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0화 〉 180화. 2nd. round one. mission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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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화. 2nd. round one. mission three.
도원과 헤어진 윤서는 또다시 다른 교수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물론 그 교수 역시 환갑을 넘은 나이었다.
윤서는 도원에게 했던 것처럼 그 교수에게 은근히 다가가기 시작했고, 어느새 둘은 섹스까지 하는 불륜 관계를 맺게 되었다.
하지만 이 만남 또한 윤서가 대학을 졸업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끝을 맞이했다.
윤서의 노인 사랑은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계속 이어졌다. 윤서는 이제 직장의 나이가 지긋한 부장과 사랑에 빠졌다. 물론 그 사랑 역시 플라토닉 사랑으로 끝나지는 않았다.
그렇게 비정상적인 사랑에 빠지는 나날을 이어가던 윤서는 어느 날, 더 이상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는 것은 좋았지만, 아무래도 그런 감정에서 시작된 사랑의 대상은 대부분 유부남일 수밖에 없었다.
다시 말해 윤서는 자신의 사랑이 잘 못 되었다기보다는 그 사랑의 대상이 잘 못 되었다고 절실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윤서는 너무나 마음 아프지만, 부장과의 불륜 관계를 끝냈다. 이제는 불륜이 아닌 정상적인 사랑을 하고 싶었다.
윤서가 20대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접어들 때쯤, 지인의 소개로 소개팅 자리를 가지게 되었다. 상대는 30대 초반의 남자였다.
예전의 윤서였다면 거들떠보지도 않을 자리였지만, 생각에 다소 변화가 생긴 상태라 그 소개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렇게 윤서가 만나게 된 것이 바로 지금의 남편인 서준이었다. 서준은 얼굴도 몸매도, 키도 모두 무난했다. 게다가 직업이 의사라는 것도 좋았다.
윤서는 언제까지고 유부남과의 불륜 관계만 이어갈 수는 없었다. 서준이 비록 자신의 이상형은 아니었지만, 정당히 타협하고 사귀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그러다 보면 혹시 사랑에 빠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윤서와 서준은 소개팅 이후로 몇 번의 만남을 더 가진 뒤에 사귀기 시작했다.
서준은 의사가 되기 위해서 대학 시절부터 30살 초반이 된 지금까지 학업에만 매달린 관계로 여자와 사귀어본 경험이 거의 없었다.
그런 서준이다 보니 처음 사귀게 된 이성인 윤서에게 금방 마음을 뺏겼다. 그리고 사귄 지 1년이 되던 날, 서준은 용기를 내서 윤서에게 프로포즈 했다.
윤서는 여전히 서준에게 사랑을 느끼진 못했지만, 서준 정도라면 결혼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윤서와 서준은 상견례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
상견례 자리에는 당연히 윤서의 부모님이 동석했고, 서준은 어머니가 이미 돌아가신 관계로 아버지만 동석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날, 윤서는 자신이 항상 꿈꾸어 오던 이상형을 처음으로 발견하게 되었다.
윤서의 이상형은 바로 서준의 아버지, 그러니까 장래의 시아버지가 될 남자였다.
상견례는 무사히 진행되었다. 윤서의 부모님은 서준을 마음에 들어 했고, 서준의 아버지 역시 윤서를 마음에 들어 했다.
양가 부모님은 전혀 불만이 없었고, 서준은 이미 윤서와의 결혼을 각오한 상태였다. 거기서 윤서까지 허락하게 되며 그날 바로 결혼식 날짜까지 잡게 되었다.
윤서는 서준과 결혼식 전에 함께 살 신혼집을 알아보기 위해서 만났을 때 미리 생각해두었던 말을 넌지시 건넸다.
“서준씨. 그냥 신혼집을 마련하지 말고 아버님과 같이 사는 건 어때요?”
“윤서 그게 정말이야? 정말 그래도 괜찮겠어?”
서준은 지금까지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다. 서준은 이제 결혼을 하게 되면 분가를 해야 하니 혼자 남을 아버지가 너무나 걱정되던 참이었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 시부모와 함께 살고 싶은 며느리가 어디 있겠는가? 그것도 신혼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런데 윤서가 먼저 이런 말을 꺼내주니 서준은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서준은 정말 결혼을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준의 아버지, 석훈은 지금은 은퇴했지만, 제법 잘 나가던 사업가였던 만큼 상당히 넉넉한 편이었다.
그런 석훈이다 보니 부지가 넓은 2층 저택에 사는 만큼 윤서와 서준이 함께 살더라도 전혀 좁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세 명이 살기에는 너무나 넓었다.
그렇게 시아버지인 석훈, 남편인 서준과 함께 하는 윤서의 신혼 생활이 시작되었다.
윤서는 서준과 결혼을 하게 되며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로서 살게 되었다. 하지만 저택에는 고용인들이 많아서 딱히 힘든 것은 없었다.
저택의 청소부터 식사 준비, 정원을 가꾸는 일까지 모든 일을 고용인이 하다 보니 사실상 윤서가 해야 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윤서가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시아버지인 석훈의 말 상대가 되어주고 간호를 하는 정도가 다였다.
석훈은 환갑이 넘어가며 심장이 안 좋아진 상태였다. 석훈이 조금 일찍 일선에서 물러난 것도 모두 건강의 악화 때문이었다.
석훈은 원래라면 병원 신세를 져야 하지만, 이제 살 날이 얼마나 남았다고 그렇게 답답한 곳에서 살겠느냐며 거절하고 집에서 요양하는 중이었다.
물론 석훈이 병원을 직접 가지 않을 뿐, 수시로 의사가 왕진을 와서 석훈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게다가 석훈의 아들인 서준 역시 전문분야는 달랐지만, 의사다 보니 큰 무리는 없었다.
윤서는 드레스룸에서 오늘은 뭘 입을지 옷을 고르고 있었다. 생각 같아서는 초미니스커트를 입고 싶었지만, 그래서는 보는 눈이 많은 데다가 너무 천박해 보일 것 같아서 망설여졌다.
윤서는 고심 끝에 무릎 살짝 위로 올라가는 치마와 무난한 블라우스로 골라서 입었다. 다만 팬티는 입지 않았다.
그렇게 윤서가 옷을 갖춰 입고 옷매무새의 정리를 끝내고 나자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와요.”
문이 열리며 찻잔이 올려진 쟁반을 든 가정부가 들어왔다. 윤서는 바로 가정부에게 쟁반을 받아들었다.
“수고했어요.”
“아니에요. 사모님. 원래라면 제가 해야 할 일인데 대신해주시니 저야 감사하죠.”
“신경 쓰지 마세요. 앞으로도 아버님 차 시중은 제가 계속 들 테니 그렇게 아세요…. 아버님은 서재에 계시죠?”
“네. 사모님.”
윤서는 이 집으로 들어온 다음부터 석훈의 시중을 드는 일을 고용인들에게서 하나씩 넘겨받는 중이었다. 지금의 차 시중 역시 그런 일 중 하나였다.
윤서는 쟁반을 들고 서재로 향했다. 저택이 워낙 넓다 보니 윤서와 서준의 신혼 방이 있는 2층에서 1층 서재까지도 제법 거리가 되었다.
서재에 도착한 윤서는 문을 가볍게 노크하고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안락한 흔들의자에 앉아서 책을 보고 있는 석훈이 보였다.
윤서는 잠시 제자리에 서서 석훈을 바라보았다.
석훈의 검은 부분이 하나도 없이 완전히 새하얗게 물든 백발도 멋있어 보였고, 돋보기안경을 쓴 채 책을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도 중후해 보였다.
“아가야. 왔으면 들어오지 왜 거기 서 있어.”
“…아버님. 차 가져 왔어요.”
윤서는 서재의 중간에 마련된 테이블에 석훈과 자신의 몫으로 가져온 찻잔을 하나씩 내려놓았다.
석훈은 흔들의자에서 일어나 테이블에 마련된 소파에 앉았다. 그리고 윤서는 그런 석훈의 맞은편에 앉았다.
“아버님. 식기 전에 드세요.”
“그래. 아가도 마시거라.”
“네. 아버님.”
윤서와 석훈은 차를 마시며 느긋하게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석훈은 올해로 아내와 사별한 지 거의 20년이 다 되어가는 중이었다.
주변 사람들은 석훈에게 재혼을 권하기도 했지만, 사업에 바빠서 하나뿐인 아들에게도 크게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데 여자에게 관심을 가질 여유는 더욱 없었다.
석훈은 그렇게 바쁜 나날을 보낸 보람이 있어서 사업은 크게 성공을 거두며 제법 재산을 불렸지만, 건강이 악화하며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석훈은 다소 젊었을 때는 여유가 없어서 여자와 접할 기회가 없었다면 이제는 여유 시간이 대폭 늘어났지만, 나이가 나이니만큼 여자와 접할 수 없게 되었다.
석훈은 이제 남자로서 완전히 죽었다고 생각했다. 돈이 아무리 많으면 뭐하겠는가? 인생의 절반을 손해 봤는데? 석훈은 상당히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한가하지만, 뭔가 쓸쓸한 나날을 보내던 석훈은 어느 날, 아들인 서준이 결혼하며 며느리를 보게 되었다.
그렇게 새 가족이 된 윤서는 자청해서 시아버지를 모시려고 하는 효성이 지극하고 착한 며느리였다.
신혼인데도 불구하고 분가를 하지 않고 시댁에 들어와서 살게 되었고, 그저 같이 사는 것뿐만 아니라 사아버지인 석훈의 수발까지 정성껏 해주었다.
석훈은 자주 시간을 내서 자신의 말동무를 해주는 윤서가 예쁘기 그지없었다. 정말 며느리를 잘 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석훈은 이렇게 윤서와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뭔가 메말랐던 삶에 생기가 도는 기분이었다.
다만, 최근에는 그런 석훈에게 하나의 감정이 추가되었다. 완전히 잊고 있었던 남자로서의 감정이었다.
윤서는 소파에 앉으면서 무릎 살짝 위로 오는 치마를 허벅지까지 걷어 올린 터라 맞은편에 앉은 석훈의 시선에는 윤서의 새하얀 허벅지가 훤히 보였다.
윤서는 석훈과 지금과 같은 시간을 자주 가졌고 그럴 때마다 은근슬쩍 자신의 몸매를 노출하며 석훈의 관심을 끄는 중이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그 수위를 조금씩 올리는 중이었다.
석훈은 처음에는 며느리인 윤서의 노출에 당황하기만 했지만, 그런 일이 잦아지다 보니 이제는 서서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아니 조금은 기대하기도 했다.
석훈은 찻잔을 테이블 위에 놓으면서 은근슬쩍 윤서의 허벅지를 훔쳐봤다. 그러다 보니 왠지 목이 말라 다시 찻잔을 들어서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윤서는 자신의 허벅지를 훔쳐보며 자주 침을 목 너머로 삼키고 있는 석훈의 모습을 놓치지 않았다.
“아버님. 무슨 책을 보고 계셨어요?”
“…그냥 평범한 시집이야.”
윤서는 석훈의 앞에 놓인, 방금까지 석훈이 읽고 있던 책을 슬그머니 자신 쪽으로 끌어서 책장을 넘기며 읽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윤서는 다리를 살며시 벌렸다. 물론, 치마를 허벅지까지 끌어올린 상태라서 벌려진 다리 사이가 맞은 편에 앉은 석훈의 시야에 정면으로 보였다.
“아버님. 시를 좋아하셨구나. 아버님에게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윤서는 책에 시선을 둔 채 계속 석훈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자 석훈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윤서로 향했고, 당연히 윤서의 살짝 벌려진 다리 사이를 보게 되었다.
석훈은 정말 놀랐다.
윤서의 다리 사이를 엿보게 된 것만으로도 놀랄 일이었는데, 그곳에는 있어야 할 팬티가 보이지 않았다. 그 대신 까뭇한 음모와 살짝 벌어져서 분홍빛 속살을 드러낸 음부가 보였다.
석훈은 못 볼 곳을, 아니 보지 말아야 할 곳을 본 듯한 생각이 들어서 얼른 눈을 돌리려고 했지만, 그게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석훈은 마치 윤서의 다리로 이끌리는 것처럼 눈을 돌릴 수가 없었다. 그렇게 윤서가 책을 바라보는 동안 석훈은 뚫어져라 윤서의 다리 사이를 엿보았다.
“아버님.”
석훈은 갑자기 자기를 부르는 윤서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며 시선을 윤서의 다리 사이에서 윤서의 얼굴로 올렸다.
‘혹시 다리 사이를 훔쳐본 것을 들킨 걸까?’
석훈은 가뜩이나 안 좋은 심장이 크게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윤서는 그런 낌새를 전혀 보이지 않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버님. 저기 죄송한데 제 부탁 하나만 들어주시겠어요?”
“…뭔데? 아가 부탁이라면 뭐든지 들어주고말고.”
석훈은 말만이 아니라 윤서의 부탁이라면 정말 뭐든지 들어주고 싶었다. 그 정도의 재산은 충분히 있었다. 하지만 윤서의 부탁이란 물질적인 것이 아니었다.
“어젯밤 잠을 잘못 잤는지 계속 허리가 아파서요…. 아버님이 안마 좀 해주시면 안 될까요?”
석훈은 윤서의 말투가 왠지 야릇해서 여러 가지 상상을 하게 되었다. 그런 와중에 안마해달라는 말이 덧붙여지니 흥분하기 시작했다.
“…안마?”
“죄송해요. 아버님도 몸이 편찮으신데 그런 부탁을 드려서…. 힘드시겠죠?”
“아냐. 아니야. 아가 부탁이라면 그 정도쯤이야 얼마든지 해주지.”
“감사해요. 아버님. 그럼 부탁드려요.”
윤서가 앉아 있던 널찍한 소파에서 일어나 엎드렸다. 그러면서 허벅지까지 끌어 올려져 있던 치마가 더욱 말려 올라가며 엉덩이가 살짝 드러났다.
석훈은 자리에서 일어나 맞은편의 소파, 즉 윤서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윤서의 살짝 드러난 엉덩이와 다리 사이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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