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화 〉049화. STAGE ONE Complete.
049화. STAGE ONE Complete.
중앙광장은 원형 구조로 12시 방향에 미션룸이 있다. 그리고 중앙에는 휴식을취할 수 있는 여러 개의 4인~8인용 테이블들이 놓여 있다.
그리고 중앙광장에서 빙 둘러 방사형으로 복도가 뚫려있고 그 복도는 각각낙원 참가자의 개인실로 연결된다.
각종 물품을 판매하는 자판기는 중앙광장의 6시 방향에 나란히 놓여 있었다. 그리고 그 중앙에는 지금까지 없었던 위로 향하는 계단이 생겨있었다. 아마도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일 것이다.
유민은 광장으로 나온 김에 2층도 확인해보기로 했다. 계단을 올라갔다. 광장의 높이가 높은 만큼 계단도 길게 이어졌다.
2층 역시 원형 구조였다. 중앙광장보다는 훨씬 좁은 원형의 비어있는 공간이 있었고 일정 간격으로 여러개의 문이 보였다.
각 문의 위에는 이곳이 무슨 용도의 방인지 확인할 수 있는 간판이 걸려 있었다. 천사가 말했던 휴게실, 도서실, 목욕탕, 진료실 등이었다.
유민은 가장 가까이 있는 휴게실의 문 앞으로 다가갔다. 문은 옆으로 슬라이드 되며 열리는 자동문이었다.
문에는 손잡이가 없었다. 그 대신 교통카드를 인식하는 단말기 같은 것이 부착되어 있었다. 유민은 그 단말기가 무엇인지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낙원 참가자가 모두 가지고 있고 몸에서 절대 뗄 수 없는 왼쪽 손목에 채워진 금속 팔찌. 유민은 자신의 팔찌를 단말기로 가져갔다. 그러자 경고음과 함께 기계적인 여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삑! 참가자 이유민의 포인트는 0입니다. 본 시설을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이런 식인가?’
아무래도 2층에 있는 시설의 제대로 된 확인은 포인트를벌고 나서야 가능할 듯했다. 유민은 대충 둘러본 뒤 다시 중앙광장으로 내려왔다.
유민은 텅 비어있는 넓은 중앙광장을 보자 달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대로 중앙광장 주변을 빙글빙글 돌면서 달렸다. 정말 오랜만에 달리는 거라 금방 숨이 차오르고 땀이 흘렀다.
하지만 마음만은 너무나 가벼웠다. 유민은 이런 단순한 것에도 자유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자유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스스로 생각해도 조금 우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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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 중앙광장이 개방되며 광장으로 모인 낙원 참가자들은 자판기와 2층을 확인하며 정말 오랜만에 들뜬 모습이었다.
유민의 일행들도 한참을 자판기 판매 물품과 2층을 확인한 후에야 테이블에 모여 그에 관한 수다를떨기 시작했다.
“난 옷부터 사야겠어. 드디어 이 지겨운 죄수복에서 벗어날 수 있겠다.”
“지원 언니 말이 맞아요. 근대 전 옷도 옷이지만, 초콜릿을 먹고 싶어요. 포테이토 칩도 먹고 싶고, 콜라도 마시고 싶고….”
“나도 먹고 싶은데…. 포인트가….”
대학에서도 패션 피플이었던 지원은 옷부터 관심을 보였다. 민서는 기호 식품에 먼저 관심을 보였고 가영 역시 그랬다.
가영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미션에 참가한 적이 없었다. 섹스는커녕 남자와 사귀어 본 적도 없는 가영은 미션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사실만큼은 안심이 되었지만, 그로 인해 포인트를 벌 수 없다는 것은 아쉬운 모양이었다.
가영의 미션을 막은 것은 유민이었다. 유민이 특권을 이용해 여동생인 가영을 미션에서 완전히 해방시켰다.
유민은 그 사실 자체에는 만족 중이지만, 어쨌거나 여동생이 포인트를 벌 수 없게 만든 것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
유민은 기호식품을 파는 자판기를 힐금힐금 보고 있는 가영을 보며 자신이 포인트를 많이 벌어 이 귀여운 여동생을 꼭 챙겨줘야겠다고 다짐했다. 아니 그전에 포인트나 구매한 물품의 타인 양도가 가능한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술이 없는 게 아쉽네. 캔맥주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쩝….”
정호는 술이 가장 당겼던 모양이었다. 같은 테이블에 앉은 수지도 살짝 고개를 끄덕이는 걸 보니 수지 역시 술이 마시고 싶은 것 같았다.
의 특권이 있는 유민은 지금의 식사에 100퍼센트 이상 만족 중이었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낙원에서 나오는 3끼 식사의 수준은 나쁘지 않았다.
아니 부족한 영양소가 없이 제대로 짜인 맛도 좋고 건장에도 좋은 제법 훌륭한 식단이었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던 유민으로서는 그 정도로도 감지덕지하는 수준이었다.
다만 낙원에는 기호식품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나마 유민과 유민의 일행들은 흡연자가 없어서 다행이지만, 아마도 흡연자였다면 담배가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들지 않았을까?
하지만, 담배가 아니라도 커피나 초콜릿 등의 기호 식품 역시 그 못지않게 중독성이 있고 오랫동안 섭취를 하지 않으면금단 현상이 생긴다.
아예 구하기가 불가능했다면 완전히 포기하고 마음을 접었겠지만, 뻔히 실물이 앞에 있다면 참기가 더욱 힘들 것이다.
“근대. 너희들 삼푸나 바디샤워, 로션 같은 것은 여유가 있니? 그렇게 다른데 막 쓰다 보면 포인트가 없어서 나중에 괴로워지는 거 아니니?”
서현이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유민도 슬슬 튜토리얼을 끝내고 받았던 생필품이 떨어져 가는 중이었다.
여성들은 이런 생필품의 소모 속도가 남성인 유민보다 빠를 테니 아마도 더 급하지 않을까? 서현의 말대로 포인트가 모이면 우선은 기호식품이 아닌 생필품부터 갖춰야 할 것이다.
“맞네요. 서현 언니. 삼푸나 바디샤워부터 사야겠네요…. 이러면 내 초콜릿이 더 멀어지는데…. 힝….”
유민은 광장개방 시간이 끝나자 다소 들뜬 일행들과 헤어져 개인실로 돌아갔다. 물론 특권이 있는 유민은 그대로 광장에 남을 수 있었지만, 굳이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특권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유민은 웬만하면 특권에 관해서는 숨기고 싶었다. 천사가 그렇게 조언을 하기도 했고 자신이 생각해도 그러는 것이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지금 시간에 개인실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는 침대 위에 놓여 있었다. 유민은 서류를 들어 안의 내용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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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자 문선정 관련 정보. ♠♠
♥나이 : 30세
♥신장 : 167cm
♥체중 : 52kg
♥쓰리사이즈 : 36-26-37
♥성 취향 : 펜돔(여성 지배), 원나잇, 매춘.
♥특이사항 : 다수의 성매매 업소 근무, 꽃뱀 활동 이력.
- 미혼모의 외동딸
고등학교 중퇴 이후 각종 성매매 업소에서 근무
많은 업소 근무 경력과 성 경험을 통해 꽃뱀으로 전직.
#꽃뱀 활동 내역 별첨자료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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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은 남자를 상대하는 술집 여자에게서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른 채 태어났다. 선정의 어머니는 아버지로 짐작이 되는 몇 명에게 선정의 부양비를 받아내려 했지만, 당연히 그 남자들은 모두 거절했다.
그렇게 선정은 미혼모 밑에서 자라게 되었다. 가정사는 상당히 엉망이었지만, 그에 비해 선정은 그나마 학창 시절 조금 노는 애이긴 해도 그렇게 크게 엇나가진 않았다.
선정은 한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로서든 가정을 돌보는 가장이자 주부로서든 빵점짜리였던 어머니 밑에서 자랐지만, 큰 불만은 없었다. 그저 친구들이랑 밤늦게 놀러 다니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으니까….
단 하나 선정에게 정말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다면 바로 어머니의 매번 바뀌는 애인이었다. 어머니는 선정이 집에 있든 말든 애인을 수시로 집으로 데려왔다.
10평이 조금 넘는 방 두 개짜리 좁은 집, 거기다 방음조차 제대로 되지 않다 보니 선정은 밤마다 안방에서 들려오는 어머니와 애인의 적나라한 소리에 미칠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그날도 늦게 집으로 돌아온 선정은 신발장에 놓인 남자의 큰 신발을 보며 한숨을 내쉰 후 빠르게 씻고 조용히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잠이 들었다.
선정은 몸이 너무무거워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덮고있는 남자에 놀라 크게 소리를 지르려 했다. 하지만 그 남자는 곧바로 선정의 입을 막고 목소리를 깔며 이야기했다.
“조용히 해라. 처맞기 싫으면.”
선정은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자 자신의 몸을 깔고 있는 남자가 바로 최근 어머니가 사귀기 시작한 애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남자가 상당히 질이 나쁘고 거칠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선정은 반항할 엄두도 날 수 없었다. 그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선정이 할 수 있는 행동의 다였다.
“그래. 그렇게 얌전하게 있으면 금방 끝난다. 그럼 나도 좋고 너도 좋고. 곧 천국에 보내줄 테니.”
남자는 선정에게 저항 의지가 없다는 걸 알게 되자 하던 짓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선정은너무 놀라 눈치채지 못했지만, 자신의 옷은 이미 모두 벗겨져 알몸이었다.
선정은 자신의 아랫배를 누르는 묵직한 물건이 느껴졌다. 남자 역시 알몸이었고 자신의 아랫배를 누르는 것이 남자의 성기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남자의 입술이 자신의 입술을 덮쳐왔다. 술 냄새 섞인 악취가 코를 찔렀다. 남자의 입과 손은 자신의 몸을 마구 더듬고 주무르며 마음껏 희롱했다.
하지만 선정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남자에게 몸을 맡긴 채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었다.
선정은 남자가 자신의 다리를 벌리고 허리를 들이미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곧 하복부에 찢어지는 아픔이 느껴졌다.
“아팟…. 아저씨. 아파요….”
“흐흑…. 아 씨발 겁나 쪼이네.”
남자는 선정이 아파하든, 눈물을 흘리든 아랑곳하지 않았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열심히허리를 흔들 뿐이었다.
“니 엄마는 헐렁헐렁한대. 헉헉…. 어린 게 역시 좋네.”
“아악…. 아흑…. 아흐윽….”
남자의 두 손이 선정의 젖가슴을 우악스럽게 움켜쥐며 모양을 일그러트렸다.그리고 더욱 거칠게 선정의 질에 남근을 박아 넣었다.
“헉헉…. 내가 첨에 널 볼 때부터 허헉…. 함 따먹고 싶었다. 쫄깃쫄깃하게 맛있게 생겨서…. 아 못 참겠다. 싼다.”
“아저씨….아흐흑…. 안 돼요…. 흐흑….”
선정은 아직까지 남자 경험은 없었지만, 기본적인 성 지식은 가지고 있었던 터라 남자의 싼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있었다.
선정은 그것만은 어떻게든 막고 싶었다. 하지만 선정의 연약한 힘으로는 아무리 술에 취했다지만, 남자의 억센 힘을 이겨낼 수는 없었다.
곧 남자는 선정의 몸속 깊숙한 곳에서 정액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정을 끝낸 남자는 선정의 옆으로 드러누우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시발 년. 겁나 맛있네. 너도 좋았지?”
“흑흑….”
선정은 하복부 깊숙한 곳에서 느껴지는 아픔과 지금의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대한슬픔으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야. 씨발 그만 울어. 어?너 처녀였냐? 씨발 땡 잡았네.”
남자는 우는 선정에게 짜증을 내다 자신의 남근과 선정의 질에 남은 혈흔을 보며 비열한 미소를 지었다.
“아저씨가 앞으로 예뻐해 줄 테니까 그만 처 울고 이만 자라.”
남자는 자신의 바지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더니 선정에게 만 원짜리 한 장을 던져주었다. 그리고 주섬주섬 옷을 입더니 어머니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날 이후 남자는 어머니가 잠이 들면 매번 선정의 방으로 찾아와 선정을 범했다. 선정은 술과 땀에 절어 냄새나는 남자의 섹스가 너무나 아프기도 하고 역겹기도 했지만, 그래도 꼬박꼬박 만 원을 주는것만은 좋았다.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다. 그런 비밀스러운 관계는 오래가지 못했다. 선정과 남자의 섹스 현장을 어머니에게 들켰다.
방문을 강하게 열고 들어온 어머니를 보며 선정은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그저 이불로 자신의 알몸을 감쌀 뿐이었다.
“야. 씨발 년놈들아 이게무슨 짓거리야?”
“아. 영희야.”
어머니는 나이가 들어가며 정말 한 성깔 했다. 같이 사는 선정은 물론 남자도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어머니는 엉거주춤 앉아있는 남자의 머리통을 주먹으로 갈겼다.
“야이 씨발 놈아.”
“잠시만 진정하고 내 말 좀 들어봐라. 선정이가 먼저 유혹한 거다. 나도 술 취해서 제정신이 아니었다.”
“뭐. 그게 무슨 개 소리야”
“진짜다. 만 원만 주면 해준다고 해서. 자 여기 돈 봐라.”
남자의 말대로 선정의 머리맡에는 만 원짜리가 놓여 있었다. 선정은 남자의 변명이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막혔다.
“그러고 보니 선정이 너. 최근에 돈이 많아 보이던데. 못 보던 옷도 사고. 너 이 미친년아. 아무리 붙어먹을 놈이 없더라도 엄마 애인이랑 붙어먹냐?”
어머니의 손찌검은 남자에게서 선정으로 이어졌다. 선정은 어머니에게 뺨을 맞고 나자 정신이 멍해졌다.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해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알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