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7화 〉077화. STAGE TWO. round four. (77/348)



〈 77화 〉077화. STAGE TWO. round four.

077화. STAGE TWO. roundfour.



유민과 서현은 미션을 마치고 나왔다. 유민과 서현의 잘못은 아니지만, 그래도  둘은 정호의 눈치를 보며 미안해했다.


정호는 유민과 아내가 나누었던 육체 교환의 행위를 눈조차 깜빡이지 않으려 노력하며 열심히 지켜봤다.


정호는 처음에는 자기 외에는 남자를 모르는 아내가 유민의 우람한 남근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걱정했다.

물론 아내는 처음에는 다소 아파했다. 하지만, 곧 적응하며 상당히 느끼기까지 했다. 아내를 속속들이 아는 정호는 그런 사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섹스가 끝난 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직도 붉게 달아오른 아내의 얼굴이 그 증거였다.

유민 역시 아내의 몸에 상당히 만족한 것 같았다. 정호는 그 사실에 왠지자랑스럽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




왜? 이상한가? 정호가 느끼는 감정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면 예를 하나 들어보기로 하자.


가령 어떤 남자가 전혀 대중적이지 않고 다소 마이너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사람은 그 취미 생활이 너무나도 즐겁고, 취미 생활에 몰두할 때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조차 잊을 정도였다.

하지만 남자는 그 즐거움도, 기쁨도 알아줄 사람이 없어 언제나 쓸쓸히 혼자서 즐겨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는 자신과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그 사람과는 취미 생활의 즐거움과 기쁨을 공유할 수 있었고, 함께  수 있었다.

남자는 너무나 반가웠다. 홀로 즐기던 취미 생활도 물론 나쁘지 않았지만, 공유하고 함께 하는 취미 생활은 그 즐거움이 배가되었다.

남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자신이 기뻐하는 것을 함께 공유하고 알아주는 이가 있다는 사실에 행복했다.



이래도 이해하기 힘들다면 그럼 다른 예를 들어보자. 가령 어떤 남자가정말 사랑하는 애완동물…. 아니, 동물은 그러니 사람으로 바꾸자.


어떤 남자에게 팬으로서 정말 사랑하고 아끼는 여자 아이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남자는  아이돌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지쳤던 일상의 피로를 풀고 다시 힘을 되찾을 정도로 활력소를 얻었다.

남자는 넘치는 팬심을 참지 못하고 팬클럽까지 가입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단지 그 아이돌의 정보를 조금이라도 더 얻으려는 목적이었을 뿐이었다.

그 팬클럽에는 남자가 자신만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던 그 아이돌이 말을 할 때마다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는 다소 눈치채기 힘들지만, 너무나도 귀여운 버릇까지 알고 있는 사람이 무수히 많았다.

남자는 그렇게 자신만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아이돌의 장점들을 함께 공유하고 이야기 나누는 것이 너무나 즐거워졌다.


어떨 때는 남자마저 미처 알지 못했던 아이돌의 새로운 장점까지 알게 되면서 기쁨은 더욱 커졌다.

남자는 그 아이돌을 자신과 같은 팬들과 함께 공유하고 나누다 보니 그 아이돌이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그렇게 남자는  아이돌의 찐팬이 되었다.



어쨌든, 이런 것들은 아무래도 좋았다. 모든 사람이 똑같을 수는 없었다. 이런 사람이 있으면 저런 사람도 있기 마련이었다.


정호는 남들은커녕 자신조차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정호에게 그런 자신의 감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유민이 아내의 몸에 상당히 만족했고,아내 역시 유민과의 섹스를 즐겼다는 점이었다.

정호는 아내의 크고 기분 좋은 젖가슴이라던가, 섹스할 때면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은근히 귀여워지는 점이라던가 하는 자신만 알고 있었던 아내만의 장점을유민 또한 알게 되고 그에 만족했다는 것에 정호 역시 만족했다.

또 정호는 아내가 오랜만에 상당히 느끼며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낼 수 있었다는 사실에 무척 기뻤다.

유민과 서현은 둘 사이의 섹스를 즐겼고 만족했다. 그리고 정호 또한 즐기고 만족할 수 있었다.

그러니 사실 지금처럼 유민과 서현이 정호의 눈치를 보며 정호에게 미안해할 필요는 전혀 없었다.

물론 대놓고 말을 할 수는 없겠지만, 오히려 정호가 이 둘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을 정도였다.

정호는 그런 둘에게 더욱 아무렇지 않은 듯 밝게 대했다. 하지만 지금 정호에게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발기된 남근을 둘에게 들키지 않는 것이었다.



그렇게 일행들과 헤어진 정호는 빠른 걸음으로 자신의 개인실로 돌아갔다. 그리고 바로 바지를 벗어 던졌다.

정호는 침대에 걸터앉아 발기된 남근을 손으로 잡고 흔들기 시작했다. 아직도 눈에 선명한 유민의 우람한 남근이 들락거리던 아내의 질을 떠올렸다.

정호의 손이 더욱 빨라졌다. 그리고 정호는 사정했다. 강하게 분출된 정액이 제법 멀리 날아가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정호는 그대로 침대에 드러누워 거침 숨을 몰아쉬었다. 단지 자위일 뿐이었지만, 정호는 너무나도 짜릿한쾌감이 느껴지는 만족스러운 사정을   있었다.



정호는 시간이 흐르며 미션에서 아내를 만났다. 정호는 아내와의 섹스가 상당히 오랜만이라 큰 기대가 되었다.


아내의 몸은 여전히 기분 좋았고, 아내의 몸속은 신혼 시절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 여전히 정호를 꽉 조여주었다.


정호는 오랜만에 나눈 아내와의 섹스에 상당히 느꼈고, 상당히 만족했다. 아내 역시 느꼈고 만족해했다.


하지만…. 정호는 무엇인가 살짝 갈증이 남았다. 그런 갈증은 아내와의 섹스에서예전에는 전혀 느껴본 적이 없는 감각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며 다시 한번 유민과 아내가 미션에서 만났다. 그 순간 정호의 심장이 크게 뛰기 시작했다.

정호는 미션의 당사자인 유민, 서현보다 더욱 흥분하고 긴장했다. 물론 겉으로 티 내지 않으려 최대한 평정심을 가장했다.

정호는 유민과 서현이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알몸이 되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남근이 발기되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유민과 서현의 행위가 시작하자 정호의 귀두 끝에서는 쿠퍼액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정호는 유민과서현의 행위를 놓치지 않고 쳐다보느라, 그리고 바지 속의 발기된 남근과 흘러내리는 쿠퍼액을 숨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정호는 미션이 끝난  일행들과 서둘러 인사를 나누고 개인실로 돌아갔다. 그리고 바로 바지를 벗어버리고 발기된 남근을 한 손으로 쥐었다.

정호는 눈을 감고 유민과 아내의 행위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천천히 남근을 흔들기 시작했다.

아내의 크고 풍만한 젖가슴 골짜기 사이에 파묻혀 위아래로 움직이던 유민의 우람한 남근. 둘의 조합이 너무나 환상이었다.

만약 아내의 젖가슴이  작았다면 유민의 우람한 남근을 모두 감싸주지 못했을 것이다. 반대로 유민의 남근이 더 작았다면 아내는 전혀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유민의 우람한 남근은 다시 한번 아내의 몸속으로 들어갔다. 이번이 두 번째라 그런지 아내는 전보다 훨씬 느끼는 것 같았다.


정호는 사정했다. 그리고 금세 발기된 남근을 다시 흔들며 또 사정했다. 유민과 서현의 행위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 몇 번이나 사정해야만 했다.

정호는 지치긴 했지만, 너무나 만족스러운 사정이었다.그리고 왠지 살짝 남아있었던 갈증마저 모두 해소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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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스테이지. 4라운드. 1번째 미션 참가자를 알려드립니다. 미션 참가자는 이유민. 안서현. 미션 참가자는 미션룸으로 입장하시고 탈의해주세요.]

4라운드 첫 미션의 참가자는 유민과 서현이었다. 당연히 이런 참가자 조합을 유민은 미리 알고 있었다.


아니, 알고 있는 정도가 아니라 유민이 선택한 결과였다. 유민은 이번 미션에서 3라운드 최다 미션 참여에대한 포상으로 받은 <파트너선택> 특권을 바로 사용했다.


지금까지 유민의 일행 중에서 <미션보호>로 미션에서 완전히제외된 가영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미션에 한 번도 참여하지 못한 것이 서현이었다.


1스테이지였다면 그냥 그러려니 하며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포인트라는 시스템이 생긴 2스테이지에서는 위험할지도 모를 미션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게 되었다.

하지만 유민은 결혼은 물론 특별한 애인도 없는 수지, 지원, 민서와는 다르게 뻔히 낙원에 남편인 정호가 있는 서현과의 미션을 마음 편히 할 수는 없었다.


유민은 서현을 챙겨주고 싶다는 마음과 정호에 대한 미안함, 서현이 유부녀라는 데에서 오는 다소의 거부감 사이에서 갈등했었다.


유민은 이제 정호의 숨겨왔던 속마음을 알게 되면서 그런 고민을  필요가 없어졌다.

이번 미션의 내용이 무난하기도 해서, 유민은 과감하게  미션부터 <파트너선택> 특권을 사용해 서현을 자신의 미션 파트너로지정했다.



물론 남편의 그런 성향을 아직 모르는 서현은 정호에게 왠지 죄를 짓는듯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서현에게 유민은 정말 착하고 친한 동생이었다. 하지만 그런 것과는 별개로 유민과의 섹스에서는 너무나 느끼며 만족했었다.


서현은 지금도 미션 파트너가 유민이라는 사실에 다소 기대가 되었다. 하지만, 당연히 남편 앞에서 그 기대감을 드러낼 수는 없었다.


“어떤 미션이 나올지 모르니 조심하고…. 그렇다고 너무 긴장하지 말고 맘 편히 하고 와.”

“네.정호 형.”

“서현아. 유민이가 미션 경험도 많고 잘 하니 유민이만 믿고 맡기면  거야.”

“…네. 여보.”

정호는 여느 때처럼 유민과 서현이 부담을 가지지 않고 편하게 미션에 임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사실을 몰랐던 예전의 유민이었다면, 정호에게 이런 말을 들어도 마음의 짐을 모두 내려놓지는 못했을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이제는 사실을 알게  유민은 정호의 배려심 넘치는 순한 눈동자 속에서 조그맣게 일렁이는 흥분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걸 확인한 유민은 이제야 완전히 마음의 짐을 놓을 수 있었다. 정호까지 원한다면 이제 서현과의 미션을 눈치 볼 필요는 없었다.




유민과 서현은 미션룸으로 함께 입장했다. 그리고 침대 옆에 나란히 서서 함께 옷을 벗었다.


“서현 누나.”

“응…. 유민아.”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미션은 어차피 해야 하는 거잖아요?”

“응…. 그렇지….”

“그럼 이왕 해야 하는 거 우리 즐겁게 해요. 정호 형도 우리가 어색하게 억지로 하는 거보다는 편하게 즐기면서 하는 모습을 보길 원할 거예요.”

“……그럴까?”

“네. 분명 그럴 거예요.”

“응…. 알았어. 유민아.”

유민은 여기서 서현에게 정호가 숨기고 싶어했고, 숨겨왔던 사실을 밝힐 수는 없었다.


친한 형의 비밀을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무턱대고 이야기하면 서현이 충격을 받을 가능성도전혀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런 사실과 관계없이 서현은 유민의 말을 들으며 마음이 한결 편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유민의 저 말이 그저 자신을 위해서 하는 선의의 거짓말일지도 모르지만, 그렇더라도 서현은 그 말에 위안을 받는 기분이었다.


“유민아…. 고마워….”

서현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유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서현의 표정도 어느새 평소의 포근한 분위기로 바뀌어있었다.



[미션 내용을 공지합니다. 참가자 이유민의 참가자 안서현에 대한 질내 사정 2회.]

[시간제한은 1시간.]

[미션 실패 시의 벌칙은 미션 참가자의 “사망”입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서현은 결혼까지  유부녀지만, 결혼하기 전까지 숫처녀였던 서현은 남편인 정호 외의 남자는 전혀 모르기도 해서 섹스에서는 다소 순진한 편이었다.


거기다 서현 자체가 색을 밝히고 섹스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보통 남편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이끌리기를 원하는 편이었다.


그랬던 서현은 낙원에 오게 되며 남편 외의 인생 두 번째 남자인 유민을 만나게 되었다.


서현에게 있어 평소의 유민은 친한 동생이었지만, 섹스에서의 유민은 자신을이끌어줄 남자였다.

“유민아. 어떻게 할까?”

서현은 언제나 잠자리에서 남편이 그러했듯, 지금은 유민이 자신을 이끌어주기를 원했다.


서현의유민에 대한 마음가짐이 바뀌었듯 유민의 서현에 대한 마음가짐도 다소 바뀌었다.


유민이 정호의 비밀을 알았다는 것도 컸지만, 그보다 갑자기 귀여워진 이 누나를 유민은  만족시켜주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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