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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8화 〉 168화. 유민 진영의 평화로운 일상. (168/348)

〈 168화 〉 168화. 유민 진영의 평화로운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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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화. 유민 진영의 평화로운 일상.

팬 카페를 모두 둘러본 유민은 오늘도 자신이 원하는 정보가 없음을 확인하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설수빈…. 아직도 복귀한다는 소식은 없네….”

유민이 자주 들락거리고 있는 이 사이트는 작년 유민이 아직 사회에 있을 당시에 혜성같이 등장했다가 갑자기 사라져 버린 아이돌 가수, 설수빈의 팬 카페였다.

유민은 탁월한 가창력과 생동감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설수빈의 무대를 보는 순간 바로 팬이 되었다.

설수빈의 노래와 무대는 매일 같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던 유민에게 삶의 활력소가 되어 주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갑자기 가요계에서 사라져버렸으니 유민이 안타까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했다.

인터넷상에 퍼져 있는 소문으로는 설수빈과 설수빈의 소속사 사장 사이에서 트러블이 발생하며 설수빈이 반강제적으로 은퇴했다고 한다.

그 트러블이란 다름 아닌 소속사 사장이 설수빈에게 성 상납을 강요했고 그것을 거부한 설수빈이 강압에 밀려 아이돌 가수를 그만두게 된 일이었다.

낙원에 오게 되며 추악한 본성과 성욕을 숨긴 채 살아가는 사람들을 숱하게 봐왔던 유민으로서는 단순한 소문이 아니라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예 기획사 JJ(더블제이)의 최재진 대표라고 했던가?”

바로 설수빈에게 성 상납을 강요한 썩을 놈의 이름이 바로 최재진이었다.

물론 유민은 최재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최재진은 연예 기획사의 사장인 한편 본인 또한 유명한 연예인 출신이다 보니 아무리 유민이 연예계에 관심이 없다고 해도 모를 수는 없었다.

어쨌든, 유민에게 최재진은 설수빈에게 성 상납을 강요하고 강제 은퇴까지 시킨 장본인으로서 뼈를 갈아 마셔도 시원찮을 놈이었다.

물론, 그 소문이 사실인지 아닌지 아직 모르는 유민으로서는 그저 그렇게 생각할 뿐이었다.

설수빈의 팬 카페에서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한 유민은 다시 즐겨 찾기에 등록된 다른 사이트를 방문했다.

그 사이트 역시 다른 연예인의 팬 카페였다. 다만, 이전 사이트가 아이돌 가수의 팬 카페였다면 이번의 사이트는 영화배우의 팬 카페였다.

이 영화배우 역시 설수빈처럼 지금은 활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유민이 찾은 이 사이트는 바로 4년 전 데뷔작이었던 영화가 대박 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된 오유진의 팬 카페였다.

유민이 오유진의 팬이 된 것은 이미 몇 년이 되었다.

유민은 대학교 입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와 새어머니의 교통사고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그 사고로 인해 양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며 유민은 졸지에 대학 초년생으로서 한 집안의 가장이 되어야만 했다.

그렇게 부모님의 죽음으로 인해 상심하고 슬퍼하던 유민은 자신밖에 의지할 가족이 없게 된 여동생을 생각하며 어렵게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민의 마음속에 깊게 새겨진 상처가 나은 것은 절대 아니었다.

그러던 유민은 정말 우연한 기회에 한 편의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 영화는 다름 아닌 오유진의 데뷔작이었던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스토커가="" 듣는다="">라는 코미디 영화였다.

유민은 그 영화를 보며 정말 많이 웃었다. 뭔가 가슴속에는 슬픔으로 가득 차 있는데도 쓸데없이 웃음이 났다.

그러면서 유민은 슬픔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그 날 이후로 유민은 부모님의 모습이 떠올라 슬퍼질 때마다, 또는 힘든 일을 맞닥뜨리며 상심할 때마다 그 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그러는 사이에 조금씩 삶에 대한 원기를 회복한 유민은 빠르게 제 자리를 찾아 돌아갈 수 있었다.

물론 오유진은 유민에 대해서 전혀 모를 테고, 유민을 위해서 그 영화에 출연한 것도 아닐 테지만, 그래도 유민은 오유진에게 너무나 감사했다.

그렇게 유민은 오유진의 진정한 팬이 되었다.

하지만 오유진은 왠지 그 영화 이후로 후속작도 나오지 않았고 그렇게 서서히 모습을 감추게 되었다.

오유진 역시 안 좋은 사건에 휘말리며 가요계를 강제 은퇴한 설수빈처럼 연예계에서 사라지게 된 원인에 대한 소문이 돌고 있었다.

이것 역시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지만, 유민은 그저 그 원인을 제공한 두 연예인에게 이를 갈 수밖에 없었다.

유민으로서는 정말 화가 났다. 어찌 된 것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몇 명 있지도 않은데 그 연예인들 모두가 반짝 활동하고 사라졌으니 그럴 만도 했다.

유민은 두 사이트 모두에서 반가운 복귀 소식이나, 사소한 근황 소식조차 찾지 못한 채 인터넷 창을 닫았다.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던 인터넷 창이 닫히며 자연스럽게 PC의 바탕 화면이 드러났다.

그 바탕 화면에는 미모의 늘씬한 외국인 여성 하나가 섹시한 포즈를 취한 채 서 있었다.

유민은 이 여성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그저 이름이 소피아 로렌이고 모델이라는 사실뿐이 몰랐다.

유민이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에 마음에 드는 여성이 보여서 그냥 PC의 바탕 화면으로 등록했을 뿐이었다.

물론, PC의 바탕 화면을 가득 채운 소피아 로렌의 사진은 유민의 침실을 수시로 방문해 마스터 전용 PC를 자주 사용하는 가영에게 딱 걸렸다.

가영은 바로 소피아 로렌의 사진을 삭제하려 했고, 당연히 유민은 그런 가영을 말렸다. 유민은 그때 했던 가영의 말을 아직도 잊을 수 없었다.

“오빠는…. 외국 여자가 좋아? 이런 쭉쭉빵빵한 여자가 취향이야?”

그건 아니었다. 정말 오해였다. 유민은 검은색 머리카락에 검은색 눈동자를 가진 한국 여자가 좋았다.

다만 소피아 로렌의 180cm가 넘는 늘씬한 키와 이국적인 외모만큼은 유민의 눈길을 끌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유민은 갖은 변명을 통해서 가영의 손에 의해 삭제될 뻔했던 소피아 로렌의 사진을 어렵게 지켜낼 수 있었다.

물론, 유민은 가영의 다음 마스터 권한 순번에서 한국 여성을 정말 사랑한다는 사실을 몸으로 증명해 보여야 했다.

그날 유민은 정말 혀뿌리가 얼얼할 정도로 가영의 음부를 안팎으로 핥고 빨아야 했고, 그 여파는 다음날까지 이어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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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 진영이 <캠프> 생활을 한 지도 어느덧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러갔다.

유민은 평소대로 하루의 일정을 무난하게 마친 뒤에 일행들과 잠시 대화를 나누다가 마스터 룸의 침실로 돌아갔다.

유민은 아직 자긴 일러서 PC를 켜서 인터넷 검색이라도 할까 하던 중에 오랜만에 듣는 천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스터 이유민.]

유민은 일주일 전에도 짧게 짬을 내서 천사와 섹스를 하며 질내 사정까지 했으니 정말 오랜만인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반가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어? 천사 누나. 오랜만에요. 그날 잘 들어갔어요?”

[아뇨…. 어떻게 알았는지 선배에게 또 걸려서 혼났어요….]

천사는 다소 침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쩐지….

유민은 바로 다음 날 안부 인사라도 할 겸 천사를 찾았지만 나타나지 않았었다. 계속 궁금했던 그 이유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

아마도 천사는 최근 일주일간 그 선배라는 사람에게 규칙을 어긴 것에 대한 뭔가의 징계를 당했던 모양이었다.

“…괜찮아요? 천사 누나?”

[음…. 난 괜찮아요…. 아니 그것보다 중요한 공지 사항이 있어요.]

천사는 천사답지 않게 목소리를 가다듬더니 조금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천사가 이럴 때는 항상 미션에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라서 유민도 긴장하며 천사의 말을 귀담아들을 준비를 했다.

[지금부터 3일 뒤. 드디어 새로운 미션이 시작됩니다.]

[지금부터 시작되는 1라운드는 총 10번의 미션으로 진행됩니다.]

[1라운드 미션은 각 진영 간의 대결 구도로 진행됩니다.]

[각 진영에는 동일한 미션이 주어지고, 그 미션을 보다 성공적으로 수행한 진영이 승리하는 방식입니다.]

[이긴 쪽 진영에는 승점 10점이 주어지고, 진 진영에게는 특별히 페널티를 주지 않습니다.]

[소위 말해, 마스터 이유민이 낙원에 처음 왔을 때처럼 미션에 적응하기 위한 튜토리얼 단계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물론, 유민 진영 참가자들은 이미 숱한 미션을 경험해왔지만, 상대 진영은 아직 초보 단계입니다.]

[따라서 초반부터 갑작스럽게 미션 난이도를 올릴 수가 없습니다.]

천사는 여기까지 설명하고 말을 잠시 끊었다. 얼추 설명할 내용을 다 말한 것 같았다. 그래서 유민은 잠시 천사에게 들은 정보를 머릿속에서 정리했다.

지금은 아직 정체를 알 수 없는 상대 진영과의 미션 대결, 져도 페널티가 없는 비교적 안전한 미션으로 보였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져도 된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었다. 승점 10점은 어마어마한 수치였다.

승점, 즉 V.P.는 마스터만이 사용할 수 있는 V.P. 상점의 전환율로 생각하면 포인트의 100배에 해당했다. 따라서 승점 10점은 무려 1000포인트나 되었다.

1000포인트로 3성급 자판기를 통해서 살 수 있는 물품을 생각하면 상당했다.

가령 옷을 예로 든다면 유민 진영에 속한 일행 모두에게 각각 몇 벌씩을 사줘도 남을 포인트였고 열흘 이상 신나는 술 파티를 벌일 수 있는 포인트였다.

그것만으로도 승점 10점이라는 점수가 얼마나 대단한 수치인지는 쉽게 알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 마스터 권한과 <캠프> 등급을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승점이 꼭 필요했다.

게다가 현재 유민은 지금까지 미션에서 계속 도움을 받아온 모든 지속성 특권을 잃은 상태였다.

그렇다면 그 읽어버린 특권의 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V.P.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1회 용 아이템들이 꼭 필요했다.

그 아이템들을 구매하기 위해서도 포인트 또는 승점이 필요했다.

“천사 누나. 일단 V.P. 상점 좀 열어줄래요?”

유민은 미션 1회차를 종료하며 받았던 승점 300점은 마스터 특권과 <캠프> 등급을 3성급까지 올리느라 모두 소진했다.

그 이후로 미션을 진행한 적이 없으니 유민의 승점은 당연히 “0”였다.

하지만 V.P. 상점은 포인트와 승점을 자유로이 전환할 수 있으니 포인트만으로도 아이템 구매가 가능했다.

유민은 3성급 마스터로서 일주일마다 마스터 기본 지급 수당인 200포인트에 추가로 200포인트가 더해진 총 400포인트를 지급받는다.

유민은 지금까지 총 4주가 지나가며 포인트 지급을 4번 받았으니 총 1600포인트를 받은 셈이었다.

유민이 1회차를 종료하던 시점에 이미 가지고 있던 포인트가 있었고, 그 이후로 소모한 포인트도 있어서 최종적으로 남은 포인트는 1180포인트였다.

따라서 유민이 특별히 과소비만 하지 않는다면, 미션에 필요한 1회 용 아이템을 살 포인트는 충분했다.

특히 유민에게는 1회차 종료 포상으로 받았던 V.P. 상점 무료 이용권으로 구매한 최강의 카드인 <당신은 VIP="" 고객입니다="">가 있었다.

<당신은 VIP="" 고객입니다="">는 비록 3성급 이하의 아이템에만 적용된다는 전제가 붙긴 하지만, V.P. 상점 90퍼센트 DC라는 최고의 효과를 가진 영구적인 아이템이었다.

유민이 V.P. 상점에서 처음으로 고른 아이템은 바로 유민이 항상 큰 도움을 받았었던 <미리보기> 특권의 1회 용 버전인 <미션 미리="" 보기="" (1회="" 용)="">이었다.

이 아이템의 원래 가격은 100포인트였지만, <당신은 VIP="" 고객입니다="">의 효과로 인해 10포인트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역시 아는 것은 힘이다.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전 정보였다.

미션에 관해서는 상당히 베테랑이 된 유민으로서도 <미리보기> 특권이 없었다면 넘지 못할 위험한 미션이 하나둘이 아니었었다.

유민이 미션에 제대로 대처하는 방식은 그 미션의 내용을 미리 숙지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유민은 <미션 미리="" 보기="" (1회="" 용)="">을 구매했으니 이제는 당연히 사용할 차례였다.

“천사 누나. <미션 미리="" 보기="" (1회="" 용)=""> 사용할게요.”

[네. 그럼 다음 미션 내용을 벽면에 띄우겠습니다.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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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nd. 1 round. 1 mission. ♠♠

♥미션 참가자

­ 캠프 남성 참가자 1인, 캠프 여성 참가자 1인 : 마스터 선택

♥미션 진행 방식 : <대결 미션=""/>

­ 각 진영의 미션 참가자, 진영 미션룸에 진입.

­ 정해진 미션 수행.

­ 미션 내용에 지정된 행위에서만 미션 여성 참가자의 흥분도 측정.

­ 흥분도 높은 진영 승리.

♥미션 내용 :

­ 커닐링구스 (미션 여성 참가자의 음부를 미션 남성 참가자의 입으로만 자극)

♥미션 제한시간 : 30분

♥미션 결과 : 승리 진영 승점 +10 / 패배 진영 페널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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