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9화 〉089화. STAGE TWO. round five. (89/348)



〈 89화 〉089화. STAGE TWO. round five.

089화. STAGE TWO. round five.

”그게…. 저기…. 정면에…. 남편이….“

유민은 서현에게 왜 움직임을 멈춘 건지 물어보았지만, 사실 유민은 그 이유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현재 유민과 서현이 향한 방향, 취한 체위모두가 유민이 의도한 결과였기 때문이었다.

침대에 걸터앉은 유민의 허벅지 위에 앉아서 유민의 가슴에 등을 기댄 채 유민의 남근을 자신의 질에 삽입하고 있는 서현.


현재유민과 서현의 삽입 부위가 광장에서 둘을 지켜보고 있던 정호의 눈에 정면으로, 확실히 보이는 중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스스로 엉덩이를 흔들다 정호와 제대로 눈이 마주쳤으니 서현이움직임을 멈춘  당연한 결과였다.


이것은 유민이 정호에게 보내는 서현의 몸을 즐기는 것에 대한 소소한 보답이었다.

유민은 서현과 몸을 섞으며 항상 만족할  있었다. 그렇다면 방식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정호 역시 함께 즐겨야 하지 않겠는가?

유민은 두 팔로 뒤에서 서현을 껴안았다. 그리고 한 손으로는 서현의 젖가슴을 감싸 쥐고 주무르며 다른 손으로는 서현의 턱을 살며시 잡아 들어 올렸다.

”서현 누나. 고개를 들어요.“

”유민아…. 부끄러워…. 남편이…. 보고 있어….“

서현은 다시 고개를 숙이려 했지만, 유민은 용납하지 않았다. 유민은 그대로서현의 턱을 받친 채 서현의 귓가에 입을 대고 나지막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서현 누나. 피하지 말아요…. 눈을 떠요…. 그리고 정호 형을 똑바로바라보아요…. 나를  번만 믿어봐요.“

유민은 마치 서현에게 최면을 걸듯이 부드러운 말투로 서현의 마음을 어루만져나갔다.


서현은 감고 있던 눈을 떴다. 그리고 방황하던 눈동자를 정면으로 향해 정호를 바라보았다. 정호역시 눈도 깜빡이지 않고 서현을 바라보는 중이었다.


”어때요? 정호 형이 지금 나와 이어진 서현 누나를 혐오하는 것 같나요?싫어하는 것 같나요?“

”………아니.“

”그럼 정호 형이 이런 우리들의 모습에서 눈을 돌리고 싶어하나요? 보기 싫어 하는 것 같나요?“

”……아니.“



서현과 정호는 진심으로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부부였다. 아니 지금도 현재 진행형으로 그러는 중이다.

그런 서현이 말하지 않아도통하는 정호의 눈빛을 마주 보며 정호의 감정을 읽지 못하기는 어려웠다.

서현이 느끼기에 지금 정호의 눈빛에서는 혐오나 거부, 아니면 자포자기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아니 오히려 살짝 이글거리기까지 하는 정호의눈빛에서는 알 수 없는 기대감과 욕망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서현은 그것이 정확하게 어떤 걸 의미하는지는 알  없었다. 다만 정호가 현재 유민과 이어진 자신을 거부하지 않는다는 것만은 확실히  수 있었다.


그리고 서현은 정호가 지금의 단계에서 조금 더 나아가길 바란다는 것도 어렴풋이  수 있었다.



”그럼…. 서현 누나. 다시 시작해 볼까요?“

”……응.“

유민의 말에 서현은 멈추었던 엉덩이를 다시 앞뒤로 서서히 흔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현의 질에 깊숙이 박힌 유민의남근이 서서히 질벽에 비벼졌다.


유민의 손은 여전히 서현의 턱을 받치고 있었지만 이미 서현은 유민의 손이 아니라도 고개를 숙일 생각이 없었다.


서현은 이제 스스로 정호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서현은 정호와 눈을 마주친 채 조금씩 빠르게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서현은 이제 엉덩이를 크게 위아래로 들썩거렸다. 그리고 그런 엉덩이의 움직임에 맞춰 허리도 흔들었다.

”아아…. 아하…. 아아….“

서현이 엉덩이를 들어 올릴 때면 유민의 남근이 질에서 빠져나왔다가 서현이 엉덩이를 내리면 유민의 남근이  속으로 박혀 들어갔다.


그렇게 서현의 질 속으로 유민의 남근이 들락날락하는 모습은 정면에 있는 정호의 눈에 똑똑히 비쳤다.



유민은 서현에게 정호의 네토라레 성향을 밝힐 생각은 없었다. 정호가 직접 말하지 않은 사실을 제삼자인 자신이 주제 없게 나서서 밝힐 수는 없었다.


디만 그렇다고 유민은 서현이 계속 이런 무의미한 죄책감과 미안함을 품은 채 지내기를 원하는 것도 아니었다.


따라서 유민은 아주 조금, 정호가 현재 품은 감정을 서현에게 알리기로 했다. 그 결과가 현재 상황이었다.


서현은 자신의 행위가 점점 격해져 감에도 전혀 눈을 돌리거나 싫어하지 않고, 아니 오히려 더욱 집중해서 바라보는 정호를 보며 마음이 점점 편해졌다.

그리고 정호의 눈빛에서 점점 더 커지는 흥분을 느낀 서현은 정호를 위해서도 그리고 자신을위해서도 자신이 느끼는 쾌감에 솔직해지기로 했다.


서현은 조금이라도 더 느끼기 위해, 조금이라도  큰 쾌감을 얻기 위해 더욱 빠르게, 더욱 강하게 엉덩이를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아앙…. 아아…. 아아앙….“

이미 유민과 서현의미션이 정해졌을 때부터 흥분하기 시작했던 정호는 지금의 상황에 이르자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처음 유민과 서현이 침대 가장자리에 앉은 채 행위를 시작했을 때, 정호는 그 적나라하게 드러난 삽입 부위를 보며 너무나 흥분했다.

그랬던 정호는 서현과 눈이 마주쳤을 때는 조금 당황했다. 시선을 피해야 할까 고민도 했었다.

왜냐면 정호는 다른 남자에게 안기는 아내를 보며 흥분한 자신의 모습을 서현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정호는 서현에게서 시선을 피할 수 없었다. 서현과 눈이 마주친 순간 더욱 참을 수 없는 흥분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정호는 결국, 서현의 눈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바라보기로 했다. 그리고 서현도 더 이상 자신의 눈을 피하지 않았다.


그렇게 정호와 서현은 몸을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이어진 듯 서로의 눈을 마주했다. 그리고 서현은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금의 서현은 유민에게 수동적으로 박히는 것도 아니고, 정호의 눈을 피해서 몰래 움직이는 것도 아니었다.


서현의 질 속으로 유민의 우람한 남근이 절반 이상 빠져나왔다가 단숨에 박혀 들어갔다. 서현 스스로 그렇게 했다.

정호와 서현은 서로에게 솔직한 부부였다. 그리고 그것은 은밀한 성관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서현은 정호와 관계를 맺을  좋지도 않은 데 좋은 척을 한다거나 느끼지도 않는  느낀 척을 한다거나 절대 그러지 않았다.

서현은 그럴 필요도 없이 느꼈기 때문이기도 하고 거짓된 모습을 정호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아앙…. 아앙…. 아아앙….“

서현의 질에 유민의 남근이 박힐 때마다 서현의 입에서는 연신 신음이 흘렀다. 그리고 그 신음은 점점 커졌다.


지금의 이 신음이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 진심으로 느껴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신음이라는 것을 서현과 오래함께한 정호가 알아차리지 못할 리는 없었다.

정호는그 모습을 눈도 깜빡이지 않고 지켜보았고 한참 전부터 발기되어 있었던 남근은 이제 아플 정도로 부풀어 올랐다.


정호의 귀두 끝에서는 쿠퍼액이 줄줄 흘러내렸다. 이미 바지 앞섶을 흠뻑 적셔 숨기기도 불가능할 정도였다.


하지만 너무나 흥분해 이성이 마비될 정도인 지금의 정호에게 그런 사소한 것까지 신경 쓸 정신이 없었다.

정호는 지금 당장이라도 바지를 끌어 내려 아플 정도로 발기된 남근을 해방하고 싶었다. 그리고 손으로 강하게 움켜쥐고 미친 듯이 흔들고 싶었다.

하지만 정호의 마지막으로 남은 이성이 그런 행위까지는 하지 못하도록 자제시켜주었다.


정호는 해소할 수 없는 흥분이 점점 더 빠르게 쌓여만 가자 정말 미쳐버릴것만 같았다.


유민은 이제는 자신이 굳이 턱을 받치지 않아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정호에게서 시선을 피하지도 않는 서현을 보며 두 손을 회수했다.

유민은 회수한  손으로 서현의 허리를 감싸 쥐었다. 지금까지는 서현에게만 맡겨두었으니 이제부터는 조금 거들기로 했다.

유민은 서현의 엉덩이의 들썩거림에 맞춰 두 손으로 감싸진 서현의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었다.

유민까지 가세하며 박음질은 더욱 격렬해졌다. 그만큼 서현의 질에 더욱 깊숙이, 더욱 강하게 유민의 남근이 박히기 시작했다.

”아아앙…. 아앙…. 아아아앙….“

왠지 평소보다 더 느끼고 있던 서현은 강한 박음질이 이어지자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큰 신음과 함께 절정에 다다랐다.

질이 강하게 수축하며 더욱 큰 쾌감을 느끼게 된 서현은 그 쾌감을 감당할 수 없어 곧장 들썩이던 엉덩이의 움직임을 멈췄다.

하지만, 아직 부족했던 유민은 여전히 서현의 허리를 들어 올렸다. 내리찍으며 계속해서 서현의 질 속으로 남근을 박았다.


그리고 유민 역시 서서히 사정감이 밀려왔다. 유민은 서현을 꽉 끌어안은 채 서현의 질 깊숙한 곳에서 강하게 정액을 분출했다.




정액을 모두 쏟아낸 유민은 그대로 서현의 질 깊숙이 남근을 삽입한 채 잠시 휴식을 취했다.

유민은 서현을 끌어안은 두 손을 교차시켜 서현의 양쪽 젖가슴을 가볍게 주무르기 시작했다.


유민은 두 손을 통해 서현의 크게 오르내리는 가슴과 빠르게 뛰는 심장의 고동이 느껴졌다.

유민은 완전히 밀착된 서현의 몸과 서현의 반응을 통해 서현이 평소보다 더 느꼈다는 사실을 잘  수 있었다.


서현은 힘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이것은 정호의 시선을 피하기 위함이 아닌 너무느껴서 힘이 모두 빠져나간 탓이었다.


사실, 지금도 유민이 몸을 끌어안아 지탱하는  아니라면 서현의 몸 전체가 힘없이 축 늘어졌을 것이다.

”서현 누나…. 오늘은 왠지…. 평소보다 더 느끼는 거 같던데요?“

유민은 서현의 어깨에 턱을 괴고 서현의 귓가에 입술을 바짝  채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유민아…. 아니야…. 더 느끼지…. 않았어….“

유민의 질문에 서현은 부정했다. 당연한 반응이었다. 여기서 서현이 맞아, 더 느꼈어라고 할 리는 없지 않겠는가?

”뭐가 아니에요? 서현 누나. 보지가…. 오늘따라 더 세게…. 내 자지를 꽉꽉 물어주던데요?“

그런 서현을 보니 귀엽기도 하고 왠지 괴롭히고 싶어졌던 유민은 평소 자신답지 않은 말투로 서현을 더욱 몰아 붙었다.

이런 말투에 익숙하지 않은 건 서현 역시 마찬가지였다. 직접 하는것도 아니고 듣는 것만으로도 부끄러워진 서현은 얼굴이 붉게 상기되었다.

”정말…. 아닌…데….“

유민은 계속 부정하는 서현의 턱에 손을 대고 들어 올려 강제로 정호와 눈을 마주 보게 했다.


”아뇨. 제 말이 맞아요…. 정호 형이 보고 있어서 그런 거죠?  자지가…. 누나 보지에 팍팍 박히는  정호 형이 보고 있어서 더 느낀 거죠?“


다시 정호와 눈을 마주하게 된 서현은 유민의 외설적인 말이 귓가에서 들릴 때마다 질이 움찔움찔 강하게 수축했다.

”봐요. 지금도 보세요…. 누나 보지가 꽉꽉 조이는데요?“

”유민아…. 부끄러워…. 그런 말…. 하지 마….“

”어떤 말요? 누나 보지? 내 자지 이런 말요?“

”응….제발 그만…해….“

”누나가 솔직하게 말하면 그만할게요.“

”……솔직?“

”누나 오늘 더 느낀 거 맞죠? 솔직하게 말해봐요.“

”………응.“

 나이는 더 많으면서도 어린 여동생처럼 귀여운 서현을 어떻게 해야 할까? 유민은 계속 발기를 유지하고 있던 남근에 더욱 힘이 들어갔다.

”서현 누나. 다시 시작해요. 이번에도 누나가 직접 박아보세요. 아까도 잘 했잖아요.“

”……응.“

휴식 중에도 계속 이어져 있긴 했지만, 그래도 움직임을 멈춘 것만으로도 서현은 다소 안정을 되찾은 상태였다.

이제는 서현 스스로 고개를 들어 정호와 눈을 통한 교감을 나누며 서서히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유민 역시 서현의 어깨너머로 서현과 정호를 번갈아 보며 그런 서로의 교감을 눈치채고 있었다.


유민은 서현을 미션 파트너로 지정해 미션에 함께 임하며 처음 의도했던 그림이 이런거였다.

유민은 자신의 의도대로  풀려 만족했다.아니 유민의 예상보다 잘 풀려도 너무나 잘 풀렸다.

서현은 이 미션으로 정호에 대한 죄책감이나 미안함을 완전히 덜어냈다. 그리고 정호는 그런 서현을 통해서 더할 수 없는 흥분을 느끼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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