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57화 〉 157화. other side. (157/348)

〈 157화 〉 157화. other 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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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화. other side.

상아가 지금 입고 있는 옷은 낙원에서 기본 지급해준 실용성만을 고려해 편하긴 하지만, 전혀 예쁘지 않은 옷이 아니었다.

상아가 포인트를 쥐어짜서 자판기에서 새로 구매한 옷이었다.

이 옷 역시 색이 단조롭고 모양새가 밋밋하긴 했지만, 그래도 낙원에서 기본 지급되는 펑퍼짐한 옷에 비하면 훨씬 봐줄 만했다.

특히 상아의 몸매가 받쳐주니 이런 단순한 형태의 몸에 달라붙는 옷이 오히려 상아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다.

상아는 천천히 옷을 벗기 시작했다. 1성급 자판기에서는 속옷을 팔지 않으니 상아가 옷을 새로 구매했다고는 해도 어차피 상의, 하의 두 벌을 벗으면 끝이었다.

하지만 그 옷 두 벌을 벗는 짧은 과정에서도 상아는 자신이 가진 매력과 끼를 마음껏 뽐냈다.

그저 단순히 벗는 것이 아니라 마치 스트립쇼에 나선 스트립걸을 보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상아는 알몸이 되었다. 상아는 그저 옷을 벗기만 했을 뿐인데도 철민을 포함한 네 명의 남자들은 아랫도리에 피가 몰리는 것을 느꼈다.

상아는 철민 일행들의 눈빛이 변하는 것을 느끼며 1단계는 성공했다고 확신했다. 그렇다면 이제 2단계로 넘어갈 차례였다.

상아는 테이블 위로 올라가 두 손과 무릎을 이용해 네 발로 걷는 요염한 암고양이를 연기하며 철민을 향해 다가갔다.

테이블 끝자락에 도착한 상아는 다시 테이블에 등을 기대고 누우며 두 다리를 활짝 벌렸다.

상아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음부에 손가락을 가져갔다. 그리고 손가락 끝으로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부드럽게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아…. 아…. 아….”

사실 상아는 신음을 낼 정도로 느끼는 것은 아니었지만, 남자들을 흥분시키기 위해 연기를 이어갔다.

다만 상아의 연기가 너무나 자연스러워 그 신음은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그리고 상아의 그런 의도는 그대로 먹혀들었다.

철민 일행의 남근은 이제 완전히 발기하며 바지 앞섶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상아는 사실, 가입 초창기부터 의 실세인 마스터 철민과 철민의 추종자들에게 몸을 대줄 의도가 있었다.

다만, 상아는 자신의 몸을 가장 비싸게 팔기 위해서 그 타이밍을 가늠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미 희정이 선수를 치며 그 자리가 다소 위태로워지자 상아도 이제는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게 되었다.

상아는 일단 자기가 나서기만 하면 희정 따위는 가뿐하게 밀어낼 자신이 있었다.

상아는 지금까지 돈 많은 남자를 차지하기 위한 여자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시샘과 질투라는 이름의 전투가 난무하는 험난한 세계에서 살아왔다.

그리고 상아는 그들을 모두 제치고 에이스의 위치에까지 오른 여자였다.

“아앙…. 아앙…. 아앙….”

조용해진 거실에는 상아의 야릇한 신음만이 울려 퍼졌다. 아니 가끔 누군가가 침을 꿀꺽이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상아의 클리토리스를 어루만지던 손가락이 이제는 질구 근처를 매만지더니 그 속으로 쑥 삽입되었다.

상아의 질에 삽입된 손가락은 한 마디 정도만 질구와 그 안쪽을 오가며 예열을 시작하더니 본격적으로 손가락을 끝까지 삽입하며 쑤시기 시작했다.

찔꺽! 질꺽! 찔꺽!

상아의 질이 빠르게 젖어갔다. 그리고 그 속으로 쑤셔지는 손가락과 마찰하며 물기 어린 야릇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철민은 너무나 흥분되어 더는 가만히 보고 있기가 힘들었다.

도저히 참을 수 없게 된 철민은 바지를 벗고 발기된 남근을 드러냈다. 그것을 신호로 나머지 세 명의 남자도 모두 바지를 벗고 남근을 드러냈다.

“상아. 이제 슬슬 시작해 볼까?”

“네. 오빠.”

“참가자 신상아. 마스터 권한 발동.”

마음이 급했던 철민은 곧장 상아에게 마스터 권한을 발동시켰다.

상아는 상체를 세워 테이블에서 일어나더니 테이블 끝, 즉 철민의 정면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상아는 테이블 끝자락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아서 다리를 활짝 벌리더니 자신의 음부에 손바닥을 가져가 위아래로 비볐다.

이미 푹 젖어 있던 상아의 음부에는 애액이 흘러내리는 중이었고, 그 애액이 상아의 손바닥에 묻어났다.

상아는 그렇게 자신의 애액을 듬뿍 묻힌 손을 뻗어 철민의 귀두를 감싸 쥐었다. 물론 철민의 귀두에도 상아의 애액이 듬뿍 묻어났다.

기본적으로 핸드잡을 할 때 귀두 부분에 엄지가 오도록 잡지만, 지금의 위치와 자세로는 엄지가 남근의 뿌리 쪽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상아는 철민의 귀두를 손바닥으로 감싸 쥐고 부드럽게 어루만지더니 엄지를 앞세워 뿌리 쪽으로 훑으며 내려갔다.

상아는 손목을 살며시 비트는 것으로 손바닥의 위치를 아래위로 바꾸며 철민의 남근을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강약 조절까지 하며 구석구석 훑었다.

상아는 손바닥과 남근이 메말라가면 자신의 젖은 음부에 다시 손바닥을 비벼 윤활유 역할을 할 애액을 보충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손의 움직임은 물론 손가락 하나하나까지도 숙련된 장인의 솜씨가 느껴지는 상아의 핸드잡에 철민은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으흐…. 상아…. 싼다.”

상아는 철민의 말이 아니라도 철민의 표정을 보고 남근의 반응을 느끼며 사정이 임박했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

상아는 철민의 남근을 감싸 쥔 손의 움직임을 더욱 빠르게 했다.

철민의 사정감은 빠르게 치솟아 올랐고 곧 귀두 끝 오줌 구멍에서 정액이 강하게 분출했다.

상아는 이미 철민의 정액을 받을 준비를 완료한 상태였다.

철민이 쏟아낸 정액은 상아의 활짝 벌려진 다리 중심부, 즉 상아의 음부에 정확하게 적중했다.

정액의 분출이 서서히 약해지며 바닥으로 떨어져 내리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정액은 상아의 음부 또는 그 주변에 쏟아졌다.

상아는 철민의 사정이 끝난 뒤에도 몇 번 더 남근을 강하게 훑어 요도에 남아 있던 정액까지도 모두 밖으로 밀어냈다.

그리고 상아는 자신의 음부에 쏟아진 철민의 정액을 손가락 끝으로 모아서 질 속으로 밀어 넣기 시작했다.

천사의 설명으로는 낙원에서는 자동으로 완전 피임이 된다고 했다.

그렇다 보니 상아는 임신의 두려움을 전혀 느낄 필요도 없이 자신의 질 속으로 철민의 정액을 모두 밀어 넣을 수 있었다.

상아의 등장부터 시작해서 스스로 자위를 하고, 철민에게 핸드잡을 한 뒤에 뒤처리에 이르기까지…. 상아의 모든 행동은 남자 네 명의 혼을 쏙 뽑아냈다.

직접 상아에게 핸드잡을 받은 철민은 물론 그저 구경만 하던 세 명의 남자도 너무나 흥분했다.

그때 노크 소리가 들리며 문이 살며시 열렸다. 그리고 그 사이로 희정이 들어섰다.

희정은 하의를 모두 벗고 남근을 노출 시킨 네 명의 남자와 그런 남자들에게 알몸이 된 채 둘러싸여 있는 상아를 보며 바로 현 상황 파악을 완료했다.

“철민. 오라버니. 안녕하세요. 상원 오라버니, 재진 오라버니, 원길 오라버니도 안녕하세요.”

희정은 최대한 표정관리를 하며 철민에게 다가섰다. 여기서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면 누구 손해인지 모를 정도로 희정은 어리석지 않았다.

희정은 이미 이런 사태가 언젠가는 올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다만 생각보다 조금 빨라 왔을 뿐이었다.

“어…. 그래…. 희정 왔나.”

“네. 철민 오라버니. 당연히 와야죠. 마스터 권한 사용하실 시간이잖아요.”

“흠…. 그렇군…. 그런데 희정…. 오늘은 쉬는 게 어떻겠나? 매일 하는 것은 피곤할 테니 하루쯤 쉬는 것도 좋겠지?”

철민은 희정에게 다소 미안한 마음이 들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물러날 수는 없었다.

오히려 이번 기회를 계기로 희정에게도 알려줄 필요가 있었다.

여자가 너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리고 아무런 성과를 보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네…. 그렇군요. 그럼 내일 다시 찾아뵐게요…. 좋은 시간 보내세요.”

“그래. 괜한 발걸음을 하게 해서 미안하군.”

“아니에요. 철민 오라버니. 그럼 전 이만….”

희정은 더 이상 토를 달지 않고 그대로 거실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온 희정은 매트리스 위로 거칠게 앉으며 속으로 분노를 삼켰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어린 년이 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고새 늙은이들에게 꼬리를 쳤다 이거지….’

희정은 철민에게 하나의 의뢰를 받았다. 바로 에 아직도 가입하지 않은 여성 참가자들을 꼬드겨서 에 가입시키라는 의뢰였다.

희정은 물론 그 의뢰를 받아들였다. 아니 사실 받아들였다기보다는 희정 스스로 요구했다.

희정은 이제부터 서서히 그 의뢰를 해나갈 생각이었다. 다만 그 의뢰를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희정에게 양날의 검이었다.

희정이 철민의 의뢰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철민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동시에 철민의 귀여움을 받을 수는 있다.

하지만 반대로 희정이 철민의 의뢰에 성공한다는 이야기는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경쟁자들을 더 늘여 간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따라서 희정은 적당한 선에서 조절하며 철민의 의뢰를 수행할 생각이었다.

성과는 보여주되 지나친 경쟁자는 만들지 않을 정도로 적절하게 조절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한 만큼 희정은 그렇게 여유를 부리고 있을 수만은 없게 되었다.

‘겨우 몸만 쓸 줄 아는 창녀 같은 년이 뭘 더 하겠어? 네년과 나의 격차를 확실히 알게 해주지.’

희정은 사실 상아의 사회에서의 직업을 모른다. 그저 자신의 앞날을 방해하는 짜증 나는 걸림돌이라서 그렇게 생각했을 뿐이었다.

마음속으로 칼날을 날카롭게 세운 희정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의 입구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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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정은 마스터가 되고 싶었다. 따라서 마스터 선출 때 후보로 나서기도 했고 사전 선거 운동을 하기도 했다.

희정은 아무래도 남성 참가자의 표를 다수 보유한 철민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같은 성별인 여성 참가자를 공략할 필요성이 있었다.

따라서 희정은 대부분의 여성 참가자와 인사를 나누며 안면을 텄다. 일부는 비교적 자주 대화를 나누며 어느 정도 친분을 쌓기도 했다.

그런 희정의 노력이 무색하게 철민은 재력과 권력으로 밀어붙여서 마스터 선출에서는 졌지만, 그래도 그때의 친분이 지금은 다소 도움이 될 것이다.

희정이 그렇게 안면을 터 둔 여성 참가자 중에서 첫 타깃으로 삼은 이는 바로 한나였다.

한나가 성철의 강간 미수 사건으로 한창 괴로워할 때도 잠시 말 상대를 해준 적도 있어서 희정에게는 가장 만만한 상대였다.

희정은 를 나서 로 나섰다.

이제 과반수의 참가자, 특히 남성 참가자는 모두 에 가입한 상태였지만, 그래도 여성 참가자들은 예전에 머물던 공간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희정은 한나를 찾아 나섰다. 그리고 곧 여전히 구석 자리에서 혼자 있는 한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한나야.”

“…희정…. 언니….”

한나는 상당히 기운이 없어 보였다. 안 그래도 왜소하던 몸이 더욱 말라보였다.

“요즘 많이 힘들지.”

“네….”

한나는 딱히 물어볼 필요도 없이 그냥 봐도 나는 지금 무척 힘들다고 써 붙인 듯한 모습이었다.

“에 가입하지 않을래?”

“……. 요….”

“그래. 에 가입하면 편한 잠자리도 제공되고 무엇보다 100포인트를 주잖아. 그걸로 먹을 걸 사도 되고 옷이나 다른 물품도 살 수 있어.”

희정은 한나에게 에 가입했을 때의 장점들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설명했다. 하지만 한나의 표정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런데…. 에 가입하면 거기 마스터가 여자들에게 이상한 명령을 할 수 있잖아요.”

당연히 지금의 한나를 에 가입할 수 없도록 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마스터의 권한이었다.

물론, 그런 사실을 희정도 잘 알고 있었다. 강간 미수 사건으로 괴로워하는 한나의 상담까지 받아준 적이 있는 희정이 모를 리가 없었다.

”한나야.“

”네…. 희정 언니….“

”지금 에 남자들은 다 가입했고 여자도 4명이 가입한 건 알아?“

”대충….“

”그런데 지금까지 마스터가 권한을 사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어. 벌써 열흘 가까이 지났는데도….“

”저…. 정말요?“

”그럼. 내가 왜 너에게 거짓말을 하겠니? 네가 에 가입한 다른 여자들에게 직접 물어봐도 돼.“

”…그래요?“

지금까지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던 한나가 처음으로 눈을 반짝이며 희정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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