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화 〉007화 TUTOTIAL.
007화. TUTOTIAL.
사람들이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두려움, 분노, 좌절, 슬픔, 우울함, 외로움 등등
이 중에서 가장 위험도는 약해 보이지만 가장 널리 퍼지고 흔하게 겪게 되는 감정은 외로움이 아닐까?
사람들은 누구나 알게 모르게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 외로움은 세계화, 정보화 시대와 맞물러 더욱 커졌다.
이제는 전 세계 1일 생활권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물리적, 시간적으로 가까워졌다. 그리고 방 안에서 PC만 켜도 세계 곳곳의 정보를 바로 알아볼 수 있다.
예전과 비교하면 더욱 다양한 정보와 다양한사람들을 더욱 이른 시간에 많이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현대인은 그렇게 빠르게 굴러가는 세상 속에서 더욱 외로움을 느끼게 되었다. 작게는 가족 안에서의 외로움을, 크게는 사회 속에서의 외로움을….
스마트폰 하나만 해도 하루에 수십, 수백, 수천 명의 사람을 접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이 없고 핸드폰이 없던 시절보다 오히려 더욱 외로움의 깊이와 문제가 커지고 있지는 않은지….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만남과 대화가 필요하다. 그냥 클릭 몇 번으로 오가는빠르지만 가벼운 만남과 대화가 아닌 서로의 마음이 오가는 깊은 만남과 대화가 필요하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人(사람 인)의 유래도 사람은 서로 돕고 의지하고 기대야 한다는 데에서 나오지 않았던가?
사람들은 극한의 상황에 몰릴수록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자신의 처지를 공감해주고 도움을 청할 사람을 그리워하게 된다.
바로 지금 같은 곳에서는 더욱 외로움을 느끼고 사람들과 만남과 대화를 원하게 된다. 그 사람이 같은 처지에 처해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유민과 한 테이블에 앉아있는 이들은 여동생인가영, 과조교인 수지, 가정교사를하던 학생인 민서 그리고 옆집에 살던 신혼부부인 정호와 서현이다.
이들은 유민을 기점으로 만났지만, 가영과 옆집 부부를 제외하면 서로는 모르는 사이들이다. 가영은 수지를 모르고 수지는 민서를 모르고 민서는 정호와 서현을 모른다.
가영,수지, 민서는 지금까지 몇 번이나 유민을 중심으로 모이면서 안면을 익혔지만, 대화가 없었고 따라서 친분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 한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눈 지 한 시간도 안 돼서호칭 정리가 끝났고 오랫동안 아는 사이들처럼 친해졌다.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나눌 수 없는 속 깊은 대화가 오간다. 서로의 안부를 진심으로 걱정한다.그리고 우리 모두가 처한 현실에 공감한다.
유민은 튜토리얼 미션 5회 성공 보상으로 중앙 광장 개방 1시간이 나왔을 때 기뻤다. 하지만 유민이 예상한 이상으로 더욱 가치 있는 보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시간은 정말 짧았다. 순식간에 지나갔다. 하지만 각자의 개인실로 돌아가는 이들의 표정에서는 불안함과 근심, 걱정이 상당히 줄어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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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토리얼 6번째 미션을 공지합니다. 참가자는 남상현, 임지윤. 두 분은 미션룸으로 입장해주세요.]
3일이 지나자 어김없이 낙원 참가자들은 중앙 광장에 모여 천사의 목소리를 통해 미션을 받았다.
유민은 임지윤에 대해서는 낙원에 와서 처음 보게 된 사람으로 아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남상현은 기억 속 뿌리 깊게 남아 있는 인물이었다. 유민과의 관계를 밝히자면 중학교 동기였다.
유민에게 있어 장우혁이 고등학교 시절의 트라우마라면 남상현은 중학교 시절의 트라우마였다. 상현은 권력을 등에 업고 수위 높은 막장을 펼쳤던 우혁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유민이 더욱 어린 시절의 일이라 정신적으로 받은 고통은 둘 다 비슷했다.
상현은 어느 학교에 가나 쉽게 볼 수 있는 일진이자 양아치였다. 동급생이나 하급생의 삥을 뜯고 마음에 안 들면 폭력을 행사하는 그런 인간쓰레기였다.
유민이 상현을 만나게 된 건 중학교 2학년이었다. 둘이 엮이게 된 발단은 동급생이 상현에게 교실 뒤로 불러 삥을 뜯기고 맞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면서부터였다.
유민은 싸워본 적도 없고 싸울 줄도 몰랐고 싸우고 싶지도 않았다. 다만 착한 성품으로 동급생이 불쌍해 보여 그 사이로 끼어들어 막았을 뿐이었다.
당연히 상현의 타깃은 유민에게로 향했다. 상현이 처음 유민에게 했던 말은 “그럼 네가 대신 돈을 빌려줘.”였다. 유민은 폭력이 싫었고 그걸로 해결된다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그냥 달라는 것도 아니고 빌려달라고 했다.
유민은 상현에게 원하는 액수의 돈을 빌려줬다. 당연히 그 돈이 다시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아니 점점 더 빌려 가는 액수가커져갔다.
도저히 참을 수 없게 된 유민은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했다. 그리고 상현은 한 달간 정학을 먹었다.
하지만 그걸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절대 아니었다. 정학이 풀린상현은 이제 유민에게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학교는 그런 유민을 지켜줄 수 없었다.
법은 멀리 있고 주먹은 가까이 있는 법이다. 더군다나 법이라는 것은 평범하게 법을 준수하는 유민에게는 보호장치가 될 수 없었고소년원을 다녀오는 걸 하나의 계급장으로 여기는 상현에게는 철퇴가 될 수 없었다.
상현의 갈굼은 유민이 3학년이 되어 반이 갈라지면서 조금씩 줄어들었지만, 그 1년 동안 겪은 일로 상당한 트라우마에 시달려야 했다.
유민은 어린 마음에도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건 자신의 능력뿐이라는 걸 절실하게 깨달았다. 법은 그걸 준수하고 지키는 서민들을 위해서 있는 게 아니라 재력과 권력이 있는 사람 또는 범법자를 위해서 있는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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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그리고 이월된 3번째 미션 이후로 처음으로 소란이 일어났다. 소란의 중심지에는 호명된 임지윤과 지금까지 광장에서 매번 임지윤과 함께 붙어 있던 백성엽이 있었다.
“안 돼. 지윤이는 안 돼. 내 아내란 말이다. 천사 제발 좀 바꿔줘. 내가 대신 참가 할게.”
“성엽아. 어떻게 해…. 흐흑….”
성엽과 지윤은 서로 부부인 모양이었다. 애인 사이였던 최준영과 서소영 건에서도 문제가 발생하며 미션이 한 번 이월되었다. 이번에는 애인 사이도 아니고 부부였다. 문제가 더욱 커질 분위기였다.
[한 번 정해진 미션의 변경은 해드릴 수가 없어요. 3일 후에 똑같은 미션으로 다시 도전하시던지 그것도 싫으시면 계속 거부하셔서 참가자 전원과 함께 아사하시던지 선택권은 여러분들에게 있어요. 저는 관대하니까요.]
천사의 해맑은 목소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잔인한 설명은 성엽과 지윤의 희망을 단숨에 꺾어버렸다.
천사는 선택권을 두 가지나 추가해줬지만, 그 둘 다 희망이 없는 선택지였다. 사실 성엽과 지윤이 할 수 있는 선택은 단 하나뿐이었다. 바로 미션 참가였다.
결국, 어느새 옆으로 다가가 지윤의 팔을 잡아끌고 있는 상현에 의해 둘은 미션룸으로 입장했다. 문이 닫히며 미션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다.
[미션은 참가자 남상현의 질내 사정 1회입니다. 제한 시간은 30분. 그럼 즐거운 시간 되세요.]
상현은 기뻤다. 이 뭐 같지도 않은 낙원으로 오며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식사는 먹을 만했고 몸이 힘든 것도 없었다.
낙원에 오기 전의 상현은 소속된조직이 구역 싸움에서 패해 도피 신세였다. 적대 조직에 걸리면사망이고 자수를 해도 감옥 신세다. 감옥에 비하면 이곳 낙원은 말 그대로 낙원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너무나 지루하다는 것과 여자를 안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여자를 안을 기회까지 준다고 하니 기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공짜로 밥 먹여줘. 공짜로 재워줘. 이제는 공짜로 섹스까지 시켜준다. 정말 이곳이 낙원일지도 모른다.
상현이 보기에 지윤은 나름 괜찮은 여자였다. 나이는 20대 후반 정도 되었을까? 몸매도 괜찮고 얼굴도 무난했다.
특히나 겁에 질린 표정이 성욕을 더욱 자극했다. 상현은 이렇게 겁에 질린 여자를 강제로 범하는 것을 무엇보다도 즐겼다.
“이왕 하는 거 즐기자고요.”
상현은 거칠게 지윤을 침대에 눕힌 후 상의와 하의를 빠르게 벗겨냈다. 지윤은 저항을 해봤지만, 남자의 힘을 이겨낼 순 없었다. 지윤을 알몸으로 만든 상현은 자신의 옷도빠르게 벗어 던졌다.
상현은 버둥거리는 지윤의 허리에 올라타 몸을 구속시킨 후 양손을 뻗어 지윤의 양쪽 젖가슴을 우악스럽게 주물렀다. 손가락이 젖가슴 깊이 파고들었다.
“아…. 아파요. 조금…. 살살….”
지윤의 애원은 상현의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상현은 그대로 지윤의 젖가슴을 거칠게 주무르다 유두를 쭉 잡아당겼다. 또다시 지윤의 입에서 비명이 흘러나왔다.
이어서 상현은 지윤의 허리를 깔고 앉은 채 몸의 방향을 돌렸다. 상현은 손가락 두 개를 지윤의 질에 밀어 넣고 빠르게 쑤셨다. 아직 전혀 젖지 않았었던 지윤은 또다시 아픔을 호소해야 했다.
“아파…. 저기…. 제발 살살…. 해주세요.”
“그럼 빨리 젖어요. 빨리 젖으면 안 아프잖아요.”
여전히 지윤은 전혀 느끼지 못했지만, 아니 아픔만 느꼈지만, 질은 몸을 보호하기 위해 애액을 품어냈다. 상현이 손가락을 쑤실 때마다 애액이 질 밖으로 튀었다.
“아픈 척하더니 졸라 느끼네. 씨바.”
“아니…. 에요…. 진짜…. 아파요. 아윽….”
상현은 이제는 됐다고 느꼈는지 지윤의 다리를 한껏 벌리고 그 사이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직 발기가 덜 된 남근을 애액으로 젖은 자신의 손으로 잡고 흔들어 발기시켰다.
상현은 지윤의 입에 남근을 처박고 싶었지만,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참았다. 2년 전 같이 강간을 하던 친구가 여자에게 물리는 걸 본 이후로 돈을 내고 사는 여자나 친분이 있는 여자가 아니면 구강성교는 하지 않게 되었다. 특히나 지금처럼 반강제로 범하는 경우는 절대 피했다.
상현은 곧바로 남근을 지윤의 질에 단숨에 박아넣었다. 오랜만에 맛보는 여자의 질은 죽였다. 낙원에 갇히면서 쌓일 대로 쌓인 상현이 느끼기로는 쩜오 애들 만큼이나 좋았다.
성현은 지윤의 두 다리를 어깨에 걸치고 강하게 남근을 박아 넣었다. 지윤은 여전히 아픔의 신음소리를 냈지만, 상현에게는 그 소리가 더욱 욕정을 자극할 뿐이었다.
“아. 씨바. 죽이네. 드디어 나도 해보네. 맨날 다른 놈들만 돌아가면서 해대더니.”
“아악…. 제발…. 좀 살살….아윽….”
“그래도 거기 유민이 옆에 붙어 있는 애들이 더 마음에 들던데 조금 아쉽네.”
상현은 남은 시간을힐긋 봤다. 앞서 참가자들이한 걸 보면 미션 성공 이후로의 성행위는 금지당했다. 그 말은 미션을 성공시키지 않으면 몇 번이나 사정해도 된다는 말이다.
상현은 사정감이 치밀자 남근을 질에서 빼내 지윤의 얼굴을 향해 정액을 쏟아냈다. 쏟아져 나간 정액이 지윤의 이마, 코 그리고 입술로 떨어져 내렸다.
사정을 마친 상현은 힘이 죽기 시작한 남근을 지윤의 젖가슴에 대고 비볐다. 그렇게 다시 남근을 발기시킨 상현은 지윤의 질에 삽입했다.
아직 시간적 여유는 있었지만, 괜히 욕심을 내서 한 번 더 하려다 미션을 실패해도 난감했다. 상현은 3일 금식은 절대 사양이었다. 아니 하루 한 끼를 거르는 것도 질색이었다.
상현은 더욱 강하게 박으며 사정감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사정감이 느껴진 상현은 이번에는 제대로 지윤의 질에 남근을 깊숙이 박아 넣은 채 질내 사정을 했다.
[미션 성공 축하드립니다. 참가자 여러분 개인실로 복귀해주세요.]
미션 시간이 멈춤과 동시에 천사의 성공 메시지가 나왔다. 상현은 옷을 챙겨 입고 미션룸을 나갔다. 그러자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성엽이 화를 내며다가왔다.
“어이. 너무 한 거 아냐?”
“왜 나한테 그래? 내가 하고 싶어서 했나? 시키니까 했지.”
“아니 적당히 할 수도 있잖아. 꼭 그렇게 험하게 할 필요가 있어? 게다가 두 번씩이나 안 해도 되잖아.”
“아니 당신이 내 마누라도 아닌데 섹스를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왜 참견이야?”
성엽은 더 따지고 싶었지만, 곧 아내인 지윤이 절뚝거리며 미션룸을 나와서 바로 달려가 부축을 해줘야 했다.
상현은 그런 둘을 바라보며 비웃어주었다. 아니 정확하게는 성엽을 향해서비웃었다. 사회에서 만났으면 한주먹 거리도 안 되는것이 깝죽거린다는생각이 들었다. 상현은 오랜만에 욕정을 풀어서 상쾌한 기분으로 자신의 개인실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