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화 〉039화. STAGE ONE. round five.
039화. STAGE ONE. round five.
천사의 모든 설명이 끝났다. 이제 미션 참가자 사이에서 합의를 통해 선공과 후공을 결정해야 한다. 유민과 우혁은 시선을 마주했다. 먼저 말을 꺼낸 건 우혁이었다.
“유민. 네가 먼저 해. 난 뒤에 할 테니.”
우혁에게 있어 유민은 같은 고등학교의 같은 반 출신이지만, 친구도 뭣도 아니었다. 그저 자기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장난감 중 하나에 불과했다. 사실 천사가 미션 참가자 공지에서 불러줘서 이름을 알 뿐 그 전까지는 잊고 있었다.
우혁은 상당히 많은 여자와 수없이 섹스를 해봤다. 그런 경험상 미션 내용을 들어보니 무조건 후공이 유리해 보였다. 그래서 우혁은 후공을 선택하기로 했다. 감히 유민 따위가 자신을 거스르진 못할 것이다.
“알았어.”
우혁의 예상대로 유민은 거리낌 없이 자신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유민 역시 우혁이 이렇게 나올 거란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천사에게 팁을 받은 것도 있으니 불만은 없었다. 아니 오히려 좋았다.
이렇게 빠르게 선공과 후공이 정해지나 했지만,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선정이었다.
“너희 둘. 그렇게 간단하게 정하면 안 되지. 우혁. 왜 맘대로정해? 그리고 유민. 생각을 좀 해. 선공이 훨씬 불리하잖아?”
선정에게 유민과 우혁은 둘 다 낙원에 와서 처음 만난, 그렇게 중요도가 높은 사람들이 아니었다. 하지만 차이는 분명히 있었다. 미션에서 몇 번이나 만나며 몸을 섞은 유민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우혁이 같을 수는 없었다.
선정은 자신에게 몇 차례나 절정을 맛보여준 유민이 나름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섹스 대결에서 불리한 선공을 떠넘기는 우혁에게는 짜증이 났고 선 듯 그 제한을 받아들이는 유민에게는 답답함을 느꼈다.
유민은 느닷없는 선정의 지원에 잠시 당황스러웠다. 왜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 거지? 선정과는 미션에서 몇 번 만나 섹스를 하긴 했지만, 그게 다였다.
유민에게는 육체관계보다는 정신적인 교감이 훨씬 중요했다. 그런 유민에게 있어 다른 일행들처럼 마음을 주고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선정은 반쯤 남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유민은 편을들어주는 것 자체는 나름 기분이 좋긴 했다. 다만 자신의 계획에 방해가 되었을 뿐…. 그리고 어차피 두 명이 합의했으니 선정의 의견은 큰 의미가 없었다.
“아니. 당신이 뭔데 나서는 거야?”
혹시나 유민의 마음이 바뀔까 봐 겁이 난 우혁이 바로 선정에게 화를 냈다. 하지만 선정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그러는 넌 뭔데?”
“너 따위에게 내가 뭐 하는 사람인지 말해 줘야 해?”
“아니. 전혀~ 안 궁금하거든?”
말싸움이 격해질 것 같았다. 사실 선정은 어쨌든 간에 우혁은 선정에게 이렇게 대하면 안 되는 거였다.
우혁은 지금까지 무서운 것도, 막히는 것도 없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평탄한 삶을 막살아 와서 그런지 사람을 대하는 일반적인 상식이 부족했다.
지금 미션인 섹스 대결에서 우혁이 경쟁해야 할 대상은 유민이지만, 그렇다고 파트너인 선정의 존재를 무시하는 것은 자신에게 손해라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못하고 있었다.
파트너인 선정의 호응이 없으면 쾌락 수치를 올리는 데 애로사항이 생기기 마련이라는 간단한 이치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어쨌거나, 유민도 지금의 말싸움은 탐탁지 않았다. 괜히 이러다 5분이 지나가면 랜덤으로 선, 후공이 결정되며 선공을 놓치게 될 수도 있다. 유민은 얼른 둘 사이로 끼어들었다.
“저기. 선정씨. 저는 괜찮아요. 제가 먼저 해도.”
“그래? 그럼 알아서 해. 기껏 생각해서 말해줬더니. 나중에 후회하지 마.”
“걱정하지 마세요.”
“흥. 내가 널 왜 걱정해. 저 건방진 녀석이 짜증 났을 뿐이야.”
옆에서 둘의 대화를 듣고 있던 우혁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심했다. 여전히 선정에게는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선, 후공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정해질 것 같았다.
“됐네. 결정됐지? 유민 네가 선공이다. 바꿀 생각하지 마.”
“그래. 알았어. 그래도 정말 다행이다.”
“뭐가 다행이야?”
우혁은 이해할 수 없는 유민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 멍청한 놈은 선공이불리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걸까?
“우혁 넌 그런 놈이었지. 바뀌지 않고 계속 그대로 있어 줘서 진심으로 안심했다.”
유민은 그래야 네가 미션에서 패배해 죽더라도 내가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테니. 라는 뒷말은 속으로 삼켰다.
“천사님. 제가 선공입니다.”
[네. 참가자 이유민. 선공 확인했습니다.참가자 장우혁은 침대에서 5M 이상 떨어져 대기 해주세요.]
[참고로, 선공, 후공의 미션이 시작되면 미션 대기 남성 참가자는 상대 미션 참가자를 방해하는 순간 바로 패배 확정입니다. 터치는 물론 말을걸어서는 안 됩니다.]
유민과 선정은 침대로 올라가 미션 준비를 했다. 그리고 우혁은 침대에서 멀찌감치 떨어졌다.
[그럼 참가자 이유민, 참가자 문선정. 제한 시간 20분. 섹스 대결. 선공 시작해주세요.]
유민은 선정과 눈빛 교환을 한후 바로 침대에 누웠다. 역시 미션을 몇 번이나 같이 한 선정인 만큼 눈치 빠르게 유민의 얼굴 쪽에 다리를 벌리고 유민의 몸 위로 겹치며 엎드렸다.
유민은 바로 얼굴 앞으로 다가온 선정의 음부를 핥기 시작했고 선정 역시 유민의 남근을 입에 넣고 빨기 시작했다.
“흐응….”
팔찌를 통해 선정에게 미약이 투여된 탓일까? 유민이 선정의 소음순을 벌리고 속살을 몇 번 핥았을 뿐인데도 음부는 빠르게 젖어갔다.
유민은 곧바로 클리토리스를 집중적으로 핥으며 질에 손가락 두 개를 삽입하고 쑤셨다. 질이 순식간에 질척거릴 정도로 애액이 줄줄 흘러내렸다.
1분도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더 이상의 전희가 필요 없을 정도였다. 선정의 현란한 펠라치오로 유민의 남근도 이미 발기 상태였다.
유민은 시간을 끌지 않고 바로 본방으로 넘어갔다. 유민은 선정을 침대에 눕힌 후 다리를 벌리고 빠르게 그 사이에서 자세를 잡았다. 곧바로 선정의 질에 남근을 뿌리 끝까지 삽입했다.
서서히 템포를 올리며 여성의 몸을 달구는 과정은 전혀 필요 없었다. 이미 선정의 눈은 몽롱하게 젖어 있었고 숨이 살짝 가빠지고 있었다.
유민은 처음부터 빠르고 강하게 박았다. 선정의 자궁벽까지 깊숙이 남근을 찔러넣었다. 선정은 곧바로 야릇한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아읏…. 아아…. 하아…. 아흣….”
유민은 처음부터 자신에게 주어진 20분을 다 채울 생각은 없었다. 미약이 투여되는 10분 이내에 끝장을 볼 생각이었다. 그래야 남은 시간 동안 선정을 진정시켜 우혁과의 섹스에서는 제로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게 할 수 있다.
“아아…. 아앙…. 아아앙…. 아항….”
삽입하고 박기 시작한 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선정의 질이 강하게 수축하며 허리가 활처럼 휘어졌다. 하지만 유민은 아직 여유가 있었다. 더욱 거칠게 허리를 흔들었다.
선정은 유민의 길고 굵은 남근이 자신의 자궁벽을 강하게 찌를 때마다 마치 도마 위에 올려진 살아 있는 생선처럼 파닥거렸다.
일반적으로 절정을 느끼게 되면 모든 성감대가 더 민감해진다. 그래서 그 민감해진 성감대를 다시 자극받는 것이 부담스러워 연속적인 섹스를 꺼리는 여성들이 많다.
그런데 지금 선정의 성감대는 절정을 맞이하며 더욱 민감해졌을 뿐만 아니라 미약으로 그 민감함이 더욱 증폭된 상태였다. 따라서 선정은 감당할 수 없는 넘치는 쾌감에 마구 휘둘렸다.
선정은 절정을 맞이한 후 쾌락 수치가 떨어지기는커녕, 점점 더 가파르게 솟아오르는 중이었다. 몇 분 이상 연속으로 절정 이상의 쾌감을 느끼는 것은 더 이상 쾌감이라고 부를 수도 없었다. 그것은 거의 폭력에 가까웠다.
선정의 머릿속은 이미 새하얗게 변해있었고 점점 더 정신이 아득하게 멀어져갔다. 선정의 입에서 터져나오는 신음소리는 이미 날카로운 비명에 가까워져 있었다.
“아아악…. 아하악…. 아악…. 아흐윽….”
유민은 서서히 사정감을 끌어올렸다. 이제는 더 이상 선정을 공략할 필요가 없었다. 오히려 빠르게 사정을 하고 선정을 서서히 가라앉힐 타이밍이었다.
유민은 사정 직전에 선정의 질에서 남근을 뽑아냈다. 그리고 빠르게 선정의 젖가슴 쪽으로 이동해 사정을 시작했다.
미션에서 사정의 부위가 정해진 것이 아니니 어디에든 사정하면 된다. 따라서 지금의 유민처럼 체외 사정을 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유민이 굳이 체외 사정을 한 것에는 또 하나 노리는 것이 있었다.
첫 사정인 만큼 상당히 많은 양의 정액이 선정의 젖가슴에 쏟아졌다. 유민은 선정을 안정시킬 겸 젖가슴을 마사지하듯 자신의 정액을 조금 남겨 둔 채 고르게 펴서 발랐다. 그리고 손바닥에 남은 정액도 선정의 입술과 몸 구석구석에발랐다.
아직 12분. 8분이나 남아 있었다. 유민은 침대 시트의 젖지 않은 부분으로 선정의 음부를 깨끗하게 닦아냈다. 최대한 애액을 닦아내 뽀송뽀송한 상태로 만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까 조금 남겨 두었던 정액을 클리토리스와 질구에 펴서 발랐다.
유민은 이제 자신의 턴은 모두 끝냈다. 이제 남은 6~7분 동안 선정을 그대로 내버려 둔 채 진정시키기만 하면 된다. 이로써 후공을 맞이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유민은 느긋하게 침대에 걸터앉아 우혁을 바라보았다. 여유 있는 표정의 유민과는 다르게 우혁의 표정은 참담하게 구겨져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것이 우혁은 미친 듯한 쾌락을 느끼며 헐떡이는 선정을 쭉 지켜봤고 막판에 유민이 자신의 정액을 선정의 몸에 고르게 펴서 바르는 장면까지 지켜봤다.
이제 우혁은 유민의 정액이 고르게발린 선정의 몸을 주무르고 핥고 빨며 애무해야 한다. 목숨이 걸린 미션인 만큼 유민의 정액이 껄끄럽다고 피해갈 수도 없었다.
선정은 숨소리가 고르게 변하며 서서히 안정되어갔다. 그리고 20분이 지났을 때는 이미 초기 상태로 돌아가 있었다.
[선공의 시간이 끝났습니다. 선공이었던 참가자 이유민은 침대에서 떨어져 주시고 후공인 참가자 장우혁은 준비해주세요.]
유민은 침대에서 일어나 침대에서 멀리 떨어졌다. 그리고 우혁은 빠르게 침대를 향해 달려갔다.
[참가자 장우혁, 참가자 문선정. 제한 시간 20분. 섹스 대결. 후공 시작해주세요.]
우혁은 급한 마음에 선정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고 바로 클리토리스를 핥았다. 우혁은 선정의 클리토리스에서 유민의 정액의 진한 향과 맛이 느껴지자 바로 인상을 쓰며 혀를 뗐다.
우혁은 아무리 목숨이 걸린 미션이라지만, 생리적인 거부감이 느껴졌다. 하는 수 없이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우혁은 입이 비어있었지만, 유민의 정액이 잔뜩 발린 선정의 젖가슴을 빨 엄두가 나지 않았다. 결국, 우혁은 한 손으로는 선정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다른 손으로는 선정의 클리토리스를 어루만졌다.
방금까지 미친 듯이 신음소리를 내며 헐떡거리던 선정이 지금은 너무나 평온한 상태로 조용했다. 우혁은 점점 더 조바심이 났다. 그러다 보니 애무를 하는 손에는 더 강한 힘이 들어갔고 선정은 쾌감보다는 아픔을 느꼈다.
지금은 급한 마음에 우혁의 애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선정이 빠르게 젖지 않는 것도 문제였지만, 긴장한 우혁의 남근이 풀이 죽은 채 전혀 발기되지 않은 것도 문제였다.
우혁은 뭔가 자신의 의도대로 전혀 흘러가지 않자 마음은 더욱 조급해지고 헤매기 시작했다. 우혁은 선정의 몸위로 머리 방향이반대되게 올라탔다. 소위 69 자세를 취했다.
우혁은 선정의 온몸에서 우혁의 정액이 느껴져 찝찝했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우혁은 자신의 남근을 선정의입 쪽으로 밀어붙이며 선정의 음부를 핥았다.
하지만 선정은 남은 시간을 힐긋 보더니 우혁의 남근을 피했다. 선정은 딱히 우혁에게 협조할 생각이 없었다. 20분 이내에 우혁을 단 한 번만 사정시키면 된다. 자신이 절정을 맞이할 필요는 전혀 없었다.
선정이 아무리 비협조적이라고 해도 5분 이상 핥아진 선정의 음부는 제법 젖었다. 우혁은 선정의 음부에서 입을 떼고 선정의 입에 억지로 남근을 밀어 넣었다.
이제 선정도 남은 시간이 많이 흐른 상태라 입을 열고 우혁의 남근을 받아들였다. 어쨌거나 선정 자신도 우혁을 사정시키지 않으면 미션 실패가 된다.
우혁은 남근이 발기되자마자 바로 선정의 다리를 벌리고 선정의 질에 남근을 삽입했다. 그리고 바르게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섹스에서 남녀 간의 속궁합이 상당히 좋은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은 느끼는 포인트나 달아오르는 속도에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상당히 많은 남성과 성관계를 맺고 그 남성들을 모두 만족하게 했던 선정은 그런 차이를 충분히 이해할 만큼의 풍부한 경험과 기술이 있었다.
지금도 선정은 괄약근을 조이고 허리와 엉덩이를 흔들며 우혁의 박음질에 보조를 맞추며 자신보다는 우혁이 빨리 사정을 할 수 있게끔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