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2화 〉032화. STAGE ONE. round four. (32/348)



〈 32화 〉032화. STAGE ONE. round four.

032화. STAGE ONE. round four.



지윤은 뭔가 알 수 없는 짜릿한 쾌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음부에서 시작된 쾌감은 척수를 타고 뇌리를 거쳐 온몸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헉…. 아…. 흐흑…. 허억…. 으흣….”

지윤은 이런 쾌감은 평생 느껴본 적이 없었다. 너무나 강력하고 짜릿한 쾌감이 온몸을 강타했다. 숨이 점점 가빠져서 호흡도곤란할 지경이었지만, 터져나오는 신음소리를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지윤은 넘치는 쾌감으로 눈앞이 깜깜해지고 머리가 새하얗게 변하는 것 같았다. 질에서는 애액이 홍수가 난 것처럼 넘쳐 흘렸고 결국은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강한 쾌감으로 오줌까지 싸기 시작했다.


지윤은 서서히 멀어져가는 의식 속에서자신의  속에서 정액이 쏟아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이어서 가슴 위로 누군가가 쓰러졌다. 그것이 지윤이 생전에 느낀 마지막 감각이었다.



미션 시간은 아직 20분 이상이 남아 있었지만, 미션룸 밖에서 미션을 관람하던 모든 이들은 이 미션이 실패했다고 생각했다.

미션 참가자인 주석과 지윤은 겹쳐져서 쓰러진 채 미동도 하지 않고 있었다. 미션 참가자 두  모두 움직이지 않고 있으니 아무리 시간이 많이 남았어도 미션을 성공할 수는 없어 보였다.

[미션 성공을축하드립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천사는 미션 성공 메시지를 전해왔다. 주석은 마지막에 사정하며 미션을 성공시킨 것이었다.

[다만 미션참가자 오주석, 참가자 임지윤의 “사망”이 확인되었습니다. 아쉽게 되었네요.]

[그럼 모든 낙원 참가자 여러분 개인실로 복귀해주세요.]


낙원 참가자들은 천사의 공지가 끝났음에도 충격으로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 그만큼 이 미션이 주는 충격은 상당했다.


단지 미션 참가자가 사망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백성엽이 죽었을 때도 임지윤을 제외하면 이정도로 충격을 받지는 않았었다.

이 미션은 처음부터 성공이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이었다. 그런데도 어떻게 미션을 성공했다. 다만 생존에는 실패했다.


물론 살아남을 수도 있었다. 큐브에들어가기 전에 주석이 남근을 발기시켜뒀다가 큐브의 문이 닫히고 미션이 시작되자마자 지윤의 질에 삽입하고 미친 듯 박아댔다면 미션도 성공하고 살아남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미션 내용을 미리 알고 숙지하여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으면 하기 힘든 일이었다. 그런 것이 가능한 사람은 유민을 제외하면 그 누구도 없었다.


유민 일행은 간단하게 인사를 건네고 각자의 개인실로향했다. 유민도 별말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른 이들이 충격으로  수가 줄어든 것에 반해 유민은 흥분을 감추기 위해서 말을 아꼈다.

개인실로 돌아온 유민은 철문을 닫고 침대에 앉았다. 두 손은 물론 팔과 다리까지 넘치는 흥분으로 떨려왔다. 유민은 그 떨림을 참기 위해서 두 손을 깍지 끼며 꽉 잡았다.

유민은 백성엽의 죽음에서 통쾌함을 느꼈다. 그리고 오늘 임지윤의 죽음에서는 조금 안쓰럽긴 했지만,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유민은 오주석의 죽음에서는 너무나 짜릿한 흥분과 쾌감을 느꼈다. 직접 자신의 손으로 어머니의 복수를 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자신에 의해서 오주석이 이번 미션에 참가하게 되었다. 반쯤은 자신의 손으로 복수했다고 볼 수도 있었다.


유민은 지금까지 살면서 싸움을 해  적도, 누군가를 때려본 적도 없었다. 아주 어릴 또래 친구들과 장난치듯 뒹군 적은 있었지만 그게 다였다.

유민은 차라리 자신이 손해를 볼지언정 남에게 피해를 주기는 싫었다. 그런 성격이다보니 지금까지 남들에게 숱하게 손해를 보고 이용당해 왔다.


유민은 낙원에 와서 느끼는 바가 많았다. 사람들은 겉으로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며, 세상에는 살아가는  자체가 죄악인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백성엽과 임지윤만 해도 주변에서는 평범한, 누군가에게는 좋은 형, 누나이고, 누군가에게는 착한 동생, 동료일 것이다.


오주석의 경우도 두 번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의 인간쓰레기였다. 만약 오주석이 낙원으로 와서 이렇게 죽지 않았다면, 지금도 어디선가에서 누군가를 강간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바로 잡혔을 수도 있고 아니면 잘 빠져나가 다른 여자를 또 강간했을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잡혔더라도 결국은 다시 풀려 나와 그 짓을 반복했을 거라는 것이다. 여성들이 오주석에게서 완전히 안전해지는 데에 필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법이 아니라 오주석의 사망뿐이었다.



모르는 게 약이라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유민이 낙원으로 오지 않았다면, 여전히 부모님의 사망이 단순한 교통사고였고 친어머니의 죽음도 병에 의한 것이었다고 알고 있었을 것이다. 차라리 몰랐다면 근심·걱정 없이 평범하게 살아갔을까?

하지만 유민은 오늘처럼 낙원에 오게 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 적은 처음이었다. 자신이 몰랐더라도 이 모든 일이 없었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차라리 알게 되어서, 그리고 복수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유민은 남에게 양보하고 배려하고 희생하는 것이 무조건 착하고 선한 행동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똑똑히 깨달았다. 자신이 그렇게 대했던 사람들 중에서 이런 인간쓰레기들이 있었다면 자신도 악을 키우는 데 한 몫 보탠 것에 불과한 것이다.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또 한 분의 어머니. 원수는 다 갚았어요. 그러니 이제는 원한을 잊으시고 편해지셨으면 좋겠네요.”


종교가 없는 무신론자인 유민이었지만,오늘만큼은  분의 부모님에게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진정한 안식에 들기를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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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스테이지. 4라운드. 4번째 미션을 공지합니다. 미션 참가자는 이유민. 한미경. 미션 참가자는 미션룸으로 입장하시고 탈의해주세요.]


유민, 그리고 미경은 미션룸으로 진입해 침대 옆에서 옷을 벗기 시작했다. 미경은 옷을 벗으며 유민의 눈치를 보다가 슬그머니 인사를 건네왔다.

“유민 오빠. 안녕하세요.”

미경이 이렇게조심스럽게 된 것은 가영과 미경 사이에 있었던 일을 듣고 화가 난 유민 일행들에 의해 저녁 광장 모임에서 쫓겨났기 때문이었다.

유민은 낙원에 온 후 동생인 가영이 미경을 바라보는 눈빛이 이상한 걸 눈치채고 몰래 대화를 나눠서  사이에 있었던 일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별로 좋은 일도 아니라서 유민은 물론 가영도 더는 이야기하지 않아 다른 일행들은 모르고 있었다.

그 사이에 미경이 은근슬쩍 유민의 일행이 있는 테이블에 합류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다. 다른 일행들도 뭔가 어색한 가영을 눈치채고 꼬치꼬치 캐묻게 되었고 결국은 미경이 가영에게 했던 일들을 모두 알게 되었다.


당연히 유민 일행은 모두 화가 났고 미경을 테이블에서 쫓아냈다. 특히 가영을 정말 아끼고동생처럼 대하던 지원이 불같이 화를 냈다.


유민은 후회가 되었다. 이런 일은 일행들이 나서기 전에 자신이 먼저 가영의 정신적인 안정을 위해서 해야 했던 일이었다.

오주석의 죽음 이후로 달라진 지금의 유민이라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 유민은 과거의 무조건 남들에게 양보만 하고 배려만 했었던, 어리석었던 자신을 탓할 수밖에 없었다.


유민은 미경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았다. 미경도달라진 유민의 반응과 눈빛을 눈치챘는지 더는 말을 걸지 않았다.

[미션 내용을 알려드릴게요. 참가자 이유민의 참가자 한미경에 대한 음부 스팽킹 30회 이상, 질내 사정 1회. 제한 시간은 30분. 미션 실패 시 벌칙은 낙원 참가자 전원 3일 금식입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마침 천사의 공지가 이어지며 어색한 공기가 다소는 누그러졌다. 유민이 침대로 올라가자 미경도 알아서 침대로 올라왔다.

이번 미션 역시 부위를 달랐지만, 선정과의 미션처럼 스팽킹 + 질내 사정 조합이었다. 하지만 스팽킹부위가 음부이다 보니 아무래도 선정에게 했었던 것처럼 삽입과 스팽킹을 동시에 병행하긴 어려워 보였다.


유민은 빠르게 스팽킹부터 끝내고 난 후에 삽입하기로 했다. 키스나 부드러운 전희로 미경을 달아오르게 하거나 젖게 만들 생각이 없었던 유민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유민은 침대에 누운 미경의 다리를 활짝 벌리고 그 사이로 들어갔다. 미경은 이제부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었지만, 딱히 저항하지 않고 유민에게 몸을 맡겨왔다.


유민은 손바닥으로 미경의 음부를 덮고 잠시 쓰다듬었다. 유민은 막상 스팽킹을 하려니 마음이 약해졌다. 스팽킹을 할 부위가 다른 곳도 아니라 음부라 더 그랬다.


하지만, 유민은 마음을 다잡았다. 손을 들어 미경의 음부를 손바닥으로 때리기 시작했다. 손바닥에 의한 타격은 소음순에 감춰져 있는 질과 클리토리스에도 전해졌다.


미경은 처음에는 아프긴 했지만, 참을 만했다. 하지만 유민의 스팽킹 강도가 점점 강해지자 더는 참지 못하고 아픔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아흑…. 오빠…. 아파요…. 으흑…. 좀만 살살….”

유민의 손가락이 클리토리스를 스쳤고 소음순을 파고들어 질에도 닿았다. 그러는 사이에 미경은 아픔 속에서 은근하게 피어오르는 쾌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흐윽…. 아흣…. 흐응….”

미경은 여전히 아팠다. 하지만 아픔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었다. 미경의 신음소리는 점점 애틋하게 변해갔다.



유민은 뭔가 재미있었다. 여동생을 괴롭혔던 미경이 자신의 손에 맞으며 아파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부드러운 음부를 타격하는 손바닥의 감촉도 재미있었다.


몰두해서 미경의 음부를 때리다 보니 어느새 스팽킹 30회는 훌쩍 넘어가 있었다. 유민은 스팽킹을 멈췄다.

유민은 손바닥이 축축하게 느껴져 이상해서 바라보니 물기에 젖어있었다. 물기의 근원지인 미경의 음부를 확인해보니 이미 푹 젖어서 침대 시트로 애액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미 젖었으니 따로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돼서 다행이었다. 유민은 이미 발기된 남근을 미경의 질에 밀어 넣었다. 미경의 질은 안쪽까지 푹 젖어있어서 유민의 우람한 남근이 부드럽게 삽입되었다.


유민은 미경의 허리를 두 손으로 잡고 처음부터 빠르게 박았다. 시간은 아직 상당한 여유가 있었지만, 미경과 오붓하게 섹스를 즐길 사이도 아니니 미션을 빠르게 끝내기로 했다.

그런 유민의 생각과는 다르게 미경은 빠르게 달아올랐다. 미경의 음부는 유민의 스팽킹에 의해 그 어느 때보다 예민해져 있었다.

미경은 처음에는 아프기만 했었던 스팽킹에 의해 음부 깊숙한 곳까지 찌르르 울릴 정도로 자극을 받았다. 그리고  자극은 이내 쾌감으로 변해갔다.

미경은 스스로도 빠르게젖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좀 더 깊숙이 쾌감을 받아들이고 싶어졌다. 그리고 곧이어 유민의 길고 굵은 남근이 질에 삽입되고 박히기 시작하자 미경은 미칠듯한 쾌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앙…. 아흑…. 아아앙….”

유민의 대물이 자궁벽을 찌르는  자체는 어떤 의미에서는 폭력에 가까웠다. 거기다 유민은 여성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의 사정만을 생각하며 빠르고 강하게만 박다 보니 더더욱 그랬다.


미경은 마치 자궁벽을 귀두로 스팽킹 당하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스팽킹으로 한껏 달아오른 미경에게는 그것조차 강한 쾌감으로 이어졌다.

“아학…. 흐으윽…. 하아앙….”

미경은 비명에 가까운 신음소리를 내며 절정에 다다랐다. 이미 유민은 사정감만을 끌어올리기 위한 박음질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유민은 한층 강해진 질의 조임에 의해 남근을 뿌리 끝까지 박아 넣은  사정을 시작했다.

비교적 짧은 섹스이긴 했지만,  사정이다 보니 사정은 제법 길게 이어졌다. 그리고 오줌 구멍에서 쏟아져 나간 많은 양의 정액은 미경의 자궁을 가득 채웠다.

사정을 마친 유민은 미경의 질에서 남근을 빼냈다. 그와 함께 천사의 성공 메시지가 흘러나왔다.


[미션 성공축하드려요. 이제 모두 개인실로 복귀해주세요.]

유민은 귀두 끝에 묻은 정액을 미경의 허벅지에 대충 닦아냈다. 그리고 침대에서 내려와 옷을 입기 시작했다.

유민이 옷을  입을 때까지도 미경은 그대로 침대에 누운 채 거친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유민은 미션룸을 나서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유민 오빠…. 오늘…. 너무 좋았어요….”

유민은 뒤에서 미경의 말이 들려왔지만, 뒤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발걸음을 옮겨 광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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