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3화 〉 253화. 2nd. round two. mission f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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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화. 2nd. round two. mission four.
원길은 먼저 옷을 다 입은 뒤에 은영이 힘겹게 옷을 입는 모습을 보며 도와주지는 않고 그저 구경만 했다.
원길은 음부에서 아픔을 느끼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다리를 살며시 벌린 채 엉거주춤한 자세로 옷을 입고 있는 은영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왠지 흥분되었다.
원길은 은영이 옷을 다 차려입자 다소 아쉬운 기분을 느끼며 함께 진영 미션룸을 나섰다.
둘을 기다리고 있던 철민과 원길 외의 나머지 추종자들은 상대 진영의 놀라운 기록을 들은 탓인지 원길에게 별다른 불만을 표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철민과 철민의 소속 모든 참가자는 로 복귀했다.
에 도착한 철민과 추종자들은 곧바로 마스터 룸의 거실에 모여 미션 대책 회의를 열었다.
물론, 특별한 묘수나 별다른 의견이 나올 리는 없었다. 그저 그렇게 시간만 죽인 채 회의는 흐지부지 해산하게 되었다.
다만, 재진과 원길이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을 나설 때까지도 상원만은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었다.
그보다 상원은 회의 내내 뚱한 표정을 지은 채 무거운 침묵만을 지키고 있었다.
평소에도 딱히 좋은 의견을 내지 못하는 상원이긴 했지만, 오늘따라 그 침묵이 더욱 길었다.
상원은 재진과 원길이 거실을 나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곧 철민을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저기…. 큰 형님….”
“상원. 왜 그러나?”
철민은 회의 내내 뚱했던 상원의 표정을 보며 지금 상원이 무슨 말을 꺼낼지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철민은 그런 상원이 너무나 한심하고 답답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추종자 중 중요한 한 축인 상원을 무시할 수도 없었다.
게다가 상원은 추종자 중에서 위치로 보나 나이로 보나 맏형의 포지션이기도 했다.
“재진과 원길은 1라운드 때에도 각각 한 번씩 미션에 참가했고, 2라운드 들어서도 첫 번째 미션을 포함해 각각 두 번씩 미션에 참가했습니다.”
“…그랬지.”
철민은 너무나 예상대로인 상원의 말을 들으며 한숨이 절로 나올 것만 같았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을 끊을 수도 없었다.
“그런데 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미션에 참가한 적이 없습니다.”
“그건….”
철민은 여기서 상원에게 무슨 말을 꺼내 설득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자네 남근이 너무나 부실해서 미션 참가자에서 제외했네…. 라는 말은 너무나 상원의 자존심에 직격타를 먹이는 말이 아닌가?
철민이 고민하는 사이에 상원이 먼저 말을 이어나갔다.
“물론, 큰 형님께 여러 가지 깊은 뜻이 있으시겠지만, 이건 추종자 중 맏형으로서 자존심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대로 계속 동생들에게 뒤처지게 되면 추종자 사이에서의 기강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상원은 철민이 알아서 그 자존심과 기강을 바로잡아주길 바랐지만, 그리되지 않았으니 스스로 쟁취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사회에서의 상원은 이리 아쉬운 소리를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아니 아쉬운 소리를 할 필요가 없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었다.
상원은 남들은 한 번 하기도 힘든 국회의원을 한 번이 아닌 세 번이나 한 경력이 있는, 삼선 국회의원이었다.
이 삼선이라는 것에는 의미가 컸다. 단순히 세 번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는 것을 넘어 삼선부터 중진급으로 대우받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상원이 계속해서 상승세만 유지한 것은 아니었다.
상원은 그전에도 조금씩 해 먹기는 했지만, 삼선 국회의원이 되며 더욱 본격적으로 공금을 횡령하거나 불법적인 청탁을 받으며 자기 배를 채우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꼬리가 길면 밟히기 마련이다.
상원이 그렇게 불법적인 수단으로 자기 배를 채우는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아울러 그 금액이 점점 커지며 결국은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상원은 국회의원 사선의 길이 멀어지게 되었다.
상원은 너무나 짜증이 나는 한편 너무나도 어이가 없었다.
아니, 남들 다 해 먹는 건데 왜 나만 가지고 그러지?
한 해 국가 예산이 몇백조가 넘어가는데 그중에서 새 발의 피에도 미치지 못하는 고작 몇백억 정도 해 먹었다고 왜 그리 난리지?
게다가 해 먹은 그 몇백억이 모두 공금 횡령을 한 것도 아니고 청탁이나 로비로 받은 금액이 대부분인데? 그 돈은 애초에 국가의 돈도 아니지 않은가?
더욱 중요한 것은 그렇게 해 먹은 만큼 국가에 헌신하고 있지 않은가?
국가를 위한 헌신은 조금도 알아주지 않고 그저 해 먹은 금액에만 눈에 불을 켜고 관심을 가지니 너무나도 어이가 없지 않은가?
막말로 그만큼 해 먹지 않으면 다음 국회의원에 당선되기도 힘들다.
쉽게 말해 국가에 헌신하기 위한 기회를 다시 얻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국회의원 재임 기간에 최대한 해 먹을 만큼 해 먹어 둬야 한다는 말이다.
이런 당연한 이치도 모르는 무지한 사람들이 개미 떼처럼 들고 나서서 자기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니 상원으로서는 한심하기 그지없었다.
사회에서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 되어있었던 상원은 낙원으로 오게 되며 운 좋게 철민을 만날 수 있었다.
상원은 다시 일어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강력한 뒷배경이 필요했고 그렇게 철민의 손을 잡게 되었다.
여기까지는 그나마 좋았다.
하지만 상원은 함께 철민의 손을 잡은 추종자 삼인방 중 자신의 위치가 점차 가장 아래로 밀려나기 시작한 것을 느꼈다.
처음 추종자를 결성했을 때까지만 해도 분명 상원이 가장 위였다. 하지만 지금은 발언력, 입지 등 모든 면에서 그런 편린조차 느낄 수 없게 되었다.
그렇다고 상원의 굳은 머리에서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라 미션 대책 회의 중 획기적인 의견을 낼 수 있을 리도 없었다.
따라서 상원은 미션에 참가하는 것으로 지금은 바닥을 친 자신의 입지를 다시 회복하고자 했다.
게다가 상원은 여자의 알몸을 그저 눈으로만 감상하며 여자의 대딸에 의해서만 사정하는 것에도 서서히 불만과 함께 욕구가 쌓여갔다.
상원은 자신도 마스터인 철민 정도는 아니지만, 같은 추종자인 재진과 원길처럼 가끔이라도 여성의 질에 남근을 삽입하고 박으며 제대로 된 시원한 사정을 해보고 싶었다.
철민은 가뜩이나 미션의 연속 패배로 머리가 지끈거릴 지경이었는데 상원까지 이렇게 나오자 너무나 골치가 아팠다.
그렇다고 철민은 상원의 의견은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었다.
철민 역시 어떤 단체든 제대로 된 상하 관계와 굳건한 기강은 그 단체를 유지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알았네…. 다음 미션에 상원 자네를 참가시키도록 하지.”
철민은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하기로 했다.
어차피 지금까지 미션에서 계속 져왔는데 한 번 더 진다고 큰 대수겠는가?
이걸로 상원이 정신을 차려주면 다시는 미션에 참가하겠다는 말을 꺼낼 수는 없을 것이다. 철민은 그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다시 말해 철민은 상원이 참가하는 미션에서 승리할 거라고는 조금도 기대하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그래서 누구와 함께 미션을 하고 싶은가?”
“한나…. 한나로 부탁드립니다.”
상원은 자기의 뜻대로 상황이 흘러가자 전혀 주저 없이 미리 생각해두었던 미션 파트너를 언급했다.
상원은 그저 어린 여자면 좋았다.
상원은 사회에서 청탁을 받는 자리에서도 항상 가장 어린 여자를 골라 접대를 받았다.
그렇다 보니 상원은 현재 소속 여성 참가자 중 가장 어린 한나를 선택했다.
“알았네. 자네와…. 한나…. 다음 미션을 부탁하네.”
“염려 마십시오. 큰 형님. 반드시 미션에서 승리해 보이겠습니다.”
상원은 이미 한나의 쫄깃쫄깃할 것만 같은 질에 남근을 삽입하고 박는 상상을 하며 흥분으로 물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철민은 그런 상원의 표정을 보며 그저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빠르게 3일이라는 시간이 흘러 다시 미션의 날이 돌아왔다.
그리고 미션의 시간이 다가오자 미션 참가를 위해 광장으로 이동하라는 천사의 공지가 구석구석에 울려 퍼졌다.
평소와 전혀 다를 것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상원만큼은 오늘따라 왠지 가벼운 발걸음을 광장으로 옮겼다.
상원은 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근처에서 걷고 있는 한나의 모습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천천히 음미하듯 훑어보았다.
곧 저 한나를 알몸으로 만들어 구석구석 주무르고 핥고 빨 수 있다고 생각하자 상원은 너무나 흐뭇했다.
게다가 거기서 끝나는 것도 아니었다. 한나의 질에 남근을 삽입하고 신나게 박을 수도 있다.
상원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다소 발기력이 부족한 남근에 서서히 피가 몰리는 기분이 들었다.
사실 상원이 한나를 미션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는 그저 소속 여성 참가자 중 가장 어리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지금은 상원의 기억 속에서 너무나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는 한 여자아이와 한나가 너무나도 닮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것은 벌써 5년도 더 지난, 상원이 삼선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고 1년가량이 지났을 때의 일이었다.
상원은 그날도 일부 지역 도시 개발에 관련된 불법 청탁을 받기 위해서 고위층 인사들만이 알고 있는 고급 룸살롱으로 향했다.
상원이 이번에 만나기로 한 상대는 도시 개발에 뛰어든 수많은 사업체 중 마지막으로 남은 두 개의 사업체 중 하나의 대표였다.
상원은 이미 이 자리에 나서기 전에 오랫동안 함께 한 유능한 보좌관을 통해서 두 사업체에 관한 자료를 받아 미리 검토한 상태였다.
사업체의 규모와 자금력은 태영 쪽이 압도적으로 위였지만, 이번 도시 개발에 관련해서는 대웅 쪽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상태였다.
물론 지금 상원이 만나기로 한 상대는 이번 사업 건에서는 불리하지만, 자금력에서는 압도적으로 유리한 태영의 대표였다.
“오랜만입니다. 조 의원님.”
“잘 지내셨죠. 박 대표님.”
상원과 박 대표라고 불린 창완은 이미 이런 자리를 가진 적이 있어서 안면이 있는 사이였다.
물론 그 당시에도 서로에게 만족스러운 좋은 거래가 오갔었다. 그렇다 보니 창완의 표정은 이미 밝았다.
“박 대표님. 이번에 뛰어든 사업에서 다소 고전하고 계시는 것 같더군요?
”하하….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이렇게 조 의원님에게 좋은 조언을 듣고자 자리를 마련한 게 아닙니까?“
”박 대표님이야 다 알아서 하시는 분인데 제가 드릴 만한 좋은 조언이란 게 있을까요?“
창완은 상원이 말을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며 길게 이야기하지 않고 미리 준비해두었던 상당히 무거워 보이는 소위 말하는 007 가방을 테이블 위에 올렸다.
”이번 설에 찾아뵙지도 못해서 이렇게 조금이나마 넣었습니다. 부디 사양하지 말고 받아주세요.“
이미 설은 한참 전에 지나 추석이 다가올 시기였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았다.
”아니…. 우리 사이에 뭘 이런 것까지 챙겨주십니까?“
상원의 사양하는 듯한 말과는 달리 상원의 손은 이미 가방을 챙겨 자기 쪽으로 당기고 있었다.
물론 상원은 그 이후로 이미 상원의 취향을 모두 꿰고 있는 창완에게서 좋은 술과 어린 여자를 접대받으며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다음날, 숙취로 다소 고생한 상원은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사무실로 출근했다.
상원은 책상 중앙에 놓여있는 태영과 대웅에 관련된 자료를 보며 이미 다 끝난 일이라 한쪽 구석으로 치우려다 문득 펼쳐진 대웅의 자료에서 이석진 대표에게 딸이 하나 있음을 발견했다.
상원의 보좌관은 유능하기도 했지만, 상원과 오랫동안 함께 일을 하며 상원의 취향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 보니 대웅의 대표인 이석진의 가족 관계란에서 그저 딸인 효진의 이름과 20살이라는 나이만 적어두어도 될 것을 굳이 효진의 사진까지 첨부해 둔 상태였다.
상원은 효진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단지 사진에 불과했지만, 눈길을 확 끌어당기는 뭔가가 느껴졌다.
상원은 옆으로 치우려던 대웅의 자료를 다시 펼쳐 세심하게 살펴보기 시작했다.
대웅은 그리 자금력이 탄탄한 사업체가 아닌 만큼 이번 사업에 뛰어들며 다소 무리하게 자금을 끌어 쓴 탓에 사업 유치에 성공하지 못하면 상당한 타격을 입을 상황에 놓여있었다.
물론 반대로 대웅이 이번 사업 유치에 성공한다면 금세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도 있었다.
사실 상원이 이번 사업에 개입하지만 않는다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어쩌라? 이미 상원은 태영으로부터 상당한 금액의 뇌물을 받았고, 태영의 손을 들어주기로 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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