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7화 〉087화. STAGE TWO. round four. (87/348)



〈 87화 〉087화. STAGE TWO. round four.

087화. STAGE TWO. round four.



---------- 강지원 시점 ----------

내 젖가슴을 정성을 다해 주무르던 주연의 손은 이제  배를 미끄러지듯 타고 내려와 팬티에 닿았다.


나는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지금이라도 막아야 하나? 하지만 이 이후로 있을 무언가가 너무 기대되어 주연의 손을막을 수가 없었다.

결국, 주연의 손이  팬티 속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내 세로로 갈라진  틈 사이로 손가락 하나를 밀어 넣어왔다.

주연의 손가락은 마치 내 성감대가 어디인지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것처럼 나를 집요하게 공략하기 시작했다.


너무나 짜릿했다. 너무나 느껴졌다. 내가 자위할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이상 참지 못한 나는 결국, 신음을 흘리고 말았다.

“아읏…. 으읏….”


내 신음으로 내가 깨어 있다는  알게 되었을 주연은 그래도 상관없다는  여전히 나 이외에는 누구도 만진 적이 없는  은밀한 속살들을 어루만졌다.


“주연아…. 흐읏…. 더는….  돼…. 흐으응….”

나는 어차피 깨어 있는 걸 들킨 데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눈을 뜨고 주연을 바라보며 그만하길 호소했다.


“지원아. 그냥 즐겨…. 그냥 받아들여…. 지금 네가 느끼는 것에 솔직해져….”

하지만주연은 나에게더욱 밀착해왔다. 그리고 마치 나를 세뇌하듯  귓가에 입을 대고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나의 음부에 와 닿는 주연의 세심한 손길과 나의 귓가에 와 닿는 주연의 뜨거운 말들로 나는 서서히 무너져 내렸다.

내가 더 이상 거부를 하지 않자 주연의 애무는 더욱 수위를높여갔다. 주연은  클리토리스에 손가락을 모아서 밀착하더니 위아래로 빠르게 비볐다.

여자끼리 이래선 안 된다거나, 친우였던 주연의 얼굴을 이제부터 어떻게 봐야 하지라거나, 그런 생각들은 이제 더 이상 나에게 남아 있지 않았다.

“아흣…. 흐읏…. 아으읏….”

나는 그저 주연에게 몸을 맡긴 채 주연의 손길이 내 구석구석을 어루만지고, 핥고,  때마다 뜨거운 신음을 흘릴 뿐이었다.

내 박스티는 이미 가슴 위까지 걷어 올려져 젖가슴이 훤히 드러나 있었고 내 팬티는 허벅지에 걸쳐있었다.

내 음부를 손바닥으로 비비고 있던 주연이 허벅지에 걸쳐있던 내 팬티를 천천히끌어 내리기 시작했다.


이미 나는 알몸이나 다른 바 없었고 팬티도 원래의 용도를 상실한 상태였지만, 그래도 이것만은 양보해선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나를 나로 있게 해줄 마지노선인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나는 끌어내려 지는 팬티를 손으로 붙잡으며 주연에게 말했다.

“주연아…. 이제…. 그만….”

하지만 내 저항은 너무나 약했고 주연은 거침없었다. 주연은 내 손을 풀어내더니  발목을 거쳐 팬티를 완전히 벗겨냈다.

“지원아…. 그냥 나에게 몸을 맡겨…. 내가 기분 좋게 해줄게….”




주연은 이미 옷의 기능을상실한 내 박스티까지 완전히 벗겨냈고 자신도 알몸이 되었다.

주연은 지금까지 자신의 손과 입술과 혀로만 공략하던  몸을 자신의 온몸을 이용해 공략하기 시작했다.


주연은 우선 똑바로 누운 내 몸 위로 올라와 포개졌다. 그러면서 나와 주연의 젖가슴이 맞닿았고 나의 알몸과 주연의 알몸이 완전히 밀착했다.


주연은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볍게 겹쳤다. 그리고 이어서 내 입술 사이로 자신의 부드러운 입술을 밀어 넣었다.


동성끼리의 키스도 첫 키스로 카운트해야 하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내  키스는 너무나 달콤했다.


내 입속을 휘저으며 내 혀에 감겨오는 주연의 혀가 너무나 기분 좋았다. 나는 나도 모르게 내 혀를 주연의 혀에 얽어갔다.


이제 게임 셋이었다. 이제부터는 주연의 일방적인 애무가 아니었다. 주연이  몸을 어루만지고 핥고 빠는 만큼 나도 주연의 몸을 탐닉했다.


우리는 서로의 맞닿은 젖가슴을 비비며 서로의 젖꼭지를 교차했다. 그리고 서로의 젖가슴으로 손을 뻗어 주물렀다.

주연의 손이 내 다리 사이로 들어와 음부를 어루만지기 시작하자 나 역시 주연의 다리 사이로 손을 뻗어 주연의 음부를 어루만졌다.

“으읏…. 흐읏…. 아으읏….”

“아아…. 아아…. 아아하….”


주연의 음부는 이미 푹 젖어 있었다. 거기다 내 손길이 더해지자 점점  많은 애액이 흘러내렸다.


스스로 자위하며 숱하게 느꼈던 서서히 젖어가는 음부의 감촉이었지만, 그것이 내 몸이 아닌 주연의 몸이라 생각하자 왠지 흥분되었다.



주연은 내 허벅지 하나를 들어 올리더니 자신의 허벅지 사이에 끼웠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나와 주연의 음부가 맞닿았다.

주연은 서서히 허리와 엉덩이를 흔들며 서로 밀착된 내 음부에 자신의 음부를 비비기 시작했다.

주연의 부드러운 음모가 내 음부를 쓸고 지나갔고 주연의 클리토리스가 내 클리토리스를 스쳤다.


“아아읏…. 아으읏…. 흐으읏….”

“아아앙…. 아아…. 아아항….”

너무나 짜릿한 쾌감에 나의 입에서는 연신 신음이 흘러나왔고 흥분한 주연의 입에서도 역시 야릇한 신음을 흘러나왔다.

 역시 엉덩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연의 움직임에 맞춰 조금이라도 더 내 음부로 주연의 음부를 느낄 수 있도록 밀어 붙었다.




이날부터 나의 주연과의 은밀한 관계가 시작되었다. 일단 하고 나니 생각보다 거부감은 덜했다.

어차피 남자와는 사귈 생각이 없었던 나였다.그렇다고 평생 정조를 지키며 금욕 된 생활을 할 것도 아니었다.

남자와 사귈 생각이 없고 그렇다고 정조를 지킬 것도 아니라면 사실 답은 나와 있었다. 나는 차라리 이렇게 되어서 잘 됐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만, 질에 무언가를 삽입하는 것에는 아직도 두려움이 있었다. 주연은 몇 번이나 페니반을 이용해 내 질에 삽입하려 했지만, 그것만은 절대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도 주연의 손가락 하나 정도는 허락했다. 주연도 크게 욕심을 부리진 않았다. 아니 세심한 배려도 해주었다.

주연은 내 질에 손가락을 넣을 때면 내 처녀막이 상하지 않게끔 조심해주었다. 다만 그러면서도 자신의 욕구에는 충실해 집요하게 손가락을질 깊숙이 쑤셔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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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아. 이번 조별 과제 어떻게  거야?”

“어떻게 하다니? 평소처럼 하면 되는 거 아냐?”


나는 주연의 질문을 이해할 수 없었다. 지금까지처럼 친분이 있는 여자 동기들과 조를 짜면 되는 아닌가?

“그러지 말고…. 저기 유민이를 우리 조에 끌어 들여볼까?”

“뭐?”

레즈비언인 주연은 나와 마찬가지로 남자를 이성으로 보지 않았고, 따라서 깊은 관계를 맺지 않았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남자를 혐오하며 가까이하는 것조차 꺼리는 나와는 다르게 주연은 남자들과도 친구 정도로는 두루 사귀는 편이었다.

“유민이가 과탑이잖아? 그래서   보자고. 솔직히 이전에 함께 했던 애들은 전혀 도움이 안 됐잖아.”

“그건 그렇지만…. 그렇게 이용만 하는 건….”

내가 남자를 혐오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남자를 이용만 하고 버리는 것에는 거부감이 있었다.

내가 남자를혐오하는 이유가 뭔가? 그건 남자들이 여자를 자신의 소유물처럼 여기며 쉽게 쓰고 버리기 때문이 아니었던가?

“지원아. 걱정하지 마. 넌 그냥 가만있으면 돼.내가  알아서 할게.”

“……그래.”


주연이 유민을 어떻게 구워삶았는지는 모르지만, 유민은 우리 조가 되었다. 그리고 그 조별 과제에서 우리는 최고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날 이후 매번 조별 과제가 있을 때마다 나와 주연, 그리고 유민은 같은 조가되었고 나는  덕으로 항상 좋은 점수를 받게 되었다.

우리는 모두 같은 과 동기였다. 유민은 다른 남자들처럼 군대를 간 것도 아니라서 계속해서 같은 학년으로 올라갔다.


그렇게 나는  번이나  의도와는 상관없이 유민을 접해야 했다. 그래도 딱히 불편한 것은 없었다. 조만 같을 뿐 함께 하는 시간은 없었으니까….



사실, 내가 본 유민의 첫인상은 다른 남자들처럼 예쁜여자만 보면 어떻게 해보려는 생각 없는 남자였다.

그도 그럴 것이 유민은 주연의 부탁에 쉽게 응했고 그 이후로 바보처럼 혼자서 조별 과제를 준비하니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나와 주연은 과에서 손꼽히는 미모였다. 그래서 우리에게 잘 보이려는 남자들은 상당히 많았다.


주연이 유민에게 그랬던 것처럼 같은 조만 되어주면 알아서 과제를  올 남자들은 많았다.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도….


그런 흐름 속에서 나는 유민도 그런 남자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유민을 오래 접하면서 그런 생각들은 조금씩 바뀌어 갔다.

우선 우리가 유민에게 딱히 관심이 없었던 것처럼 유민 역시 우리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과제를 도맡아서 하는 유민의 입장에서 그걸 핑계로 우리와 함께할 시간을 마련할수도 있었을 텐데 전혀 그러지 않았다.

유민 외의 남자들은 다 그랬다. 내가 원하지 않는 걸 억지로 도와주면서도 그것에 대한 대가로 나와밥을 먹자거나 술을 마시자거나 하며 귀찮게 해왔다.


그런 남자들만 접했던 내가, 심지어 가족인 아빠와 오빠마저 그랬던 내가 보기에 유민은 상당히 신선한 남자였다.


그럼 여자에게 관심이 없는 게이인가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좋게 끝나기는 했어도 여자친구도 있었던  보면 그것은 아닌 것 같았다.

그럼 유민은 아예 인간들과 어울리는 거부하는 인간불신인가? 하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유민은 뭔가 상당히 바빠서사람들과 어울릴 시간이 없을 뿐이었다.


나는 유민과  마디 나눠본 적은 없었지만, 유민이 의외로 남들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성품이라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었다.

내가 그것을 눈치챈 것은 조별 과제의 내용 때문이었다.


물론 처음에는 전혀 몰랐지만, 매번 유민 혼자서 준비하는 조별 과제의 내용을 보면 우리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숨어있었다.


우리는 전혀 조별 과제에 가담하지 않았지만, 유민은 항상 과제 내용에 여럿이서 준비한  같은 흔적을 남겼고 우리가발표할 분량도 적당히 마련해 주었다.

그럼 그런 노력을 자랑하거나 대가를 요구할 법도 한데 유민은 전혀 그러지 않았다. 오죽하면 나도 처음에는 눈치채지 못할 정도였다.

주연은 그저 기뻐하기만 했지만, 나는 점점 더 유민에게 미안해졌고 유민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갑자기 낙원으로 납치되었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것 같았다. 도대체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런 일을 겪게 된 걸까?


낙원의 시설은 열악했고 자유도 없었다. 낙원에서 준비해준 속옷 하나 없는 상하의 옷은 정말 참기 힘들었다.


그나마 음식은 먹을 만했다. 하지만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수요소인의식주 중에서 의(衣)와 주(住)가 열악하니 제대로 된 생활이 불가능했다.


더욱 참기 힘든 것은 미션이었다. 미션을 성공하지 못하면 여러 가지 불이익을 겪게 되었다. 불이익에서 끝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빠져나갈 구멍조차 없었다.

그렇게 강제로 참가해야만 해는 미션의 내용이 더 큰 문제였다. 바로 내가 혐오해 마지않던 남자와의 섹스였다.

나는 다른 이들의 미션을 지켜보며 절망에 빠졌다. 하지만  역시 그 미션에서 빠져나갈 수는 없었다.




낙원에   보름가량이 지났을 무렵, 나는 미션에 참가하게 되었다. 그리고 남자와의 원치 않던 첫 경험을 하게 되었다.

미션에서의 내 상대가, 그리고 내  남자가 안면이 있는 유민이라서 그나마 다행이긴 했다.

만약  상대가  건달 같은 남자였거나 저 돼지 같은 남자였다면 아마 혀를 깨물고 자살했을지도 모르겠다.

유민이라 다행이긴 한데…. 유민이 가진 그것은 전혀 다행이지 않았다.


유민의 그것은 너무나 컸다. 전에 얼핏 봤던 주연이 나에게 쓰려고 했던 페니반보다 훨씬 굵고길었다.

나는 미션에 번,  번, 세 번…. 계속 참가하게 되었고 내 상대는 다행히 항상 유민이었다.

물론 처음에는 너무나아팠다. 하지만 계속 유민의 우람한 물건을 겪으며 조금씩 적응되어 갔다.

아니, 적응되기만  것은 아니었다. 느끼기 시작했다. 그것도 주연과했던 섹스에서 느꼈던 짜릿한 쾌감 정도가 아니었다.


정말 내가 내가 아니게 되는 듯한. 이러다 내가 죽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두려워질 듯한. 엄청난 쾌감이 온몸을 휘몰아쳤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나는 유민에게 지배되어 갔다. 처음에는 몸뿐이었지만, 어느새 마음까지도….

---------- 강지원 시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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