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1화 〉061화. STAGE TWO. round two. (61/348)



〈 61화 〉061화. STAGE TWO. round two.

061화. STAGE TWO. round two.

광장개방 시간이 끝날 때까지 상미는 광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낙원 참가자 모두가 그렇겠지만, 상미 역시 자판기에서 판매하는 물품들에 관심이 많았다.




상미는 오늘 미션 성공으로 10포인트를 벌었으니 바로 사고 싶은 물품들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상미는 애널 피스팅으로 항문이 찢어졌으니 아마 당분간은 걷기도 힘들지 않을까? 포인트를 쓰고 싶어도 쓰기 힘들 것이다.


광장개방 시간이 종료되며 유민은 일행들과 헤어져 개인실로 돌아갔다. 침대 위에는 봉투가 하나 놓여있었다.


유민은 침대에 걸터앉아 봉투에서 서류들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유민이 원했던 ”정수지“에 관한 정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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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자 정수지 관련 정보. ♠♠


♥나이 : 27세


♥신장 : 164cm

♥체중 : 49kg


♥쓰리사이즈 : 32-24-37

♥성 취향 : 애널 섹스. 성실하고 순진한 연하남을 리드하는 섹스.

♥특이사항 : Y대 경영학과 조교.

-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3명의 남자와 사귐.
- 사귀는 남자에 집중하며 섹스에 있어서는 적극적. 낮져밤이 타입.
- 대학 졸업 후부터는 이성 교제 없음.

-수지는 대학 입학부터 저학년 시절 잘생긴 나쁜 남자 타입의 남자에 끌렸지만, 차츰 사회 물을 먹어가며 자기 일에 성실하고 자기만 바라봐주는 착하고 순진한 연하남 타입으로 이상형이 바뀜.

※ 지금까지 사귄 교제남에 대한 것은 별첨 자료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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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의 개인 정보는 지금까지 받아본 충격적인 개인 정보와는 너무나 차별화되는 평범한 내용이었다.



하긴, 어쩌면 이런 게 당연한 걸지도 모른다. 지금까지의 인물들이 너무나 특이했던 것이었다.

별첨 자료에 적힌 내용 대부분은 수지의 교제남에 관한 것이었다. 유민은 딱히 수지의 과거 남자들에 대해 알고 싶지는 않았다.




낙원에 오기 전까지 동정이었던 유민은 남녀 관계에 있어 다소 보수적이고 소극적인 성향이었다.


유민은 그렇다고 자신의 그런 성향을 사귀는 여성에게까지 적용하고 싶지는 않았다. 딱히 여성의 과거에 연연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더군다나 유민은 자신의 그런 성향 때문에 소영과의 관계도 틀어졌다는 것을 충분히 숙지한 상태라 조금씩 변해가는 중이었다.


물론 유민이 수지와 사귀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사귀게 될지 어떨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유민은 수지의 과거 남자에 관심을 두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유민은 지금 이 자료가 낙원에서 열심히 준비해준 것이니 관심이 있고 없고를 떠나 일단 읽기는 했다.

수지가 교제한 남자친구의 사진까지 첨부되어 있어서 확실히 수지의 이상형 변화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첫 번째 남자친구는 뭔가 잘 생기긴 했지만, 뺀질뺀질한 타입이었다. 두 번째 남자친구 역시 잘생기긴 했지만, 그래도 성실해 보이는 타입이었다.




세 번째 남자친구에서는 확실히 변했다. 잘생기지도 못생기지도 않은 평범한 얼굴이었지만, 성실하고 착해 보였고 무엇보다 어려 보였다.

낙원 측의 예상으로는 수지가 애널섹스를 처음 시작한 것은 두 번째 사귄 남자친구 때문일거라는 유민은 별로 알고 싶지도 않은 정보까지 상세히 적혀있었다.


그래도 유민의 눈길을 끄는 정보도 없지는 않았다.수지가 높은 확률로 유민을 이상형으로 여긴다는 내용이었다.


그에 대해서는 그런 추측을 하게 된 상세한 증거자료까지 첨부되어 있었다. 어떻게 구했는지는 모르지만,수지가  간단한 일기 형식의 메모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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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X년 XX월 XX일

같은 과에 과탑을 한 번도 놓치지 않은 모범생이 있다.

우리 대학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명문대이고 우리 과도 커트라인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수재들이 많아서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서 과탑을 독식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모범생의 이름은 “이유민”


단순한 공붓벌레인 줄 만 알았는데, 그런 것치고는 은근히 몸도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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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X년 XX월 XX일

어쩌다 유민의 가정사를 알게 되었다.


유민의 친어머니는 유민이 어릴 때 돌아가셨다고 한다.

혼자 지내던 아버지가 몇 년 전 딸이 딸린 어머니와 재혼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유민의 대학 입학과 함께 교통사고로 부모님 두 분 모두 돌아가셨다고 한다.

얼마나 가슴 아팠을까?

유민을 돌봐줄 집안 어른도 없는  같다.


거기다 피가 이어지지 않은 여동생까지 보살펴 줘야 하는 처지라고 한다.

유민 본인의 대학 등록금은 장학금으로 어떻게 한다지만 여동생까지 돌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너무나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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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X년 XX월 XX일

유민은 주변에 힘든 티를 전혀 내지 않는다.


한창 신나게 놀 대학 새내기 때부터 갑자기 한 집안의 가장이 되어 아르바이트나 과외를 쉬지 않고 하며 생활비를 벌고 있다.


거기다 과탑까지 놓치지 않는 걸 보면 공부도 열심히 하는 것 같다.

개인 취미 생활이나 휴식 시간 같은 것은 아마 꿈도 꾸지 못할 것이다.

정말 힘들 텐데…. 자꾸만 챙겨주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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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X년 XX월 XX일


유민은 여자친구가 없다.

잠시 사귄 적은 있는 것 같은데  한 명이 다였고  뒤로는 계속 솔로다.


얼굴도 나쁘지 않고 성격도 좋고 성실한 이런 남자를  가만히 내버려 두는 걸까?


여자들 눈이 다 삐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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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X년 XX월 XX일

볼수록 마음에 든다.

연하인데 연하 같지 않게 속이   있고 성실하다.

거기다 여자를 사귀게 되면 절대 한눈을   같지도 않다.

처음 사귄 남자친구의 바람기 때문에 고생했던 나는 유민의 그런 점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유민은 누군가에게 먼저 대시 할 타입은 아니다.

그렇다면 내가 먼저 사귀자고 하면…. 사귀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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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X년 XX월 XX일


유민의 여동생은  대학 입학을 앞둔 것 같다.

유민은 생활비를 버느라 입대를 미루고 있다.

1년 뒤 졸업인데 그다음부터는 어떻게 할 생각인 걸까?

 이제 조교로 제대로 자리 잡았으니 유민이 군대를 다녀올 동안 여동생은 내가 보살펴  수도 있는데….

아니 나랑 유민이랑 아무 사이도 아닌데 내가 너무 앞서 나간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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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은 글을 읽다 보니 수지의 마음이 너무나 따뜻하게 전해와 마음이 포근해지는 것만 같았다.



유민이 돌이켜 생각해보니 수지는 단순히 조교와 학생 사이를 넘어서 유달리 자기를 신경 써서 챙겨줬던 것 같았다.



사실 유민은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장학금을 한 번도 놓치지 말아야 하고 생활비도 벌어야 했다. 거기다 여동생 가영은 곧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었다.

유민은 너무나 바쁘게 산다고 수지의 이런 마음에 보답을 해주지 못했던 것이 너무나 후회되고 미안했다.

그래,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수지 누나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보답을 해주자. 그렇게 다짐을 하는 유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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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님.”

[네. 참가자 이유민.]


“ 특권 쓸게요.”

[네. 벽면에 띄울게요.]


미션 전날 유민은 천사를 불러 특권을 사용했다. 유민과 천사는 이런 일을 하루 이틀 반복한 게 아니라서 서로에게 익숙해졌고 따라서 빠르게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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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TAGE. 2 round. 1 mission. ♠♠



♥미션참가자 : 최준영. 남상미.

♥미션내용 : 구강 사정 1회, 질내 사정 1회.


♥제한시간 : 30분.


♥실패벌칙 : 미션 참가자 개인실 소등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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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니플 피어싱부터 애널 피스팅까지 고난이도의 미션을 계속 수행했던 유민이 보기에 너무나 평범한 미션이었다.




아니, 평범한 정도가 아니라 너무나 쉬운 미션이었다. 미션 내용도 너무나 쉬웠고 벌칙도 너무나 약했다.

유민은 첫 번째 미션이기도 했고 주저 없이 특권을 쓰기로 했다. 그렇다면 파트너가 문제였다.




유민은 개인적으로 남상미가 싫은 것도 있었지만, 이런 쉬운 미션은 친분 있는 여성과 함께하고 싶었다.

단순히 그 여성들과 섹스하고 싶다는 의미가 아니라 2스테이지에 들어서며 중요해진 포인트를 챙겨주고 싶다는 의미가 컸다.




“ 특권과 특권 쓸게요.”

[네. 확인했어요.]


“최준영”의 이름이 곧바로 “이유민”으로 바뀌며 “남상미”의 이름이 다른 여성 참가자의 이름으로 랜덤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바뀐 이름은 “신민서”였다.

유민은 며칠 전 포인트를 획득한 수지와 지원을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던 민서의 얼굴이 떠올랐다.

유민 개인적으로도 이런 위험성이 전혀 없는 즐길 수 있는 미션을 민서와 할  있다는 것이 반가웠고, 민서 역시 포인트 때문이라도 원할 거란 생각이 들자 특권을 제대로 사용한 것 같아서 기뻤다.


“아. 그리고 특권도 쓸게요.”

유민은 1라운드를 마치며 획득한 특권도 잊지 않았다. 오랜만에 만난 민서와 즐길 거면 시간도 충분한 것이 좋았다.



[네. 늘일 건가요? 줄일 건가요?]

”늘일게요.“


[네. 참가자 이유민의 생각은 잘 알았어요. 파릇파릇한 영계를 오랫동안 즐기고 싶은 거죠?]

”아…. 뭐…. 그보다 빨리 바꿔주세요.“

여기서 천사의 꼬임에 넘어가면 좋은 꼴을 보기 어렵다. 유민은 천사의 말을 무시하고 빠르게 넘어가는 것이 좋다는 것은 오랜 경험을 통해서 이미 숙지한 상태였다.



[흥. 알았어요. 시간은 1시간으로 연장해드릴게요. 어디 코피 터지게 실~컷~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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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스테이지. 2라운드. 1번째 미션을 시작합니다. 미션 참가자는 이유민. 신민서. 미션 참가자는 미션룸으로 입장하시고 탈의해주세요.]




유민은 이미 자신의 미션 상대가 민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따라서 천사의 미션 참가자 호명이 있기 전부터 민서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다.

민서는 자기의 이름이 유민의 이름과 함께 호명되자 살짝 눈이 호선을 그리며 입술에 미소가 걸렸다.

물론 민서는 그 미소를 빠르게 지우고 뽀로통한 표정으로 유민을 바라보았다. 뭔가 상대가 유민이라 불만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흥. 저랑 유민 오빠네요.“

”그래. 잘 해보자.“


”잘하긴 뭘 잘해요? 빨리 들어가기나 해요.“

민서는 몸을 휙 돌리더니 미션룸으로 빠른 걸음을 놀렸다. 유민은 그 뒤를 천천히 따라 걸었다.





미션룸 중앙에 도착한 민서는 우선 빠르게 좌우를 둘러보았다. 매번 보던 침대 외에는 특별한 물건이 놓여있지 않은  보며 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특이한 물건이 있으면 위험한 난이도의 미션이 나올 확률이 높아지는 건 사실이지만, 평범한 침대만으로도 위험한 미션을 얼마든지 할  있으니 아직 안심하긴 일렀다.

물론 미션 내용을 모두 알고 있는 유민이야 전혀 긴장하지 않고 있었지만, 민서는 아직도 긴장의 끈을 완전히 놓지는 못하고 있었다.

유민은 침대 옆으로 다가가 옷을 벗기 시작했다. 민서 역시 유민의 옆에서 옷을 벗었다.



왠지 민서가 자신이 옷을 벗는 것도, 그리고 유민의 알몸을 보는 것도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다.


유민은 그런 민서의 반응이 조금은 신선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런 민서의 반응이 어느 정도 이해는 갔다.




유민은 매번 미션에 참가하니 옷을 벗고 알몸이 되는 것에도, 미션 상대 여성의 알몸을 보는 것에도 익숙해졌지만, 사실 민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민서는 2스테이지에 들어서서 미션을 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게다가 1스테이지에서도 5라운드 첫 미션에서 참가한 후에는 6라운드도 건너뛰었다.




1스테이지 종료 이후 열흘의 휴식 기간이 있었으니, 민서는 거의 두 달 만에 미션에 참여하는 셈이었다.


그렇다고 민서가 그 이전에 미션에 자주 참여했던 것도 아니고 낙원에 오기 전까지는 완전한 숫처녀였다.



정확한 횟수로 따지면 민서는 이번이 3번째 미션이었다. 당연히 남자 앞에서 옷을 벗고 알몸이 되는 것에도, 남자의 벗은 몸을 보는 것에도 익숙해지기에는 너무나 적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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