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8화 〉 128화. STAGE TWO. round s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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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화. STAGE TWO. round six.
“천사 누나.”
“네. 참가자 이유민.”
“천사 누나는 제가 귀갑묶기 미션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 이곳에 왔잖아요?”
유민은 천사에게 지금 귀갑묶기를 풀어줄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설득해 나가기로 했다.
“그렇죠.”
“그런데 귀갑묶기 미션은 귀갑묶기만 성공한다고 끝나는 건 아니잖아요?”
“그… 렇죠?”
“귀갑묶기 후에도 제대로 삽입이 가능한지. 그래서 질내 사정이 가능한지 확인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네?”
천사는 처음에는 유민의 말을 비교적 담담하게 듣고 있다가 유민의 말이 이어져감에 따라 조금씩 반응이 변해갔다.
“지금 보니 로프가 보지 속을 파고들어서 자지를 넣기도 힘들 것 같은데….”
“음….”
천사는 고개를 숙여 실제로 자신의 음부를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아니 천사는 굳이 그렇게 확인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음부를 깊숙이 파고들고 있는 로프를 느끼지 못할 수는 없었다.
“참가자 이유민의 말은…. 그러니까…. 제 ㅂ…. 거기에 실제로 삽입을 하고 확인해보고 싶다는 거죠?”
“네. 맞아요. 천사 누나.”
“그건 안 되는데…. 지금도 몰래 나온 건에….”
천사는 다시 망설이며 고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민과 하기 싫다는 느낌이 아닌 하고는 싶지만, 주변의 사정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고민하는 사이에 그냥 빨리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누군가 오기 전에?”
유민은 천사의 망설임이 길어지자 천사가 빨리 넘어오도록 다소 보챘다. 그러자 천사는 마음을 정한 듯 복면을 쓴 얼굴을 유민에게 향하며 입을 열었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 해요. 그럼.”
천사의 허락도 떨어졌겠다, 이제 유민이 시간을 끌 이유는 전혀 없었다. 안 그래도 불안해하는 천사를 위해서라도 빨리 끝내야 했다.
유민은 곧장 천사를 밀어서 침대에 눕힌 후 다리를 벌렸다. 그리고 음부 속을 파고들고 있는 두 줄의 로프를 하나씩 잡고 좌우로 벌렸다.
가랑이 사이를 바짝 조이고 있던 로프는 유민이 손을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천사의 음부를 한껏 벌어진 상태로 고정해주었다.
이건 귀갑묶기로 인한 의외의 장점이었다. 따라서 유민은 편하게 천사의 속살을 핥을 수 있었다.
유민은 처음 천사의 음부를 벌릴 때부터 느꼈지만, 천사의 음부는 이미 젖은 상태였다.
그렇다고 천사에게 딱히 지원처럼 구속 페티시가 있어서 묶인 것 자체로 흥분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리 구속 페티시가 없더라도 유민과 서로 알몸이 되어 주요 성감대를 스쳐 지나가는 유민의 손과 유민에 의해서 움직이는 로프를 느끼며 흥분하지 않기는 어려웠다.
그렇게 이미 젖어 있던 천사의 음부는 유민의 직접적인 애무가 더해지자 더욱 젖어가며 애액이 로프를 적시며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유민은 자신의 남근을 천사의 입에 한번 물려보고 싶기도 했지만, 시간 관계상 패스했다. 그렇지 않더라도 유민의 남근은 이미 발기 상태였다.
유민은 어서 들어오라는 듯 활짝 열린 채 애액으로 젖어서 번들거리고 있는 천사의 질에 곧장 남근을 삽입했다.
“아흑….”
천사는 자신의 음부가 푹 젖기는 했지만, 오랜만에 받아들이는 유민의 우람한 남근에 살짝 아픔을 느꼈다.
사실, 정확하게 말하면 오랜만이라기보다는 천사는 이번이 유민과의 두 번째 섹스에 불과했다.
유민은 천사의 반응으로 그런 천사의 상태를 파악하고 초반은 슬로우 모드로 나갔다.
유민은 천사의 질 속으로 남근을 천천히, 그리고 얕게 박았다. 그러면서 천사를 조금이라도 빨리 달아오르게 하도록 젖가슴을 주무르고 젖꼭지를 어루만졌다.
유민은 왠지 천사의 젖가슴이 이전보다 탱글탱글한 느낌이었다. 젖가슴을 사방에서 조이고 있는 로프 덕분일까?
귀갑묶기가 마치 보정 속옷 같은 역할을 해주며 천사의 몸매를, 특히 젖가슴을 더욱 확실하게 잡아주었다.
그것은 유민의 박음질이 점점 빨라져 가도 마찬가지였다. 원래라면 크게 출렁거려야 할 젖가슴이 고정된 채 봉긋하게 솟아오른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유민의 박음질이 점점 더 격해져 가자 천사는 확실하게 반응을 보이며 가파르게 절정의 상승 곡선을 그려나갔다.
하지만, 그와 함께 등 뒤로 묶인 손목이 자신의 몸에 의해 눌러지고 유민의 박음질까지 더해지자 아픔을 동시에 느꼈다.
“하읏…. 아파…. 유민아…. 하앙…. 손목…. 아파…. 하으읏….”
천사는 유민에게 남근이 몸속 깊이 찔러지는 쾌감과 손목의 아픔을 신음과 말로 동시에 하소연을 해왔다.
절정의 쾌감과 손목의 아픔 사이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천사는 자신이 지금 유민을 “참가자 이유민”이 아닌 “유민아”라고 부른 것도 모르고 있었다.
유민은 천사의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려 어깨에 걸치며 천사를 옆으로 살짝 돌려 눕혔다. 그리고 그런 상태로 천사의 측면에서 남근을 박아 넣기 시작했다.
“아아앙…. 아아앙…. 아아아앙….”
손목의 아픔이 가시며 온전히 쾌감에 몰두할 수 있게 된 천사는 빠르게 절정에 다다랐다.
유민은 아직 사정하기에는 조금 모자랐다. 그리고 사정을 하기 전에 하나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지금처럼 절정에 다다른 후에도 더욱 몰아 붙여져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천사가 아니면 하기 힘든 일이었다.
유민은 두 손을 뻗어 천사의 얼굴을 덮고 있는 복면을 잡고는 천사가 미처 신경 쓰지 못하는 사이에 빠르게 벗겨냈다.
오랜만에 보는 천사의 예쁜 얼굴이 드러났다. 복면을 쓰고 있느라 머리카락이 많이 헝클려졌지만 그런 모습이 오히려 더욱 에로하게 느껴졌다.
유민은 천사의 얼굴에 시선을 고정한 채 막판 스퍼트를 올렸다. 그리고 그대로 천사의 몸속 깊숙한 곳에서 정액을 분출했다.
유민은 아직도 절정의 여운 속에서 헤매며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는 천사의 귀갑묶기를 풀어주기 시작했다.
우선은 천사의 손목을 꽁꽁 싸매고 있는 로프부터 풀어준 후 천사의 몸을 침대 위에서 좌우로 굴려 가며 나머지 귀갑묶기도 모두 풀어냈다.
마지막으로 천사가 완전히 정신을 차리기 전에 천사의 복면도 다시 씌워주었다.
“천사 누나. 오늘 정말 고마웠어요. 덕분에 내일 미션도 무사히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행이네요. 참가자 이유민.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내일 미션, 건투를 빌어요.”
정장까지 다시 차려입으며 처음 이방에 들어섰던 모습으로 돌아간 천사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새침한 말투로 작별 인사를 건넨 후 유민의 방을 나서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갔다.
유민은 곧장 침대에 드러누우며 방금 천사와 나눴던 뜨거운 섹스를 되새겨보았다.
바로 조금 전의 일이기도 했고, 침대에는 아직도 천사의 온기와 흔적이 남아 있어서 생생하게 그려졌다.
유민은 이대로라면 다시 흥분하며 남근이 발기할 것 같아서 귀갑묶기 쪽으로 생각을 전환했다.
하지만, 그 귀갑묶기 자체가 천사의 알몸에다 했던 거라 큰 의미는 없었다.
결국, 유민은 자위로 한 번 더 사정한 후에야 내일 미션을 위한 제대로 된 예습과 뇌 내 시뮬레이션에 들어갈 수 있었다.
미션 날이 되어 낙원의 모든 인원이 광장에 모였고, 그 후 천사에 의해 미션 참가자가 호명되며 두 명의 미션 참가자는 미션룸으로 진입했다.
물론, 그 두 명의 미션 참가자는 유민과 지원이었다. 둘은 침대 옆에 나란히 서서 옷을 벗기 시작했다.
옷을 벗으면서도 지원의 시선이 한곳에서 머무르며 떠날 줄을 몰랐다. 물론 그 시선의 끝에는 길고 짧은 두 개의 로프가 놓여있었다.
[미션 내용을 알려드립니다. 참가자 이유민은 참가자 강지원에게 귀갑묶기를 한 후 구강 사정 1회, 질내 사정 1회를 달성합니다.]
[미션 제한시간은 2시간.]
[미션 실패 시의 벌칙은 미션 참가자의 개인실 소등 3일.]
[그럼 즐거운 미션 되세요.]
“귀갑 묶기….”
이제 겨우 미션 설명을 들었을 뿐인데도 지원의 눈빛이 흥분으로 물들어갔다.
“지원아. 왜? 묶인다니까 벌써 흥분돼?”
“아니에요…. 주인님….”
최근 새롭고 떠오르고 있는 육변기인 소영에게 잠시 밀리긴 했지만, 사실 유민에게 원조 성노예는 지원이었다.
소영은 일방적인 희망과 요구로 인해 갑작스럽게 체결된 임시 계약직 성노예이자 육변기라면 지원은 유민과의 합의와 정식 계약까지 마친 정규직 성노예였다.
불면 날아갈 것같이 불안한 계약직보다는 아무래도 정규직이 더욱 탄탄하고 안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계약을 체결 받는 쪽인 “을”의 입장에서도 그랬지만, 계약을 체결하고 주도하는 “갑”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래도 계약직 사원보다는 정규직 사원이 애사심이나 책임감이 더 클 테니, 더욱 믿음직하고 신뢰가 가지 않겠는가?
유민은 지원의 다리 사이로 손을 쑥 집어넣어 곧장 음부를 벌리고 그 속에서 드러난 속살을 어루만졌다.
“아니긴 뭐가 아냐? 벌써 젖은 것 같은데?”
“아니에요…. 주인님….”
지원의 입에서 나온 대사는 좀 전의 것과 완전히 똑같았지만, 목소리는 훨씬 작아져 있었다.
사실, 지원의 음부는 아직 젖은 정도는 아니었다. 그저 습기가 살짝 느껴지는 정도였다.
하지만, 유민의 말로 이제부터 자신이 묶이게 된다는 사실을 다시 인식하고 유민의 손에 음부를 만져지기 시작하자 지원은 정말 빠르게 젖어갔다.
유민은 적당한 선에서 지원의 음부에서 손을 떼고 긴 쪽의 로프를 손에 들고 지원의 정면에 섰다.
“그럼 이제부터 지원이 너를 묶어 줄게.”
“주인님…. 귀갑묶기를 아시나요? 할 수 있으세요?”
지원은 유민을 무시해서 하는 말이 아니었다. 정말 궁금하기도 하고 다소 불안하기도 해서였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남자들이라도 귀갑묶기를 할 줄 아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모른다고, 할 수 없다고 말할 것이다.
유민은 평범한 남성들보다 더욱 순결(?)한 삶을 살아왔다. 지원은 유민과 같은 과, 같은 학년으로 그런 모습을 직접 보거나 소문을 통해 계속 들어왔다.
그런 유민이 귀갑묶기 같은 것에 관심을 가지고 유심히 보는 모습은 지원의 머릿속에서 전혀 그려지지 않았다.
물론, 유민은 지금까지 온갖 고난이도의 미션을 가뿐하게 이겨내며 모두 성공시켜 왔다.
다만 그런 미션들은 대부분 기세만으로도 어떻게든 극복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귀갑묶기에는 기세가 아닌 확실한 기술이 필요했다.
그러니 지원이 불안해하는 것도 당연했다.
미션 실패 시의 벌칙은 별거 아니었지만, 그보다 계속 기다려온 유민과의 미션이 흐지부지 무산되어 버리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었다.
“지원아. 날 못 믿어?”
“아뇨. 믿어요. 주인님.”
“내가 귀갑묶기 같은 간단한 것도 못 할 거 같아?”
“아뇨. 주인님은 다 하실 수 있어요. 못하는 건 없어요.”
“그래. 지원이 넌 그냥 날 믿고 따라오기만 하면 돼.”
“네. 주인님.”
유민이 천사에게 귀갑묶기를 배워서일까? 유민은 천사의 잘난 척, 아는 척하는 태도마저도 배운 것 같았다.
유민의 본래 성격과는 전혀 맞지 않았지만, 얼굴에 철판을 깔고 다소 허세를 부렸다.
유민은 사실 그러면서도 조금 부끄러웠다.
하지만 유민은 우선 성노예인 지원에게 얕보일 수는 없었고, 무엇보다 지원을 불안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는 것이 진정한 속마음이었다.
그것은 지원의 주인이 된 자의 의무이자 마땅히 가져야 할 책임감이었다.
유민은 지원의 목 뒤로 로프를 둘러 느슨하게 넥타이를 매듯 쇄골 아래쪽 부근에 매듭을 하나 만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한데로 모여진 두 줄의 로프를 지원의 젖꼭지 위치와 명치 부근, 그리고 배꼽 아래에서 차례대로 매급을 만들어 나갔다.
단지 매듭을 4개 만들었을 뿐 본격적인 귀갑묶기에는 아직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지원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져 갔다.
“하아…. 하아…. 하아….”
유민은 이제 로프를 지원의 가랑이 사이로 통과시켰다. 그러면서 살짝 벌어진 지원의 다리 사이로 애액 한 방울이 길게 늘어지며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이건 뭐…. 지원은 아직 시작 단계에서부터 이러면 귀갑묶기가 완성되고 나면 그것만으로도 가버릴 기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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