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17화 〉 217화. 2nd. round one completion. (217/348)

〈 217화 〉 217화. 2nd. round one completion.

* * *

217화. 2nd. round one completion.

철민은 확장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강한 조임이 남아 있는 다연의 항문에 남근을 삽입하며 상당히 기분이 좋아졌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다연의 질에 남근을 삽입하고 있었던 철민이다 보니 다연의 질과 항문에 삽입한 차이점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조임은 항문 쪽이 조금 더 나은 듯했고, 내부의 감촉은 질 쪽이 조금 더 나은 듯했다.

아니 여유롭게 이런 품평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이제 마지막 단계에 돌입할 때였다.

철민은 원길에게 다시 지시를 내렸다.

“원길. 다연 질에 삽입하고 박게나.”

“네. 큰 형님.”

원길은 다연의 다리 사이로 들어가 우선 다연의 상체를 뒤로 살짝 밀어 움직이기 편하도록 공간을 확보했다.

그리고 원길은 다연의 질에 남근을 밀어 넣기 시작했다.

원길은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질의 조임과 질 내부의 미끈거리는 감촉에 강한 쾌감을 느꼈다.

상당히 흥분한 원길은 철민으로부터 받았던 치욕도 잊은 채 초반부터 빠르게 허리를 흔들며 다연의 질 속으로 신나게 남근을 박아 넣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다연의 몸이 크게 흔들렸고, 따라서 다연의 몸 아래에서 다연의 항문에 남근을 삽입하고 있던 철민도 강한 쾌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렇게 남성 참가자 둘만 쾌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히 아니었다.

다연 역시 처음으로 경험하는 더블 삽입이었지만, 서서히 적응해 가며 빠르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다연은 돈을 정말 좋아하는 여자였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섹스도 좋아하는 여자였다.

다연은 섹스를 목적으로 하는 만남 사이트를 직접 운영하며 수많은 남자를 만나봤고 별의별 행위를 다 해봤었다.

다만 더블 삽입은 해본 적이 없었던 다연은 지금 해보니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왜 지금까지 안 해봤는지 후회가 될 정도였다.

“아아…. 아아…. 하아아….”

두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자는 끝을 향해 빠르게 나아갔다.

곧 여자는 절정에 다다랐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두 명의 남자는 각각 여자의 질과 항문 속에서 사정했다.

물론 미션 시간이 아직 남아 있었던 만큼 이것으로 끝은 아니었다.

두 명의 남자는 다시 여자에게서 자신의 지정된 구멍에 삽입하고 박기 시작했다.

이렇게 미션 시간이 끝날 때까지 세 명의 남녀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미션 시간이 종료되며 천사의 미션 결과 공지가 이어졌다.

[1라운드. 열 번째 미션 결과를 공지합니다.]

[양쪽 진영에서 여성 참가자의 흥분도를 더욱 높게 올린 쪽은 유민 진영입니다.]

[따라서 이번 미션의 승리는 유민 진영입니다.]

[승리 진영인 유민 진영에는 승점 +10점이 주어집니다.]

[이로써 미션을 종료합니다.]

미션 결과를 들은 철민은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철민은 이번 미션만큼은 분위기가 상당히 좋아서 이길 거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던 탓에 충격이 상당히 컸다.

비단 철민만 그렇게 느끼는 것은 아니었다.

철민과 함께 미션을 진행한 원길과 다연 역시 철민과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만큼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철민 그리고 원길, 다연이 충격에서 헤어날 틈도 없이 천사의 추가 공지가 이어졌다.

원래라면 이다음으로 이어질 공지는 천사의 로 복귀하라는 공지였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전혀 다른 내용의 공지가 이어졌다.

[이로써 1라운드가 모두 종료되었습니다.]

[7일간의 휴식 후에 새로운 라운드가 시작됩니다.]

[다만, 그 전에 1라운드가 종료되며 추가된 새로운 규칙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제부터 가 가능합니다.]

[[참가자 인신매매>는 V.P.를 이용해 양쪽 진영의 참가자를 사고파는 것을 의미합니다.]

[에서 거래가 가능한 참가자는 마스터를 제외한 모든 진영의 참가자, 즉 에 가입하지 않은 참가자도 포함됩니다.]

[는 양쪽 진영의 마스터가 동의하였을 때에만 진행됩니다.]

천사는 에 관련된 내용을 길게 설명하더니 너무 장황한 설명을 바로 숙지하기는 어려운 만큼 잠시 끊어서 갔다.

[에서 각 참가자의 판매 가격은 그 참가자의 등급에 따릅니다.]

[마스터는 총 6등급에 걸쳐 자기 진영 참가자의 등급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각 등급에 포함될 수 있는 참가자는 5명까지입니다.]

[A등급은 에서 제외됩니다.]

[B등급은 V.P. 50점으로 거래됩니다.]

[C등급은 V.P. 40점으로 거래됩니다.]

[D등급은 V.P. 30점으로 거래됩니다.]

[E등급은 V.P. 20점으로 거래됩니다.]

[F등급은 V.P. 10점으로 거래됩니다.]

[이것으로 에 관련된 설명을 모두 마칩니다.]

[이제 모든 참가자 여러분. 각자의 로 복귀하시기 바랍니다.]

철민은 천사의 에 관련된 설명을 모두 들은 후에 잠시 멍해졌다. 당장은 이것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조차 파악하기 어려웠다.

“큰 형님. 이것은….”

평소 냉철하고 똑똑하던 원길 역시 바로 파악이 잘 안 되는지 잠시 방황하며 말끝을 흐렸다.

그래도 철민과 철민의 추종자인 원길은 그나마 나았다. 마스터가 등급을 결정하는 만큼 둘은 에서 비교적 안전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다연은 달랐다. 자신이 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해질 수밖에 없었다.

“흠…. 일단 나가지.”

철민은 여기서 더 이상 고민해봐야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일단 로 돌아가기로 했다.

철민은 로 돌아가면 언제나 그렇듯 바로 추종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열기로 했다.

철민과 원길 그리고 다연은 옷을 모두 챙겨입고 진영 미션룸을 나섰다. 그리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캠프 참가자들과 합류해서 로 돌아갔다.

다른 캠프 참가자들이 각자의 볼일을 보기 위해서 흩어지는 가운데 철민과 추종자들만은 마스터 룸의 거실로 향했다.

철민과 추종자들은 항상 앉던 자신의 지정 자리 앉았다. 하지만 바로 특별한 의견이 나올 리는 없었다.

잠시 각자의 생각에 빠지면서 거실에는 무거운 침묵이 내려앉았다.

철민은 어느 정도 자신만의 생각이 정리되자 추종자들을 둘러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제부터 가 가능해진다는 공지는 모두 들었겠지? 그것에 대해서 다들 어떻게 생각하나? 의견이 있으면 말해보게.”

철민은 자기 생각을 전하기에 앞서 추종자들의 생각을 먼저 들어보기로 했다.

“일단 단순하게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빠르게 생각을 정리하고 먼저 입을 연 것은 언제나 그렇듯 추종자 중에서 가장 똑똑한 원길이었다. 원길은 자기 생각을 천천히 풀어내기 시작했다.

“우선 생각할 것은 가 우리에게 필요한지 아닌 지입니다.”

원길의 말을 들은 철민과 상원, 재진은 투명한 유리 벽 너머로 보이던 상대 진영의 여자들을 머릿속에 떠올려보았다.

젖가슴이 엄청난 여자도 있었고, 다소 가냘프고 늘씬한 몸매의 여자도 있었고, 쭉쭉 빵빵 글래머러스한 몸매의 여자도 있었다.

부드러운 인상의 착해 보이는 여자도 있었고, 도도한 인상의 차가워 보이는 여자도 있었고, 귀엽고 순진해 보이는 여자도 있었다.

상대 진영의 여자들은 각자 개성이 다르긴 했지만, 하나같이 얼굴이 예쁘고 몸매가 빠지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같았다.

“당연히 많이 사면 좋은 것 아닌가?”

상대 진영 여자들의 미모에 혹한 재진이 가장 먼저 당연한 말을 했다. 원길은 살짝 고개를 저으며 재진의 말에 대답했다.

“물론 많이 살 수만 있다면 다 어딘가에는 도움이 되겠죠.”

만약 상대 진영 여자들을 사 오게 될 경우, 그 여자들에게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을 곳을 당연히 철민과 추종자들의 욕망을 해소하는 부분일 것이다.

철민과 추종자들은 생각만 해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며 아랫도리에 피가 쏠리는 흐뭇한 광경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원길의 말이 이어졌다.

“다만, 에서 참가자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V.P. 즉 승점이 필요한데…. 우리는 승점이 전혀 없지 않습니까?”

“…그렇긴 하지.”

“그렇다면 당장 구매는 힘들다고 보고, 반대로 우리 진영의 참가자를 판매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음…. 여자들은 다 쓰임새가 있으니 놔두고 쓸모없는 남자들을 몇 명 팔면 되는 것 아닌가?”

이번에는 상원이 의견을 냈다. 하지만 원길은 이번에도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대답했다.

“물건을 사고팔 때는 판매자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구매자의 의견은 그보다 더욱 중요합니다. 우리에게 쓸모없는 남자들을 과연 상대 진영에서 사려고 할까요?”

“하긴. 그렇군…. 상대 진영의 마스터. 이유민이라고 했던가? 그놈은 남자들이 싫어서 자신과 다른 남자 한 명, 딱 두 명만 에 가입시키지 않았나….”

“그러고 보면 류서준인가? 그 사람은 왜 아직도 에 놔둔 거죠? 추방하지 않고?”

상대 진영의 사정을 떠올려본 상원은 원길의 의견에 수긍했고, 이어서 재진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한마디를 거들었다.

철민은 추종자들의 대화를 귀담아듣고 있다가 원길을 향해 한 가지 질문을 했다.

“원길. 그렇다면 자네는 가 전혀 불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큰 형님. 그것은 아닙니다.”

사실 원길이 지금까지 했던 말은 서두에 불과했다. 원길은 이제부터 진짜 자신이 말하고 싶었던 의견을 내기 시작했다.

“우리에게 쓸모없는 물건이 상대에게도 쓸모없듯이, 우리에게 쓸모있는 물건은 상대에게도 쓸모가 있지 않겠습니까? 다시 말해 우리에게는 상대 진영에 팔 수 있는 물건이 있지 않습니까? 바로 여자들입니다.”

“흠…. 그렇긴 한데…. 자네도 말했다시피 여자는 우리에게도 필요하지 않은가?”

철민은 원길의 당연한 말을 이해는 했지만, 굳이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했다.

가뜩이나 에 가입하지 못한 여성 참가자가 많아서 여자가 부족한데 팔 여자가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

원길은 철민의 탐탁지 않은 듯한 표정과 말투를 느끼며 이미 그런 반응을 예상했다는 듯이 말을 이어나갔다.

“저는 오늘 미션에서 지게 되면서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분명 다연은 상당히 느꼈고, 흥분도도 제법 올라갔을 것입니다.”

“맞아. 나도 그렇게 느꼈네.”

철민은 안 그래도 라는 새로운 안건이 등장하지 않았다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토론했을 것이다.

그만큼 철민으로서도 이해가 가지 않은 충격적인 미션 패배였다.

“그런데도 미션에서 패배한 것은 단순히 섹스를 잘하고 못하고 이전에 다른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다른 차이라면?”

실패의 원인을 안다는 것은 그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철민은 자신으로서는 짐작도 가지 않는 실패의 원인을 원길이 아는 듯해 상당히 기대감을 품게 되었다.

원길은 조금 전과 표정이 확바뀐 철민의 얼굴을 바라보며 설명을 이어나갔다.

“상대 진영과 우리 진영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있지 않습니까? 상대 진영은 이미 10번의 미션에서 승리했으니 최소한 승점 100점이 있을 것입니다. 승점 100점이면 마스터 등급과 캠프 등급 양쪽 모두 2등급으로 올릴 수 있는 점수가 아닙니까?”

원길을 설명을 들은 철민은 뭔가 짙은 안개 속에서 서광을 본 느낌이었다. 오늘의 충격적인 미션 패배의 원인이 어느 정도 짐작이 가기 시작했다.

“그렇군…. 그러니까 원길 자네 말은 등급 차이로 인해서 뭔가 우리에게 불리한 요소가 있었다는 것이군?”

“네. 맞습니다. 큰 형님…. 이런 경우, 캠프 등급보다는 마스터 등급에 뭔가 비밀이 있지 않겠습니까?”

“마스터 등급이라….”

“그러니까 여자를 몇 명 팔아서 승점을 확보할 수만 있다면 우리도 마스터 등급을 올려서 상대 진영과 동일 선상에서 경쟁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럼 미션 승리도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흠…. 선 투자 후 회수라는 말이군…. 2라운드부터 우리 진영의 승리가 더 많아지게 되면 팔았던 여자를 다시 회수해오거나, 혹은 더 좋은 여자를 사드릴 수도 있겠군.”

“네. 바로 그렇습니다. 큰 형님.”

철민과 원길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