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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8화 〉 238화. 2nd. round two. mission two. (238/348)

〈 238화 〉 238화. 2nd. round two. mission t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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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화. 2nd. round two. mission two.

“아앙…. 아아…. 아아앙….”

규리는 현중의 남근이 자신의 질 내부로 강하게 박혀 들어오자 꾸밈없는 쾌감의 신음을 내기 시작했다.

규리가 작년에 경험한 영화 제작사 대표의 뚱뚱하기만 했지 물렁물렁하기 그지없는 남근과 비교하는 자체가 현중에게는 모욕에 가까웠다.

현중은 이미 40대에 접어들며 조금씩 쇠퇴해 가는 나이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한창때와 그리 다르지 않았다.

규리가 그런 사실을 잘 아는 이유는 현중의 한창때부터 이미 현중의 남근을 경험했기 때문이었다.

이윽고 현중은 사정하는지 잠시 박음질을 멈추고 규리의 질 깊숙이 남근을 삽입한 채 허리를 움찔거리며 살며시 떨었다.

현중은 사정을 마치고 규리의 질에서 남근을 뽑아냈다. 그리고 남근에 씌워져 있던 콘돔을 벗겨냈다.

규리는 항상 자신과의 섹스에서 콘돔을 착용해주는 현중의 배려가 고마웠다.

계속 영화 제작사 대표와 비교하게 되어서 미안하지만, 양해도 구하지 않고 생으로 삽입하고 사정까지 해버린 자기중심적인 행동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게다가 규리는 현중과의 섹스에서 매번 제법 만족할 수 있었다.

그렇다 보니 규리는 거래에 가까운 섹스파트너 중에서 그나마 유일하게 현중만은 거래 없이도 가끔 만나서 섹스를 즐기는 사이였다.

다만 규리는 현중의 행동을 자신에 대한 배려라고 느끼고 있었지만, 사실은 전혀 달랐다.

현중은 이 남자 저 남자에게 몸을 대주고 다니는 규리의 건강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본인의 안전을 위해서 콘돔을 쓸 뿐이었다.

그런데도 현중이 규리를 멀리하지 않는 것은 규리가 현중으로 만족하듯 현중 역시 규리가 아직은 질리지 않고 맛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무슨 일인데?

현중은 일단 규리의 몸으로 재미를 봤으니 규리의 부탁을 들어보기로 했다. 선불을 받았으니 대가를 지급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상도덕이 아닌가?

”오유진 알죠?“

”당연히 알지. TV만 켜면 나오는 상대를 내가 모를 리가 있나?“

”나랑 엮인 일도 알아요?“

”그것도 물론 알지. 이번에 초대박 난 영화의 주연 자리를 두고 경쟁했었잖아?“

사실 규리는 이렇게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현중은 영화 제작사 대표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였다.

영화 제작사 대표에게 규리를 어떻게 요리하면 쉽게 따먹을 수 있는지 조언을 해준 것도 모르긴 해도 현중일 가능성이 컸다.

규리는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그런 일로 현중에게 따지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사실 현중은 지금까지 몇 차례나 규리에게 좋은 성 상납 자리를 알선해주었다.

그로 인해 규리가 피해를 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득을 본 적이 훨씬 많았다.

아니…. 이미 예전 일이긴 하지만, 규리가 톱스타의 자리에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것도 다 현중이 연결해 준 남자들 덕분이었다.

규리는 이번에는 다소 어긋나긴 했지만, 현중이 나쁜 심정으로 영화 제작사 대표에게 자신의 말을 흘린 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었다.

”그래서. 그 오유진이 왜?“

현중은 규리가 왜 그 이름을 꺼냈는지 어느 정도 짐작은 갔지만 어설프게 지리짐작으로 먼저 말을 꺼낼 수는 없었다.

”언제 한번…. 제대로 엉망진창으로 범해주면 안 돼요?“

현중은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규리의 이런 제안은 처음이 아니었다. 그리고 현중도 규리의 제안을 받고 그것을 실행에 옮겨준 적도 몇 번 있었다.

소위 말하면 규리는 자기보다 잘나가는 여자들을 모두 싫어했다. 특히 자신의 앞길을 막아서는 여자들은 용납하지 못했다.

따라서 규리는 현중과 합심해서 덫을 놓고 그 여자들을 함정에 빠트렸다.

그렇게 규리와 현중이 힘을 합쳐 연예계에서 완전히 매장한 떠오르는 샛별 스타들이 여럿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자신의 앞길을 막아서는 잘나가는 여자 모두를 현중에게 범해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규리가 멍청한 것은 아니었다.

규리는 어느 정도 건드리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상대는 제외했다.

가령 든든한 연예 기획사 소속이라든가, 아니면 대단한 스폰서를 끼고 있다든가, 아니면 집 안이 잘 산다든가 등 규리가 감당하기 힘든 상대는 제외했다.

그런 의미에서 유진은 딱 좋은 먹잇감이었다. 소속된 연예 기획사도 신생에 힘이 없는 곳이었고, 규리가 조사해본 바로는 대단한 백이랄 것도 딱히 없었다.

”…무턱대고 할 수는 없는데? 무슨 계획은 있어?“

사실 이렇게 위험천만한 일에 굳이 현중이 끼어들 필요는 없었다. 그냥 모른 척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현중이 지금과 같이 매번 규리의 제안에 어울려주는 것은 떨어지는 콩고물이 절대 적지 않기 때문이었다.

현중은 규리가 유진의 이름을 꺼냈을 때 크게 관심이 없는 척했지만, 사실 유진에게 상당한 관심이 있었다.

특히 유진은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여자이다. 상당히 희박한 확률이긴 하지만, 재수 좋으면 처녀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었다.

”제가 유진 그 년이랑 같이 주연 자리를 놓고 경쟁했잖아요? 그때 안면을 터 두고 연락처도 받아뒀어요. 그 일로 나에게 미안해하는 것 같았으니까 내가 부르면 거절하지 않고 나올 거에요.“

현중은 규리의 질투에 관한 대단한 집념에 마음속으로 혀를 내둘렀다.

그 당시의 규리가 좋은 생각으로 유진의 연락처를 받았을 리는 절대 없었다. 그렇다는 말은 그때부터 이미 일이 꼬이면 어떻게든 해코지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의미였다.

현중은 조용히 혼자만의 생각에 빠졌다.

만약 현중이 유진에게 연락했다고 치면 전혀 연고도, 안면도 없는 유진이 쉽게 발걸음을 옮기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규리가 모든 세팅을 해준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현중이 보기에 유진은 아직도 쉽게 다룰 수 있는 철부지 여자아이에 불과했다. 다만 잠재적인 처녀의 가능성을 내포한 엄청나게 맛있을 것 같은 여자아이였다.

사실 이런 일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얼마나 자연스럽게 작업이 편한 은밀한 장소로 데려갈 수 있느냐였다.

초면인 상대와의 첫 약속 장소를 은밀한 장소로 택할 수는 없고, 커피숍 같은 곳에서 만난 상대를 은밀한 장소까지 데려가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다.

하지만, 일단 그런 장소로 데려갈 수만 있다면 십중팔구는 일이 풀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생각을 정리한 현중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프레이야로 데려올 수 있겠어?“

프레이야는 소위 일프로라고 불리는 최고급 룸살롱이었다. 완전 멤버십 회원제로 운영되며 은밀하기에는 그만한 장소가 없었다.

사실 현중이 잘나간다고는 하지만, 프레이야의 회원이 될 정도는 아니었다.

현중은 프레이야에서 근무할 연예인 출신 아가씨들을 여럿 소개해준 인연으로 정식 회원이 될 수 있었다.

물론 규리도 프레이야를 잘 알고 있었다. 규리가 고위층 인사들의 성 접대를 했던 주요 장소 중 하나가 바로 프레이야였기 때문이었다.

”네. 문제없을 것 같아요.“

프레이야는 분명 룸살롱이긴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잘 포장되어 있었다. 비밀 영업을 주로 하는 장소이니 그것은 기본이었다.

이날 규리와 현중은 머리를 맞대고 유진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오랜 논의를 거친 후 헤어졌다.

물론 규리와 현중은 헤어지기 전에 한 번 더 질펀하게 섹스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었다.

바로 다음 날, 규리는 적당한 시간대를 보며 유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음이 길게 울리더니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가기 직전에 연결되었다.

”…규리 언니?“

”그래 나야. 오랜만이네?“

”네…. 안녕하셨어요?“

유진의 목소리는 다소 주저하는 듯하면서도 밝고 환했다. 그래서 규리는 더욱 짜증이 났다.

”응. 유진아. 많이 바쁜가 보네?“

”…이제 막 끝났어요.“

”그럼 다음 스케줄은?“

”오늘은 다 끝났어요…. 사실 하나 더 있긴 했는데…. 취소되는 바람에….“

규리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일이 정말 잘 풀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진 정도의 인기라면 사실 비는 시간을 찾기가 더 어려웠어야 정상이었다.

”그럼 지금 잠깐 볼래?“

”…지금 당장요?“

규리는 유진에게서 다소 난감해하는 듯한 분위기가 느껴지자 이럴 때 꺼내려고 준비해둔 말을 했다.

”그게…. 사실 이번 영화 초대박 났잖아? 어쩌면 내가 주연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영화였는데…. 그래서 내가 요즘 좀 많이 우울하네….“

규리는 유진이 마음이 약하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고, 어떤 식으로 꼬드겨야 넘어올지도 잘 알고 있었다.

”그…. 그랬어요? 규리 언니…. 으음…. 그럼 잠깐이라면….“

”그래? 지금 어디야?“

규리는 현재 유진의 장소를 물어본 뒤에 일사천리로 약속을 잡았다.

그리고 한 시간 뒤, 약속 장소에 미리 나가 있던 규리는 시간이 되자 검은색 밴 한 대가 다가오는 것을 발견했다. 소위 말하는 연예인 차량이었다.

곧 문이 열리며 마스크에 모자까지 써서 얼굴을 가린 유진이 차에서 내렸다.

규리는 이제 막 인기를 얻은 풋내기 주제에 연예인 행세를 하고 다니는 유진이 너무나 못마땅했다.

물론,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을 생각하면 유진의 모습이 노출되어서 좋을 게 전혀 없었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였다.

곧 운전석에 타고 있던 유진의 매니저로 보이는 남자가 같이 내리더니 유진에게 말을 걸었다.

”유진아. 정말 혼자 괜찮겠어? 내가 따라갈까?“

”괜찮아요. 규리 언니 잠시 만나는 건데요….“

”그러면 나중에 헤어지고 나면 배웅하러 올까? …아니면 근처에서 대기할까?“

매니저는 이렇게 작고 귀여운 유진이 너무나 불안한지 쉽게 물러서려 하지 않았다.

유진은 그런 매니저의 말과 행동이 왠지 자기를 어린아이 취급하는 듯해 왠지 심술이 나서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정말 괜찮다니까요…. 매니저 오빠. 오늘 수고하셨어요.“

”그래. 유진이도 수고 많았다…. 그럼 내일 보자.“

”네. 들어가세요.“

규리는 숨어서 유진과 유진 매니저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 있었다. 혹시나 매니저가 대동하면 어쩌냐 조마조마했는데 그런 일은 없을 듯했다.

규리는 밴이 적당히 떠나간 뒤에 유진에게 다가갔다. 애초에 한적한 곳을 약속 장소로 잡은 만큼 주변에는 인적이 없었다.

따라서 유진은 마스크에 선글라스까지 써서 얼굴을 완전히 가린 규리를 한 번에 알아보았다.

”규리 언니. 오랜만이네요. 반가워요.“

”그래. 유진아. 오랜만이네…. 여기서 이야기하긴 그러니 어디 실내로 들어가자.“

”네. 규리 언니.“

유진은 규리를 따라 근처에 있는 건물로 들어섰다. 입구는 물론 안으로 들어설 때까지도 특별할 것이 없는 평범한 모습이었다.

다만, 엘리베이터에 올라 이동한 뒤 내린 장소는 지금까지와 완전히 분위기가 달라져 있었다.

”규…규리 언니…. 여긴 어디예요?“

”연예인처럼 이목이 쏠리는 사람들이 편하게 만나기 위한 장소야.“

”그…. 그런 곳도 있었군요….“

”그래…. 너도 이제 연예인이 되었으니 하나씩 알아가야지? 내가 하나하나 알려줄게.“

”고마워요. 규리 언니.“

곧 유진이 규리를 따라 들어선 곳은 안락한 소파와 테이블, 그리고 아늑한 조명이 비추고 있는 방음이 철저할 것 같은 비밀스러운 방이었다.

유진이 이제 막 20살이 된 만큼 이런 장소를 와 본 적이 없어서 알 수는 없었지만, 룸살롱에 있는 룸의 풍경과 비슷했다. 다만 훨씬 고급스럽다는 점이 다소 달랐다.

”유진아. 술 마셔본 적 있니?“

”있긴 한데…. 제가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져서요…. 그리고 쓰기만 하고 맛도 없어서 거의 안 마셔봤어요.“

”그래? 일단 술은 어른에게 배워야 하니까 내가 알려줄게.“

”수…. 술을 마셔야 하나요?“

유진은 정말 술이 싫은지 미간을 찌푸리면서 난색을 보였다.

사실 유진은 왜 그렇게 쓰고 맛도 없는 것을 사람들이 좋다고 마시는지 아직 이해를 못 하는 중이었다.

”내가 아까도 말했지? 사회생활을 하려면 술도 조금은 할 줄 알아야 해. 나중에 중요한 자리가 있는데 너만 술을 못 마셔봐? 그럼 너 때문에 그 자리의 분위기가 엉망이 될 수도 있어.“

”그…. 그런가요?“

”물론이지. 오늘은 조금만 마셔보자.“

”…네.“

술은 마시기 싫었지만, 남들에게 민폐를 끼치기는 그것보다 더 싫었던 유진은 어쩔 수 없이 규리의 말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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