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1화 〉 261화. 2nd. round two. mission s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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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화. 2nd. round two. mission six.
미션이 있기 전날, 유민은 서준과 함께 를 찾았다.
둘이 이렇게 함께 를 찾았다는 것은 당연히 아름이 아니면 윤서를 만나는 것이 목적이었다.
오늘은 그중 윤서에게 목적이 있었다.
서준의 윤서에 대한 복수가 아직 진행 중이라는 것도 하나의 이유였지만, 오늘은 그에 더해 또 하나의 다른 이유가 있어서 찾게 되었다.
유민이 철문의 잠금장치를 열고 윤서의 방안으로 들어서자 곧 서준도 유민을 따라 방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유민과 서준, 특히 서준이 방으로 들어서는 모습을 발견한 윤서의 두 눈이 이미 겁에 질려 파르르 떨렸다.
윤서는 이 둘이 함께 방문하게 되면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이미 몇 번이나 경험했다.
“여보…. 제발…. 발은…. 발만은 넣지 말아줘…. 손은…. 얼마든지 넣어도 되니….”
윤서가 서준을 보며 처음으로 한 말이 이것이었다.
다른 평범한 여성이었다면 남성이 자신의 질에 손을 넣는 것만으로도 공포였겠지만, 지금의 윤서에게는 차라리 손 정도는 애교나 다름없었다.
그만큼 윤서의 머릿속에서는 자신의 질에 서준의 큼직한 발을 강제로 쑤셔 넣는 행위가 공포이자 고통으로 강하게 각인되어 있었다.
오죽하면 윤서는 아예 바닥에 무릎을 꿇고 서준을 향해 간절하게 두 손을 싹싹 비비며 애원했다.
하지만 그런 윤서의 처절한 애원을 들은 서준의 얼굴에는 철문을 들어섰을 때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표정 변화가 없었다.
“여보…. 제발…. 내가 잘못했어…. 아니 제가 죽을죄를 지었어요…. 제가 죽일 년이에요. 다시는 그런 짓 안 할게요…. 그러니 제발 발만은 넣지 말아 주세요…. 이렇게 부탁할게요…. 네? 제발~!”
윤서는 서준의 점점 차가워져 가는 표정을 보며 자신이 아무리 애원해도 서준의 마음을 조금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윤서는 하는 수 없이 서준의 옆에 조용히 서 있는 유민을 바라보며 다시 손을 싹싹 빌기 시작했다.
“마스터님. 제발 남편 좀 말려주세요. 뭐든지 다 할게요…. 뭘 할까요? 발가벗고 춤을 출까요? 아니면…. 그…. 마스터님 항문을 빨아드릴까요? 뭐든지 다 할 테니 제발 부탁드려요….”
하지만, 윤서의 방을 들어섰을 때부터 지금까지 표정의 변화가 없기는 유민 역시 서준과 매한가지였다.
유민은 본인이 직접 윤서에게 피해를 본 당사자는 아니었지만, 서준을 마음속 깊이 일행으로 받아들인 지금의 유민에게는 윤서를 바라보는 감정이 서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윤서는 유민에게 역시 자신의 애원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 어렵지 않게 깨달을 수 있었다.
“그럼 하다못해, 보지가 젖을 시간이라도 주세요. 네? 제가 두 분 앞에서 자위할게요. 어때요? 열심히 할게요.”
윤서는 말만이 아니라 벌써 바지를 벗고 유민과 서준이 잘 보이도록 다리를 활짝 벌린 뒤에 스스로 음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지금의 윤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이었다.
최소한 질이 젖기라도 한다면 메마른 질에 억지로 발을 쑤셔 넣는 고통은 느끼지 않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두려움과 긴장으로 덜덜 떨리고 있는 윤서의 손으로는 제대로 된 자위가 이루어질 수 없었다.
아니, 제대로 된 자위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공포로 완전히 물든 윤서의 현재 감정 자체가 젖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공포에 질린 얼굴로 자신의 음부를 자신의 손으로 처절하게 비비고 있는 지금의 윤서에게는 그 어떤 색기도 느껴지지 않았다.
설령 지금의 윤서에게 색기가 철철 넘쳐 흐르는 상태라고 하더라도 애초에 유민과 서준이 그 모습을 보며 흥분을 하거나 매료될 리는 없었다.
오히려 윤서를 바라보는 유민과 서준의 눈빛은 차츰 더 싸늘해져만 갔다.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서준이 싸늘한 눈빛을 거두며 유민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윤서를 대할 때와는 180도 달라진 정중한 표정으로 말했다.
“더는 마스터의 소중한 시간을 뺏을 수 없습니다. 바로 부탁드립니다.”
“네. 서준 형.”
유민은 가차 없이 서준과 윤서에게 을 발동했다. 그리고 윤서에게 옷을 벗을 것을 명령했다.
유민은 곧 윤서의 방을 나서 철문을 꼭 닫은 뒤에 유진의 방으로 향했다.
잠시 후, 두런두런 대화 중이던 유민과 유진의 귓가에 윤서의 찢어질 듯한 비명이 은은히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도 유진은 윤서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윤서와는 다른 의미로 괴로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미션 시간이 다가오며 천사의 광장으로 이동하라는 공지가 양쪽 진영의 에 동시에 울려 퍼졌다.
미션에서의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첫 미션이었다.
그렇다 보니 광장으로 향하는 철민 진영 참가자의 표정이 그 어느 때보다 딱딱하게 굳어있었고 또 그 어느 때보다 발걸음이 무거워 보였다.
광장으로 유리 벽을 사이에 두고 양쪽 진영 참가자의 이동이 완료되자 천사의 추가 공지가 들려왔다.
[이번 미션의 참가자는 유민 진영에서 여성 참가자 한 명, 철민 진영에서 남성 참가자 한 명입니다.]
[미션이 진행되는 미션룸은 통합 미션룸입니다.]
[그럼 각 진영의 참가자는 이번 미션에 참가할 참가자를 선택해주세요.]
[선택된 참가자는 통합 미션룸으로 진입 후, 미션 테이블 근처에서 탈의해주세요.]
이쯤 오면 각 진영에서 각각 남녀 한 명씩의 참가자가 통합 미션룸으로 진입하는 미션이 이라는 것은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물론 통합 미션룸에서는 외의 다른 미션도 진행된 바가 있었지만, 그때는 인원수가 달랐다.
다른 내용의 미션이 나올 가능성도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까지는 계속 그래 왔다.
철민은 광장에 모인 철민 소속 참가자들을 둘러보며 스스로 나설 자가 나오길 기다렸다.
하지만, 면접 당시에는 자기를 다음 미션에 참가시켜달라며 자신 있게 말했던 자들조차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역시 말과 행동은 다르기 마련이고, 그 당시의 생각과 현장에 와서 느끼는 생각은 다르기 마련이었다.
철민은 이렇게 용기가 없는 한심한 자들을 둘러보며 한숨을 푹 쉬었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번 미션은 아마도 이겠지. 적어도 목숨이 위험한 미션은 아니란 걸세. 어디 이번 미션에 자발적으로 참가할 자가 있는가?”
모여 있던 참가자 중 한 명의 남자가 철민에게 다가섰다. 철민의 기억에 있는 자였다.
물론 같은 에서 생활하는 모든 참가자의 얼굴이 철민의 기억 속에 있었지만, 지금의 남자는 특히나 왼쪽 뺨에 깊게 파인 칼자국 흉터가 인상적이라 기억이 남지 않기도 힘든 인상이었다.
철민의 기억으로는 본인의 직업을 사채업자라고 소개했었다. 다만 남자의 인상만 보면 사채업자라기보다는 아예 조폭이라고 하는 것이 더욱 어울려 보였다.
“제가 이번 미션에 참가하겠습니다.”
이름은 황태산, 180cm의 큰 키에 육중한 몸에서도 위압감이 느껴졌지만, 걸걸하고 쇳소리가 섞인 듯한 목소리 역시 그에 못지않았다.
“그래. 황태산이라고 했던가?”
“네. 맞습니다. 회장님.”
“알았네. 이번 미션 꼭 승리해주길 바라네.”
미션에서 승리 시의 승점도 물론 시급했지만, 은 그 승점 외의 의미도 상당히 컸다.
유민 진영에서 여성 참가자가 참가하는 만큼 여성 참가자 하나를 더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었다.
이미 유민 진영에 여성 참가자를 두 명이나 뺏긴 철민 진영이었다. 이쯤에서 한 명쯤 회복하지 않으면 점점 여러모로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게다가 가능성이 희박하긴 하지만, 소속이 바뀌며 넘어간 아름, 윤서 외에 처음부터 유민 진영에 속해 있던 여성 참가자 중 하나가 나온다면 그것은 정말 대박이었다.
유민 진영의 여성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철민 진영의 여성 참가자들과 비교해서 더 개성 있고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철민은 만약 그렇다면 지금 나선 태산이 아닌 자신이 직접 미션에 참가하고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럴 수도 없었다.
그랬다가 정말 다음 미션부터 아무도 자발적으로 나서려 하지 않게 되면 그것도 낭패였다.
게다가 이번 미션이 일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만에 하나라는 것도 있었다.
철민은 이미 미션에서 사망자가 한 명 나온 만큼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신중함을 발휘하며 최대한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
“회장님. 약속하신 것 잊지 않으셨겠죠? 미션에서 승리하면 원하는 여자를 골라 을 써주신다는 것과 함께 사회로 나갔을 때 포상금 10억을 주신다는 약속요.”
태산은 철민을 바라보며 이미 면접 때 약속한 내용을 재차 확인했다. 그러자 철민은 그런 태산의 얼굴을 바라보며 보란 듯 한숨을 내쉬었다.
“휴~ 자네는 나를 뭐로 보나? 내가 약속을 어길 사람으로 보이나? 게다가 10억? 그까짓 푼돈을 아낄 사람으로 보이나?”
하긴 태산이 생각해도 10억은 자신에게는 큰 액수의 돈이지만, 철민의 재력을 생각하면 푼돈 정도로 여겨질 만도 했다.
“아닙니다. 회장님. 설마 제가 회장님을 의심하겠습니까? 제가 사채업자 출신이다 보니 이런 구두 계약을 할 때는 다소 신중하게 하는 편이라서…. 허허….”
“미션에서 이기기나 하게. 미션에서 이기고 제대로 여자까지 데려온다면 그보다 더한 포상을 줄 생각도 있으니….”
태산은 철민의 입에서 추가 포상 이야기가 나오자 그 살벌한 표정이 한층 더 살벌하게 보일 정도의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네. 회장님. 저에게 여자 하나둘 정도 자빠트리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회장님. 걱정하지 마시고 기다려주세요.”
태산은 자신의 바지 위로 사타구니 사이를 손으로 잡고 들어 올리며 자신 있게 말했다.
태산의 지금 말은 결코 허세가 아니었다.
태산은 실제로 사회에 있을 때 강간, 윤간을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수많은 여성을 범하며 굴복시켜왔다. 태산에게 그런 경험이 있으니 자신하는 것도 당연했다.
“그래. 기대하지.”
철민과 태산의 대화를 듣고 있던 나설까 말까 고민하던 여러 남성 참가자의 얼굴에서 짙은 후회의 빛이 떠올랐다.
우선 이번 미션은 일 확률이 높은 만큼 사망 미션이 아닐 가능성이 컸다.
게다가 이라고 하면 상대 진영의 여성 참가자, 즉 뉴 페이스와 섹스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의미였다.
대부분 남성에게 가장 섹스해보고픈 여자는 남에 여자가 아니면 새로운 여자가 아닐까?
거기에 더해 처음 나선 것으로 인해 철민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음과 동시에 미션 승리 시의 추가 포상까지 예약받았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태산 외 다른 남성 참가자들이 자신이 나서지 않을 것을 크게 후회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태산은 발걸음도 당당하게 통합 미션룸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상대 진영 측 문으로 들어서는 윤서를 발견했다.
그렇다는 말은 태산의 이번 미션 상대가 윤서라는 의미였다.
태산은 다소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산 역시 철민과 마찬가지로 기존 유민 진영의 여성 참가자 중 하나가 이번 미션에 참가하길 바랐다.
특히 태산은 젖가슴이 크고 주변의 여성들보다 조금 더 나이가 있어 보이는 여자가 취향이었다.
태산은 저 커다란 양쪽 젖가슴을 모양이 크게 변할 정도로 힘껏 움켜쥐었을 때 고통과 두려움으로 물든 표정과 울부짖는 신음을 듣고 싶었다.
하지만 태산은 그 아쉬움을 금방 달랠 수 있었다.
태산에게는 윤서도 그리 나쁜 상대는 아니었다. 오히려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좋은 상대이기도 했다.
태산은 철민과 추종자들이 하는 면접에서는 단순히 사채업자라고만 자신의 직업을 밝혔지만, 사실은 아니었다.
아니 태산이 사채업자라는 것은 맞지만, 엄밀하게는 불법 고리 사채업자로 불법 장기매매까지도 하는 악덕 사채업자였다.
태산의 계약에는 정해진 기간 내에 돈을 갚지 못한다면 장기의 일부를 그 대가로 지급해야 한다는 조항이 반드시 들어가 있었다.
이런 악질적인 계약서에 누가 사인을 할까 생각하겠지만, 사람은 의외로 궁지에 몰리면 뭐든지 하는 법이다.
보통 이런 계약서에 사인하는 이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
벼랑 끝까지 내몰려 더 이상 다른 길이 보이지 않는 자, 혹은 자신은 기한 내에 반드시 돈을 갚을 수 있다고 자신하는 자.
하지만 이런 계약서에 사인하며 돈을 빌리는 자 중에서 그리 쉽게 돈을 마련할 수 있는 자가 있을까?
아니 그리 쉽게 돈을 마련할 수 있었다면 왜 이렇게 위험천만한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을까?
결국, 전자든 후자든 대부분은 돈을 갚지 못한다. 원금은 고사하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그자들에게 남은 마지막으로 돈을 갚을 수단은 멀쩡한 몇 개의 장기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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