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13화 〉113화. STAGE TWO. round six. (113/348)



〈 113화 〉113화. STAGE TWO. round six.

113화. STAGE TWO. round six.


[2스테이지. 6라운드. 2번째 미션 참가자를 알려드립니다. 미션 참가자는 김정호. 한미경. 미션 참가자는 미션룸으로 입장하시고 탈의해주세요.]


광장이 잠시 소란스러워졌다.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뻔했다. 미션 참가자에 이유민의 이름이 없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의 미션을 돌이켜보면 튜토리얼을 제외한다면 유민이 참가하지 않은 미션 중에서 제대로 된 미션은 거의 없었다.

일행 모두는 정호를 다소 불안한,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특히 서현은 곧장 눈물을 흘릴 듯 울상까지 되려 했다.

“여보….”

유민은 정호가 오랜만에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 자신의 선물이 이런 반응으로 돌아오자 다소 당황스러웠다.


이런 분위기는 유민이 원하던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미션을 정호가 제대로 즐길  있을 리도 없었다.

”서현 누나. 걱정하지 마세요. 위험한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그래?“

“네. 서현 누나.”



서현은 유민이 허튼소리를 하지 않는 성실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유민이 낙원에서 뭔가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유민의 일행 모두가 눈치챘듯 서현 역시 눈치채고 있었다.

유민의 말이라면 그 무게감이 전혀 달랐다.


그리고 유민이 그저 위로하기 위함이라면 미션룸에 진입하면 곧 미션 내용을 알게 될 텐데 왜 그런 의미 없는 거짓말을 하겠는가?

원래 서현에게 있어 유민은 보살펴주고 싶은 착한 동생이었다. 하지만 어느새 믿고 의지할  있는 듬직한 남자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서현은 유민의 위로하는 말에 곧바로 진정하며 안심이 되었다. 눈동자에 맺히려던 눈물도 쏙 들어갔다.


유민은 자신의 말 한마디에 바로 표정과 분위기가 바뀌는 서현이 너무나도 귀엽게 느껴졌다.

유민은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 그런 서현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기 시작했다.

연상의 누나에게, 그것도 남편을 바로 옆에  아내에게  행동으로는 절대 적절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유민의 행동과 받아들이는 서현의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광장에 있는  누구도 어색함을 느끼지 못했다. 직접 당하고 있는 서현조차도….




유민은 그대로 서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시선을 돌려 정호를 바라보았다.


정호 역시 아내와 다른 일행들을 생각해 내색하지 않았을 뿐 내심으로는 다소 불안한 상태였다.


하지만, 정호의 가슴속에서는 그런 불안한 마음이 이내 사라지고 다소의 흥분이 싹트기 시작했다.

유민이 서현에게 한 스킨십이 상식적으로 만져서는 안 되는 여성의 은밀한 부위라던가, 아니면 그 수위가 높은 것은 아니었다. 그저 가벼운 터치일 뿐이었다.

다만, 정호가 느끼기에는 유민이 뭔가 서현에게 엄청 야릇한 행위를 하는 것으로 보였다.

여성에게 머리카락은 정말 중요했다. 마음을 허락한 사람이 아니라면 아무에게나 만지게 해주는 부위가 아니었다.

특히 지금의 서현은 유민에게 순순히 머리를 내어준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소 촉촉한 눈빛으로 유민을 올려다보는 중이었다.

정호의 상상 속에서는 이미 유민과 서현은 한바탕 뒹굴며 박고 싸고 난 후였다. 그렇게 제대로 즐긴 후의 모습이었다.




“정호 형. 위험한 일은 없을 테니, 그냥 즐긴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하고 오세요.”

“…그래. 유민아…. 그렇게 할게.”

정호는 유민의 손길이 닿고 있는 서현의 머리카락과 서현의 반응이 신경 쓰여 지금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아무튼, 그렇게 불안하던 분위기는 일소되며 서현과 정호는 물론 다른 일행들도 안정을 되찾았다.


정호는 이제 미션룸을진입하며 일행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고 서현은 그런 정호를 배웅해주었다.

“그럼. 다녀올게.”

“네. 여보…. 오랜만에 즐기고…. 오세요.”

“그래…. 서현아.”


서현은 미션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유민과 섹스를 하게 되고, 그 섹스에서 매번 진심으로 즐기게 되는 것이 정호에게 미안했다.


그럼 진심으로 즐기지 않으면 되는 게 아니냐고 하겠지만, 그러기에는 서현은 이미 몸도, 그리고 마음도 유민에게 너무나 길들어 있었다.

그래서 서현은 자신을 바꾸기에는 이미 늦었으니 하다못해 정호도 다른 여자와 진심으로 즐길  있기를 바랐다.


정호는 긴 대화를 나눈 아니지만, 서현의 몇 마디 말을 통해서도 서현의 그런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정호는 서현의 마음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미경은 미션룸으로 진입했다. 그리고 옷을 벗으며 함께 옷을 벗기 시작한 정호를 바라보았다.

미경 역시 미션에 유민의 이름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광장의 다른 사람들처럼 다소 불안해졌다.

하지만 미경이 특히 불만이었던 것은 유민과 정신을 잃을 정도의 쾌락을 느낄  있는 격정적인 섹스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미경의 정호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아래로 향했다. 그리고 이제 막 오픈된 정호의 남근을 바라보았다.


아직 발기 전이라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기에는 아직 일렀지만, 그렇더라도 유민과 비교하면너무나 초라한 남근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정호의 남근이 작다거나 부실하다는  아니었다. 그저 평범한남자의 평범한 남근이었다.


그래, 미경이 보는 정호는 너무나 평범했다. 다양한 남자와 많은 섹스 경험이 있는 미경은 정호 같은 남자도 수없이 만나봤다.

아내와의 섹스에서는 만족하지 못하는, 어린 여성이라면 그저 좋아서 침을 질질 흘리는 그런 평범한 직장인 남자들.


미경이 조금 느끼는 척하며 신음을 흘려주면 화대를 듬뿍 올려주는 그런 남자 중 하나가 정호였다.


물론 미경은 화대를 줄 것도 아닌 정호에게 일부러 느끼는 척을 하거나 듬뿍 서비스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저 적당히 즐기고 말 생각이었다.



[미션 내용을 공지합니다. 미션 참가자 김정호는 미션 참가자 한미경에게 질내 사정 2회.]

[그리고 스팽킹 30회 이상을 달성합니다.]

[미션 제한시간은 1시간.]

[미션 실패 시의 벌칙은 미션 참가자의 금식 3일입니다.]

[그럼 즐거운 미션되세요.]

정호는 어떻게 해야 할지머릿속이 잠시 멍해졌다. 유민의 말대로 제한시간은 충분했고 미션 실패 시의 벌칙도 위험하지 않은 무난한 미션이었다.

다만, 스팽킹 30회 이상이라는 부분이 정호를 당황하게 했다.

체위마저 정상위를 고집할 정도로평범한 섹스만을 해오던 정호에게 스팽킹이라는 행위는 다소 수위가높았다.

그리고 정호는아내 외의 여성과의 1:1 미션이 상당히 어색하기도 했다.


유민이 미션의 남성 참가자 자리를 거의 독차지하기는 했지만,그렇다고 정호에게 다른 여성과의 미션 경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대부분은 남성 참가자 전원이 참가하는 단체 미션이었고 정호가 이렇게 여성과 1:1로 만나는 미션 경험은 소영과  차례뿐이었다.

미션에서 정호는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나름 즐길 수 있었다. 정호는생각해보았다. 이번에도 미션 상대가 소영이었다면 어땠을까?

정호가 소영에 대해서 아는 것은 거의 없었다. 그저 애인인 준영과 함께 낙원에 오게 되었고 수지, 지원 그리고 유민과는 대학 시절부터 지인이었다는 사실 정도?


그리고 정호는 누군가 알려준 것은 아니었지만, 소영과 유민이 뭔가 말하기 힘든 관계였다는 것은 미묘한 분위기를 통해 눈치챌 수 있었다.

어쨌든 소영은 지금, 일행으로 합류했다. 그렇다면 소영은 이제부터 일행 속에서 어떤 포지션을 가지게 되는 걸까?

현재 일행은 소위 유민의 하렘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예외는 유민의여동생인 가영과 정호의 아내인 서현뿐이었다.

정호는 그런 사실에 전혀 불만이 없었다. 자신의 아내마저 유민에게 양보하려는 정호에게 불만이 있을 리는 없었다.


그런 게 아니라도 정호는 다들 친해지며 최근 친동생 같이 여겨지기 시작한 수지, 지원, 민서 등에게 성욕을 느낄 수 없었다.

물론, 그 여성들과 유민의 열정적인 섹스를 보고 있노라면 남근에 힘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남자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본능적이고 생리적인 현상에 불과했다.

정호는 그런 유민이 부럽다거나, 자신이 직접 그 여성들과 섹스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다만, 정호에게 있어 소영은 조금 달랐다. 친해지기 이전에 몸부터 먼저 섞었다는 사실이 컸을까?


그리고 소영이 유민을 보고 일행에 합류하긴 했지만, 왠지 다른 여성들과는 입장의 차이가 느껴져서 더욱 그랬다.

정호가 생각하기에 수지, 지원, 민서가 유민의 개인 재산이라면 소영은 자신과의 공동 재산쯤으로 봐도 되는 건 아닐까? 자신의 아내인 서현과 함께….


아무튼, 정호는 유민, 특히 서현의 당부도 있었으니 상대가 소영이었다면 나름대로 제대로 즐길  있었을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미경이라….

정호가 소영에 대해서 잘 모르듯 미경에 대해서도 잘 몰랐다. 하지만 가영과의 사이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다는 사실만은 대략 전해 들은 말도 있어서 알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정호는 미경이 마음이 들지 않았고, 가끔 미경을 보게  때면 그 시선도 곱지 않았다.

정호는 그런 사실을 떠올리자왠지 지금 자신이 느끼는 스팽킹의 난이도가 한층 낮아지는 것 같았다.


“아저씨. 먼저 빨아줄까요? 아니면 먼저 빨아줄래요?”

“아니. 그냥 같이 빨자.”

정호는 당돌하게 말을 건네오는 미경에게 기세에서  새라 똑같이 되돌려주었다.

정호는 어린 여성이라도 친하지 않으면 바로 말을 놓는 타입이 아니었다. 소영과의 미션에서도 계속 존댓말을 쓰면서 진행했었다.


하지만, 정호는 미경에게만큼은 그럴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얼굴은 오랫동안 봐왔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인사조차 나누지 않던 사이라 거의 초면에 가까웠지만, 정호는 미경에게 바로 말을 놓았다.


“아저씨. 그런 거 좋아하는구나…. 알았어요. 그럼 누워보세요.”

“그래.”

정호는 침대로 올라가 똑바로 누웠다.

그러자 미경은 익숙한 동작으로 정호의 몸 위로 올라타더니 정호의 얼굴 쪽으로 자신의 음부를 들이대며 정호의 남근을 손으로 잡고 주무르기 시작했다.


정호는 자신의 발기 전인 남근에서 미경의 손길이 느껴지자 우선 미경의 음부를 눈으로 확인했다.

미경의 음부는어린 나이에 비해 다소 짙은 색을 띄우고있었다. 10살 가까이 연상인 서현과 비교해도 그랬다.


아니 아직도 처녀 같은 감성과 몸을 지닌 순수한 서현과 이런 날라리 같은 미경을 비교하는 자체가 잘못되었다.

어쨌든, 눈으로 어린 여성의 음부를 바라보며 남근에서는  여성의 손길이 느껴지자 정호의 남근도 서서히 발기되어 갔다.

정호 역시 미경의 음부를 좌우로 벌리고 그 속살을 핥기 시작했다.


딱히 정호가 미경의 음부를 보며 흥분해서 핥고 싶어졌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 막 자신의 남근을 입에 품고 빨기 시작한 미경에 대한 최소한의 매너였다.


이제 정호의 남근은 완전히 발기되었고 미경의 질도 수월하게 삽입이 가능할 정도로 충분히 젖었다.


“그래서. 아저씨. 스팽킹은 언제 할 거예요?”

정호는 원래부터 미경이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자신을 무시하듯 툭툭 던지는 말투로 인해 더욱 마음에 들지 않았다.


미션룸을 둘러싼 두꺼운 유리 벽은 시선을 막지 않을 뿐 소리는 차단했다. 따라서 광장에서는 미션룸 내에서 나누는 대화나 신음 같은 소리가 일체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행동이나 분위기만 봐도 대략적인 유추는 충분히 가능했다. 유민과의 섹스에서 보였던 미경의 순종적인태도와 지금의 태도는 너무나 달랐다.

정호는 그렇게 확 달라진 미경의 태도가 영 못마땅했다. 그렇다고 정호가 딱히 유민에게 경쟁심이나 대항심을 가지는 것은 아니었다.

유민은 같은 남자인 정호가 봐도 대단했다. 그 우람한 남근은물론 지치지 않는 체력과 빠른 회복력은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그렇다고 해서 정호가 어린 미경에서 이런 무시를 당해도 아무렇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신경 쓸 거 없어. 내가 알아서 다 테니 너는 그냥 가만히 있으면 돼.”

정호는사실 지금도 그렇지만, 미션 처음부터 왠지 미경에게 끌려다니기만 하는 듯해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따라서 정호는 미경에게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다. 이건 유민과는 전혀 상관없는 연상의 어른으로서, 한 명의 남자로서의 자존심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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