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화 〉024화 STAGE ONE. round three.
024화. STAGE ONE. round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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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오주석의 1번 사건에 관한 세부사항.
사건일시 : 19XX. 12월 27일.저녁 11시 경.
2. 사건장소 : 주택가 인근의 놀이터.
3. 피해자 정보
성명: 박채경
나이: 31세
가족관계: 남편 이민석. 아들 이유민.
4 사건개요 :
몸이 편찮은 어머니의 병간호를 마치고 늦은 귀가를 하던 박채경은 15세의 나이에도 키와 몸집이 크고 힘이 좋은 오주석에게 놀이터로 끌러가 폭력에 이은 강간을 당함.
가해자인 오주석은 사건 당시 나이 15세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의거 초범인 것도 인정되어 강력한 법적 처벌 없이 보호 처분으로 그침.
피해자인 박채경은 정신적인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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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1번 사건의 피해자는 바로 유민의 친어머니였다. 그 당시 유민은 4살로 주변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고 파악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었다.
유민은 어느 날 갑자기 어머니가 보이지 않게 되자 매일 어머니를 찾으며 눈물로 외로움과 슬픔을 달랬다.
그리고 조금의 시간이 지나 유민은 아버지로부터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셨다는 말을 전해 듣게 되었다.
어린 유민에게 “죽음”이라는 것은 너무나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그저 착하게 지내고 있으면 언젠가는다시 어머니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아버지의 말만이 위안이 되었다.
유민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중학교로 진급하고, 고등학생이 되면서 그 아픔은 서서히 사라져갔다.
그리고 지금, 그 아픔이 다시 살아났다. 아니 몇 배로 부풀려서 유민의 가슴을 후벼팠다. 그리고 유민의 가슴은 오주석에 대한 분노와 살의로 들끓었다.
백성엽과 임지윤은 유민의 부모님 원수다. 하지만 그들은 부모님의 죽음에 직접 관련되었을 뿐이지 부모님을 살해하려거나 피해를 주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변명이라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오주석은 그런 것이 불가능했다. 본인의 의지로 어머니에게 폭력을 행사했고 본인의 쾌락을 얻기 위해서 어머니를 강간했다. 이건 어떤 의미로 백성엽, 임지윤보다 더 죄질이 나빴다.
그런데 왜 이런 놈이 사회를 버젓이 웃는 얼굴로 돌아다닐 수 있는 걸까? 다른 사람의 가슴에 비수를 꽂고 누군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이런 인간쓰레기가?
그날 유민은 밤잠을 설쳤다. 잠이 올 리가 없었다. 아침 식사도 걸렸다. 식욕이 있을 리도 없었다.
아직도 유민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최대한 냉정하게 지금 상황을 돌아보며 생각을 정리하려고 애썼다.
유민은 당장이라도 오주석의 목에 칼이라도 찔러넣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낙원에서 칼을 구할 수 없을뿐더러 폭력을 행사하면 “사망”이라는 처벌이 따라온다. 흉기 없이 실제로 싸워서 이길 가능성도 희박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유민이 걱정되는 것은 자신이 죽어버리면 자신만을 믿고 의지하고 있는 가영을 지켜줄수 없게 된다.
물론 가영은 특권을 통해 보호받는 중이지만, 그게 영원하다는 보장은 없다. 변수는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의 특권에 보호를 받지 못하는 지인들도 있다. 민서, 지원, 수지, 서현 그리고 정호까지. 이들도 끝까지 살아남아 함께 낙원을 탈출해야 하는 소중한 이들이다.
아무래도 그러기 위해서는 특권을 보유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많은 특권을 보유할 가능성이 있는 자신이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지금 당장 복수에 눈이 멀어 쓸데없는 행동을 했다가는 이 모든 이들을 지켜줄 기회가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 지금 시점에서 무엇이더 소중하고 중요한지를 착각해서는 안 된다.
유민은 심호흡을 하며 오주석에 대한 분노와 살의를 가라앉혔다. 그래, 백성엽도결국은 죽지 않았는가?
앞으로 어떤 미션이 나올지 모른다. 또 백성엽 때처럼 이 나올지도 모른다. 그때 쉽게 써먹을 수 있는 희생양이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 그러기에 오주석은 최적의 대상이다.
‘그래. 오주석은 반드시 죽인다. 우선은, 앞으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모든 특권을 획득한다. 그리고 그 특권들을 이용해 너만은 반드시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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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스테이지. 3라운드. 1번째 미션을 공지합니다. 미션 참가자는 이유민. 임지윤. 미션 참가자는 미션룸으로 입장하시고 탈의해주세요.]
미션의 날이 되었다. 남편 백성엽이 죽은 이후로 지금까지 광장개방이 되어도 모습을 보이지 않던 지윤이 오늘은 광장에 나타났다. 아무래도 미션까지 포기할 수는 없었나 보다.
지윤은 극단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살아 있었다. 물론 살아만 있을 뿐이지 모습은 참담했다. 눈밑에는 다크서클이 진하게 있었고 얼굴에는 피로가 가득했다. 머리는 정리가 전혀 되지 않았고 푸석푸석했다. 식사도 제대로 못 했는지 전체적으로 조금 마른 것 같았다.
지윤은 특히 눈동자가 공허했다. 눈은 뜨고 있었지만, 어디를 보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자신의 이름이 미션 참가자로 호명되자 미션룸을 터벅터벅 걷는 것을 보면 정신이 나간 것은 아닌 모양이었다.
유민도 미션룸으로 입장했다. 중앙에는 침대가 올라왔고지윤은 마치 몽유병에 걸린 환자처럼 옷을 벗고 있었다. 유민도 그 옆으로 가서 옷을 벗었다.
[미션을 공지하겠습니다. 참가자 이유민의 참가자 임지윤에 대한 질내 사정 2회. 제한시간은 30분. 미션 실패 시의 벌칙은 미션 참가자의 “사망”입니다.]
지윤은 “사망”이라는 말이 들리자잠시 움찔했지만, 단지 그뿐이었다. 옷을 다 벗은 지윤은그대로 멍하니 서 있었다.
유민은 지윤을 침대 위로 엎드리게 했다. 침대 높이가 그리 높지 않아 지윤의 상체가 침대 위로 엎드려지자 무릎이 바닥에 닿았고 자연스레 다리가 살짝 벌어졌다.
유민은 지윤의 음부를 손바닥으로 덮고 앞뒤로 마찰하듯 쓰다듬다가 질에 손가락 하나를 밀어 넣고 쑤시기 시작했다.
물론 유민은 지윤에게 다정스럽게 애무를 하고 만족시켜줄 생각으로 이러는 것은 아니었다. 튜토리얼 때 미경을 통해 무조건 빨리 삽입한다고 빨리 끝내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오히려 빨리 삽입하고 빨리 사정하려면 질을 조금이라도 젖게 만드는 것이 유리하다. 제한시간 30분 이내에 두 번 질내 사정을 하려면 시간 낭비는 없어야 한다.
유민의 두 손이 클리토리스를 어루만지고 질을 쑤시자 지윤은 서서히 젖어갔다. 어차피 푹 젖을 필요는 없었다.이정도면 삽입하기에는 무리가 없어 보였다.
유민은 애액으로 젖은 손바닥으로 남근을 잡고 빠르게 흔들었다. 그리고 발기시킨 남근을 지윤의 질에 삽입했다.
지윤의 음부는 겉으로는 젖어 보였는데 질안쪽까지 젖어있었던 건 아닌 모양이었다. 유민은 다소 빡빡함을 느꼈다. 하지만 남근을 끝까지 밀어 넣었다.
유민은 서서히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지윤의 질도 점점 더 젖어가며 빡빡함이 사라지고 매끄럽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유민은 이제 본격적으로 박기 시작했다. 지윤의 허리를 붙잡고 뒤에서 강하게 박아넣기 시작했다. 유민의 굵고 긴 남근은 가차 없이 지윤의 자궁벽을 찔러댔다.
“아…. 아…. 아….”
유민의 남근이 지윤의 질 속으로 강하게 박힐 때마다 지윤의 입에서 작은 신음소리가흘렀다. 물론 쾌감에 의한 신음소리는 아니었다. 현재 지윤의 심리 상태와 몸 상태로는 유민의 굵고 긴 남근의 가차 없는 박음질에 쾌락을 느끼기는 힘들었다.
그와 반대로 유민은 조금씩 사정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유민의 지윤에 대한 감정은 결코 좋지 못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뭔가 강한 쾌감이 느껴졌다.
현재 지윤은 완전히 폐인처럼 침대에 상체를 눕힌 채 축 늘어져 있다. 유민의 박음질에 저항하지도 호응하지도 않는다. 다만 유민이 박아넣을 때마다 몸이 크게 앞뒤로 흔들릴 뿐이다.
유민은 마치 실물 크기의 러브돌을 안고 있는 기분이었다. 물론 유민은 실제로 러브돌을 사용해 본 경험은 없었지만, 지금 자신이 느끼는 감각이 딱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상상은 가능했다.
그것도 크기만 같은 것이 아니었다. 체온, 무게감, 피부의 감촉, 질 내부의 느낌 그리고 야릇하게 풍기는 여성의 내음까지. 실제 여성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최상의 러브돌이었다.
이 최상의 러브돌에는 또 하나의 장점이 있었다. 바로 신음소리였다. 아직은 미미하고약한 소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유민에게는 저항도, 호응도 전혀 없는 이 러브돌에게 자신이 박고 있고 그 박음질을 상대가 인지하고 있다는 걸 알려주는 유일한 소통의 신호였다.
유민은 그 소통의 신호를 크게 만들고 싶었다. 이 러브돌에게서 더 큰 신음소리가 나오길 바랐다. 지윤이 울부짖는 것을 듣고 싶었다.
유민은 한 손을 지윤의 앞쪽으로 돌려 클리토리스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허리는 더욱 격렬하게 흔들었다.
철썩! 철썩! 철썩!
“아아.. 아하.. 아하..”
유민의 몸과 지윤의 엉덩이가 맞부딪히는 소리가 크게 울렸고 유민의 남근은 뿌리 끝까지 지윤의 몸속을 파고들었다.
유민은 사정감이 밀려왔다. 하지만 허리의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그대로 허리를 흔들면서 사정을 시작했다.
유민의 남근에서 분출된 정액은 지윤의 질 입구부터 자궁벽까지 길게 쏟아졌다. 그리고 사정으로 한껏 예민해진 남근을 계속 박고 있는 유민은 더욱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
너무나 강한 쾌감에 유민은 잠시 허리를 멈추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억지로 참아내며 계속 지윤의 질에 남근을 박아 넣었다.
유민의 남근은 한 번 사정을 마쳤음에도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여전히 그 굵고 긴 위용을 자랑했고 단단함도 줄어들지 않았다.
다만 너무 무리해서일까? 유민은 다시 한번 빠르게 사정감이 밀려왔다. 하지만 강한 쾌감을 느끼는 건 유민만이 아니었다. 유민이 강하게박아 넣을 때마다 지윤의 입에서도 강한 신음소리가 났다.
“아앙.. 아항.. 아아앙..”
유민은 이번에는 지윤의 질에 깊숙이 남근을 찔러 넣은 채 허리를 멈추고 사정을 시작했다. 쭉쭉 쏟아진 정액은 지윤의 자궁벽을 강타했다.
[미션 성공 축하드려요. 낙원 참가자 여러분. 개인실로 복귀해주세요.]
천사의 성공메시지를 들은 유민은 지윤의 질에서 사정을 마친 남근을 뽑아냈다. 뽑아낼 때도 짜릿하게 괘감이 느껴졌다. 조금 무리를 한 모양이었다.
유민은 옷을 다시 챙겨입고 지윤을 그대로 내버려 둔 채 미션룸을 나섰다. 언제나처럼 미션룸 입구에는 유민의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유민아. 수고했다. 많이 힘들었지?”
“아니에요. 정호 형.”
“저기…. 유민아. 수고했어.”
먼저 정호가 유민의 어깨를 두드리며 미션 성공을 격려해주었고 이어서 다소 수줍은 표정을 지은 서현도 유민에게 수고의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다른 여성 지인들은 다소 뜨거운, 다소 꺼려지는, 다소 무서운 듯한 표정을 지은 채 아무 말 없이 유민을 바라보고 있었다.뭐랄까? 밤에 잠자리를 덮치러 온 야수를 보는 듯한 눈빛이었다.
“음…. 시간이 부족할까 봐. 걱정했는데. 무사히 성공했네. 다행이다. 뭔가…. 대단했어. 유민아.”
“그러게요…. 수지 언니…. 유민. 미션 성공 축하해.”
“(저렇게도 가능한 거였어? 완전 미쳤다….)”
겨우 정신을 차린 수지를 시작으로 지원 그리고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민서까지도 일단 유민의 미션 성공을 기뻐해 주었다.
“유민 오빠. 정말 다행이야. 무사해서.”
이들과는 조금 다른, 아니 상당히 다른 진심 어린 걱정과 반가움만을 표시하는 가영의 존재도 있었다.
유민이 일행들에 둘러싸여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옷을 다시 입고 미션룸을 나서는 지윤의 모습이 보였다.
지윤은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며 자신의 개인실로 돌아갔다. 유민의 일행은 잠시 말을 멈추고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유민의 시선도 자연스레 지윤에게로 향했다.
저들은 음주운전을 하고 자신들로 인해 다른 차량이절벽 아래로 구르는 모습을 보면서도 그대로 무시하고 지나쳤다. 그리고 그 사실을 잊고 행복하게 살았겠지.
지금의 모습을 보며 약해진 마음으로 저들을-물론 이제는 성엽이 없으니 저들이 아니라 지윤-을 용서하는 건 말이안 된다. 유민은 애써 약해지려는 마음을 다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