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48화 〉 148화. 1회차 종료. (148/348)

〈 148화 〉 148화. 1회차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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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화. 1회차 종료.

수지는 일행들의 얼굴을 한 번 둘러보고는 모두의 얼굴에서 조금씩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느껴지자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아무튼…. 유민과 가영이 지금처럼 유사 섹스가 아니라 실제로 섹스를 하더라도…. 큰 상관은 없어요…. 문제는 그게 아니라 지금부터 어떻게 할 거냐는 점이죠.”

실제로는 유민과 가영은 이미 섹스하며 삽입에 이은 질내 사정까지 했지만, 수지의 말마따나 지금 와서 그런 건 큰 문제가 아니었다.

“유민아. 앞으로도 가영이를 순번에 넣을 생각이야?”

“…네. 그러고 싶어요.”

“알았어…. 그럼 오늘은 일단 권한을 다 썼으니 내일부터가 되겠네.”

수지는 잠시 머릿속에서 지금의 순번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생각을 정리한 수지가 다시 입을 열었다.

“지금은 서현 언니, 저, 지원 그리고 다시 서현 언니, 소영, 민서 순번이죠. 거기서 서현 언니 한 자리를 가영으로 하죠.”

“아무래도 그러는 게 좋겠지.”

“네. 저도 찬성이에요.”

“그렇게 해요.”

“저도 좋아요.”

수지의 의견에 대부분 찬성하는 분위기였다. 특별한 반대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

처음 유민과 가영이 유사 섹스를 했다는 말을 들으며 지원, 소영, 민서 등의 일부 여성은 상당한 혼란에 빠졌다.

하지만 이어진 수지의 설명을 통해 유민과 가영이 친남매 사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곧 안정을 되찾았다.

윤리적으로는 여전히 문제의 소지가 남아 있지만, 유전적으로 볼 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더군다나 여기는 그런 법을 지켜야 하는 한국도 아니다.

따라서 지원, 소영, 민서 등은 수지의 제한에 굳이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특히나 가장 중요한 자신들의 순번이 줄어들거나 밀리는 것도 아니라서 실질적인 손해도 없었다.

오늘 하루 못하는 것은 다소 아쉽긴 했지만, 가영이 지금까지 순번에 전혀 참여하지 않을 것을 고려하면 그 정도쯤은 가뿐히 양보할 수 있었다.

서현 역시 남들보다 두 배나 많이 순번에 들어가 있었던 터라 그 중 한번을 가영에게 양보하더라도 남들과 같은 순번으로 돌게 될뿐이니 불만을 가질 수는 없었다.

다만 조급해지기 시작한 것은 정호였다. 서현의 순번이 두 배나 많았다고는 하지만, 그 상대가 남자 두 명이었으니 사실상 적당한 횟수였다.

이제 순번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되었으니 누가 빠져야 한단 말인가? 정호 자신이 빠질 수는 없었고, 그렇다고 유민을 뺄 수도 없었다.

수지는 지금처럼 순번이 바뀌면 다른 이들은 딱히 불만이 없겠지만, 가장 곤란해할 사람이 정호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정호에게 먼저 질문을 했다.

“정호 오빠. 어때요?”

“좋아. 다만…. 서현이는 한 번은 날 상대하고 다음번은 유민이를 상대해줬으면 좋겠네. 그렇게 이틀에 한 번씩 나와 유민이를 번갈아 가면서 순번에 넣지.”

정호는 자신이 생각한 타협안을 내어놓았다. 이러는 것이 정호에게는 가장 적절한 해결방안이었다.

이제는 이미 알고 있었던 유민과 미리 눈치챈 수지 외에도 모든 일행이 정호의 남들과는 다소 다른 성적 취향을 알게 되었다.

정호가 대놓고 유민과 서현의 유사 섹스를 뜨거운 시선으로 지켜보며 남근을 발기시키고 또, 그 남근으로 자위를 하는데 모르기가 더 힘들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일행들도 정호의 타협안에 금방 수긍하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럼 앞으로 새롭게 정해진 순번은 저, 지원, 가영 그리고 서현 언니, 소영, 민서 순이에요. 다만 서현 언니는 한 번씩 번갈아 가며 정호 오빠와 유민이 상대하는 것으로 하죠. 이걸로 다들 괜찮죠?”

“좋아. 난 마음에 들어. 서현이도 괜찮지?”

“…네. 여보.”

“저도 좋아요.”

“물론이죠.”

“저도 찬성이에요.”

이렇게 에는 새로운 규칙이 또다시 생겨났다. 아니 새로운 규칙이라기보다는 기존 규칙의 개정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욱 어울렸다.

누구는 어느 정도 양보를 했고, 누구는 예전과 전혀 달라질 것이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새로이 순번으로 합류하게 된 가영은 정말 기뻤다.

가영은 이제 눈치 보지 않고 떳떳하게 유민에게 안길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뻤다.

가영은 드디어 여동생의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모두에게 인정받는 유민의 정식 여자가 된 듯한 뿌듯함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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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유민과 유민의 일행들이 캠프에서 생활한 지도 보름이 지났다.

그사이에 새로운 규칙도 다수 생겨나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다만 그 변화는 모두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변화였다.

우선 일행들의 사이가 예전보다 훨씬 돈독해졌다.

이제는 각자가 가진 소중한 포인트에 구애받지 않고 모두가 포인트를 공유하다시피 하며 각자가 구매한 물품들을 공유했다.

그 물품에는 옷과 수건 등의 일상용품도 있었고 성인용품도 포함되었다. 그리고 돌아가며 군것질거리를 사서 나눠 먹기도 했다.

비밀 없는 속 깊은 대화도 편하게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어떨 때는 그 수위가 너무 심해, 너무 적나라한 성적인 대화를 나누는 바람에 이성인 유민이나 정호가 난처해지기도 할 정도였다.

이제는 진정한 의미에서 가족과 같은 관계를 형성하게 되었다. 아니, 실제 가족보다 더 깊은 사이가 되었다고 봐도 무방했다.

은 마스터인 유민을 정점으로 그런 유민을 정호와 수지가 알게 모르게 뒤를 받쳐주며 서포트했다.

정식 명칭은 아니지만, 유민이 마스터라면 정호와 수지는 부 마스터 정도가 되지 않을까?

그리고 그 외의 일행들은 이 세 명을 잘 따라주었다. 모든 결정에 있어서 모두의 의견을 수렴하다 보니 잘 따르지 않고 불만을 품기가 더 어려웠다.

정확하게는 유민은 그냥 있고 그런 유민의 권한을 부 마스터(?)인 정호와 수지가 떠받들어주는 식이었다.

보기에는 수직적인 관계인 것 같지만, 실상은 전혀 아니었다.

소위 말해 유민을 두고 나머지 여성들이 평등하게 유민의 여자가 된, 수평적인 관계에 가까웠다.

물론 정호의 아내인 서현은 다소 예외로 유민과 정호가 반씩 공유했다.

유민은 그렇게 아내의 반을 내어준 정호에 대한 배려로 소영을 어느 정도 정호와 공유하게 되었다.

유민이 그러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소영은 딱히 불만을 품지 않았고, 정호와 서현도 그런 관계에 만족했다.

아무런 문제 없이 행복한 나날들이 이어졌지만, 그렇다고 유민은 넋을 놓고 그 행복에 젖어 있지만은 않았다.

유민은 천사에게 들었던, 한 달 후부터 새로운 미션이 시작된다는 말을 여전히 잊지 않고 신경 쓰고 있었다.

따라서 유민은 새로운 미션을 대비하기 위한 여러 가지 준비를 철저히 해나갔다.

우선, 유민은 자신의 몸 관리부터 다시 시작했다. 달리기나 PT 체조 등의 운동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하며 근력과 지구력 향상에 도모했다.

그리고 하루에 세 번씩 꾸준히 돌아가는 소속 여성들과의 유사 섹스를 통해 섹스 트레이닝도 성실히 수행했다.

그러는 사이에 여성들의 성감대 개발에도 여러 가지 성과가 있었다.

우선 G 스팟의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이제는 모든 여성이 질에서 분수를 쏟아낼 수 있을 정도로 시오후키에 익숙해졌다.

물론, G 스팟 개발의 진척도는 각자 달라서 1M 이상 분수를 뿜어낼 수 있는 것은 아직 수지뿐이었다.

하지만 지원과 소영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었고, 나머지 여성들도 조만간 일정 수준 이상에 도달할 것 같았다.

문제는 항문 성감대 개발이 아직 미진하다는 것이었다.

수지가 제공한 관장 기구를 통해 모두 항문과 직장을 깨끗하게 비우고 항문 성감대 개발에 나섰지만, 수지를 제외하면 항문만으로 절정에 오르기에는 아직 모자랐다.

그래도 처음 시도했을 때, 전혀 느끼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지금은 상당히 느끼게 된 것만은 확실했다.

아무래도 문제는 유사 섹스로는 남근을 삽입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그렇다고 다른 기구의 힘을 빌릴 수도 없었다.

휴게실에 있는 자판기에는 관장 기구나 오나홀, 수갑 등 다양한 성인용품을 판매했지만, 딜도 만은 없었다.

만약 딜도가 있었다면, 남근을 삽입하지 못하더라도 항문의 성감대 개발 속도가 훨씬 빨랐을 것이다.

항문의 성감대를 완전히 개발하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쉬웠지만, 유민은 조급해하지 않았다.

아직 시간적 여유는 있었다. 사실 당장 항문의 성감대를 개발을 완성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그러니 느긋하게 가기로 했다.

그래도 수갑이나 안대 등을 판다는 것은 희소식이었다. 물론 지원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였다.

자판기에서 판매하는 수갑과 안대를 발견한 지원은 당장 사고 싶어 했지만, 포인트에 그리 여유가 없었다.

자판기 앞에 서서 망설이는 지원을 발견한 유민은 자신의 포인트로 그 물품들을 구매했다.

딱히 포인트가 아깝지는 않았다. 어차피 구속 플레이로 즐기는 것은 지원만이 아니었다. 유민도 제법 즐기고 있었다.

유민은 지원의 순번이 오면 수갑이나 안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게다가 지원은 이전 귀갑묶기 미션에서 챙겨두었던 로프도 아직 가지고 있었다.

지원은 눈에 안대가 씌워지고 수갑 또는 로프로 몸을 완전히 구속된 채 유민에 의해 농락당하며 정말 미친 듯이 가버렸다.

지원은 물론 유민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유사 섹스를 할 수 있었다.

문제는 그 모습을 지켜본 다른 여성들도 구속 플레이에 은근히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었다.

유민은 딱히 모든 여성을 마조히스트로 만들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지원, 그리고 나아가서 소영 정도면 적당했다.

따라서 유민은 은근히 원하는 다른 여성들에게는 구속 도구들을 사용하지 않았다. 다소 불만을 가지는 민서, 가영 등의 여성들에게는 연속 시오후키로 응징했다.

물론 그런 유민의 응징이 제대로 벌칙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오히려 더욱 들러붙어 유민을 난처하게 했다.

수지가 나서서 커버해주었지만, 정작 그 수지 역시 은근히 바라는 눈치였다.

유민은 어쩌면 조만간 모든 여성을 묶어야 할 때가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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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잠이 든 자정이 조금 지난 시간. 유민은 마스터 룸의 침실에서 혼자 깨어 있었다.

얼마 전까지는 가영이 계속 찾아와 함께 자려고 해서 유민을 난처하게 했지만, 가영도 유사 섹스의 순번을 제대로 돌기 시작하면서 그런 일도 서서히 사라졌다.

유민이 안 자고 깨어 있는 이유는 볼 일이 남았기 때문이었다. 그 볼 일이란 천사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었다.

“…천사 누나.”

….

“천사 누나….”

….

[………네. 참가자 이유민.]

유민은 너무 오랜만이기도 하고, 다소 늦은 시간이라 혹시나 대답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조금 반응이 늦기는 했지만 천사가 등장했다.

유민은 우선 오랜만에 듣는 천사의 목소리가 반가웠다.

미션이 한창 진행되던 시기에는 싫어도 2~3일에 한 번씩은 꼬박꼬박 스피커 폰을 통해서라도 만나왔던 천사였다.

그랬던 천사를 캠프로 이전하며 새로운 환경과 생활에 적응한다고 다소 바쁘기도 했고, 특별한 볼 일이 없는 관계로 보름 넘게 만나지 못했다.

“천사 누나. 그동안 잘 지냈죠?”

[물론이죠. 자~알 지냈죠. 마스터 이유민도 잘 지내고 있더군요. 하루에 꼬박꼬박 세 명씩 돌려가면서…. 아예 이 아니라 이더군요.]

당연하다면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유민은 천사를 만나지 못했지만, 그동안 천사는 꾸준히 유민을 모니터했던 모양이었다.

“천사 누나. 만나고 싶었어요.”

[흥…. 여자들을 그렇게 돌려가며 할 때는 나 같은 것은 잊고 신나 죽을 것 같더니만…. 그때 내 생각을 하긴 했나요?]

“물론이죠. 제가 어떻게 천사 누나를 잊겠어요?”

[쳇~ 말은 잘해…. 그래서 무슨 용건이죠?]

천사의 말투를 들어보면 상당히 삐진 것 같았지만, 그래도 유민의 말을 들어주기는 할 모양이었다.

“이렇게 스피커 폰이 아니라 직접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고 싶은데….”

[그건 힘들겠는데….]

“천사 누나는 저 안 보고 싶었어요?”

[뭐~ 개미 눈물만큼 보고 싶긴 했어요.]

“천사 누나 만나려고 일부러 이렇게 늦은 시간에 찾은 거예요. 어떻게 안 되나요?”

[아…. 진짜 안 되는데….]

“잠깐이라도 좋아요. 만나고 싶어요.”

[음…. 아주 잠깐이라면….]

한참을 뜸 들이던 천사가 겨우 승낙을 했다. 유민은 뛸 듯이 기뻤다.

[그럼. 내가 거기로 가기는 난감하니…. 전에 캠프로 이동했던 복도 알죠? 그쪽으로 와요. 잠시 열어줄 테니….]

“네. 천사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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