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화 〉028화 STAGE ONE. round three.
028화. STAGE ONE. round three.
유민은 당연히 경험이 있을 거로 생각했던 서현이 파이즈리 무경험자임을 알자 잠시 당황했다. 정호는 이런 폭유의 아내를 두고도 왜 파이즈리를 하지 않았었던 걸까? 유민은 정호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서현은 파이즈리 경험이 없다. 그렇다고 단 한 번의 경험뿐인 유민도 파이즈리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 것이 아니었다. 어쩔 수 없이 유민은 그때의 경험을 되새기며 하나하나 서현에게 설명해나갔다.
“일단 가슴 사이에 끼우면 되긴 한데요. 그니까…. 가슴에는 입이나 질과 다르게 침이나 애액 같은 윤활유 역할을 할 게 전혀 없잖아요. 그래서 일단입에 한 번 넣었다가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
“네. 아마도….”
“…알았어.”
서현이 입을 벌려 유민의 남근을 삼켰다. 하지만 절반에서 더는 넣지 못하고 있었다. 서현은 더 깊이 넣어보려 애썼지만, 바로 목젖에 닿게 되자 여의치가 않았다.
“서현 누나. 이제 됐어요. 이제 가슴 사이에 끼워보세요.”
“응….”
서현은 일부가 침으로 젖어 번들거리는 남근을 자신의 젖가슴 사이에 끼웠다. 그리고 양손으로 젖가슴을 모으고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서현의 행동은 너무나 어설프고 어색했지만, 남근이 부드럽고 풍만한 젖가슴에 감싸여 진 채 위아래로 비벼지는 감촉은 유민에게 상당한 쾌감을 선사했다.
물리적인 쾌감도 나쁘지 않았지만, 저 거대한 두 개의 봉우리가 모여진 채 위아래로 흔들리는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각적인 흥분도 상당했다.
“서현 누나. 가끔 가슴 사이로 침을 흘려 넣으면 더 좋아요.”
“…이렇게?”
“네.”
유민은 가끔 서현에게 조언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서현은 말 잘 듣는 학생처럼 유민이 시키는 대로 성실히 수행했다.
유민은 뭔가 100점 만점 시험에서 20점을 받은 아이가 10점 받은 아이를 가르치는 것 같아 민망하긴 했지만, 여기서 서현보다는 자신이 조금은 더 파이즈리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사실 서현은 풍만하고 말랑말랑한 젖가슴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이론 교육이 필요 없을 정도로 파이즈리에 관해서는 우위에 서 있었다.
실력 좋은 장인은 연장 탓을 하지 않는다지만 좋은 연장이 부족한 점을 커버하고 실력을 상승시킨다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서현은 좋은 연장을 가졌고 배우려는 자세도 우수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은 유민을 만족시키고 유민에게 쾌감을 선사하고 최종적으로 유민을 사정시키기에 충분했다.
“서현 누나 쌀 것 같아요.”
“우응….”
마침 서현은 자신의 젖가슴 사이로 삐져나온 남근을 입에 물고 있다가 유민의 쌀 것 같다는 말을 들으며 잠시 어쩔 줄 몰라 방황했다.
지금 유민이 사정을 하면 정액이 입속에 쏟아질 것이다. 그렇다고 이 각도에서 남근을 입에서 빼내면 얼굴로 쏟아질 것 같았다.
결국, 서현은 그대로 유민의 사정을 입으로 받기로 했다. 아직 질내 사정이 남아 있는데 얼굴에 정액을 잔뜩 묻히고 하기는 난감했다.
서현은 귀두를 입에 문 채 양손으로 모아쥔 젖가슴을 더욱 빠르게 위아래로 흔들며 남근에 자극을 가했다. 곧 입속으로 정액이 쏟아지는 것이 느껴졌다.
사정을 마친 유민은 남근을 서현의 입에서 빼냈다. 사정을 입속에 하긴 했지만, 파이즈리 중에 사정한 것이니 아마도 파이즈리 사정으로 카운트될 것이다. 하지만, 입속에 사정한 것은 미안했다.
“서현 누나. 미안해요. 입에다 사정했네요.”
“……아냐. 괜찮아.”
어라? 정액을 뱉어내는 걸 보지 못 했는데. 서현은 평범하게 입을 열고 대답을 했다. 먹은 건가? 상당히 많이 싼 것 같은데 그걸 다 삼킨 건가?
유민의 시선은 자연스레 서현의 입과 말을 하며 살짝 벌어진 입속으로 향했다. 하지만 서현은 그런 유민의 시선을 눈치 못 챘는지 다시 말을 했다.
“이제 어떻게 해? 침대로 올라가?”
“어? 아…. 네. 침대로 올라가죠.”
서현의 입속이 깨끗함을 확인한 유민은 다시 정신을 수습하고 서현과 함께 침대로 올라갔다.
유민은 지금까지 서현에게 봉사만 받았다. 이제 그 봉사를 돌려줄 차례가 왔다. 유민은 서현을 침대에 살며시 눕히고 다리를 벌렸다.
서현의 음부는 이미 살짝 젖어있었다. 유민은 서현의 소음순을 벌리고 속살을 핥다가 빠르게 클리토리스로 혀를 옮겨갔다.
“아…. 아…. 아….”
유민이 클리토리스를 정성 들여 핥다 보니 서현의 입에서도 나지막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리고 서현의 음부는 흥건하게 젖어갔다.
“서현 누나. 이제 넣을게요.”
“응….”
유민은 서현의 질에 남근을 천천히 밀어 넣었다. 서현은 가슴의 크기는최고지만, 키는 161cm로 유민의 일행 중에서는 제일 작았다. 물론 유민의 일행이 아닌 158cm의 상미도 있었지만 그건 아무래도 좋았다.
키와 질의 길이가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반적으로는 키가 작으면 질의 길이도 짧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서현의 질은 유민의 길고 굵은 남근을 다 받아들이기는 무리였다.
유민은 너무 깊게 박지 않도록 신경을 쓰며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현의 신음소리도 조금씩 커졌다.
“아…. 아아…. 아아….”
전에 서현은 가슴이 성감대라고 정호가 조언해주었었다. 그래서였을까? 유민이 특별한 애무를 하지 않았음에도 파이즈리를 마친 서현의 음부는 이미 젖어있었다.
유민은 남근을 서현의 질에 박으면서도 손을 뻗어 서현의 젖가슴을 주물렀다. 그러고 보니 오늘 서현의 젖가슴을 남근으로만 즐겼지 손으로 즐기진 않았었다.
유민은 풍만하고 말랑말랑한 서현의 젖가슴 속으로 손가락이 파묻히는 느낌이 너무나 좋았다. 유민은 젖가슴을 주무르면서도 가끔 그 중앙에 솟아 있는 젖가슴 크기와 비교하면 너무나 앙증맞은 크기의유두도 어루만졌다.
“아앙…. 아아…. 아아….”
확실히 젖가슴과 유두의 애무가 추가되자 서현은 더 느끼는 것 같았다. 유민은 그대로 젖가슴을 주무르며 허리를 더욱 빨리 흔들었다.
유민은 서현과의 섹스가 기분 좋았다. 시간은 아직도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느긋하게 즐길 수는 없었다. 미션룸 밖에서는 자신과 서현의 미션이 끝나길 기다리는일행들이 있다. 특히 정호가 기다리고 있다.
유민은 점차 사정감을 끌어올렸다. 남근을 깊게 박을 수 없는 만큼 더욱 얕고 빠르게 박았다. 그리고 서현도 더욱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아앙…. 아아…. 아아앙….”
먼저 서현이 절정을 맞이했다. 유민은 딱히 서현이 절정을 맞이할 것을 기다리며 참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타이밍이 좋았다. 곧이어 유민도 서현의 질 내부에 정액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미션 성공 축하드립니다.]
유민이 서현의 질에서 남근을 뽑아냄과 동시에 천사의 미션 성공 메시지가 들려왔다. 유민은 옷을 입고 아직 절정의 여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서현의 옷도 입혀주었다.
유민과 서현이 미션룸을 나서자 정호를 선두로 한발 물러서 있는 일행들이 반겨주었다. 아마도 유민과 서현의 미션이다 보니 정호 외의 다른 일행들은 먼저 말을 걸기 어려웠던 모양이었다.
“둘 다 수고 많았다. 하고 싶은 말들은 많겠지만, 일단 모두 개인실로 돌아가고 저녁에 광장개방이 되면 그때이야기 나누자.”
“네. 정호 형.”
“네. 여보.”
“그래요. 정호 오빠.”
“그게 좋겠어요.”
어차피 저녁 광장개방이 되어도 이 미션에 관한 이야기를 다시 꺼낼 사람은 유민의 일행 중에서는 없다. 정호의 말의 의미는 막 섹스하고 나온 둘이 민망하지 않게 시간을 벌어주려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지금보다는 몇 시간이라도 흐른 후에 다시 만나면 민망함도 상당히 줄어들어 있을 것이다. 그런 뜻을 아는 다른 일행들도 정호의 말에 모두 호응하며 동참했다.
모두 빠르게 개인실로 흩어졌다. 마지막에 정호는 유민의 어깨를 가볍게 두어 번 두드려주었다. 그리고 서현을 서현의 개인실이 있는 복도 입구까지 배웅해주고 자신의 개인실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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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이유민.]
오늘도 개인실에 도착한 유민을 천사가 맞이해 주었다. 물론 직접 대면이 아닌 스피커를 통해서였다.
최근에는 자주 있는 일이라 유민도 크게 신경 쓰진 않았다. 특히나 오늘은 쓸데없는 잡담이나 하려고 부른 것이 아니란 걸 아니 더 그랬다. 아니 조금 기대가 되기도 했다.
[오늘 미션으로 3라운드가 끝났네요. 따라서 3라운드 미션 최다 참여를 한 참가자 이유민은 특권을 획득했어요.]
[은 본인 미션 미참가 시 미션 참가자 중 1인을 랜덤하게 변경할 수 있는 특권이에요. 다시 말해 이 특권을 쓰게 되면 그 미션에 본인은 참가할 수 없게된다는 의미죠.]
이 특권의 의미는 크다. 지금까지는 미션에 본인이 참가, 미 참가 정도의 소극적인 개입밖에 할 수 없었다면 이제는 조금이긴 하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게 되었다.
랜덤이라는 게 흠이긴 하지만, 미션에 전혀 관계가 없던 제 3자를 미션으로 끌어들일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사용하기에 따라 의미하는 바는 크다.
[그리고 한 가지의 포상이 남아있죠? 누구로 선택하겠어요?]
천사가 말 한 또 하나의 포상. 낙원 참가자 1인의 개인정보다. 유민은 지금까지 낙원으로 오게 되면서 만나게 된 안면이 없었던 사람들 위주로 개인정보를 요구했었다.
처음 본인의 의도와 무관하게 알게 된 백성엽의 정보를 시작으로 임지윤, 오주석의 정보를 알게 되었다. 임지윤의 정보는 유민의 예상 범위 내였고 오주석의 정보는 유민을 충격에 빠트렸다.
유민은 그래서 이번에는 원래 알고 있던 지인 중에서 한 명을 선택하기로 했다. 사실 어느 정도 알고 있는 한미경의 정보나, 완전히 베일에 싸인 문선정의 정보도 궁금하긴 했지만, 순서를 뒤로 미루기로 했다.
유민의 마음 깊은 곳에서는 오주석 때와 같이 기습적인 충격에 빠질 것을 두려워한 측면도 아예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정말 기존 지인 중에서 더욱 상세히 알고 싶은 이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유민의 중학교 시절 트라우마인 남상현, 고등학교 시절의 트라우마인 장우혁 그리고 처음으로 사회에 발을 디뎠을 때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절실하게 알게해준 손호준.
유민은 이런 이들의 정보도 더 알고 싶었다. 아마도 유민이 알고 있는 것은 빙산에 일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물론 남상현은 이미 튜토리얼에서 죽고 없으니 제외였다.
“장우혁 정보를 부탁해요.”
결국, 심사숙고한 유민이 고른 건 장우혁이었다. 우혁에게 피해를 본 건 유민 자신만이 아니었다. 그리 친하진 않았지만, 같은 반 동기 여자애도 피해를 입었었다. 그래서 더욱 용서할 수 없었다.
[참가자 장우혁 말이군요. 네 오늘 광장개방이 끝나고 개인실로 돌아오면 바로 받아볼 수 있을 거예요.]
“네. 감사해요.”
[그리고 참가자 이유민. 중요한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천사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상당히 심각한 어조로 말했다. 유민은 속으로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을 떠올리고 있다가 천사의 그런 말에본인도 덩달아 심각해졌다.
“네. 뭐죠?”
[참가자 이유민은 거유파인가요? 오늘 참가자 안서현과 미션을 하면서 상당히 즐거워 보이던데?]
“……네?
유민은 잠깐이긴 하지만 자신이 천사의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는 사실에 허무해졌다. 또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천사의 헛소리는 계속 이어졌다.
[아니. 참가자 안서현은 거유라고 부르긴 부족하죠. 폭유죠. 그럼 참가자 이유민은 폭유파였던가요?]
”아니…. 아닌데요?“
[정말인가요?]
”네….“
[다행이군요.]
”…뭐가요?“
유민은 속을 줄 알면서도 질문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제가 거유가 아니거든요. 그럼 참가자 이유민은빈유파인가요? 아니 내가 이런 질문을 한다고 내가 빈유라고 오해하면 곤란해요. 저도 정당히 있거든요.]
”아뇨. 아뇨…. 그런 거 없어요. 여자를 가슴 보고 고른 적도 없고, 신경 쓴 적도 없어요.“
[그래요? 오늘 보니 아니던데…. 뭐 그렇다고 해두죠. 그럼 전 이만….]
유민은 오늘도 또 천사에게 한 방 먹었다는 생각을 했다. 도대체 언제쯤이면 천사에게 한 방 먹여줄 기회가 생길까? 그때가 오면 제대로 이자까지 쳐서 갚아 주자고 다짐을 하는 유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