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화 〉031화 STAGE ONE. round four.
031화. STAGE ONE. round four.
“그럼 특권을 쓸게요.”
[네. 그럼 다음 미션 내용을 알려드릴게요.]
미션 전날, 유민은 내일 있을 미션 내용을 알기 위해 천사를 호출해 특권을 사용했다. 그리고 벽면에 떠오른 미션 내용을 확인한 유민은 황당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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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TAGE. 4 round. 3 mission. ♠♠
♥미션참가자 : 김정호. 임지윤.
♥미션내용 : : 질식섹스
참가자 미션룸 입장 → 탈의 → 미션룸 중앙의 정사각형의 투명한 큐브방에 진입 → 질내 사정 1회 성공
단. 큐브방은 외부와 공기까지 완전히 차단된 방. 큐브방 속의 산소는 대략 성인 두 명이 5분간 소모하는 양.
♥제한시간 : 30분
♥실패벌칙 : 미션 실패 시 참가자 둘 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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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이 미션 내용을 보고 처음 든 생각은 회피할 수 없는 죽음이었다.이 미션은 제한 시간이나 미션 실패 시의 벌칙 같은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냥 큐브방 내의 산소가 떨어지는 순간 게임오버였다.
5분이라는 시간 내에 남근을세우고 음부를 젖게 만든 후 삽입해서 질내 사정까지 할 수 있을까?
가능은 하다. 다만 그것은 유민처럼 를 통해 미션 내용을 숙지하고 큐브방에 진입하기 전부터 남근을 세우거나 진입하자마자 음부가 젖지 않았어도 삽입하고 사정할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 때만 가능하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갑자기 등장한큐브라는 새로운 시설물에 당황할 것이다. 그리고 조심스레 큐브방에 진입할 것이다. 그리고 큐브방의 문이 닫히는 순간부터 설명이 나온다면 그때부터 허둥대며 시작하기에는 5분이라는 시간은 너무나 짧은 시간이다.
물론 큐브방 내의 산소가 다 떨어지더라도 제한 시간 이내에 질내 사정을 할 수 있다면 미션은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산소없이 섹스가 가능할까? 섹스도 나름대로 격한 운동이다. 그리고 흥분과 쾌락으로 인해 심장 박동도 평소보다 빨라지며 산소 소모량도 평소보다 늘어난다. 더군다나 저 5분이라는 수치가 격렬한 운동 상태에서의 5분은 절대 아닐 것이다.
유민은 아직 3번째 미션에 불과하지만, 미련 없이 포기하기로 했다. 임지윤은 전혀 상관없었다. 유민은 만약 여성 참가자가 일행이었다면 위험을 무릅쓰고 무리를 해서라도 참가해서 그여성 참가자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하지만 임지윤은 백성엽의 뺑소니를 방관해서 부모님의 사망에 간접적으로 관여한 살인자다. 오히려 이번 기회는 복수가 될 수도 있다.
다만. 남성 참가자가 걸렸다.김정호. 일가친척이 없는 유민에게는 친형과도 같은 존재였다. 이대로 모른 척 할 수는 절대 없었다.
하지만 유민에게는 3라운드 최다 미션 참가를 하며 받은 특권이 있다. 바로 특권이었다.
은 미션 참가자 중 1인을 랜덤하게 변경하는 특권이다. 그리고 특권을 사용하면 자동적으로 유민은 이 미션에서 제외가 된다.
따라서 지금 상황에서 을 쓰게 된다면 유민과 정호를 제외한 다른 낙원 남성참가자 중 1인이 걸리게 된다. 다른 남성 참가자들? 유민은 딱히 죄책감 같은 것은 들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통쾌한 기분마저들었다.
“남성 참가자에 대해서 특권을 쓸게요.”
[남성 참가자 말씀이죠. 네 그럼 랜덤으로 선정됩니다. 3…. 2…. 1…. 고!!]
천사의 저 카운트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천사의 입에서 고! 신호가 떨어지자 남성 참가자의 이름이 이유민과 김정호의 이름을 제외한 다른 남성 참가자의 이름으로 빠르게 변경되기 시작했다.
이름이 변경되는 속도가 천천히 느려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한 명의 이름에서 멈췄다. 그 이름은 바로 오주석이었다.
유민은 오주석의 이름을 확인한 순간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 그 쾌감은 사정할 때의 쾌감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강력했다. 유민은 자신의 말 한마디로 어머니의 복수를 이뤄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다음 미션의 남성 참가자는 오주석으로 결정되었네요. 만족하나요?]
“네?”
유민은 천사의 질문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만족하냐니? 만족하지 못하면 또 바꿔준다는 말일까?
“ 특권을 연속해서 쓸 수 있는 건가요?”
[아뇨. 한 미션에 한 번뿐이에요. 단지 참가자 이유민이 만족할 거 같아서 물어봤을 뿐이에요.]
하긴 천사는 유민에 대해서 거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유민은 천사가 저렇게 생각하는 것이 이해가 갔다.
오주석은 바로 유민에게는 친어머니의 원수니까…. 어머니를 비참하게 강간하고 자살로 이끈 원흉이니까…. 그런데도 전혀 처벌도 받지 않고 저렇게 떳떳하게 사회에 돌아다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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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시간입니다. 모든 낙원 참가자들은 광장으로 모여주세요.]
철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유민은 빠르게 철문을 열고 광장으로 향했다. 오늘 미션에 참가하게 될 오주석과 임지윤의 모습을 최대한 미리 보기 위해서였다.
유민은 지금까지 이 둘을 시야에 담지 않기 위해 노력했었다. 보게 되면 분노가 솟구쳐 올라 뭔가 사고라도 치게 될까 봐 두려웠다.
하지만 오늘은 그러지 않아도 된다. 유민이 직접 손을 더럽히지 않아도 원수를 갚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오주석은 언제나처럼 주변 여자들의 가슴과 엉덩이를 노골적으로 쳐다보며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임지윤은 아직도 남편인 백성엽의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초점이 흐릿한눈으로 멍하니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유민은 그런 임지윤의 모습을 보니 짠한 마음도 들었지만, 그렇다고 용서해줄 수도 미션에서 빼줄 수도 없었다.
아니 유민은 독한 마음을 먹기로 했다. 백성엽과 임지윤은 음주 운전을 하는 순간부터 위험은 시작되었고 거기다 뺑소니 사고를 내면서 예비 살인자가 되었다.
임지윤은 보조석에 앉아 운전자인 백성엽을 말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아니 말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은 뺑소니를 했다.
물론 뺑소니 사고의 피해자인 유민의 부모님이 치명적인 상처를 입지 않아 살아남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치료가 늦어져 사망했다. 그리고 백성엽과 임지윤은 살인자가 되었다.
유민의 일행들이 한 곳에 모여서 간단한 대화를 나누며 불안함을 떨쳐내고 있었다. 하지만 유민은 주석과 지윤이 신경 쓰여 그 대화에 동참할 수 없었다.
[1스테이지. 4라운드. 3번째 미션을 공지합니다. 미션 참가자는 오주석. 임지윤. 미션 참가자는 미션룸으로 입장해주세요.]
호명된 주석은한 차례 짧게 욕설을 내뱉고는 상대 여성 참가지인 지윤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 차례 훑어보았다. 나름 만족했는지 빠르게 미션룸으로 입장했다.
지윤은 여전히 멍한 표정으로 느릿하게 미션룸으로 걸음을 옮겼다. 자신이 미션에 호명된것도, 상대가 누구인지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남편인 성엽이 죽은 충격으로삶에 미련이 없어진 걸까?
오늘의 미션룸은 평소와 달랐다. 평소라면 미션룸 중앙에 테이블이나 침대 등의 섹스할 수 있는 시설물만이 있었을 테지만, 오늘은 그 침대를 투명한 정사각형의 큐브가 덮고 있었다.
미션 참가자인 주석과 지윤은 물론 미션룸 밖에서 미션을 관람하던 모든 낙원 참가자들도 의아함을 느꼈다.
[미션 참가자 두 분은 탈의하시고 중앙의 큐브 안으로 입장해주세요.]
천사의 공지에 따라 주석과 지윤은 옷을 벗었다. 그리고 큐브에 달린 문을 열고안으로 들어섰다. 큐브 내의 공간은 상당히 좁았지만, 섹스를 하기에는 충분한 공간이었다. 둘이 들어서자 큐브의 문이 자동으로 닫혔다.
[미션 내용을 알려드릴게요. 참가자 오주석의 참가자 임지윤에 대한 질내 사정 1회 성공, 제한 시간은 30분. 미션 실패 시 벌칙은 미션 참가자 두 명의 “사망”입니다.]
처음 접하는 시설물에 당황하고 있던 주석은 “사망”이라는 벌칙이 마음에 걸렸지만, 평소보다 무난한 미션 내용에 안심했다. 제한 시간이 짧은 편이긴 했지만, 질내 사정 1회만 한다면 여유 있었다.
하지만 주석의 그런 생각은 이어지는 천사의 미션 내용 공지에 바로 무너져내렸다. 너무나 예상을 벗어나는 내용이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참가자 오주석과 참가자 임지윤이 들어선 큐브는 외부의 공기가 완전히 차단된 공간입니다. 그리고 큐브 내의 산소는 성인 남녀가 5분간 버틸 수 있는 양입니다.]
[그럼 즐거운 미션이 되길 기대할게요.]
주석의 머리는 잠시동안 미션 내용을 따라가지못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자 이 미션의 위험함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이미션에서는 제한 시간이나 미션 실패 시의 벌칙 같은 건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모르긴 해도 큐브 방에 들어서서 미션 내용을 듣고 지금 당황해하고 있는 이 시간에도 큐브 방 내의 산소는 줄어들고 있을 것이다. 몇 분이 지났는지도 알 수 없었다.
벽면의 미션 시간이 30분에서부터 줄어들고 있었지만, 이 시간은 천사의 공지가 끝난 후부터의 시간이었다. 하지만큐브 방 내의 산소는 훨씬 전부터 줄어들고 있었다.
주석은 서두르기 시작했다. 지윤을 침대에 거칠게 눕힌 후 남근을 삽입하려 했지만, 아직 전혀 발기되지 않은 남근이삽입될 리는 없었다.
주석은 빠르게 자신의 손으로 남근을 잡고 흔들었다. 마음이 급하기도 했고 여성을 강제로 범하는 강한 쾌락에 중독되어 있던 주석이라 쉽사리 남근이 발기되 지 않았다.
주석은 하는 수 없이 빠르게침대에 뛰어올라 지윤의 입에 거칠게 남근을 쑤셔 넣었다. 그리고 지윤의머리를 양손으로 잡고 빠르게 흔들었다.
주석은 최대한 쓸데없는 잡념을 버리고 남근을 발기시키는 데만 집중했다. 노력한 보람이 있었는지 남근에 서서히 피가 몰리며 단단해져 갔다.
주석은 아직 완전히 발기된 건 아니었지만, 여유를 부리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그대로 반쯤 발기된 남근을 지윤의 질에 억지로 밀어 넣었다. 그리고 거칠게 허리를 흔들며 지윤의 질에 자신의 남근을 박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삶에 큰 미련이 없었던 지윤은 미션 내용을 듣는 순간 완전히 포기한 것 같았다. 주석이 지윤의 몸을 거칠게 다뤄도 그냥 몸을 완전히 맡긴 채 러브돌처럼 주석의 남근을 받아들였다.
주석은 서서히 쾌감이 느껴졌다. 남근도 이제는 완전히 발기되었다. 이대로면 미션을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순간 숨이 조금씩 막혀왔다.
“헉헉…. 아 씨발. 이게 뭐지.”
주석은 벽면의 시간을 확인했다. 초반에 남근을 세우려고 이리저리 삽질하는 동안 시간이 제법 흘렀는지 3분이 지나가 있었다. 하지만 아직 시간은 남았을 것이다.
주석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빠른 시정을 위해서 더욱 빠르게 허리를 흔들며 지윤의 질에 남근을 박았다. 하지만 숨은 점점 더 심하게 박혀왔다. 이제는 폐 가득 공기를 빨아들여도 가슴에 답답함만이 느껴졌다.
지윤은 이 낙원이라는 곳으로 처음 왔을 때부터 참담함을 느꼈다. 평생 남에게 나쁜 짓을 하지 않고 착하게 살아왔는데 왜 자신에게 이런 불행이 찾아왔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나마 지윤에게는 남편과 함께라는 것만이 위안이었다. 미션으로 다른 남자에게 험하게 범해지기도 했지만, 남편의 위로와 함께 그 충격에서도 빠르게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미션에서 “사망”했다. 남편은 우습지도 않게 섹스 대결에서 지며 죽은 것이다. 그때 받은 지윤의 충격은 상당했다. 남편의 죽음은 지윤에게 있어 단순한 죽음으로만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지윤에게 있어 낙원에서의 남편은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었다. 그 버팀목이 사라지면서 지윤은 삶에 대한미련도 살아갈 의지도 모두 잃어버리고 말았다.
지윤은 어이없는 미션 내용을 들으며 그냥 미션 성공을 포기했다. 삶을 포기했다. 미션 상대인 주석은 미션을 성공해보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지윤은 그저 주석에게 몸을 맡긴 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젖지도 않은 질에 주석이 거칠게 남근을 쑤셔 넣었다. 그리고 빠르게 박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윤에게는 쾌감은 물론 아픔도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지윤은 뭔가 숨이 조금씩 막혀오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머리가 조금 띵~ 하며 어지러움이 느껴졌다. 그러는 사이에도 자신의 질에는 여전히 주석의 남근이 박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