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7화 〉 207화. 2nd. round one. mission eight.
* * *
207화. 2nd. round one. mission eight.
“아아앙…. 아앙…. 아아아앙….”
절정에 다다른 천사의 신음이 남자 공중 화장실의 작은 변기 칸에 크게 울려 퍼졌다.
그와 함께 유민도 색다른 장소에서의 섹스가 색다른 흥분을 불러일으키며 사정감이 빠르게 치솟은 상태였다.
“천사 누나…. 안에 싸도…. 괜찮아요?”
“하아앙…. 싸줘요…. 아앙…. 안에 싸줘…. 하앙….”
천사의 허략을 받은 유민은 천사의 자궁까지 깊숙이 남근을 밀어 넣은 채 정액을 강하게 분출하기 시작했다.
유민은 한 번 사정하긴 했지만, 그대로 이어서 2연사, 3연사도 충분히 가능한 남자였다. 하지만, 여기서 잠시 끊어가기로 했다.
유민은 양변기에 앉아 있던 천사의 허리를 안아 올려 자신이 대신 양변기에 앉으면서 자신의 위에 천사를 앉혔다.
그러자 절정이 여운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 천사는 스스로 유민을 꽉 끌어안으며 거칠어진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유민도 천사를 마주 끌어안은 채 자신의 가슴에 맞닿은 천사의 젖가슴 너머로 천사의 빨라진 심장 고동을 느꼈다.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었다.
유민과 천사는 잠시 그대로 자세를 유지하며 사정과 절정의 여운을 음미했다.
유민은 일단 천사에게 한 번의 절정을 선사하며 최소한의 예의는 갖췄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이제 천사를 만나기로 한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로 했다.
유민은 서로 껴안은 상태라서 바로 입 근처로 다가와 있는 천사의 귓가에 나지막하게 속삭이듯 말했다.
“천사 누나…. 요즘 특정 행위에서만 여성 참가자의 흥분도를 측정하는 미션이 자주 나오잖아요?
”…하아 ……네.“
”그 측정 방석이 어떻게 되나요? 가령 미션에서 지정한 행위 외에 다른 행위가 동시에 이루어질 때는 어떻게 되는 거죠?“
천사는 잠시 아무런 말이 없었다.
유민은 전에 한 번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천사에게 낙원에 관해서 캐물으려고 하다가 혼이 난 기억이 있어서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잠시 후, 천사는 아무렇지 않은 듯 유민과 마찬가지로 유민의 귓가에 대고 나지막하게 대답해주었다.
”그렇게 되면…. 흥분도 측정이 잠깐 정지해요….“
절정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있어서 냉철한 판단력이 살짝 흐려져서일까? 아니면 원래 이정도는 말해줘도 되는 그리 비밀이 아닌 내용이라서일까?
천사는 기분 상한 느낌이 전혀 없이 비교적 상세하게 흥분도를 측정하는 방식에 대해서 유민에게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천사에게서 모든 설명을 들은 유민은 잠시 생각에 빠졌다.
일단 미션에서 지정된 행위 외에 다른 행위를 동시, 또는 비슷한 시간대에 행하는 것은 무조건 손해인 듯했다. 그렇다면?
”그러면 천사 누나…. 섹스의 환경을 바꾼다든지, 아니면 여성 참가자의 상태를 바꾸는 행위도 흥분도 측정에 페널티를 먹나요? 가령 예를 든다면 여성 참가자의 몸을 구속한다던가?“
”음…. 그런 건 상관없어요…. 흥분도 측정의 페널티는 그 여성 참가자에게 가해지는 애무 행위의 방식에 따라요. 섹스 환경이나 여성 참가자의 상태를 다소 바꾸는 것은 애무 행위라고 볼 수는 없으니까요….
유민은 미션에 도움이 될 만한 새로운 사살을 알게 되자 상당히 반가웠다. 하지만 유민의 의문은 아직 다 풀린 게 아니었다.
“천사 누나…. 혹시 미션룸에 다른 물품을 가지고 들어가도 되나요?”
유민과 일행들은 생활 공간을 로 이전한 뒤에 상당히 많은 옷을 구매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미션에 참가할 때 낙원에서 처음 지급한 공통 옷만을 입었었다.
유민과 일행들이 그렇게 한 것은 상대 진영에게 너무 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함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줄곧 그래 왔었으니 왠지 그래야만 할 것 같아서였다.
따라서 유민이 지금 천사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것도 처음이었다.
“어? 제가 그에 대한 설명을 마스터 이유민에게 한 적이 없나요?”
하지만, 천사의 반응은 유민이 생각한 것과는 상당히 달랐다. 천사는 뭔가 당황한듯한 분위기였다.
“네? 없었는데요….”
“…제가 그랬나요? 미션에 참가할 때는 낙원에서 지급한 상의, 하의만 착용이 가능해요. 속옷은 물론 다른 물품도 반입할 수 없어요…. 전에 한 번 설명 했던 것 같은데?”
“천사 누나…. 제게 그런 설명 한 적 없어요.”
“아! 철민 진영 쪽에만 설명했었구나…. 난 알아서 잘하길래 이미 설명한 줄….”
하긴…. 유민은 당황하는 천사의 모습을 보며 이래야 천사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사는 철민 진영이 새롭게 낙원에 합류한 뒤에는 냉철하고 도도한 이미지를 줄곧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민은 천사의 본질이 차도녀 같은 외모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다소 푼수기가 있고 덤벙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유민은 자신에게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지 않은 천사에게 다소 화가 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지금 이런 천사의 모습이 오히려 더욱 익숙했고 귀엽게 느껴졌다.
유민은 이제 천사에게 들을 건 다 들었으니 당장은 물어볼 말이 없었다.
아니 그런 게 아니라도 유민은 더 이상 천사와 대화나 나누고 있을 상황이 아니었다.
천사는 유민과의 대화 중에 강한 절정의 여운에서 조금씩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천사는 사정 후에도 단단함을 유지하고 있는 남근이 여전히 자신의 몸속을 가득 채운 상태라서 다시 느껴지기 시작했다.
천사는 유민과의 대화가 길어지자 은근하게 느껴지는 쾌감이 너무나 애달파서 견딜 수가 없었다.
결국, 천사는 유민과 계속 대화를 나누는 상황에서도 어느새 자신도 모르고 서서히 허리와 엉덩이를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천사의 그런 움직임으로 인해 유민도 다시 흥분하기 시작했다.
유민은 천사의 잘록한 허리를 두 손으로 감싸 쥐고 아래에서 위로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다시 천사의 질에 남근을 박아 넣기 시작했다.
천사는 자신의 작은 움직임으로 인해 잔잔한 쾌감을 느끼던 중에 유민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단숨에 강한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아앙…. 아앙…. 하앙….”
유민과 천사는 그렇게 다시 2차 전을 시작했고 좁은 변기 칸은 둘이 만들어내는 열기로 인해 후끈 달아올랐다.
~~~~~~~~~~
유민은 지원과의 1차 전을 마무리한 뒤에 남은 미션 시간을 체크했다.
처음부터 서둘렀던 만큼 아직 10분도 채 지나지 않고 있었다. 그렇다는 말은 아직 20분이나 여유 시간이 남은 셈이었다.
유민은 사정을 마친 남근을 지원의 허벅지 사이에서 뒤로 쭉 빼낸 뒤에 다시 앞으로 밀어 넣었다.
다만, 유민은 이번에는 그저 지원의 허벅지 사이로 남근을 박아 넣은 게 아니었다.
앞쪽으로 강하게 전진한 유민의 남근은 그대로 지원의 질 속으로 깊숙이 박혀 들어갔다.
“하으읏….”
아직도 절정의 여운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던 지원은 유민의 남근이 자신의 질 속으로 강하게 삽입되자 큰 신음을 터트림과 동시에 질을 바짝 조였다.
유민은 이제 지원의 허벅지 사이로 남근을 비비는 스마타가 아닌, 지원의 질에 남근을 삽입하고 박는 본격적인 섹스를 시작했다.
사실, 유민과 지원이 10분간 했던 스마타만으로도 승리는 거의 확정적이었다.
스마타라는 유사 성행위를 통해서 크게 느낄 수 있는 여성은 극히 드물다. 아니 거의 느끼지 못하는 여성이 태반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지원은 유민과의 섹스 훈련을 통해서 스마타에 적응되어 있었고, 더군다나 구속이라는 반칙성 플레이도 추가된 상태였다.
이런 유민과 지원의 스마타를 상대로 같은 스마타로 이길 수 있는 미션 커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다시 말해 남은 20분은 보너스 시간이나 마찬가지였다.
유민은 일단 남은 20분 중에서 10분을 섹스에 투자할 생각이었다.
천사에게 들은 흥분도 측정 방식에 따르면 아무리 미션에서 지정하지 않은 다른 행위를 과격하게 하더라도 흥분도 측정 페널티는 최장 2분이 한계였다.
다시 말해 유민은 남은 10분을 섹스에 투자하고 2분의 페널티를 받은 뒤에 남은 8분간을 다시 스마타로 마무리할 생각이었다.
유민은 지원과 삽입 섹스를 한 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지금 기회에 꼭 해보고 싶었다. 그렇다고 해서 유민이 미션의 승리를 등한시하는 것은 절대 아니었다.
지원은 절정의 여운이 제법 오래 가는 편이었다. 더군다나 몸이 구속된 상태에서는 더 그랬다.
다시 말해, 2분의 페널티 시간이 흐른 뒤에도 절정에 다다른 지원의 흥분도는 완전히 가라앉지는 않는다는 의미였다.
그런 상태의 지원에게 연속해서 스마타를 이어가게 되면 오히려 초반 10분간의 스마타보다 더욱 높은 흥분도를 달성하게 될지도 몰랐다.
그러니 유민이 하려는 행위는 단지 본인의 욕심을 채우려는 것이 아니라, 미션의 승리를 위해서도 최선이었다.
[미션이 종료되었습니다.]
천사의 미션 종료 공지를 들은 상아는 살며시 철민의 몸 위에서 침대로 내려와 앉았다.
“하아…. 하아…. 하아….”
이번 미션에서 스마타 행위를 주도적으로 이끌며 움직였던 것이 상아였던 만큼 상아의 숨이 상당히 거칠어진 상태였다.
게다가 상아는 제법 달아오르며 절정을 느끼기도 했었다. 그렇다 보니 쉽게 호흡이 진정되지를 않았다.
물론 절정에까지 다다랐던 상아와 마찬가지로 철민 역시 상당히 느낄 수 있었던 미션이었다. 그러면서 철민은 상아의 질에 두 번이나 사정할 수 있었다.
철민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침대에서 상체를 일으켰다.
철민이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은 이유는 상아와의 섹스가 만족스러웠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미션의 첫 승리가 보였기 때문이기도 했다.
천사의 미션 승패에 관한 공지가 이어졌다.
[1라운드. 여덟 번째 미션 결과를 공지합니다.]
[스마타 행위를 통해서 여성 참가자의 흥분도를 거의 상승시키지 못한 철민 진영의 패배입니다.]
[따라서 승리 진영인 유민 진영에는 승점 +10점이 주어집니다.]
[이로써 미션을 종료합니다.]
[양측 진영의 참가자는 각자의 로 복귀해주세요.]
철민으로서는 너무나도 충격적인 결과였다.
아니 철민은 지금까지의 미션에서도 결과를 확인하며 매번 충격을 받았지만, 이번의 충격은 그 당시에 느꼈던 충격보다 훨씬 클 수밖에 없었다.
미션 결과가 충격적인 것은 철민만이 아니었다.
“말도 안 돼요. 철민 오빠…. 저 엄청 느꼈었는데…. 흥분도가 거의 상승하지 않았다니….”
상아는 철민의 눈치를 보며 변명하듯 말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섹스파트너인 여성이 느끼지도 않았는데, 느끼는 척했을 경우, 그것을 섹스파트너인 남성이 눈치채게 된다면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게 된다.
상아는 정말 느꼈기 때문에 억울한 감도 있었지만, 어쨌든 철민이 오해를 할까 봐 걱정된 것이었다.
하지만 철민은 상아의 말은 들은 체 만 체하며 혼자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실제로 상아는 절정에까지 다다랐고 그런 상아의 더욱 조임이 강해진 질 내부에서 철민은 두 번이나 사정했었다.
그때 느꼈던 상아의 반응은 절대 연기가 아니었다. 상아가 변명하듯 말하기도 했지만, 철민은 그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그런데 미션 결과는 패배였다. 그것도 단순한 패배가 아니라 여성 참가자의 흥분도를 거의 올리지 못한 완벽한 패배였다.
사실 이런 결과에서 도출할 수 있는 결론은 하나뿐이었다.
미션에서 지정한 행위 외의 다른 행위를 중간에 끼워서 하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상당한 패널티를 받는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혼자 고민한다고 해서 해결될 것은 없었고, 미션 결과가 바뀔 리도 없었다.
철민은 침대에서 내려가 옷을 주워들며 상아에게 말했다.
“어서 옷 입고 나가지.”
“네…. 철민 오빠….”
철민은 옷을 빠르게 입은 후, 마찬가지로 옷을 다 입은 상아와 함께 미션룸을 나섰다.
그리고 철민은 자신을 기다리던 추종자와 캠프 참가자들을 모두 이끌고 로 복귀했다.
캠프 참가자들이 각자의 볼일을 보기 위해서 흩어졌지만, 철민과 추종자들은 그대로 마스터 룸으로 향했다.
물론 이번 미션 결과에 대한 재고와 앞으로의 미션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위한 회의를 하기 위함이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