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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3화 〉 173화. 2nd. round one. mission one. (173/348)

〈 173화 〉 173화. 2nd. round one. mission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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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화. 2nd. round one. mission one.

철민은 희정의 음부를 핥으면서도 남은 시간을 계속 체크했다. 그리고 10분가량이 남게 되자 희정의 음부에서 입을 떼고 상체를 일으켰다.

철민은 이정도만 해도 희정의 흥분도는 충분히 채워졌다고 판단했다.

그렇다면 철민은 남은 시간이 다소 빠듯하긴 했지만, 다시 한번 삽입 섹스를 하며 아까는 하지 못한 질내 사정까지 이어가고 싶었다.

“희정아. 다시 빨아서 세워.”

“하아…. 네. 철민 오라버니….”

“시간 없으니 빨리.”

“…네.”

희정은 보채는 철민의 지시에 따라 급히 철민의 남근을 입에 물었다.

희정은 철민만큼 수시로 시간 체크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미션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만은 느낌상 알 수 있었다.

철민이 다시 한번 삽입 섹스를 하고 싶어하듯 희정 역시 철민의 단단한 남근이 몸속을 채우며 거칠게 박히던 감각을 다시 한번 맛보고 싶었다.

핸드잡만 받으며 욕구가 계속 쌓인 것은 남성 참가자들만이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핸드잡을 받으며 사정이라도 할 수 있었던 남성 참가자들보다 핸드잡으로는 거의 느끼지 못하고 흥분만 해야 했던 희정이 더욱 욕구가 쌓인 상태였다.

따라서 희정은 철민의 남근을 입에 물자마자 입술과 혀, 그리고 손을 이용해 철민의 남근을 빠르게 발기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됐어. 그만.”

철민은 남근이 발기되자마자 바로 희정의 질에 남근을 삽입하고 강하게 박기 시작했다.

보통 일반적인 운동에 쓰이는 근육과 섹스에서 쓰이는 근육이 일치할 수는 없다.

아무리 철민이 낙원에 온 이후에도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았다지만, 너무나 오랜만의 섹스라서 평소 잘 쓰지 않던 근육을 대량으로 쓸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철민은 허리에 다소 무리가 오는 것이 느껴졌다. 그만큼 철민은 남은 시간 동안 제대로 사정까지 하기 위해서 무리를 하는 중이었다.

그래도 철민이 그렇게 노력한 보람이 있어서 희정은 비록 절정에 다다르진 못했지만, 제법 느끼며 큰 신음을 내기 시작했다.

“아아…. 아아…. 아아….”

그리고 철민은 다시 한번 사정에 이를 수 있었다.

철민은 이번에는 사양하지 않고 그대로 희정의 질 내부에서 시원하게 정액을 쏟아냈다.

철민의 사정과 함께 미션 시간이 종료되었다. 그리고 곧 천사의 공지가 이어졌다.

[미션 시간이 종료되었습니다.]

[그럼 유민 진영과 철민 진영의 미션 대결의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

[유민 진영의 승.]

[따라서 유민 진영에는 승점 10점이 주어지겠습니다.]

[미션이 종료되었으니 각 진영 참가자들은 다시 로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다음 미션이 있는 3일 뒤에 다시 뵙겠습니다.]

[저는 이만….]

미션 결과를 들은 철민은 다소 충격에 빠졌다.

철민은 이정도면 어느 정도 승리가 보인다고 판단하고 커닐링구스를 멈추고 삽입 섹스로 넘어갔다. 하지만 그런 판단은 철민의 미스였다.

“죄송해요…. 철민 오라버니….”

희정은 철민의 표정이 어두운 것을 보며 일단 용서를 구했다. 물론 미션에서 진 것이 희정만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희정의 잘못도 다수 포함되어 있으니 어쩔 수 없었다.

아니 희정의 잘못이 전혀 없었다고 해도 둘의 위치상 희정으로서는 철민에게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

“이만 나가지….”

“…네. 철민 오라버니.”

여기서 고민하고 있어 봐야 해결책이 나오는 것도 아니었다. 철민은 어서 빨리 마스터 룸으로 돌아가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다.

철민이 미션룸에서 나가자 곧 추종자들이 철민에게 다가왔다. 하지만 철민의 굳은 표정을 보고 말을 걸지는 않았다.

철민과 추정자, 그리고 에 소속된 참가자들은 아무런 대화 없이 광장을 나서 다시 로 돌아갔다.

철민은 곧장 마스터 룸으로 향했고, 추종자들은 그런 철민의 뒤를 따랐다. 그리고 나머지 참가자들은 각자 자신의 매트리스로 돌아갔다.

마스터 룸의 거실로 들어선 철민은 자신의 자리, 즉 소파의 상석에 앉았고 추종자들도 각자의 자리로 가서 앉았다.

미션 패배로 인해 분위기가 다운되며 정적이 흐르던 거실에서 철민이 먼저 입을 열었다.

“상대 진영 쪽에는 누가 미션룸에 들어갔었나?”

“젊은 쪽의 남자와 가장 어려 보이는 여자가 들어갔습니다.”

“큰 형님의 추측대로 그 젊은 남자가 그쪽 진영의 마스터가 맞는 것 같습니다. 유민 진영이라고 하는 걸 보면 이름이 유민인 것 같습니다.”

“새파란 놈이 섹스는 제법 잘하는가 봅니다. 큰 형님을 이기다니….”

철민의 물음에 상원, 원길에 이어 재진이 대답을 했다. 다만 쓸데없는 말을 덧붙이는 재진에게 상원과 원길이 눈치를 보냈다.

“유민이라는 놈이 섹스를 잘했다기보다는 여자의 흥분도 체크로 승패가 갈렸으니 희정의 문제가 큰 게 아닐까요?”

“상원 형님의 말이 맞습니다. 커닐링구스만으로 흥분도 체크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패인이였던 것 같습니다. 희정은 커닐링구스로는 그리 느끼지 못한 것 같았으니까요.”

재진의 쓸데없이 덧붙인 사족으로 인해 다소 기분이 상했던 철민은 잇따른 상원과 원길의 말에 조금은 진정할 수 있었다.

“네. 그렇고 말고요…. 정상적인 섹스로 대결했다면 큰 형님이 무조건 이겼을 겁니다. 큰 형님이 강하게 박을 때마다 희정이 그 년이 완전히 자지러졌으니까요.”

재진은 뭔가 자신이 말실수했다는 것을 깨닫고 급히 철민을 추어올리는 듯한 말을 이어나갔다.

철민은 막상 미션을 할 때는 다소 경황이 없었던 관계로, 지금 다시 미션룸에서의 상황을 떠올리며 머릿속에서 복기했다.

원길의 말대로 처음 희정은 커닐링구스만으로는 별로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철민은 초반 계획을 다소 변경해 일단 희정의 몸을 예열시키는 한편 성감대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삽입 섹스로 넘어갔다.

그렇게 한번 삽입 섹스를 한 뒤에는 커닐링구스로 인한 희정의 반응이 처음과는 확실히 달라져 있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승리를 확실한 철민은 남은 시간을 커닐링구스에 투자하지 않고 다시 한번 삽입 섹스를 한 것이었다.

철민은 미션의 패인을 분석했다.

우선 한번 삽입 섹스를 한 것은 잘못이 아니었다. 그러지 않았다면 희정은 계속 별로 느끼지 못했을 테니 미션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오는 것은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다만, 두 번째 삽입 섹스는 실수였다. 그 시간을 더 투자해서 커닐링구스를 했다면 결과가 바뀌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철민은 너무나 오랜만의 삽입 섹스에 흥분했던 자신을 반성했다.

철민이 생각을 정리하는 사이에도 추종자들은 계속해서 철민을 치켜세우며 희정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이어나갔다.

나중에 가서는 희정은 성감대도 없고, 거의 느끼지도 못하는 석녀처럼 변질되어 있었다.

“됐네…. 지나간 일들을 되새기며 반성하는 것은 좋지만, 거기에 너무 집착해서 후회만 해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네.”

철민은 자신의 잘못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만큼 너무 희정을 몰아붙이는 듯한 상황이 과열되자 조금 진정시켰다.

“네. 맞습니다. 큰 형님. 이제 겨우 한번이 아닙니까? 앞으로 이겨나가면 됩니다.”

“네. 앞으로의 미션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더욱 의미가 있겠죠.”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철민의 말을 들은 추종자들의 분위기가 다소 이완되며 상원, 원길, 재진이 순으로 다시 말을 이어갔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했네. 우선은 유민이라고 했던가? 그놈의 진영에 대해서 파악한 게 있나? 나는 미션 중이라서 상세히 살펴볼 시간이 부족했었네.”

철민은 평생을 누군가와 싸워왔다.

학창 시절에는 같이 학문을 닦는 동기들과 싸워왔고, 사회에 나가서는 사업의 경쟁자들과 싸워왔다. 그리고 어느 정도 반열에 오른 뒤에는 철민의 위치를 넘보는 도전자들과 싸워왔다.

그런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실력을 갈고닦으며 한발 앞서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었지만, 상대의 약점을 파악하여 경쟁자들을 주춤거리게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었다.

물론, 유리 벽으로 막혀 경쟁 상대인 유민 진영에 대해 직접적인 공격은커녕 대화조차 나눌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상대에 대해서 파악하는 것은 중요했다.

철민의 뜻을 알아들은 추종자들이 자신이 파악한 유민 진영에 대한 정보를 하나하나 열거하기 시작했다.

“네. 일단 상대 진영의 마스터는 그 유민이라는 젊은 남자가 맞는 것 같습니다. 나이는 대략 20대 중반 정도로 보였습니다.”

“그 외에는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한 명 더 있었고, 나머지는 모두 여자였었죠. 그러니까 남자가 2명, 여자가 6명으로 총인원은 8명뿐이었습니다.”

“여자들은 모두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던데…. 다들 상당히 예뻤죠.”

우선은 눈으로 살펴보면 비교적 쉽게 알 수 있는 단편적인 정보들이었다. 물론 이런 정보도 중요했지만, 철민이 알고 싶은 것은 더욱 심도 있는 상세한 정보였다.

“…그 밖에는?”

“대화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다들 어느 정도 친근해 보이는 것이 이곳에 오기 전부터 친분이 있었다는 재진 형님의 의견은 사실일 가능성이 커 보였습니다.”

재진은 연예 기획사 사장을 하기 전, 한창 연예계에서 직접 발로 뛸 때도 자신의 수위 조절이 안 되는 말 때문에 잦은 실수를 하며 고역을 치른 경험이 있었다.

재진은 지금도 몇 번 말실수하며 다소 철민의 눈 밖에 났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으며 의기소침해 있었다.

그런 철민에게 자신을 지원하는 듯한 원길의 말은 상당히 큰 힘이 되었다.

철민은 원길을 향해 눈빛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원길 역시 그런 철민의 눈빛을 눈치챘는지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철민은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정리된 생각을 추종자들에게 전했다.

“그렇군…. 유민은 오늘 본 나머지 인원들과 사회에서부터 친분이 있었고, 그런 친분을 바탕으로 마스터로 선출되었겠지.”

“그렇게 마스터로 선출된 유민은 친분이 있는 자들만 에 가입시켰을 테지. 그리고 굳이 필요 없는 남자들은 에 가입시키지 않았을 테고….”

“여자들이야 더 가입시키고 싶었겠지만, 아마도 여자 쪽에서 거부했겠지.”

“그렇다면 저쪽 진영에는 아직 가입하지 않은 남자가 십여 명 정도 있고, 여자가 다섯 명 정도 있겠군.”

철민은 이쪽 진영의 상황과 견주어 생각하며 하나하나 추리를 해나갔다.

남자의 관점에서 같이 사는 사람으로 여자가 많은 것이 좋지, 시커먼 남자가 많은 것이 좋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철민의 추리로는 아마도 유민은 에 가입하려는 남자들의 요청은 거절하고 그 대신 더 많은 여자를 에 가입시키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유민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을 것이다. 마스터 권한의 내용을 아는 여자들을 에 가입시키는 것은 그리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었다.

철민도 희정이라는 카드가 없었다면 지금처럼 많은 여성을 에 가입시키지는 못했을 것이다.

철민의 추리를 들은 추종자 모두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철민의 추리는 사실일 가능성이 커 보였다.

“그렇다면 유민이라는 새파란 놈은 하렘을 차린 거네요. 남자 한 명에 여자 6명인가요? 아니 남자 한 명이 더 있으니 반씩 나눠도 3명씩이네요. 부럽다…. 가뜩이나 저쪽 진영 여자들은 하나같이 다들 예쁘던데….”

재진은 이쪽 진영의 여자들과 비교해서 탁월한 미모를 지닌 상대 진영의 여자들이 너무나 탐이 났다. 그리고 그런 여자들을 하렘으로 거느린 유민이 너무나 부러웠다.

그렇게 유민을 부러워하는 한편 시샘하고 있던 재진의 머릿속에 여자의 얼굴이 하나 떠올랐다. 바로 설수빈이었다.

‘그래…. 수빈이만 에 가입시킬 수 있으면 경쟁이 될 텐데…. 아니 압도할 수 있을 텐데….“

재진은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한…. 아니 앞으로도 미련을 버릴 수 없는 수빈을 떠올리며 입맛을 다셨다.

재진은 수빈이 자신의 기획사와 틀어진 뒤부터 항상 수빈이 연습생일 때 다소 강제로라도 범하지 않은 것을 두고두고 후회했다.

괜히 더 여물어 맛있어지길 기다리다가 놓쳐버린 셈이었다. 소위 아끼다 똥이 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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