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6화 〉 146화. 1회차 종료.
* * *
146화. 1회차 종료.
그러던 어느 날. 홀로 외로이 침대에 앉아서 유민의 얼굴을 떠올리고 있던 가영을 누군가가 불렀다.
가영을 부른 이는 바로 미션 시간에만 등장하던 천사였다. 가영은 갑작스러운 천사의 등장에 놀랐지만, 천사의 말을 들으며 더욱 놀랐다.
천사는 보너스 미션에 관한 설명을 해주었다. 보너스 미션은 기존의 미션과는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었다.
우선 보너스 미션은 벌칙이 전혀 없는 안전한 미션이었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 특히 가영의 관심을 끌었던 내용은 유민과 미션을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유민과 미션을 한다는 말은 매일 상상만 해오던 유민과의 섹스를 실제로 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가영은 깊게 생각하지도 않고 바로 보너스 미션 참여에 오케이 했다.
다만 가영은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되면 유민이 망설일 것을 염려해 천사에게 자신의 존재를 숨겨줄 것을 요구했다.
가영의 요구는 받아들여졌고, 그렇게 가영의 존재를 완전히 가릴 수 있는 보너스 미션이 진행되었다.
산부인과 진료대 위에서 알몸이 된 채 다리를 벌리고 누운 가영은 심장이 크게 두근거렸다.
잠시 후 유민이 미션룸으로 들어와 옷을 벗는 소리가 가영의 귀에 나지막하게 들려왔다.
그리고 유민의 입술, 혀 그리고 손이 자신의 발바닥과 발가락에 닿았다. 가영은 너무나 간지러운 한편, 몸속을 짜릿하게 관통하는 무언가가 느껴졌다.
유민의 입술과 혀와 손은 가영의 발에서 서서히 종아리를 타고 허벅지를 지나 드디어 다리 중심부에 닿았다.
가영은 이미 유민과 섹스하는 여러 여성을 보며 그 여성들이 느끼는 모습도 숱하게 봐왔다.
그리고 이제 그 여성의 입장에 된 가영은 너무나도 짜릿한 쾌감에 터져 나오려는 신음을 참기도 어려웠다.
이건 가영의 상상 그 이상이었다. 이렇게까지 기분이 좋으리라고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가영은 자신의 너무나도 연약하고 민감한 부위에 유민의 듬직한 물건이 와 닿는 것이 느껴졌다.
가영은 이제부터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쉽게 알 수 있었다. 항상 꿈꾸던 바로 그 일이 곧 이루어질 것이다.
가영은 자신의 몸속으로 서서히 유민이 들어오는 것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렇게 들어온 유민은 가영이 지금껏 지켜온 처녀의 흔적을 지워냈다.
가영은 상상 이상으로 너무나 아팠다. 하지만 상상 이상으로 너무나 행복했다. 얼마나 기다려왔던 순간인가?
곧 유민의 물건이 몸속을 가르며 드나들기 시작했고 가영은 입술을 꽉 깨물며 그 아픔을 참아 냈다.
어느 순간, 가영은 자신의 몸속 깊숙한 곳에서 뜨겁게 분출되는 정액이 느껴졌다.
가영은 그 정액이 바로 유민의 것이고, 사랑의 결정체라고 생각하자 너무나 뿌듯했다. 이것이 바로 여성으로서 느낄 수 있는 최대의 행복이 아닐까?
유민과의 보너스 미션이 있고 며칠 뒤. 낙원에는 큰 변화의 움직임이 있었다. “진영”이라는 집단이 새롭게 생겨났고 그 진영의 마스터를 선출하게 되었다.
마스터의 선출은 간단하게 끝났다. 만장일치로 유민이 선택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보금자리인 “캠프”로 이동하게 되었다.
가영은 너무나 행복했다.
캠프의 시절이 좋고, 맛있는 음식이 나오고, 새로운 시설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물론 좋았지만, 무엇보다 다 함께 생활할 수 있다는 점이 가영을 행복하게 했다.
물론 가영은 지금까지도 매일 유민과 다른 일행들의 볼 수는 있었지만, 광장개방이 된 짧은 시간 만나는 것과 함께 생활하는 것은 차원이 달랐다.
생전 처음 마셔보는 소주를 마시고 곯아떨어진 것도 가영에게는 행복한 추억이 되었다.
다음 날 저녁. 다 함께 목욕실로 향했다.
가영은 첫날, 모두의 앞에서 옷을 벗고 알몸이 된다는 것이 부끄러웠지만, 다들 아무렇지 않게 벗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속으로 녹아들 수 있었다.
가영은 오늘도 서로 살을 부대끼며 즐겁게 목욕을 마치고 목욕실을 나섰다.
그리고 가영은 갑자기 유민과 지원이 한 침대에 올라서 몸을 섞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지금의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던 가영은 민서를 통해 전후 사정을 모두 알게 되었다.
가영은 너무나 억울했다. 보너스 미션으로 겨우 유민과 깊은 관계를 맺게 되었는데 이제 와서 자신만 쏙 빼놓고 순번을 정해 유민과 즐겁게 몸을 섞는 모습을 보니 짜증도 나고 슬프기도 했다.
그렇게 며칠이 흘러가는 동안. 가영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이런 식으로 계속 시간이 흘러가다가는 자신만 동 털어진 채로 모든 것이 정착될 우려도 있었다.
가영은 각오를 다졌다. 주위가 변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움직여서 변화를 쟁취해야 했다.
가영은 부끄러움과 민망함을 무릅쓰고 유민을 은근슬쩍 유혹하기 시작했다. 주로 노리는 시간대는 유민이 마스터 룸에 혼자 있을 때였다.
분명히 반응은 있었다. 가영은 한번 자신의 몸속으로 들어온 적이 있어 친근한 유민의 남근이 자신의 허벅지 아래에서 발기되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가영이 상상했던 그 이후의 일들은 전혀 벌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가영은 얼굴이 새빨개질 정도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유민의 앞에서 야한 영화를 보며 자위까지 했다.
그런데 유민은 침대로 올라 이불을 덮고 잠을 청했다. 유민의 뒤통수를 째려보는 가영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았다.
가영은 조용히 브래지어와 팬티를 벗었다. 그리고 침대로 다가가 슬그머니 이불을 들치고 그 속으로 파고들었다.
유민은 등 뒤에서 가영의 온기가 느껴지자 고개를 살짝 돌려 자신의 목 뒤에 이마를 붙이고 누워있는 가영에게 말했다.
“응? 가영아. 뭐해?”
“피곤해서 자려고요….”
“…가영이 네 침대에 가서 자.”
“싫어요…. 나도 여기서 자고 갈 거야.”
원래 가영은 이렇게 응석을 부리는 애가 아니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유민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가뜩이나 유민은 가영 때문에 발기된 남근이 가라앉지 않아서 난감한 상황이었는데 한 침대에 올라와 밀착된 가영을 느끼니 더욱 참을 수가 없었다.
“가영아. 오늘은 늦었으니 이만 돌아가.”
유민은 가영 쪽으로 돌아누우며 가영을 살짝 밀어내려 했다. 하지만 그 의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유민의 손바닥에 20살이 되며 제법 부풀어 오른 가영의 젖가슴이 그대로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유민은 자신도 모르게 가영의 젖가슴을 한번 주물렀다. 너무나 부드럽고 말랑말랑했다.
유민은 이미 가영과 섹스를 하고 가영의 몸속에다 사정까지 했지만, 가영의 젖가슴을 주무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앙….”
가영이 입에서 짧게 터져 나온 신음을 들은 유민은 정신이 바짝 들었다. 낙원에서 성적인 스킨십은 금지다.
“참가자 이가영. 권한 발동.”
위기를 느낀 유민은 거의 무의식중에 권한을 발동했다.
이미 자정이 지났으니 마스터 권한이 다시 리셋 된 상태라 바로 유민과 가영의 팔찌에는 30분의 카운트가 떴다.
이 지경까지 오자 유민은 더 이상 자신의 몸을 이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서 있었다.
유민은 그대로 가영의 젖가슴을 계속 주물렀다. 그것만으로는 너무나 모자라 아예 이불을 크게 젖히고 가영의 몸을 완전히 드러냈다.
가영은 이미 알몸이었다. 유민은 자신의 옷도 빠르게 벗어 던지고 알몸이 되었다.
이제부터 유민과 가영 사이에서 쓸데없는 말은 필요 없었다.
유민은 침대에 반듯하게 누워 자신을 뜨거운 눈빛으로 올려다보고 있는 가영의 몸 위로 자신의 몸을 겹쳤다.
유민은 우선 가영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춘 후 다시 가영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곧 가영은 눈을 꼭 감고 유민의 입술을 받아들였다.
유민은 혀를 살며시 내밀어 가영의 입술 사이로 밀어 넣었다. 가영의 입술이 열리며 그 속에서 가영의 앙증맞은 혀가 느껴졌다.
이것이 가영에게는 첫 키스였다. 첫 키스이긴 했지만, 유민과 여러 여성의 키스를 수없이 봐온 가영은 곧 자신도 혀를 내밀어 유민의 혀에 얽어갔다.
유민은 가영과 키스하며 가영의 젖가슴을 부드럽게 주물렀다. 숨이 차오면 잠시 입술을 떼고 쉬었다가 다시 키스했다.
현재 유민과 가영 사이에는 권한이 발동된 상태이고 따라서 키스를 하고 젖가슴을 주무르는 등 유사 섹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유민과 가영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는 성적인 행위라기보다는 지금까지 억눌러온 감정을 폭발시키고 새로운 관계를 확립해 나가는 과정이었다.
유민은 절대 서두르지 않았고 가영도 유민에게 안겨 키스한다는 것만으로도 기쁨과 만족을 느꼈다.
유민은 그렇게 가영의 입술과 젖가슴에서 오래 머물렀다. 그러는 사이에 가영의 숨이 조금씩 가빠지기 시작했다.
유민은 가영의 몸을 살며시 타고 내려가 가영의 다리 사이로 향했다. 유민이 가영의 두 다리를 벌리니 가영은 수줍어하면서도 순순히 따라주었다.
유민은 이미 가영의 다리 중심부에 꼭꼭 감춰져 있던 음부를 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땐 미션룸이 상당히 어두웠다.
지금 밝은 전등빛 아래에서 보는 가영의 음부는 그때와는 느낌이 전혀 달랐다.
특히 다소 망설이던 그때와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진 지금은 유민의 마음가짐 자체가 전혀 달랐다.
유민은 가영의 음부를 살며시 벌리고 그 속에서 드러난 작고 좁은 구멍을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정녕 이 구멍으로 내가 들어갔었단 말인가? 유민은 왠지 그때의 기억이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아서 신기했다.
유민이 그렇게 느끼는 것도 전혀 이상할 것은 없었다.
유민에게 가영은 단 하나뿐인 가족이다. 아니 가족이었었다. 그리고 가영은 이제 가족에서 한 명의 여자로 바뀌어 가는 중이었다.
유민은 혀를 내밀어 가영의 선 분홍빛 속살을 부드럽게 핥았다. 겨우 두 번의 경험뿐인 가영의 음부는 처녀지나 다름없이 깨끗하고 순수했다.
하지만, 이미 자위를 하고 유민과의 키스에 이은 애무를 통해 푹 젖은 상태였다.
유민은 가영의 구멍에 직접 입술을 대고 맑고 투명하다 못해 지하 깊숙한 곳의 암반수보다도 더욱 깨끗한 가영의 애액을 쪽쪽 빨아 마셨다.
아무리 마셔도 모자랐다. 유민은 아예 가영의 구멍 속으로 혀를 깊숙이 밀어 넣고 질벽을 직접 핥았다.
“아아…. 하아…. 하아….”
가영의 입에서는 서서히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유민이 지칠 줄 모르고 계속해서 가영의 음부를 핥고 빨아대자 가영의 신음은 점점 커져갔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가영은 몽롱해진 눈빛으로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마치 몸에 뼈가 없는 연체동물처럼 침대 위에 힘없이 축 늘어져 있었다.
유민의 입술과 혀, 그리고 손가락의 애무에 중요 부위가 집중 공략당한 가영은 이미 몇 번의 절정을 맛보았다.
유민은 가영의 옆에 누워 가영에게 팔 베개를 해준 뒤 가영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하아…. 하….”
유민은 가영의 숨소리가 조금씩 안정되어가는 게 느껴지자 가영에게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가영아.”
“……네. 오빠.”
“가영이는 나와 앞으로도 계속 이런 관계가 되고 싶어?”
“네…. 되고 싶어요.”
“가영이는 내 여동생이 아닌 한 명의 여자가 되어서 나를 대하고 싶은 거야?”
유민의 질문을 받은 가영은 곰곰이 생각했다.
가영은 물론 유민에게 한 명의 여자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여동생이라는 어드밴티지 또한 놓치고 싶지 않았다.
현재 유민의 곁에는 얼굴, 몸매, 성격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최고의 여자들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
가영은 그들을 여자로서의 매력만으로는 이길 자신이 없었다. 그렇다면 여동생이라는 입장을 최대한 이용할 필요가 있었다.
“아뇨. 오빠…. 전 오빠의 여동생이자 오빠의 여자이고 싶어요. 어느 것 하나 포기 못 해요.”
“…그래.”
유민은 자신만이 알고 있는 이제는 변하게 된 가영과의 관계를 가영에게 말해줘야 할지 아직은 숨겨야 할지 고민 중이었다.
가영의 똑 부러지는 대답을 들은 유민은 이제는 가영과 오빠, 여동생 사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자신의 가슴 속에 묻고 숨기기로 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