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화 〉042화. STAGE ONE. round six.
042화. STAGE ONE. round six.
한미경은 소등된 방의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하지만잠이 오진 않았다. 낙원에서의 소등은 상당히 빠르다. 시계가 있는 것도 아니니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었지만, 체감상 저녁 12시 전에는 확실히 꺼지는 것 같았다.
낙원에 오기 전까지 맨날 새벽 늦게 잠이 들었던 미경에게는 상당히 이른 시간이었다. 아무것도 없는 이 좁은 방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것 자체가 지루한 일이었지만, 불까지 꺼져 어두워지면 더욱 괴로워진다.
그렇다면 이 어둡고 지겹고 괴로운 시간을 보내는 데 필요한 것은 강인한 남자, 또는 야리야리한 여자다. 물론 실제로 옆에 없으니 상상을 할 뿐이었다.
미경은 방금까지 광장에서 엿보고 있었던 유민을 떠올려 보았다. 미경은 유민과 몇 번 미션에서 만나며 뜨겁게 몸을 불태웠다. 정말 만족스러운 섹스였다. 미경은 그 뒤로 유민이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미경은 유민이 있는 테이블로 슬며시 다가가 합류했다. 가영이 유민의 여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살짝 뜨끔하긴 했지만, 가영에게 딱히 큰 잘못을 한 것도 아니니 괜찮을 것이다.
유민은 물론 유민과 함께 있는 일행들도 미경에게 말을 걸어오진 않았다. 미경도 굳이 말을 걸진 않았다. 하지만 이 있는 듯 없는 듯하던 합류 생활도 오래가진 못했다.
유민과 함께 하는 일행들 모두에게 미경과 가영 사이에 있었던 일이 들통났다. 미경을 껄끄러워하는 가영의 모습에서 둘 사이에 뭔가 있다는 걸 눈치챈 일행들이 가영에게서 억지로 말을 끌어낸 것이다. 그리고 미경은 테이블에서 쫓겨났다.
미경은 어이없었다. 미경은 한때 성매매를 본인이 직접 하거나 지인들에게 알선해주기도 했다. 그러다 조금 싫어하는 여자애들에게 강제로 시킨 적도 있다.
가영에게도 접근한 적이 있었지만, 가영이 싫다고 해서 포기했다. 그러니까 가영은 성매매 자체를 안 했었다. 그런데 왜 지금 와서 이렇게난리인지…. 미경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사실 미경은 성매매 정도로 난리를 피우는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자기들은 남자들이랑 섹스 안 하나? 바람 안 피우나? 결국, 이 남자 저 남자 즐길 거면차라리 돈까지 받으면서 즐길 수 있으면 금상첨화 아닌가?
그럼 처녀라는 게 문제인가? 보지에 거미줄치고 살면 누가 알아주나? 보지에 거미줄 친 기간으로 마일리지가 쌓이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그 기간이 길다고 누가 표창장을 주는 것도 아니다.
어차피 언젠가는 다 자지에 뚫릴 보지들 아닌가?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일찍 섹스를경험하고 섹스의 즐거움을 아는 것이 인생을 제대로 사는 것 아닐까?
지금은 괜히 내숭 떤다고 싫어하는 척할 뿐 섹스 맛을 알고 나면 나중에는 자신들이 더 신나서 자지를 찾게 될 것이다.
미경은 자신 때문에 성매매하게 된 여자애들-처녀였던 여자애들도 포함해서-은 처음에는 알지 못하겠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는 모두 자신에게 감사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당연하지 않은가? 섹스의 즐거움을빨리 알게 해주었고 돈까지 벌게 해주었다. 여자로서의 제대로 된 삶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줬다. 미경은 그런 자기 일에 보람을 느꼈다.
가끔은 가영처럼 끝까지 버티며 거부하는 여자들도 있다. 정말 한심하고 바보 같은 여자들이다. 미경은 서서히 예전의 일들이 떠올랐다.
---------- 미경의 회상 (미경 시점)
[미경아. 또 처녀 없을까? 전에 너무 좋았는데….]
[또요? 오빠 말고도 다들 처녀만 찾아대서 요즘 진짜 없거든요? 섹스 잘하는 애들도 많잖아요. 설영이, 초현이 이런 애들은요? 얼굴도 예쁘고 가슴도 크잖아요.]
[그런 애들도 좋긴 하지…. 좋긴 한데…. 에이 그러지 말고. 천하의 한미경이잖아. 꿍쳐 둔 처녀애들 있지? 기본 처녀 가격의 2배, 아니 3배 낼게. 제발 한 명만 소개해주라.]
3배라. 나는 조금 구미가 당겼다. 처녀의 상태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처녀는 기본요금의 10배를 받는다. 거기서 다시 3배면 30배다.
그래도 요즘 이 오빠 말고도 다들 처녀만 원해서 정말 없었다. 너무 막 해 먹어서 그런지 매물이 없었다.
그리고 이 오빠들은 눈도 높아서 단순히 처녀이기만 하면 되는 것도 아니었다. 예쁘고 몸매도 좋은 처녀를 원했다. 거기다 저항하지 않고 순종적으로 다리를 벌려줄 여자를 원했다. 그러려면 미리 교육을 시켜 보내야 하니 손이 상당히 많이 간다.
[한 번 알아볼게요.]
[그래. 그래야 한미경이지. 너만 믿고 있을게.]
나는 내가 아는 여자애들을 하나하나 떠올려 보았다. 걔는 얼굴이 별로고, 걔는 살이 너무 쪘고, 걔는 성격이 너무 앙칼지고, 음…. 희진이 정도면 괜찮을까? 근대 걔가 처녀 맞나?
나는 애들에게 전화를 걸어 희진이를 찾아서 데려오게 했다. 30분 후, 애들이 희진을 둘러싼 채 내 앞으로 데려왔다.
“수고했어. 니들은 가봐.”
“네. 미경 언니.”
애들이 다 떠나고 오들오들 떨고 있는 희진만 남았다. 이 장소는 인적이 드물고 삼면이 벽으로 막힌 곳이라 도망갈 곳도, 비명을 질러봐야 구하러 올 사람도 없다. 그걸 아는 희진은 이미 미경에게서 도망가거나 반항할 생각은 버렸다.
“야. 너 치마랑 팬티 벗어봐.”
“네?”
“귓구멍에 좆 박았나? 한번 말할 때 알아들어. 이제부터 두 번 말 안 한다.”
“네…. 네.”
희진은 급하게 치마랑 팬티를 벗었다. 음…. 얼굴도 괜찮고 다리도 예쁘네. 그리고 다리 사이의 가뭇한 음모도 이제막 나기 시작한 것처럼 짧고 면적도 좁았다.
나는 음심이 솟기 시작했다. 나는 우람한 자지가 내 몸을 거칠게 관통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부드럽고 여린 여자들을 강제로 범하는 것도 즐긴다.
“저기 앉아서 다리 벌려.”
“……네.”
희진은 내 말대로 종이박스 위에 앉아서 다리를 벌렸다. 나는 희진의 다리 앞에 쪼그리고 앉아 희진의 음부를 살펴보았다.
나는 아직 누구의 손도 거쳐 가지 않은 것 같은 희진의 깨끗한 소음순을 좌우로 벌렸다. 그리고 좁은 질구까지 벌려 그 속을 들여다보았다.
빙고! 처녀막이 있었다. 나는 곧장 손가락을 밀어 넣어 처녀막을 찢고 싶은 충동을 억지로 잠재웠다. 아니 지금은 영업 중이었지.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 내 개인적인 욕정은 잠시 접어두자.
“희진아. 너 한 번 해라.”
“…네?”
“섹스 한번 하라고.”
“시…. 싫어요.”
“이게미쳤나? 이 예쁘고 고운 얼굴이 면도칼로 엉망이 돼야 정신을 차릴래? 물론 그리되고 나면 남자들이 모두 너 싫다고 할 테니 섹스를 할 필요는 없어지겠지만. 어때? 둘 중 어떤 게 더 좋아?”
“히극….”
나는 좋은 말로 희진을 살살 달랬다. 희진이 오케이 할 때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나는 바로 그날 저녁에 평소 요금의 3배를 준다던 오빠에게 희진을 소개해줬다. 물론 착한 나는 희진에게도 조금의 수고비는 챙겨줬다.
어차피 이 오빠든 다른 오빠든 또 처녀를 찾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미리 매물을 확보해 두는 것이 좋다. 나는 애들에게 적당한 처녀가 없는지 물어보았다.
“가영이 어때요? 이가영.”
“아! 걔 몸매도 좋고 상당히 귀엽게 생겼지.”
“근대 걔는 공부도 잘하고 선생님들에게 잘 보여서 힘들걸? 선생님들이 무지 챙겨주잖아.”
“조금 귀찮기는 하겠다.”
나는 얘들이 나누는 대화를 들으며 생각했다. 가영은 확실히 A급이다. 애들 말처럼 다소 귀찮은 방해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어차피 선생이 학생을 24시간 지켜줄 순 없다. 선생들이 학생이 마음에 들어 보살펴주고 챙겨주더라도 결국은 남에 불과하다. 한계는 빠르게 온다.
“됐어. 내가 알아서 할게.”
“미경 언니가요?”
“언니 귀찮으시면 우리 선에서 해결할까요?”
“됐다니까.”
“네. 알겠어요. 언니.”
나는 다음날부터 가영을 회유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좋은 말로. 하지만 전혀 듣지 않았다. 그다음엔 간단하게 친구들과 밥을 먹고 있는 자리에서 깽판을 쳤다.
그런 일이 반복되는 사이에 가영의 주변에는 아무도 남지 않게 되었다. 결국, 고등학교 시절 친구란 것 이정도다. 더군다나 여자들 사이에서 무슨 깊은 의리 같은 게 있겠는가?
혼자 떨어져 나온 사냥감은 사냥하기 편하다. 나는 조금씩 더 가영을 압박해 갔다. 정신적으로 내몰리도록. 적당히 포기하고 다리를 벌리면 모든 게 편해질 텐데….
하지만 가영은 끝까지 강인하게 저항을 이어갔다. 평소 그렇게 착하고 순하게만 보이던 가영의 눈빛이 독하게 변했다.
나는 일진으로 오래 있으면서 가장 피해야 하는 애들이 누구인지는 잘 안다. 싸움을 잘하는 애들? 똘마니가 많은 애들? 아니다. 궁지에 몰렸을 때 자신의 모든 것을던져 버리고 악착같이 덤벼드는 애들이다.
그러는 사이에 졸업도 다가오며 나는 그냥 가영을 포기했다. 처녀가 가영이 혼자인 것도 아니고…. 그리고 내 기억 속에서 잊혀 갔다.
---------- 미경 회상 끝
미경은 가영을 떠올리자 더더욱 유민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유민은 미경이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길고 굵은 남근을 가지고 있었다.
미경은 유민의 우람한 남근이 자신의 질을 찢어버릴 듯 파고들어 자궁까지 찔러댈 때의 그 짜릿한 감각을 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미경은 가장 최근 미션에서 유민을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그때 유민은 자신의 음부를 사정없이 스팽킹했다. 유민의 손바닥이, 그리고 손가락이 연약한 속살을 때리고 클리토리스를 때렸다.
미경은 처음에는 너무나 아팠다. 하지만 아랫배 깊숙이까지 퍼져 나가든 아픔은 곧 쾌감으로 변해갔다. 아픔과 등가 교환된 쾌감은 상당히 컸다. 미경이 그 쾌감을 제대로 수습도 못 하는 사이에 이어서 유민의 굵은 남근이 자궁벽을 거칠게 찌르기 시작했다.
이날 미경은 인생 최고의 쾌락을 맞보았다. 지금까지 수많은 남자와 수없이 했던 섹스들은 다 뭐였냐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미경의 손이 바지 속을 파고들었다. 유민의 우람한 남근과 그 남근에 찔려지던 장면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음부는 이미 푹 젖은 상태였다.
미경은 아예 바지를 벗어버리고 침대에 다리를 벌리고 앉았다. 그리고 애액이 흘러내리는 질에 손가락 두 개를 밀어 넣었다.
미경은 손가락으로 질을 거칠게 쑤시기 시작했다. 이건 아니다. 너무나 모자랐다. 뭔가 질을 가득 채우고 싶어졌다.
미경은 손가락 세 개를 겹쳐 질을 쑤시기 시작했다.하지만 이래 봐야 유민의 우람한 남근에는 전혀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미경은 최대한 유민의남근과 유민과의 섹스를 떠올리며 자위에 열중했다. 미경의 몸은 조금씩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미경은 이날 침대 시트가 푹 젖을 때까지 자위한 후에야 아쉬움을 겨우 달래며 잠이 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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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늦게까지 자위 삼매경에 빠져 늦잠을 잔 미경은 아침도 거르며 조금 나른한 상태였다. 입맛은 없었지만, 점심까지 거를 수는 없어서 억지로 수저들 들었다.
오늘은 미션이 있는 날이었다. 천사의 미션 공지에 미경은 하는 수 없이 광장을 향해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멀리서 일행들에 섞어서 서 있는 유민의 모습이 보였다. 새벽까지 유민을 떠올리면서 자위를 해서일까? 미경은 유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음부가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
[1스테이지. 6라운드. 1번째 미션을 시작합니다. 미션 참가자는 이유민. 한미경. 미션 참가자는 미션룸으로 입장하시고 탈의해주세요.]
미경은 자신의 이름과 함께 유민의 이름이 호명되자 눈이 번쩍 뜨였다. 지금까지 나른했던 몸은 거짓이었던 것처럼 기운이 솟았다.
미션 참가자로 호명된다는 것은 많은 위험부담을 안는 일이라 원래는 불안해야 정상이지만, 한껏 욕정이 쌓여있었던 미경에게는 너무나 반가웠다. 상대가 유민이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미경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미션룸을 입장했다. 그리고 침대 옆으로 이동해 옷을 벗기 시작했다. 마찬가지로 미션 참가자인 유민 역시 옆으로 다가와 옷을 벗었다.
“유민 오빠. 안녕하세요.”
“…….”
“또…. 만났네요.”
“…….”
“오늘도 잘 부탁드려요.”
“…….”
미경은 유민이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 그만큼 미경은 유민과 함께 미션을 하는 날을 기다렸고 유민과의 섹스가 기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