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화 〉034화. STAGE ONE. round five.
034화. STAGE ONE. round five.
곧 철문이 열리며 광장개방 시간이 되었다. 유민은 광장으로 이동해 일행들과 만남을 가졌다. 혼자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인지 왠지 일행들 얼굴 보기가 미안했다.
여느 때와 같이 크게 영양가 없는 대화들이 오갔다. 낙원에 갇혀 매일 개인실과 광장만을 오가는 일행들에게 특별한 대화의 소재가 있을 리는 없었다.
물론 미션이라는 획기적이고 특별한 소재가 있긴 하지만, 그것에 대해 희희낙락하며 이야기하기는 여러 가지 면에서 애로 사항이 있었다. 그래도 이런 소소한 대화가 모두의 정신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광장개방 시간이 끝나며 유민은 자신의 개인실로 향했다. 개인실로 향하는 복도 끝에서 한미경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유민은 무시하고 빠른 걸음으로 복도로 들어섰다.
유민은 미경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여동생에게 그런 짓을 했으니 어찌 보면 당연했다. 하지만 애처롭게 말을 걸어오면 마음이 약해질 것 같아서 일부러 더욱 냉담하게 대했다.
유민이 복도로 들어서니 미경도 더는 어쩌지 못하는지 포기하고 자신의 개인실로 향했다. 유민은 살짝고개를 돌려 그런 미경을 확인한 후에 개인실을향해 빠른 발걸음을 옮겼다.
유민이 개인실에 들어서자 서류봉투 하나가 침대 위에 놓여 있었다. 그 속에는 손호준의 개인 정보가 들어있을 것이다. 유민은 침대에 걸터앉아 잠시 마음을 진정시킨 후 서류를 열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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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자 손호준 관련 정보. ♠♠
♥나이 : 46세
♥신장 : 173cm
♥체중 : 73kg
♥성 취향 :
어린 여성, 힘없고 연약한 여성. 권력 구조에서 하위에 속한 여성. 정복욕.
여성이 처한 상황을 이용해 반강제적으로 몸을 허락하게 해 성희롱, 성폭행하는 것.
♥특이사항 :
사회 초년생이나 체류 기간이 짧은 외국인 여성 근로자 위주로 아르바이트를 모집.
근로 계약서 등의 허점을 십분 활용해 임금 지급을 최대한 미루며그걸 이용해 여성 근로자들을 회유, 협박하여 성관계를 맺음.
결국, 임금 지급 관계에 대해 잘 모르는 사회 초년생이나 체류 기간이 끝난 외국인 여성 근로자들은 끝까지 임금을 받지 못함.
임금 미지급 사례와 외국인 여성 근로자의 성폭행, 성희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별첨 자료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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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에 적힌 내용은 유민이 생각했던 그대로였다. 유민 역시 그때 자신의 밀린 임금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유민이 알고 싶었던 것은 그게 아니었다.
유민은 별첨 자료를 넘기며 손호준이 했던 범죄 내역들을 살펴보았다. 임금 미지급 사례는 50건이 넘었고 손호준이 성희롱하거나 성폭행한 외국인 여성 근로자의 수는 20명이 넘었다.
민사 소송까지 가서 밀린 임금을 지급한사례가 몇 건 있긴 했지만, 그것마저 대충 합의를 하며 때웠고 결국 큰 처벌을 받은 적은 없었다.
가령 손호준이 총 미지급한 임금이 2억이라면 민사 소송까지 넘어가서 합의금이나 밀린 임금을 지급하며 지출한 돈은 5천만 원도 되지 않았다. 결국은 큰 이득을 본 셈이었다.
거기다더욱 중요한 것은 손호준이 외국인 여성 근로자를 성희롱하거나 성폭행한 것에 관해 처벌받은 사례는 전혀 없었다.
외국인 여성 근로자를 성희롱하거나 성폭행한 방식은 유민이 직접 본 후안의 경우와 대동소이했다. 집안이 어려운단기 체류 여권을 가진외국인 여성 근로자들을 고임금으로 유혹해 고용한 후 임금 지급을미룬다.
완벽한을의 입장인 외국인 여성 근로자들은 밀린 만큼 임금을 더 올려준다거나보너스를 챙겨준다는 손호준의 말을 거부할 수 없었다.
그것은 체류 기간이 끝나가고 밀린 임금이 커질수록 더욱 심해졌다. 그리고 손호준은 그걸 십분 활용한 외국인 여성 근로자들을 회유하거나 설득해 몸을 요구했다.
이대로 빈손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외국인 여성 근로자들은 싫지만, 손호준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손호준은 첫 관계에서는 적당한 돈을 쥐여주며 안심시킬 수 있는 미끼를 던졌다. 그리고 한번 관계를 맺은 후부터는 그런 거 없이 최대한 범하며 욕망을 채웠다.
외국인 여성 근로자가 더는 참지 못하고 거부하기 시작하면 손호준은 미련 없이 이런 것도 못 할 거면 일을 그만두라며 오히려 화를 냈다. 그리고 일을 그만두면 밀린 임금은 다시는 받지 못할 거라며 협박했다.
그렇게 손호준이 적반하장으로 나와도 그 외국인 여성 근로자가손호준에게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적었다. 아니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단기 체류의 외국인 근로자라는 입장에서 그 여성이 손호준을 고발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설령 어렵게 고발이 된다 해도 결과가 나올 때쯤에는 이미 체류 기간이 끝난 상태라 한국에 남아 있을 수 없으니 그 외국인 여성 근로자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유민은 빠르게 서류를 넘겨 후안의 이름을 찾아보았다. 역시나 서류에는 후안의 이름과 관련 내용이 있었다.
후안은 유민이 손호준의 식당을 그만둔 뒤에도 체류 기간이 끝나기 직전까지 손호준의 식당에서 일했다. 그리고 손호준에게 시도 때도 없이 범해졌다.
결국, 체류 기간이 끝난 후안은 손호준에게 몇 푼의 돈, 소위 화대-노래방 보도보다 적은-만을 받은 채 고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고국으로 돌아간 후안은 손호준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먹고 살기도 힘든 후안이 병원을 찾아 유산할 수는 없었다. 후안은 만삭이 될 때까지 잡일을 하며 돈을 벌었고 결국은 딸 아이를 출산했다.
서류에 적힌 내용은 여기까지였다. 유민은 후안의 얼굴을 떠올려 보았다. 한국말은 조금 어눌했지만, 너무나 착하고 성실한 여성이었다.
손호준은 후안을 강간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후안이 처한 상황에서는 손호준이 쳐놓은 거미줄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결국, 손호준이 후안에게 했던 것은 강간과 크게 다른 바가 없었다.
유민은 입안이 씁쓸해지는 것을 느꼈다. 서류에 적힌 내용은 후안의 출산까지였다. 그 이후로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유민의 머릿속에서는 후안과 후안이 낳은 딸이 행복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그림이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어떻게 생각해도 해피엔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유민의 손호준에게 품은 악감정은 더욱 커졌고 이렇게 유민의 블랙 리스트에는 또 한 명의 이름이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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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스테이지. 5라운드. 1번째 미션을 공지합니다. 미션 참가자는 이유민. 신민서. 미션 참가자는 미션룸으로 입장하시고 탈의해주세요.]
5라운드가 시작되었다. 유민의 미션 상대는 민서였다. 민서와는 두 번째 미션이었다. 첫 미션에서 민서는 처녀막을 잃었다. 그러니까 이번이 민서의 생애 두 번째 섹스가 되는 셈이었다.
유민은 민서를 힐금 바라보았다. 첫 미션에서 불안함을 감추기 위해 억지로 당당한 척하려 했던 모습과는 다르게 그나마 두 번째라 아주 조금은 여유가 느껴졌다.
아닌 게 아니라 민서는 미션에 호명된 것 자체에는 겁도 나고 불안했지만. 상대가 유민이라서 안심이 되고 든든했다.
유민이 미션룸으로 향하자 민서도 유민의 뒤에 바짝 붙어서 걸음을 옮겼다. 침대 옆에 도착한 둘은 옷을 벗기 시작했다. 민서는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듯 옷을 벗었지만, 부끄럽고 민망한지 유민과 눈을 마주치지는 못했다.
[미션 내용을 알려드릴게요. 참가자 이유민의 참가자 신민서에 대한 체내 사정 2회. 제한 시간은 1시간. 미션 실패 시의 벌칙은 미션 참가자의 광장 이용 3일 금지입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미션은 난이도가 상당히 낮았다. 체내 사정이라면 구강, 질, 항문 어디에든 삽입하고 사정을 하면 되니 선택의 폭이 넓었고 제한 시간도 여유가 있었다. 거기다 벌칙도 약했다.
“민서야. 체내 사정 2회인데입으로만 할까?”
“네?”
“그러니까…. 몸 안에만 사정하면 되니 굳이 밑에 삽입할 필요는 없잖아?”
“왜요?”
“응? 왜냐니?”
“다른 여자들한테는 앞이든 뒤든 잘만 삽입하더니 왜?나한테는 하기 싫어요?”
유민은 민서를 생각해서 가장 약한 수위의 체내 사정 방법을 제안했을 뿐인데 의외로 민서는 화를 내며 따졌다.
“아니. 그게 아니라 네가 걱정돼서 그러지….”
“괜찮은데요?”
“…전에는 많이 아파했잖아?”
“전혀 안 아팠는데요? 그냥 조금따끔했을 뿐인데요?”
“그래….”
“나한테도 키스…해도되고 거기 삽입해서 세게 박…아도 되고, 뭣하면 뒤…. 에 삽입해도 되거든요?”
민서는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듯 당당한 태도를 유지하려 했으나, 얼굴은 점점 붉게 달아올랐고 말을 더듬거리기 시작했다.
“…알았어. 그럼 한다?”
“네. 하세요. 뭐…. 오빠 하고 싶은 대로 해보세요…. 전 진짜 아무렇지도 않거든요?”
유민은더는 물러설 수 없었다. 배려하는 마음에 질 삽입을 피하게 되면 괜히 민서의 자존심만 더욱 상하게 할 것 같았다. 유민은 강도를 조절하는 한이 있더라도 최대한 평범한 섹스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유민은 선 채 민서를 살며시 끌어안았다. 가슴이 맞닿으며 민서의 봉긋하고 부드러운 젖가슴이 살짝 짓눌러졌다. 그리고 민서의 빠르게 두근거리는 심장 박동이 전해져왔다.
서로의 몸이 밀착하며 자연스레 아직 발기 전 이긴 하지만 그래도 우람한 유민의 남근이 민서의 하체에 닿았다. 민서는 불에라도 댄 것처럼 자신도 모르게 한 발을 뒤로 빼며 남근에서 떨어지려 했지만, 안긴 상태라 여전히 귀두는 닿아있었다.
민서가 장신이다 보니 민서의 윤기 나는 분홍빛 입술이 유민의 바로 눈앞으로 다가왔다. 유민은 상체를 살짝 숙이며 고개를 옆으로 돌려 민서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민서의 눈은 살짝 놀란 듯 커졌고 심장 박동 소리는 더욱 빨라졌다.
유민은 살며시 열린 민서의 입속으로 혀를 살짝 밀어 넣었다. 그러자 잠시 후 호응하듯 민서의 혀도 유민의 입속으로 들어왔다.
키스 경험이 얼마 없고 잘 하지 못하는 유민이 보기에도 민서의 키스는 너무나 어색하고 서툴렀다. 키스 따위는 별거 아니라는 듯 그저 혀를 내밀고 요령 없이휘젓기만 하며 애쓰는 민서가 귀엽게 느껴졌다.
그래도 나름 격렬한 키스가 이어졌고 둘의 입술이 떨어지며 은빛의 가느다란 실이 이어졌다. 민서는 유민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유민은 민서를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잠시 유민의 몸을 감상했다. 확실히 늘씬하고 균형 잡힌 흠 잡을 곳 없는 몸매였다.
유민은 풍만하면서도 전혀 모양새가 흐트러지지 않고 봉긋하게 솟아 있는 민서의 양쪽 젖가슴을 두 손으로 가볍게 주물렀다. 부드럽고 말랑하면서도 적당한 탄력이 느껴지는 최고의 가슴이었다.
유민은 혀를 내밀어 젖가슴의 중앙에 볼록하게 솟은 핑크빛의 앙증맞은 젖꼭지를 핥았다. 그리고 입에 품고 가볍게 빨았다.
“흐읏….”
유민은 절대 서두르지 않았다. 민서의 젖가슴과 젖꼭지를 손과 입술과 혀로 충분히 음미한 다음에 조금씩 아래를 향해 나아갔다.
유민은 민서의 세로로 깊게 파인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배꼽에 혀를 밀어 넣고 핥은 후 조금 더 내려가 완만한 둔덕을 넘었다.
이제 목적지에 도착했다. 유민이 민서의 다리를 벌리자 그 사이로 가느다란 세로로 난 틈이 드러났다.
유민은 우선 눈으로 감상했다. 미세한 틈도 없이 꼭 닫혀 있는 음부를 바라보다 손을 내밀어 좌우로 살며시 벌려보았다. 살짝 젖어 있어 더욱선명한 분홍빛을 띠고 있는 속살이 드러났다.
단 한 번의 섹스만을 경험한 질은 여전히 처녀의 것처럼 좁아 보였고 그 위로 귀엽게 볼록 솟은 클리토리스도 보였다.
유민은 이끌리듯 혀를 내밀어 민서의 속살을 핥기 시작했다. 혀에 닿는 부드럽고 촉촉한 감촉이 너무나 좋았다.
유민의 혀가 감춰져 있던 속살과 질을 구석구석 핥고있자 투명한 애액이 흘러나오며 점점 더 젖어갔다.
유민의 혀는 이제 클리토리스로 향했다. 클리토리스 주변과 클리토리스를 혀끝으로 빙글빙글 돌리거나 위아래로 핥았다.
민서의 음부는 더욱 빠르게 젖어가기 시작했고 더는 참기 힘든지 민서의 입에서는 신음소리가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하아…. 아아…. 아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