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9화 〉 249화. 2nd. round two. mission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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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화. 2nd. round two. mission three.
“서준 오빠…. 이야기가 잘 안 풀렸나 봐?”
유진은 철문 밖으로 나가 서준과 잠시 대화를 나누더니 안쪽 방을 다녀온 유민의 표정이 밝아지지 않고 그대로인 것을 보며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글쎄…. 어떤 의미에서는 잘 풀렸다고 볼 수도 있겠지.”
“그…. 그래?”
“어차피 서준 형이 윤서를 통해서 하고 싶었던 것은 확인 절차에 불과했어. 혹시 지금은 그 일을 뉘우치고는 있을까? 아니면 정말 그럴 수밖에 없었던 뭔가 대단한 이유라도 있었던 걸까?”
“그래서? 뉘우치고 있데? 뭔가 이유가 있었데?”
“아니. 그럴 리가 없잖아?”
유진은 유민이 하는 말의 의미를 도통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왜 잘 풀렸다고 말했던 걸까?
“그런데…. 어떻게 일이 잘 풀렸다고 볼 수 있는 거야?”
“그냥 서준 형의 마음속에 남아 있던 윤서에 대한 아주 조금의 미련과 기대감이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보였으니까….”
유민은 서준이 복수하고 싶다고 말할 때의 단호한 표정을 보며 그런 사실을 확실히 직감할 수 있었다.
유민은 사실 윤서에 대한 인연의 끈을 완전히 놓지 못하고 있는 서준을 보며 항상 안타까웠다.
그리고 지금 그 인연의 끈이 완전히 끊어졌으니 유민의 생각으로는 일이 잘 풀렸다고 보는 것이었다.
“유진아.”
“응. 유민아.”
“윤서가 아무리 지금에 와서 그 일을 뉘우친다고 해도, 설사 그럴 수밖에 없었던 뭔가 대단한 이유가 있었다고 해도 윤서가 저지른 일이 없었던 것이 되는 건 아니잖아?”
“…그렇지.”
“조금 전 내가 확인 절차에 불과하다고 했던 말은, 뭔가 특별한 것을 알아내려는 확인 절차가 아니라 서준 형의 마음을 정리하기 위한 확인 절차라는 의미였어.”
“그렇구나…. 그럼 이제 서준 오빠의 마음이 완전히 정리되었다는 말이네?”
“맞아.”
유민과 유진이 그렇게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갑자기 여자의 날카로운 비명에 가까울 정도의 신음이 철문을 뚫고 둘의 귀에 은은히 전해졌다.
사실 의 방은 마주 보는 두 개의 방은 비교적 가깝지만, 안쪽으로 이어진 방 간의 거리는 어느 정도 널찍한 편이었다.
따라서 가장 안 쪽방에서 난 신음이 웬만큼 크지 않고서야 유진의 방까지 들려올 리는 없었다.
”서준 오빠가…. 윤서에게 뭔가 하는 거야?“
유민과 서준이 조금 전 안쪽 방으로 함께 갔다가 유민이 지금 이렇게 유진의 눈앞에 있으니 그곳에 남았을 존재는 서준뿐이었다.
그러니 유진은 직접 보지 않아도 서준이 윤서에게 뭔가를 시작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응. 내가 둘에게 을 써주고 왔어.“
”그…. 그럼….“
유진은 서준과 윤서가 뭔가 성적인 행위를 시작했다는 것을 알고 금세 얼굴이 붉게 상기되었다.
그리고 유진의 얼굴은 신음이 들려올수록, 또 그 신음이 커질수록 점점 더 붉어져 갔다. 다만 유진은 상당히 불안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유진은 남녀의 성적인 행위에 대한 기본 지식이 너무나 부족했다.
아니 학창 시절에 배운 배란, 수정, 착상으로 이어지는 임신의 과정에 대한 지식은 있었지만, 쾌락이 오가는 실제 행위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다.
유진도 나이가 나이니만큼 분명히 흥미는 있었다.
하지만 고교 시절까지는 그래서는 안 된다는 자제력으로 참았고, 곧바로 연예인이 되며 바쁜 나날을 보내다 보니 그럴 기회가 없었다.
그 이후로는 유진은 완전히 집순이가 되며 그런 자료들을 찾아볼 기회가 충분히 있었지만, 현모양처를 꿈꾸는 신부 수업을 하며 오히려 미래의 남편을 위해서 더욱 참았다.
유진은 지금, 호감 가는 남자와 침대에 나란히 앉아서 다른 남녀의 성적 행위로 인해 들려오는 신음을 듣고 있으니 상당히 민망하면서도 다소의 흥분, 불안함, 두려움 등을 동시에 느꼈다.
그리고 유진은 너무나도 강한 궁금증이 생겼다.
유진은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계속 참아왔지만, 이제는 자신도 조만간 하게 될지도 모를 경험이라고 생각하니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유진은 유민의 얼굴을 힐금 훔쳐보며 입술을 달싹거리며 한참을 망설이다 결국은 입을 열었다.
”저기…. 유민아.“
”응?“
”남녀가 그런…. 성적인 행위…를 하면 원래 저렇게 아픈…. 거야? 원래 상당히 기분 좋은…. 거 아니었어?“
유진이 느끼기에는 지금 들려오는 신음은 결코 기분 좋아서 내는 신음이 아니었다. 오히려 고통으로 가득 찬 신음이었다.
사실 유진이 지금 상황에 민망해하듯 유민 역시 민망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유진이 이런 질문까지 건네오자 유민은 어찌할 바를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유민은 저렇게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하는 유진의 질문을 무시할 수도 없었다.
유민은 민망함을 감추며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듯 유진에게 설명했다.
”첫 경험은 다소 아프긴 한데…. 익숙해지고 나면 상당히 기분 좋아져….“
”…그래? 그런데 윤서는 처음…이 아니잖아? 그런데 왜 저렇게 아파하는 거야?“
”글쎄…. 서준 형이 좀 과격한 행위를 하나 보지….“
사실, 유민은 서준이 윤서에게 어떤 행위를 하고 있을지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다만 그것을 곧이곧대로 유진에게 설명해줄 수는 없었다. 아니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과…격….“
유진은 유민과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 이제는 얼굴이 잘 익은 홍시처럼 완전히 붉어졌다.
”그러면…. 혹시…. 유민이도 그거…. 성적인 행위…를 할 때 과격…하게 해?“
”아냐…. 그럴 때도 없지는 않지만…. 그러니까…. 상대에 따라 다르다고 할까?“
”그렇구나.…. 난…. 아직 한 번도 해본 적…. 없는데….“
유진의 저 말은 자기는 처음이니 자기랑 할 때는 과격하게 하지 말아 달라는 의미일까?
유민은 조금씩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 아랫도리를 잠재우느라 진땀을 흘려야만 했다.
윤서는 철민 진영에 비해서 세 배의 시간에 해당하는 시간에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곧 침착함을 되찾았다.
오히려 지금은 좋은 기회일지도 몰랐다.
윤서는 서준이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철문을 나설 때만 해도 이미 변명하긴 다 틀렸다고 생각하며 서준을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윤서는 곧 마스터인 유민과 함께 나타나 자신과 을 하게 된 서준을 보며 아직도 자신에 대한 미련이 남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지 않은가? 아무리 여자에 굶주렸다고 해도 보기 싫은 여자와 성적인 행위를 하고 싶을 리는 없다.
특히 서준의 성격을 잘 아는 윤서는 더욱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윤서는 말을 통한 변명은 이미 실패했으니, 몸을 통한 유혹으로 서준의 마음을 달래 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윤서는 곧 침대로 올라가 서준을 은근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서준을 향해 다리를 살며시 벌려 앉으며 요염한 자세를 취했다.
신혼 시절, 윤서가 이렇게 하면 서준은 흥분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며 그날은 새벽까지 뜨겁게 불타올랐었다.
다만, 정작 그 서준은 윤서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고 미리 준비해두었던 마치 로션 병과도 비슷한 병을 하나 꺼냈다.
이것은 서준이 아름의 피스트질에 주먹을 넣는 행위 개발을 하기 전 혹시나 몰라서 자판기에서 구매해 두었던 러브젤이었다.
다만 정작 아름에게는 전혀 쓸 일이 없어서 그대로 남아 있던 상태였다.
순차적으로 피스트 개발을 해 나갔던 아름은 서준의 손 애무만으로도 한껏 흥분하며 질에 손을 집어넣어도 무리가 없을 정도의 애액이 충분히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윤서에게는 꼭 필요했다.
왜냐면 아무런 애무도 없이 곧바로 질에 주먹을 집어넣기에는 아무래도 큰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서준은 자신의 오른손에 빈틈없이 러브젤을 듬뿍 발랐다.
윤서는 자기는 그냥 내버려 두고 갑자기 손에 러브젤을 바르기 시작한 서준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윤서는 철민 진영의 경험으로 으로는 여성 참가자의 몸을 건드릴 수 없다는 것을 이미 경험했다.
그렇다면 저 러브젤의 용도는 대체 무엇일까? 설마 저렇게 러브젤을 바른 손으로 스스로 자위하려는 것일까?
”여보. 그냥 내가 손으로 해줄게. 아니면 자위하기 편하도록 나도 같이 자위할까?“
철민 진영에서는 여성 참가자의 몸을 건드릴 수 없는 대신 여성 참가자를 알몸으로 만들고 자위를 시킨다.
그리고 그 모습을 딸감으로 스스로 자위를 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에 주어진 10분을 최대한 활용하며 여성 참가자의 손으로 사정까지 이른다.
그런 방식의 을 수차례 경험한 윤서는 그와 비슷한 제안을 서준에게 한 것이었다.
”다 필요 없어. 그냥 잠자코 있어.“
서준은 왠지 비장함이 묻어나는 대답을 윤서에게 돌려준 뒤에 침대로 올라가더니 곧바로 윤서의 상체를 밀어 침대에 완전히 눕혔다.
서준은 곧 러브젤로 범벅이 된 오른손을 윤서의 음부로 가져갔다. 그리고 그 오른손으로 윤서의 음부를 벌리고 질 속으로 중지를 하나 밀어 넣었다.
”아흣….“
윤서는 미끈미끈한 서준의 손가락이 질 속을 파고들자 제법 시간이 흐르긴 했지만, 유민에 의해서 받았던 쾌감이 되살아나며 짧게 신음을 흘렀다.
다만, 윤서는 곧 정신을 차렸다. 지금 서준이 해서는 안 되는 행위를 시작했다. 바로 여성 참가자의 몸을, 그것도 여성의 몸 중에서 가장 은밀한 질에 손가락을 삽입한 것이다.
윤서는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건 혹시 자포자기한 심정이 된 서준이 목숨까지 포기하고 막 나가려는 게 아닐까? 그렇다면 그 여파가 함께 중인 자신에게도 미치는 것이 아닐까?
”다…. 당신…. 이러면 안 돼….“
하지만, 윤서가 그러거나 말거나 서준의 행위는 멈추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과격해져 갔다.
윤서의 질을 파고드는 서준의 손가락이 하나에서 곧바로 네 개로 늘어났다.
”아흑…. 당신….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제발 이러지마….“
윤서는 필사적으로 서준의 행위를 막아보려 했지만, 서준의 귀에는 이미 윤서의 말 따위는 전혀 전해지지 않았다.
서준은 왼손으로 윤서의 아랫배를 꽉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에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들었다.
서준은 엄지를 뺀 네 개의 손가락을 겹쳐 윤서의 질에 쑤셔 넣다가 왠지 생각보다 크게 힘들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곧 서준은 불과 얼마 전에 있었던 유민과 윤서의 섹스가 떠올랐다.
남성의 겹쳐진 네 개의 손가락은 확실히 굵다. 하지만 유민의 우람한 남근보다 굵지는 않았다.
서준은 처음부터 윤서의 질에 주먹을 완전히 넣기까지 그리 긴 시간을 투자할 생각은 없었지만, 이리되면 시간을 더욱 단축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서준은 마음속으로 마스터인 유민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 뒤에 이제는 엄지까지 포함한 손을 곧바로 윤서의 질에 힘껏 쑤셔 넣었다.
물론 윤서의 질은 서준의 손이 삽입되는 것에 강하게 저항했지만, 그보다 서준의 삽입하는 힘이 더 강했다.
곧 서준의 손이 손목까지 윤서의 질 속으로 삽입되었다. 그와 함께 윤서의 입에서는 찢어질 듯한 비명에 가까운 신음이 크게 터져 나왔다.
”아아아악…. 하아악…. 아으흑….“
지금의 서준은 여성의 질에 주먹을 삽입하는 피스트 행위가 아름과의 훈련을 통해서 상당히 익숙해진 상태였다.
다만, 서준이 아름과 하는 행위는 말 그대로 혹시나 나올지도 모를 미션을 대비하기 위한 섹스 훈련이었다.
그렇다는 말은 아름의 질에 무턱대고 주먹만 삽입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 아름이 느낄 ”흥분도“에도 신경을 써야 했다.
다시 말해, 아름에게 하는 피스트 행위는 아름을 파괴하는 폭력 행위가 아닌 아름에게 쾌감을 선사하는 훌륭한 성행위의 일종이었다.
서준이 피스트 행위에 익숙해졌듯, 아름 역시 제법 단계에 올라서 이제 질 속으로 서준의 주먹이 들락거리는 상황에서도 상당한 쾌감을 느끼게 되었다.
다만 이것은 서준이 단계를 거쳐 아름의 질을 점차 확장해 나간 덕분이었다.
만약 그러지 않고 처음부터 전혀 확장되지 않은 여성의 질에 남성의 주먹을 쑤셔 박고 과격하게 움직이게 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그 결과는 지금부터 시작되는 서준과 윤서의 피스트 행위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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