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2화 〉 132화. STAGE TWO. round s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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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화. STAGE TWO. round six.
유민은 지금까지 처녀를 세 명 상대하긴 했지만, 처녀막을 온전히 느끼고 그 처녀막을 뚫는 감각을 확실하게 느낀 상대는 지금까지 민서뿐이었다.
그 감각은 아주 짧은 시간에 빠르게 스쳐 지나갔을 뿐이었지만, 유민에게는 너무나 강렬한 경험이라 뇌리에 강하게 새겨져 아직도 확실하게 남아 있었다.
그리고 유민이 방금 느낀 그 감각은 민서의 처녀막을 뚫을 때 느꼈던 그 감각, 바로 그것과 같았다.
유민은 미션 파트너의 질 속 깊숙이 남근을 삽입한 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갑자기 머릿속이 엄청 복잡해지며 혼란스러웠다.
유민은 당연히 이번 미션 파트너가 천사일 거로 생각했다. 지금 산부인과 진료대에 누워서 자신과 섹스하는 상태가 천사가 아닐 거라는 의심은 전혀 하지 않았다.
유민은 또다시 미션에 난입해 황당한 짓을 벌이려는 천사에게 모른 척 속아주며 어울려주려는 생각까지 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방금 느낀 그 감각은 이미 몇 번이나 자신의 남근이 들락거렸던 천사에게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감각이었다.
유민은 머릿속에서 강하게 떠오르는 그 상대를 애써 모른척했다. 그럴 리가 없었다.
물론 보너스 미션에서는 특권이 전혀 통하지 않으니 특권 역시 통하지 않게 되고 따라서 그 상대 역시 미션 파트너의 후보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보너스 미션은 엄연히 미션 파트너의 동의가 필수였다. 미션 파트너가 거부하면 미션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유민의 머릿속에서 잠시 떠올랐던 그 상대가 유민과의 미션을, 즉 섹스를 허락하고 받아들였을 리가 없었다.
그렇다면? 유민은 이번 보너스 미션 역시 이전의 천사처럼 낙원의 다른 관리자가 미션에 난입한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그리고 그 낙원 관리자가 남성의 경험이 전혀 없는 처녀였던 것이다. 오히려 그러는 것이 더 현실성이 있어 보였다.
그렇다면 유민도 사양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물론 상대가 누구인지 모르는 것은 다소 찝찝하긴 했지만, 이미 삽입까지 한 마당에 여기서 그만둔다고 해도 별반 달라질 것도 없었다.
생각을 정리한 유민은 천천히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물론 특수 상황이 아니면 초반에는 다소 느린 템포로 시작해 서서히 속도를 끌어올리던 유민이었지만, 지금은 더욱 신경을 써서 미션 파트너에게 부담이 가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유민은 남근의 절반가량만 활용하며 미션 파트너의 질 내부로 남근을 천천히 밀어 넣었다가 천천히 빼내는 행위를 반복했다.
유민이 아무리 상대를 최대한 배려해 상냥하게 움직인다지만 이제 처음으로 남근을 삽입한 미션 파트너에게는 절대 가벼운 행위가 아니었다.
경험이 풍부한 여성들도 처음에는 상당히 버거워하는 게 유민의 절대 평범하지 않은 남근이었다.
천천히 움직이고 말고 이전에 유민의 남근이 몸속에 삽입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첫 경험의 여성에게는 엄청난 부담이었다.
“아윽…. 아흑…. 흐흑….”
당연히 미션 파트너의 입에서는 유민의 작은 움직임에도 연신 신음이 흘러나왔다.
미션 파트너가 지금 느끼고 있는 자극은 더 이상 신음을 참을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나 있었다.
유민은 서서히 허리를 흔드는 속도를 올리며 미션 파트너의 질 속으로 빠르게 남근을 박아 넣기 시작했다.
여기서 첫 경험인 상대를 배려한답시고 계속해서 천천히 박는 것은 오히려 사정이 늦어지며 미션 파트너에게 부담을 주는 시간만 길어질 우려가 있었다.
유민은 계속해서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잡념을 애써 떨쳐버리며 미션 파트너의 질에서 느껴지는 쾌감에만 집중했다.
사실 유민이 그런 노력을 할 필요도 없이 미션 파트너의 질은 최고였다.
강한 조임은 물론 남근을 빈틈없이 감싸오는 부드러운 속살과 촘촘한 주름 또한 유민에게 상당한 쾌감을 안겨줬다.
유민은 미션 파트너의 질 속으로 남근을 절반가량 박아 넣은 채 멈춰 서서 사정을 시작했다.
정액을 모두 쏟아낸 유민은 미션 파트너의 질에서 천천히 남근을 뽑아냈다.
그러자 사정을 다소 얕은 곳에서 한 탓인지 방금 쏟아낸 정액이 곧장 질 밖으로 흘러나왔다.
미션룸이 상당히 어둡긴 했지만, 유민의 눈에는 하얀 정액에 뒤섞인 불긋불긋 선명한 처녀 혈이 생생하게 보였다.
유민이 남근의 첫 삽입에서 느꼈던 감각이 결코, 유민의 착각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다.
상처 입은 신체 내부를 보호하고 정화하기 위함일까? 질 내부에서는 계속해서 애액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그 애액으로 인해 정액은 대부분 씻겨 내려갔다. 하지만 상처 입은 질은 여전히 아픔을 호소하며 작고 가늘게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유민은 그런 미션 파트너가, 그런 미션 파트너의 질이 너무나 애처로워 보여 그대로 무릎을 꿇고 앉아서 혀를 내밀어 부드럽게 핥기 시작했다.
지금 유민의 행위는 여성을 흥분시키고 젖게 해 삽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성적인 애무가 아니었다.
상처 입은 새끼 고양이를 혀로 핥아주며 상처 부위를 소독하고 아픔을 달래 주는 어미 고양이의 행동과 비슷했다.
하지만 그런 유민의 의도도 모르고 미션 파트너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은 점차 야릇한 색으로 변해갔다.
“아읏…. 으읏…. 흐읏….”
그리고 유민조차 처음의 생각이나 의도와는 다르게 미션 파트너의 신음을 들으며 몸이 멋대로 반응을 하며 사정을 마치고 서서히 줄어들어야 할 발기가 전혀 가라앉지 않았다.
자~!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 보너스 미션의 달성 목표는 질내 사정 2회였다. 그리고 지금 그중 1회를 성공했다.
미션 제한시간에는 한계가 없었지만, 단시간 휴식을 취한다고 해서 처녀막이 찢어진 상처가 아무는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미션 파트너의 하반신만을 쓸 수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부드러운 키스로 위로를 해주거나 젖가슴을 어루만질 수도 없었다.
결국은 상처 난 음부를 핥아주는 것 외에는 미션 파트너를 달래 줄 수단이 없었지만, 그것이 꼭 미션 파트너를 위한 일일까 생각하면 자신감이 없었다.
이미 처녀막은 뚫었고 질내 사정까지 했다. 여기까지 와서 미션 파트너를 배려한답시고 보너스 미션을 포기하는 것은 절대 미션 파트너를 위한 일이 아니었다.
사실 유민이 해야 할 일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최대한 미션 파트너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조심하며 남은 질내 사정 1회를 마저 하는 것이었다.
유민은 다시 미션 파트너의 다리 사이에 서서 아주 천천히 조심조심하며 미션 파트너의 질 속으로 남근을 밀어 넣었다.
그리고 유민은 이전에 길을 터놓은 곳까지만 다시 남근을 삽입하고 그 이상 남근을 박지 않도록 신경 쓰며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아아…. 아웃…. 하읏….”
유민의 박음질이 조금씩 본격화되며 미션 파트너도 보다 제대로 된 신음을 내기 시작했다.
미션 파트너는 여전히 아픈 것 같긴 했지만, 이젠 제법 신음에서 아픔보다는 쾌락의 색이 훨씬 짙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럴수록 유민은 머릿속 한쪽 구석으로 밀어 넣고 애써 외면하려던 얼굴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물론 유민은 그 여성의 신음을 들어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몇 년간 한집에서 지내며 동고동락하고 있는 그 여성의 목소리를 알아듣지 못하기는 어려웠다.
사실 유민은 진작부터 눈치채고 있었다.
유민은 처음 처녀막을 뚫으면서 새어 나온 미션 파트너의 짧은 신음을 들을 때부터 등줄기에서 바로 식은땀이 흐를 정도로 여성의 정체를 바로 떠올렸다.
하지만, 이것저것 핑계를 대고 만에 하나의 상황을 가정하며 스스로 속여왔을 뿐이었다.
지금에 와서야 더 이상 자신을 속일 수도 없었다.
유민은 지금 자신이 남근을 박아 넣고 있는 미션 파트너가 자신이 처음 생각했던 그 여성이라는 것을 이제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유민은 다시 한번 미션 파트너의 질 내부에서 정액을 쏟아냈다.
지금 이러는 것이 잘하는 짓일까? 이런 짓을 해도 되는 걸까? 처음 눈치챘을 때, 비록 늦기는 했지만, 그때라도 멈췄어야 했을까?
유민은 머릿속이 너무나 복잡하고 심정이 어지러웠지만, 몸은 정직했다.
정액을 분출하는 동안 지금까지 수없이 사정하며 느껴본 쾌락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너무나도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
그만큼 미션 파트너의 질은 대단했다. 단지 첫 경험이라서가 아니었다.
소위 말하는 명기라는 게 이런 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미션 파트너는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도 남성을 강한 쾌락으로 이끄는 무언가가 있었다.
사정을 마친 유민은 빠르게 옷을 입고 미션룸을 나섰다.
유민은 우선 자신이 자리를 비워줘야 미션 파트너가 진료대에서 내려와 개인실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행동했다.
그리고 유민은 왠지 엄청난 죄를 지은 것 같아서 그 자리에 머물러 있기가 미안했다.
미션 파트너의 입에서 무슨 말이라도 나와 애써 모른 척하던 사실이 완전히 현실이 되어버릴 것 같아서 두렵기도 했다.
당연히 유민은 미션룸을 나설 때까지 미션 파트너에게 아무런 말도 건넬 수가 없었다.
광장개방 시간이 되며 유민은 광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평소와는 다르게 발걸음이 상당히 무거웠다.
유민의 우려와는 다르게 광장의 모습은 평소와 같았다. 모인 일행들의 표정 또한 평소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차이점이 있다면 의자에 조신하게 앉아있는 가영이 왠지 불편해 보인다는 것.
또 하나는 그런 가영이 평소와 다르게 유민과 시선을 잘 마주치지 못하고 가끔 마주칠 때마다 바로 고개를 숙이며 얼굴이 붉어진다는 것 정도였다.
“가영아. 어디 아프니?”
“아니에요…. 수지 언니.”
“아닌 게 아닌데?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데?”
가영은 최대한 내색하지 않으려 조심했지만, 눈치 빠른 수지가 그런 사실을 알아채지 못할 리는 없었다.
지금 가영의 모습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자주 겪고 잘 아는, 생리 중에 불편해하는 모습과 유사했다.
하지만, 완벽한 호르몬 관리로 백 퍼센트 확실한 피임이 되는 낙원에서 여성이 생리를 할 리는 없었다.
그렇다면? 수지는 자신도 경험이 있으니 잘 알 수 있듯 지금의 가영은 마치 첫 경험을 한 여성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았다.
첫 경험 직후에는 다리를 반듯하게 모아서 앉기도, 걷기도 불편했었다. 하지만 그럴 리는 없었다.
수지는 오늘 왠지 유민을 대하는 가영의 분위기가 어색해 뭔가 의심스럽긴 했지만, 예전부터 가영이 유민을 단순히 오빠로만 여기지 않는다는 사실은 눈치채고 있었다.
더군다나 수지는 보너스 미션의 정체를 모르다 보니 그 이상을 떠올릴 수는 없었다.
생리도 아니고 첫 경험도 아니면 남은 경우의 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배가 아픈 거야? 약이라도 사줄까?”
여전히 가영이 걱정스러운 수지가 재차 물어보았다. 낙원에 설치된 자판기에는 생필품과 옷 등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각종 상비약들도 구비되어 있었다.
물론 그런 약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피 같은 포인트가 들어가지만, 가영을 위해서라면 수지에게 그 정도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아니에요. 수지 언니…. 저 정말 괜찮아요.”
가영은 손사래를 치며 수지에게 괜찮다고 말을 하면서도 유민을 힐금 바라보았다.
여동생의 시선을 받은 유민의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가영은 여기서 자신에게 대신 변명해주길 원하는 걸까? 그렇다면 무슨 변명을 해줘야 하는 걸까? 유민은 난감하기 그지없었다.
그런 유민과 가영을 다소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여성이 두 명 있었다.
바로 서현과 소영이었다. 둘은 여성이었고 첫 경험을 해봤고, 보너스 미션의 정체도 알고 있었다.
광장의 그 누구보다 사실에 근접한 추리를 해낼 수 있는 조건이 모두 갖춰진 둘이었다.
다만 현실을 받아들이는 둘의 입장은 상당히 달랐다.
서현은 유민과 가영을 가까이에서 오랫동안 지켜봐 왔다. 따라서 유민과 가영이 친오빠, 동생 사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서현은 유민을 대하는 가영의 태도가 친오빠를 대하는 태도를 넘어 다소 다른 감정도 품고 있다는 사실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따라서 서현은 다소 혼란스럽긴 했지만, 해선 안 될 일을 했다든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든가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소영은 단순히 유민과 가영이 친오빠, 친여동생인 줄만 알고 있었다.
그래서 소영은 자신의 추리가 거의 확실하다고 여기고는 있었지만, 상당히 혼란스러웠다. 그러면서도 왠지 흥분되었다.
소영은 이제 세상 그 누구보다 사랑하고 의존하는 유민이 친여동생마저 손을 대고 따먹었다고 생각하자 흥분하면서 새삼스럽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유민 오빠는 보통이 아니었어…. 정말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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