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0화 〉020화 STAGE ONE. round two. (20/348)



〈 20화 〉020화 STAGE ONE. round two.

020화. STAGE ONE. round two.


유민은 지금까지 했었던 사정 중 가장 빠른 2 연사였다. 튜토리얼에서는 2번 연속 사정할 일이 없었고, 1스테이지에 넘어오면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이렇게 빨리 사정하진 않았다.

1라운드 1번째 미션에서는 이런 식으로연속 사정이 가능한지 몰라서 잠시 망설였고 2번째 미션에서는 선정에게 다소 휘둘리기만 했다.

3번째 미션에서는 허리가 구속되어 지원에게 모두 맡겨야 했고 4번째 미션은 단체 붓카케 미션이었다.


5번째 미션은 미경에게 절정을느끼게 하려고 다소 정성을 들였다. 그리고 2라운드 1번째 미션은 두  사정하는 미션도 아니었다.

유민은 다소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섹스를 피하고 싶었고 여자로써의 매력이 가장 떨어지는 상미와의 섹스에서 가장 빠른 연속 사정을 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너무 빠른 2연사라 그런지 유민은 다소 피로가 느껴졌다. 그래서 빠르게 옷을 입고 미션룸을 나섰다.

유민은 미션룸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지인들과 인사를 나눈  개인실로 복귀했다. 그리고 빠른 샤워를 마친 후 침대에 누워 잠시 휴식을 취했다.

유민은샤워까지 마치고 나니 더욱 노곤해졌다. 지금 섹스 트레이닝을 할 수도 없으니 비는 시간을 때울 겸 다음 미션 내용도 확인할 겸 천사를 불러보았다.

“천사….”

[네. 부르셨나요? 참가자 이유민.]


유민은 천사의 빠른 응답에 깜짝 놀랐다. 사실 유민은 혹시나 하고 불러봤을 뿐이었다. 지금까지 유민은 광장개방이 끝난 저녁 시간에만 천사를 호출했었다. 그런데 이 시간에도 바로 대답을 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혹시 지금 특권을 쓸 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벽에 표시해 드릴게요.]

벽면에 다음 미션의 내용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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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TAGE. 2 round. 3 mission. ♠♠

♥미션참가자 : 김정호. 안서현.

♥미션내용 : 질내 사정 2회.

♥제한시간 : 1시간

♥실패벌칙 : 미션참가자의 광장 7일 사용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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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사용하면 이런 식으로 뜬다. 여기서 유민이 참가를 희망하면 김정호 대신 이유민의 이름이 미션 남성 참가자로 등록된다.


유민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정호와 서현은 아직 결혼한 지 2년이 되지 않은 신혼부부이다. 거기다 유민이 낙원에 오기 전까지 바로 옆집에 살던 이웃이었다.

부모님 없이 둘만 살고있는 유민, 가영 남매를 수시고 신경 써주고 반찬 하나라도 챙겨주려고 했던 고마운 사람들이었다.


비록 알고 지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의지할 친척조차 없었던 유민에게 있어 정호와 서현은 친형, 친누나 같은 존재였다.


유민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정호와 서현이라면 양보를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은 신혼임에도 불구하고  달 넘게 섹스를 하지 못 했다. 거기다 미션도, 제한시간도 벌칙도 모두 무난했다.

유민은 오랜만에 미션에서 빠지기로 했다. 아직 3번째 미션이라 다소 불안하긴 했지만, 이 조합에서 자신이 끼어들 수는 없었다.


“이번 미션은 이대로 진행할게요.”

[오랜만의 휴식인가요?]

“네. 그렇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럼 미션을 빠진 만큼 자위를 더 많이 할 건가요?]

“....아뇨. 하던 대로 할 거예요.”

[그래선  돼요. 사람에게는 신체 리듬이라는 것이 있어요. 미션을 빠진 만큼 더 분발해야죠.]

천사의 말이 타당하긴 했지만, 천사의 속셈을  아는 유민은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도 없었다.


“네…. 일단 미션 날 몸 상태를 보고 생각할게요….”

[네. 기대할게요. 그럼 전 이만….]

뭘 기다한다는 건지…. 유민은 천사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왠지 이리저리 막 휘둘리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대화를 끝내고 나면 진이 빠진다. 유민은 노곤해서 시간이나 때우려고 천사를 불렀는데 더욱 피곤해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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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스테이지. 2라운드. 3번째 미션을 공지합니다. 미션 참가자는 김정호. 안서현. 미션 참가자는 미션룸으로 입장하시고 탈의해주세요.]

미션에 호출된 정호와 서현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상당히 불안해했다. 아마도 미션에서 만나 오랜만에 섹스할 수 있다는 기대감보다는 서로의 몸을 걱정하는 마음이 더 큰 모양이었다.

‘걱정할 것 없어요. 정호 형. 서현 누나. 미션 내용도, 제한시간도, 벌칙도 위험 요소는 거의 없으니까요.’

유민은 자신의 특권을 주변 사람들에게 밝힐  없으니 속으로만 응원해주었다. 정호와 서현이 오랜만에 회포를 풀기를 바라며….


정호와 서현은 미션룸에 입장해 침대 앞에서 옷을 벗고 알몸이 되었다. 막상 미션을 진행할 준비를 하고 나자 둘의 더욱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정호와 서현은 천사의 미션 공지를 듣고 나서야 그 불안한 표정이 사라지고 은근히 성욕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미션에 생명이 불안해지는 위험 요소는 전혀 없었고, 또 둘이 사랑을 나누기에는 최적이었기 때문이다.


정호와 서현은 섹스에 있어서는 다소 순진한 편이었다. 결혼 전까지 정호는 대학 시절 다소 오래사귀었던 여자친구와의 경험이 전부였다. 서현은 아예 남편인 정호 외의 남자는 몰랐다.


그랬던 정호와 서현이 낙원에 오게 되며 서현은 유민을 통해 생애 두 번째 남자를 알게 되었고 정호는 그마저도 없었다. 정호가 튜토리얼과 1스테이지를 통틀어 단  번 참가했었던 미션도 붓카케라 자위를 한  했을 뿐이었다.

미션이 시작되자 정호와 서현은 키스를 나눴다. 단지 서로의 몸을 탐하기 위한 애무로서의 키스가 아니라 서로의 마음이 오가는 따뜻한 키스였다. 정말 낙원에서는 보기 힘든 키스였다.

침대로 올라간 정호와 서현은 부드럽게, 가끔은 격렬하게 서로의 몸을 탐했다.부부인 둘은 호흡도  맞았다.

정호는 낙원 여성 참가자 중 가장 풍만한 서현의 가슴을 양손으로 주무르며 유두를 빨았다. 그 사이에 서현은 정호의 머리를 부드럽게 어루만져주었다.


이어서 정호가 침대에 눕자 서현은 다소 수줍어하면서도 정호의 몸 위로 머리가 반대 방향이 되게 엎드렸다.

정호는 밑에서 서현의 음부를 살짝 벌리고 핥기 시작했다. 그리고 위에 있는 서현도 정호의 남근을 손으로 주무르더니 입속에 넣고 빨기 시작했다.

원래부터 69자세를 자주 즐겼는지, 아니면 제한시간이 있는 미션이라 전희의 시간을 줄이기 위함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둘의 69자세는 자연스러웠고 애정이 느껴졌다.




전희가 끝난 정호와 서현은 본격적인 섹스를 준비했다. 서현이 침대에 누워 살며시 다리를 벌렸다. 그리고  사이로 들어간 정호가 서현의 질에 남근을 부드럽게 삽입했다.

정호가 천천히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자 서현은 두 손을 뻗으며 정호를 찾았다. 정호도 거기에 호응해 두 손을 뻗었고 중간에서 만난 서로의 손을 맞잡았다.

정호는 서서히 템포를 올렸다. 그와 함께 서현의 입에서도 나지막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금이나마 남편의 움직임에 호응하며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아아…. 아하….”

정호는 상체를 숙여 서현을 껴안았다. 그러자 서현은 다시 정호의 입술을 찾았고 자연스럽게 맞닿은 둘의 입속으로 서로의 혀가 오갔다.

정호는 위아래로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박았고 서현은 두 다리로 정호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그리고 서서히 둘은 절정을 향해 나아갔다.


“아하.. 아아.. 아하..”

서현의 신음소리는 한층 강해졌고 정호도 사정감이 밀려왔다. 정호는 서현을 강하게 끌어안으며 서현의 몸속 깊이 정액을 쏟았다.


둘은 아직 신혼을 즐기기 위해서 2세 계획을 미룬 상태였다. 그래서 이렇게 질내 사정을 하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정호와 서현은 서로에게 만족스러운 섹스를 하며 1차전이 끝났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2차전에서도 정호와 서현은 정상위를 고집했다. 정호도 서현과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정상위가 좋았지만, 서현의 부탁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신 얼굴을 보면서 하고 싶어요….”

정호가 어찌 사랑스러운 아내의 청을 거절하겠는가. 그렇게 다시 정상위로 시작된 섹스는 서로의 몸을 껴안고 키스를 이어가며 마무리되었다.


[미션 성공 축하드려요. 낙원 참가자 여러분들은 개인실로복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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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광장에서의정호와 서현은 나란히 앉아 다정하게 말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오늘은 오랜만에 몸까지 섞어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욱 다정해 보였다.

“서현 언니. 어디 남자 없는 사람은 서러워서 살겠나.아주 깨가 쏟아지네요.”

둘의 애정 행각을 지켜보던 수지는 더는 참을 수 없는지 서현에게 태클을 걸었다. 그러자 서현은 살짝 민망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거 아냐…. 수지는 예쁘고 몸매도 좋은데 남자들 많았을 것 같은데….”

“글쎄요. 쓸만한 남자가 없어요.  주변에는 겉멋만 들어서 예쁜 여자만 보면 어떻게들이대 볼까? 생각하는 남자들밖에 없더라고요.

”맞아요.  남자들은 좀 예쁘고  몸매가 좋고 하면 어떻게 해볼 생각밖에 못 하는지 모르겠어요.“


옆에서 대화를 듣고 있던 지원도 수지의 말에 동의했다. 지원은  테이블에 있는 여성들 외모가 모두 수준급임에도 불구하고 그중에서도 한층 더 예뻤다. 거기다 170cm의 장신에 늘씬하게 쭉 빠진 몸매도 모델급이었다.

지원의 고양이처럼 앙칼진 성격이야 어찌 됐든 수많은 대시하는 남자에게 시달린 것은 사실이었다. 아니 남자들은 그런 지원의 성격에 더욱 매력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레즈비언인 지원에게는 그야말로 민폐에 불과했다.


”이제 수지도 나이가 있으니 슬슬 남자를 만들어야 하지 않아?“

”저 아직 26살뿐이 안 됐어요. 아니 한해 지났으니 27살인가? 뭐 그래도 좋은 남자 있으면 생각해봐야죠.“


수지는말을 하며 은근한 시선으로 유민을 바라보았다. 서현은 정호를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결혼은 빨리하면 좋지. 난 너무 늦게  걸 후회 하는걸….“

”서현 언니도 아직 20대잖아요.“


서현은 한해가 바뀌며 29살이 되었다. 둘은 여기가 낙원이라는 사실도 잊었는지 장래 계획에 관한 이야기를 희희낙락 나눴다.

하긴 평생 낙원에서만 머물 수는 없다. 탈출하든 아니면…. 아무튼 이런희망찬 이야기도 가끔 해줘야 우울한 분위기를 떨칠  있다.

”흥. 나이가 무슨상관이에요?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아무리 나이가 적어도 여자는 여자죠. 저도학창 시절에는 남자들한테 인기 많았어요. 근대 수험생이라 참고 있었는데. 이젠 저도 애인 만들어야죠. “

뭔가 수지에게만 남자를 만들 것을 권하는 서현과 유민을 바라보는 수지의 시선이 마음에 들지 않은 민서가 이야기에 끼어들었다.

수지, 서현 그리고 지원은 민서의 말에서  숨겨진 진의를 어느 정도 눈치채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전혀 눈치채지 못한 가영은 민서의 말을 받았다.

”어머. 민서 언니. 남자들에게 인기 많았어요? 그럼 언니가 마음에 들었던 남자도 있었겠네요. 수험생이라 참았다면 사귈 예정인 남자도 있다는 건가요?“


천연인 가영은 순수하게 민서의 자신 있는 발언에 놀라워하며궁금증을 들어냈다. 사실 가영도 자신이 눈치채지 못해서 그렇지 가영을 노리는 남자들은 많았다.


뭔가 시대에 동떨어진 듯한 순진무구한 성격과 귀여운 외모, 거기다 반대로 몸매는 너무나 섹시해 남자들이 관심을 안 가지려야 안 가질 수가 없었다.

”뭐. 그렇지.“

민서는 유민을 힐금 쳐다보고는 바로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시선을 눈치 못 챈 가영은 민서를 괴롭게 만들었다.

”정말요? 누구예요? 고등학교 때 동창? 아니면 학원에서 만난 사람? 그것도 아니면 친구에게 소개받은 사람이에요?“

”아니…. 그냥….“


민서는 가영이너무 천연이라 대응하기가 어려웠다. 여기서 과외 선생님. 이라고 말할 순 없지 않은가? 너무 대상이 특정되어 버리는 단어를 꺼낼 순 없었다.

민서는 이 눈치 없는  남매가 너무나 얄미웠다. 오빠라는 사람은 아무리 눈치를 줘도 못 알아먹고, 여동생이라는 사람은 지금도 이렇게 순진한 표정으로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 정말 못돼먹은 남매다. 어떻게 피가 섞이지도 않았을 텐데 이렇게 똑같을까….

하지만 바로 다음 미션에서 민서는 더욱 괴로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아직 마음의 확인도 못 했는데. 몸부터? 이건 정말 아니다. 이 상황을 기뻐해야 할지, 아니면 슬퍼해야 할지도 판단하기도 어려웠다. 민서는 그저 속으로 한숨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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