연한 거 아냐?
윤서는 다시 한번 소리 없이 서준을 쏘아붙였다.
“뭐 그래도 상관없어. 네가 다시 철민 진영으로 돌아가든 말든….”
“그러면….”
윤서는 서준의 말에서 다소의 희망이 보여 조심스레 입을 열어 말하려 했지만, 수준이 가차 없이 그 말을 잘랐다.
“다만, 네가 내일 있을 미션에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그런 상태로 미션에서 이겨서 다시 우리 진영으로 돌아왔을 경우…. 난 너에게 지금까지의 고통은 고통도 아니었다는 것을 몸속 깊게 새겨줄 거야.”
지금만 해도 이렇게나 괴로운데…. 그 이상의 고통을?
윤서는 더욱더 미션에서 져서 철민 진영으로 넘어가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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