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3화 〉083화. STAGE TWO. round four. (83/348)



〈 83화 〉083화. STAGE TWO. round four.

083화. STAGE TWO. round four.

“하아…. 하아…. 하아….”

호준은 그저 선정의 질에 남근을 삽입하고 사정했을 뿐이었다. 거의 움직이지도 않았다.


하지만, 너무나 크나큰 쾌감이 느껴졌다. 그 쾌감의 크기가 너무나 커서 호준이 감당할 수 있는 허용선을 넘을 정도였다.

그래서 호준은 일단 한번 물러서기로 했다. 호준은 선정의 질에서 남근을 천천히 뽑아냈다.


다만, 선정의 질 깊숙이 박힌 남근을 빼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호준은 너무나 예민해진 남근을 통해 고통스러울 정도의 쾌감이 느껴졌기때문이었다.


호준은 천천히 엉덩이를 뒤로 빼내며 겨우선정의 질에서 귀두까지 뽑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선정의 두 다리가 호준의 허리에 감기며 꽉 조여오자 호준의 남근은 도로 선정의 질 속으로 깊숙이 박혔다.

“흐어헉!”

“아아아앙…. 아아앙….”


선정은 호준의 남근이 다시 자신의 질 속으로 강하게 박힌 것만으로도 절정을 느끼며 허리를 위아래로 크게 파닥거렸다.




선정의 눈은 실핏줄이 드러나며 충혈되었고 환락으로 젖어 몽롱했다. 힘없이 벌어진 입가에서는 침까지 줄줄 흐르고 있었다.

선정의 머릿속에서는 이미 엉망진창으로 섹스하고 쾌락을 얻고자 하는 욕구 외에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고 있었다.


선정은 호준의 허리를 두 다리로 꽉 끌어안은 채 치골을 들이밀며 엉덩이를 크게 위아래로 흔들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쾌락에 충실한 선정의 격렬한 행위는 호준에게도 마찬가지로 너무나도 강력한 쾌감을 선사했다.

평소의 호준이라면 사정 후 이 정도 타이밍에서 이미 발기가 풀리기 시작해야 정상이었다.


하지만 지금 호준의 남근은 여전히 발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아니  어느 때보다 더욱 단단하고 크게 발기되어 있었다.



선정에 비해 그나마 미약의 효과가 늦게 퍼지고 있었던 호준에게는 아직도 이성이라는 것이 남아 있었다.


호준의 머릿속에서는 지금의 쾌락을 더욱 느끼고 싶다는 욕구와 미션을 진행해야 한다는 이성이 싸우고 있었다.

하지만, 그 싸움은 오래가지 못했다. 싸움의 추가 한쪽으로 기우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미 이지를 상실하고 환락의 노예가 되어버린 선정에 이어 호준 역시 환락만을 추구하는 짐승으로 변해갔다.


이렇게 미션룸의 침대 위에는 두 명의 사람이 아닌, 쾌락만을 추구하는  마리의 짐승만이 남게 되었다.

호준은 거칠게 선정의 질 속으로 남근을 박았고, 선정 역시 조금이라도 더 호준을 받아들이고  느끼기 위해서 엉덩이와 허리를 격렬하게 흔들었다.


호준은 격렬하게 허리를 흔드는 동시에 양손을뻗었다. 그리고 선정의 젖가슴을 강하게 움켜쥐고 주물렀다.


호준의 악력이 약한 편도 아니고 힘껏 주무른 만큼 아파야 정상이겠지만, 지금의 선정은  아픔을 느낄 수조차 없었다.

“아아앙…. 하아앙…. 아아으앙….”

선정은 아픔은커녕 오히려 그런 과격한 호준의 손놀림에 의해 쾌락의 신음을 흘릴뿐이었다.

호준의 양손이 선정의 양쪽 젖가슴을 강하게 주무르기 시작하자, 호준의 손바닥에는 선정의 젖꼭지에 끼워진 피어싱 고리가 만져졌다.


이전 미션에서 호준은  피어싱 고리가 너무나 매혹적으로 보여 만지고 싶었지만, 선정은 자신의 피어싱 고리를 건들지도 못하게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호준은 양쪽 피어싱 고리를 손가락으로 잡고 강하게 잡아당겼다.


물론 이런 호준의 행동은 이전에 이렇게 하고 싶었다는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저 본능에 의한 행동이었다.

유민도 선정의 피어싱 고리를 제법 강하게 잡아당긴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의 유민은 이성도 있었고 어느 정도 상식선에서 했던 행동이었다.

하지만, 호준에게는 이미 자신의 행동을상식선에서 제어할 이성이 남아 있지 않았다.


지금의 호준에게는 피어싱 고리를 잡아당긴다는 행위 자체에 대한 흥분, 그리고 그럴 때마다 더 강하게 조여오는 선정의 질에 대한 쾌감만이 중요할 뿐이었다.


정말 인체가 이렇게까지 늘어날 수 있냐 싶을 정도로 호준의 손에 의해 선정의 젖꼭지가 당겨 올려졌다.

그리고 어느 순간, 살이 찢어지는 작은 소리와 함께 왼쪽 피어싱 고리가 젖꼭지를 뜯어내며 분리되었다.


“아아아악…. 아흐흑…. 하아아악….”

선정은 찢어질 듯한 비명 같은 신음을 내며 호준의 아랫배를 향해 세차게 실금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순간 절정에다다른 선정의 질이 호준의 남근을 터트려버릴 정도로 강하게 수축했다.

호준 역시 아플 정도로 남근을 조여오는 선정의 질에 의한 쾌감을 참지 못하고 선정의  깊숙한 곳에서 정액을 분출했다.




호준과 선정은 평상시라면  한 번만 느껴도 온몸이 녹초가 되며 휴식을 갈구할 정도의 쾌감을 연속으로 느낀 상태였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했다. 아직도 목말랐다. 사정하고 절정을 맞이하면 다소 식어야 정상이건만오히려 점점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호준은 여전히 아래가 이어진 채 고개를 숙여 선정의 젖가슴을 게걸스럽게 핥기 시작했다.

핥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던 호준은 아예 이를 세워 선정의 젖가슴을 깨물기까지 했다.


그것으로도 만족 못 한 호준은 선정의 젖꼭지를 이로 자근자근 씹으며 강하게 빨았다.

선정의 왼쪽 젖꼭지는 반쯤 뜯긴 상태로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지만, 호준은 그 젖꼭지마저 아랑곳하지 않고 정신없이 핥고 빨아댔다.

아파해야 할 선정 역시 그저 쾌감으로 허덕거릴 뿐이었다. 아니 오히려 호준이 상처 난 젖꼭지를 빨 때면 더  쾌감을 느끼며 질을 조여댔다.

선정은 모자랐다. 모자라도 턱없이 모자랐다. 자신의 젖가슴에 빠져 허리를 멈춘 호준으로서는 자신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줄 수가 없었다.

선정은 자신의  팔과 두 다리로 호준의 몸을 힘껏 껴안은  몸을 옆으로 반 바퀴 굴렀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선정이 호준의 몸 위로 올라타며 둘의 몸이 상하가 역전되었다.

선정은 호준의 몸 위에서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선정은 호준의 아랫배를 두 손으로 짚은 채 엉덩이를 앞뒤로 크게 흔들기 시작했다.

그것만으로 부족했던 선정은 엉덩이를 크게들어 올렸다 내리찍었다. 선정은 그렇게 격렬하게 엉덩이를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호준은 이미  번이나 사정했지만, 호준의 남근은 여전히 단단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선정은 평소보다 더욱 견제함을 과시하는 호준의 남근을 자신의 몸속으로 깊고 강하게 박아 넣기 시작했다.

“아아아앙…. 아으으앙…. 아아앙…. 아아아아앙….”




넘치는 쾌락에허덕이고 있는 선정은 이미 자신의 몸에 대한 통제권을 완전히 잃어버린 상태였다.

그런 선정의 현재 모습은 대단했다. 아니 대단하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할 정도였다. 선정은 거의 모든 구멍에서 물을 질질 흘려대고있었다.

선정의 눈에서는 눈물이, 입에서는 침이, 요도구에서는 강한 쾌감을 느낄 때마다 계속해서 짧게 오줌이 분사되고 있었다.


선정의 질은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 아예 수도꼭지를 틀어놓은 것처럼 많은 양의 애액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선정은 다시 한번 절정을 맞이했다. 아니 다시 한번이라는 말에는 조금 어폐가 있었다.


선정은 미션이 시작되고 지금까지 절정 이상의 쾌감을 느끼지 않은 적이 거의 없었다.

가령 평소의 선정이 섹스로인해 80의 흥분에 다다르면 절정을 느꼈다면, 지금의 선정은 기본 80 이상의 흥분을 느끼는 상태에서 절정 시에는 100~120이 넘는 쾌감을 느끼는 중이었다.


원래라면 너무 넘치는 쾌감은 오히려 고통이 된다.


하지만 지금의 선정은  고통을 인지할 수 없는 상태였다. 지금 선정이느끼는 감각은 오로지 쾌감뿐이었다.

“아아아앙………….”

한참 절정으로 강한 신음을 터트리던 선정이 갑자기 실이 끊어진 것처럼 호준의 몸으로 쓰러지듯 포개졌다.




선정의 격렬한 움직임으로 쾌감을 만끽하던 호준은 갑자기 멈춰버린 선정으로 인해 그 쾌감이 끊어지자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호준은 선정의 몸을 끌어안은 채 다시 측면으로 몸을 반 바퀴 굴렸다. 그렇게 정상위로돌아온 호준은 직접 선정의 질에 남근을 박아 넣기 시작했다.


눈을 까뒤집은 채 혀를 반쯤 내밀고 있는 선정의 얼굴은 상당히 괴기스러웠지만, 호준에게는 아무래도 좋은 일이었다.

선정의 몸은 여전히 따뜻했고, 자신이 남근을 박아대고 있는 선정의 질은 여전히 잘 조여주고 있었다. 호준에게는 그걸로 충분했다.


그래도 호준은 살짝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았다. 선정이 마치 죽은 것처럼 축 늘어져 자신의 박음질에 전혀 호응해주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호준은 선정이 움직임을 멈춘 만큼 더욱 열심히 허리를 흔들며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에몰두했다.

예전의 호준도 자신의 욕구에 솔직했지만, 지금의 호준은 더더욱 그랬다. 지금의 호준은 발정 난 똥개 새끼보다 더욱 자신의 본능에 충실한 상태였다.

호준은 아까부터 심장이 미친 듯이 빨리 뛰고 호흡이 턱턱 막혀오는 것이 너무나 답답했다.

호준은 억지로 참으며 조금이라도 더 큰 쾌감을 얻기 위해 더욱 빠르게 허리를 흔들어댔다.

“헉! 헉! 헉! 흐헉!”

호준은 이제 답답한 정도를 넘어섰다. 아무리 거칠게 숨을 들이쉬고 내뱉어도 폐에서는 여전히 산소를 요구하고 있었다.

거기다 호준은 미친 듯이 뛰어대던 심장이 너무나 아파 왔다. 마치 심장을 손으로 쥐어짜는 듯한 고통이 느껴졌다.


호준은 순간,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하며 눈앞이 아찔해졌다. 그리고 스스로 인식하지도 못한 채 서서히 선정의 몸 위로 쓰러졌다.

미션룸의 침대 위에서는 선정의 몸 위로 호준이 포개진 채 둘 다 완전히 움직임을 멈췄다.


 모습을 지켜보던 광장의 모든 낙원 참가자들은 이번 미션의 결과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현재 둘  움직임을 멈췄고 더 이상 움직일 것 같지도 않았다. 남은 미션 시간은 충분했지만, 그 남은 시간은 전혀 의미가 없었다.


미션룸에서는 완전히 정적이 흐르고 있었고, 광장 역시 정적이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정적을 깨는천사의 공지가 이어졌다.

[참가자 손호존, 참가자 문선정의 “사망”이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미션은 실패입니다.]

[다만, 두 참가자 모두 사망한 관계로 이 미션의 여기서 종료하겠습니다.]

[2스테이지. 4라운드. 4번째 미션은 이것으로 종료하고 다음 미션은 5번째 미션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낙원 참가자 여러분. 개인실로 복귀해주세요.]

이번 미션은 질내 사정 1회와 항문 내 사정 1회라는 다소 무난한 달성 목표였다. 시간도 충분했다.

다만, 호준은 선정에게 수없이 질내 사정을 했지만, 결국 미션  번째 달성 목표인 항문 삽입 사정은 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는  정답일 것이다.

물론 미션을 성공시킬 기회도, 시간도 충분히 있었다. 하지만 초반부터 미약에 강하게 중독된 선정과 호준에게는 그런 기회를 잡을 이성이 남아 있지 않았다.


천사의 공지가 끝났음에도 광장에는 여전히 정적이 흘렸다. 그리고 아무도 움직이는사람이 없었다.

미션에서 사망자를 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런 것에 익숙해질 수는 없었다.

“그럼…. 우리도 개인실로 돌아갈까?”

“네. 여보….”

“그래요. 정호 형.”


그렇다고 여기 계속 서 있을 수는 없었다. 정호가 먼저 정적을 끊어냈고 서현과 유민도 그에 호응했다.

여기서 딱히 할 말은 없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할까? 희생자를 추모해야 할까? 저 둘의 안타까운 죽음에 슬퍼해야 할까?

물론 안타까움을 느끼기는 했다. 하지만 진심으로 그리워하고 슬퍼하기에는  둘과 유민 일행들과의 접점이 없었다.

선정과 호준은 유민의 일행들과 그리 친분을 쌓지 못했다. 아니 친분은커녕 유민의 일행들은 오히려 이 둘을 다소 꺼리는 편이었다.

사회의 축소판인 이곳 낙원은 자신이 행한 만큼 대우를 받는다는 것을 사회보다 더욱 확실히 보여주는 곳이었다.

그렇게 유민의 일행은 다소 씁쓸한 표정으로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은 채 각자의 개인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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