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0화 〉 230화. 2nd. round two. mission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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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화. 2nd. round two. mission one.
유민은 유민 진영의 윷 돌리기가 시작되었지만, 바로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잠시 가영을 내려다보았다.
현재 가영은 심각한 상태였다. 소위 말해 맛이 가버린 상태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미션이 시작되고 가영이 몇 차례나 절정을 맞이했는지 새기조차 힘들 정도였다.
“가영아….”
가영은 완전히 쾌락으로 물들어 반쯤 풀려버린 눈으로 자신을 부르는 유민을 올려다보았다.
가영은 정신이 없고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아서 유민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였지만, 그래도 유민의 자신을 걱정하는 듯한 표정은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가영이 어린 시절부터 자주 봐왔던 오빠의 자상한 표정이었기 때문이었다.
“오빠…. 읏…. 나…. 괜찮아요. 으으…. 정말로….”
“그래. 가영아…. 아마 이번으로 끝날 거야. 그러니 조금만 참아. 다 끝났어.”
“네…. 흐으으….”
유민은 이제 가영의 질에 남근을 천천히 밀어 넣기 시작했다. 이미 한참을 박아댔던 가영의 질이지만, 여전히 남근을 꽉 조여주었다.
가영이 너무나도 강한 쾌감을 느끼며 힘들었다면, 반대로 유민은 너무나도 강한 쾌감을 견디며 힘들었다.
유민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사정하지 않았다.
물론 유민이라면 중간에 사정해도 바로 회복해 다시 박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짧은 순간이라도 빠르고 강하게 박으면서 사정감을 끌어올리는 구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지금의 가영은 유민의 그런 박음질을 견딜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따라서 유민은 가영을 위해서 사정감을 참아왔다.
그리고 그런 사실은 가영도 잘 알고 있었다. 이성적으로 알아냈다기보다는 본능적인 감각으로 알게 되었다는 표현이 옳을지도 모른다.
가영은 미션이 시작되고 단 한 차례도 자신의 질 속으로 쏟아지는 유민의 뜨겁고 기분 좋은 정액을 느껴보지 못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고 있었다.
“오빠…. 흐으…. 이번이…. 으…. 마지막…이에요?”
“그래 마지막이야.”
“그럼…. 으흐…. 안에…. 흐…. 싸줘…요….”
유민은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성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가영의 말을 듣는 순간 흥분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어느새 유민의 남근이 가영의 질 속으로 빠르고 강하게 박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시간이 오랫동안 지속하지는 않았다.
곧 유민이 사정을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유민의 남근에서 세차게 분출된 정액은 가영이 다소 아픔을 느낄 정도로 자궁벽을 강타했다.
그리고 유민의 정액이 자궁벽을 계속 두드리는 동안, 가영은 이번이 몇 번째인지도 알 수 없는 절정에 다시 다다랐다.
[그만!! 유민 진영의 이동 칸수는 5입니다.]
이동 칸수 5가 나온 순간 게임 셋이었다. 1시간 40분이 넘게 이어진 가 드디어 끝이 났다.
서준과 아름의 겹친 말이 다시 기차놀이를 하듯 아름이 한발을 이동하면 그 뒤를 서준이 한발 이동했다.
드디어 서준과 아름의 겹친 말이 탈출 지점을 통과했다. 그리고 그 순간 천사의 공지가 이어졌다.
[축하드립니다. 유민 진영의 참가자 류서준, 참가자 성아름의 말이 게임판에서 탈출했습니다.]
[이로써 유민 진영의 모든 말이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미션의 승리는 유민 진영입니다.]
서준은 무표정한 얼굴을 고수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한계였는지 탈출 지점을 통과하는 순간 아름의 질 내부에서 사정을 시작했다.
아름은 자신의 몸속에서 쏟아지기 시작한 서준의 정액을 조금이라도 더 음미하기 위해서 쾌락으로 아득해지려는 정신을 다잡으며 집중했다.
이제부터 미션 마무리 공지가 이어질 거라는 모두의 예상과는 다르게 천사는 새로운 공지를 시작했다.
[2라운드가 시작되며 새롭게 추가된 규칙을 알려드립니다.]
[1라운드에서는 승리 진영에만 +10 V.P.가 지급되었지만, 2라운드부터는 승리 진영에 +10 V.P.가 지급되는 한편, 패배 진영에도 –3 V.P.가 동시에 지급됩니다.]
[따라서 이번 미션의 승리 진영인 유민 진영에는 +10 V.P.가 지급되고 패배 진영인 철민 진영에는 –3 V.P.가 지급됩니다.]
[또한, 마이너스 V.P.에 대한 페널티가 다음과 같이 주어집니다.]
[V.P.가 마이너스가 되는 즉시 내 자판기 사용 불가.]
[V.P. 마이너스 상태가 다음 미션 종료 시까지 이어질 경우, 누적 미션 횟수에 따라서 페널티 추가.]
[미션 1회 누적 시. 내 급수 차단.]
[미션 2회 누적 시. 내 전력 차단.]
[미션 3회 누적 시. 내 모든 참가자의 잔존 포인트 전체 소멸 및 포인트 지급 중지.]
[미션 4회 누적 시. 진영 참가자 중 랜덤으로 한 명 사망. 이후 미션 1회 추가 누적 시마다 반복 적용.]
[따라서 마이너스 V.P.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이것으로 2라운드. 첫 번째 미션을 종료합니다.]
[모든 참가자는 각자의 로 복귀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V.P. 즉 승점이 +200점에 다다르는 유민에게는 전혀 해당 사항이 없는 이야기였지만, 그래도 유민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마이너스 승점에 대한 페널티가 미션에서 나올 수 있는 치명적인 벌칙들과 비교하면 다소 약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전혀 아니었다.
일단 자판기 사용 불가가 되어버리면 포인트의 의미가 사라져 버린다.
생필품을 살 수 없다는 것은 둘째 문제이고, 가장 중요한 식생활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다시 말해 에서 생활하는 참가자와 같은 하루에 식수 한 병, 빵 하나의 식생활로 돌아가게 된다는 의미였다.
두 번째 페널티인 급수 차단은 그나마 나았다.
제대로 씻지 못하는 것으로 인한 찝찝함과 화장실을 멀리 의 공중 화장실을 사용해야 한다는 불편 정도는 어떻게든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세 번째 페널티는 치명적이었다.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낙원 자체가 거대한 밀실이다. 다시 말해서 외부의 자연적인 빛이 모두 차단되는 실내였다.
그런데 전력이 차단된다는 말은? 내의 생활이 불가능해진다는 의미나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어찌어찌해서 몇 번 미션에서 이겨서 승점을 마이너스 상태에서 플러스 상태로 되돌리면 극복할 수 있는 문제였다.
하지만, 네 번째 페널티는 받는 즉시 복구 불가능의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가령 철민 진영의 예를 든다면 –3 승점으로 자판기 사용금지가 된다고 해도 가지고 있던 포인트가 사라지는 것도, 포인트 지급이 끊기는 것도 아니었다.
마이너스 승점을 다시 +0 이상의 승점으로 회복하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포인트로 차후 마이너스 승점이 될 때를 대비해서 생필품을 사재기해 놓을 수도 있는 일이었다.
네 번째 페널티는 그런 행위 자체를 차단해버린다.
마지막 페널티는 길게 말할 필요도 없이 치명적이고 강력한 페널티였다.
다만 마지막 페널티까지 도달하기에는 다소의 시간이 필요했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미션 4회 누적이니 12일이었다.
게다가 중간에 한 번이라도 마이너스 승점 상태를 극복한다면 첫 번째 페널티부터 다시 시작하니 쉽게 마지막 페널티에 도달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철민 진영의 상태를 생각하면 다이렉트로 마지막 페널티에 도달해도 전혀 이상하지는 않았다.
유민이 자신의 진영과는 크게 상관이 없는 마이너스 승점에 관련된 페널티에 대해서 깊게 고민한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었다.
바로 이 페널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본 것이었다.
철민 진영에서 미션에 승리하지 못한다면 마이너스 승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뿐이었다.
하나는 포인트를 승점으로 변환하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의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3일에 한 번씩 이루어지는 미션에서 쌓여가는 –3 승점을 일주일에 한 번씩 지급 받는 포인트로 메꾸는 것은 일단 불가능했다.
3성급 마스터인 유민이라도 일주일에 한 번씩 지급 받는 포인트는 400점에 불과(?)했다. 승점으로 변환하면 고작 4점이었다.
일주일로 환산해 계산한다면 3일에 –3 승점이니 하루에 –1 승점이라고 계산하면 총 –7 승점이 되는 셈이니 4점으로 메꾼다고 해도 –3 승점이 계속 쌓여가는 셈이었다.
더군다나 이런 계산은 마스터가 포인트를 전혀 쓰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니 일단 실현 가능성이 없었다.
다른 하나의 방법은 바로 였다. 여기서 B등급의 참가자를 팔 수만 있다면 바로 +50 승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여기부터가 중요한 문제였다.
유민은 상대 진영이 마이너스 승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자신에게 를 제안해올 것이라 예상했다.
만약 그때 유민이 상대 진영의 제안을 거절한다면?
는 양쪽 마스터의 동의하에서만 가능하니 아예 자체가 열리지 않게 된다.
지금 이루어지는 미션은 모두 유민 진영과 철민 진영의 경쟁이다.
지금은 단순한 경쟁으로 그치지만 결국은 목숨을 건 처절한 전투로 바뀔 날이 그리 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적을 미리 내부로부터 파멸시켜 나갈 수만 있다면 차후에는 훨씬 수월하게 미션에서 승리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원래부터 에 회의적이었던 유민은 이번 기회를 통해서 다시 한번 그 마음을 굳힐 수 있었다.
“……유민아! …이유민!”
깊은 생각에 빠져있던 유민은 정호의 부르는 소리에 서서히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유민은 급히 자신을 부른 정호는 물론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미 모두 옷을 갖춰 입었고, 침대 위에 축 늘어져 있던 가영마저 서현이 챙겨서 옷을 입혀둔 상태였다.
“아…. 죄송해요. 정호 형.”
“아냐. 생각이 많은 것 같은데 일단 로 돌아가는 게 어떻겠니?”
“네. 그래야죠.”
정호의 말이 백번 옳았다. 혼자 생각하는 것보다는 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다.
유민은 급히 옷을 입은 뒤에 서현에게서 가영을 건네받았다.
그리고 유민은 가영을 부축한 채 함께 미션에 참가했던 일행들과 함께 통합 미션룸을 나섰다.
물론 통합 미션룸 밖에서는 이번 미션에 참가하지 않았던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이번 미션은 상당히 긴 시간이 소요되었음에도 기다리고 있던 일행들의 얼굴에는 지루해하는 흔적이 전혀 없었다.
“그럼 우리의 로 돌아가죠.”
가영을 부축한 유민이 앞장서자 나머지 일행들이 그런 유민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유민은 로 돌아가는 즉시 자신이 생각했던 바를 일행들에게 알리고 다 함께 의논하기로 마음먹었다.
현재 철민 진영의 마스터 룸 거실에는 네 명의 남자가 자리 잡고 있었지만, 그 누구도 말을 하지 않아 침묵이 길게 이어졌다.
게다가 절망적이고 침울한 분위기가 거실 전체에 무겁게 내려앉아 있었다.
물론 네 명의 남자는 철민과 추종자 세 명이었고, 분위기가 무거운 이유는 새롭게 추가된 미션의 페널티 때문이었다.
다행히 철민이 모아두었던 포인트가 300점이 조금 넘어 당장은 어떻게든 마이너스 승점의 페널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포인트로 마이너스 승점을 메꿀 수 있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었다. 다음은 없었다.
원길은 지금의 무거운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기도 했고 이미 생각의 정리가 끝난 뒤라서 먼저 입을 열어서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큰 형님. 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이너스 페널티를 벗어나기 위해서 원길이 제시한 방법은 사실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알고 있는 가장 직관적이고 간단한 방법이었다.
물론 재진은 잘 알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여성 참가자를 판다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
“아직은 급하게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다음 미션 결과를 보고 해도 그리 늦지는 않은 듯한데….”
원길은 답답한 소리를 해대는 재진을 살며시 노려보았다.
재진은 원래라면 동생인 원길에게 이런 시선을 받는 것을 용납하지 못했겠지만, 이번 미션에서 큰 실수를 했던 만큼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지금은 원길을 혼낼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었다.
사실 눈에 보이는 큰 실수는 재진이 했지만, 미션을 전체적으로 꼼꼼히 살펴보면 가장 큰 패배의 원인은 윷 돌리기에 참가했던 철민이었다.
만약 철민이 제대로 이동 칸수만 확보해주었다면 미션이 그렇게 상대 진영에게 원사이드로 질질 끌러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추종자 세 명은 굳이 입 밖으로 말을 꺼내지만 않았을 뿐, 그런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당연히 당사자인 철민 또한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철민이 지금까지 자신 있게 의견을 제시하지 못하고 침묵을 지켰던 이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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