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화 〉004화 TUTOTIAL. (4/348)



〈 4화 〉004화 TUTOTIAL.

004화. TUTOTIAL.



유민은 광장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대부분 혼자 있거나 아니면 두 명이 붙어 있었다. 유민은 여기 광장에 있는 사람들의 과반수가 안면이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수지 선배. 혹시 여기서 아는 사람 있어요?“

”음. 보자. 지원이 알고, 준영이랑 소영이도 아네. 다 우리 과잖아?“

”네. 맞아요…. 가영이 너는?“

”난…. 저기 한미경….“

말을 하는 가영의 표정이 그리 좋지 못했다. 최소한 친한 사이는 아닌 모양이었다. 유민이 다음 질문을 하기 위해 민서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민서가 먼저 입을 열었다.

”없어요.“


얘는 왜 이렇게 삐진 걸까? 유민은 살짝 고개를갸우뚱했다. 하긴 과외를  때도 말을  듣다가도 가끔 이렇게 삐졌었지.

[그럼.  번째 미션을 시작할게요. 우선. 참가자는 오주석. 서소영. 미션 내용은 번째 미션과 동일해요. 30분 이내 질내 사정 1회. 실패 시 벌칙은 3일간 금식입니다.]


[참가자 두 분은 미션룸으로 입장해주세요.]

미션이 시작되었다. 조용하던광장에 다소 소란이 일어났다.


”뭐? 소영이는  돼.“

”준영아…. 어떻게 해….“


딱 달라붙어 있던 두 남녀가 떠들기 시작했다. 저 두 명은 유민도 잘 아는 사람들이었다. 아니 어떻게 잊을  있겠는가?

남자의 이름은 최준영, 여자의 이름은 서소영. 방금 수지가 말했던것처럼 유민과 같은 과의 선후배였다. 유민이 둘을 잊지 못하는 것은 단순히 같은 과라서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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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은 대학교 2학년으로 올라가며 신입생으로 들어왔던 소영과 MT에서 친해지며 사귀게 되었다. 여자를 대하는 데 있어서 다소 소심했던 유민에게는 첫 여자친구였다.


유민은 나름대로 잘해줬다고 생각했다. 유민의 가정 여건상 생활비를 벌어야 하니 많은 시간을 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시간을 쪼개가며 만났다.

유민은 행복했다. 왜 동기들이 여자친구를 만들려고 그렇게 애를 쓰는지 알 것 같았다. 그렇게 무난하게 만남을 이어갔고 크리스마스가 되었다.

이런 대목에는 아르바이트비가 비싼 곳이 많아 유민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생활비를  기회였다. 유민은 바로 크리스마스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 양일간 하는 아르바이트를 구했다. 사정이 그렇다고 해도 여자친구인 소영에게는 미안했다.

[소영아. 미안해. 남자친구인데 크리스마스도 같이 보내주지 못해서….]

[아니에요. 유민 오빠. 일 열심히 하세요.  괜찮아요. 어차피 우리 집은 크리스마스 때 가족과 함께 보내거든요.]

[그래. 나중에 꼭 보상할게.]

[안 그래도 괜찮아요. 그럼 끊을게요.]

유민은 소영이 화가 나지 않은 걸 확인하자 다소 안심이 되었다. 유민은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여동생인 가영이아마도 자지 않고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거리는 지나다니는 커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유민은 다소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길을 걸었다.

‘어? 저건 소영 아냐?’

유민의 눈에 집에 있다던 소영이 보였다. 화사하게 웃고 있는 소영은 혼자가 아니었다. 옆에는 과 선배인 준영의 모습까지 보였다.

유민은 자신도 모르게 골목 사이로 숨었다. 이게 어떻게된 일일까? 그냥 우연히 길을 가다 만난 걸까? 아니, 소영은 분명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보낸다고 했는데?


유민은 정신없이 집에 도착했다. 가영에게 준비한 작은 선물을 줬고 가영은 정말 기뻐하며 밝게 웃었다.


유민은 간단하게 씻고 침대에 누웠다. 하지만 준영과 나란히 걸어가던 소영의 밝은 모습이 계속 떠올라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았다.


우연히 만난 거겠지? 설마 그런 건 아니겠지? 사실 알고 보면 아무 사이도 아니었을 거야. 혼자서 자기합리화를 계속해보려고했지만, 너무나 신경이 쓰였다.

시간을 보니 새벽 1시였다.늦은 시간이긴 하지만, 소영은 보통 새벽 2시까지 잠을 자지않는다. 유민은 핸드폰을 들고 소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지 않고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갔다. 다시 걸었다. 한참의 연결음이 들린 후 통화가 연결되었다.


[소영아?]

[으응…. 오빠…. 왜?]

[아니. 그냥 잘 있나 해서….]

[당연히…. 으흣…. 잘 있지….]

[그래. 별일은 없고?]

[갑자기 왜…. 그래? 읏…. 당연히…. 별일 없지….]

[그래.]

[나…. 이만 자야 하니…. 아읏…. 끊을게…. 졸려…. 아….]

[어…. 그래….]

통화가 끊겼다. 유민의 심장이 터질 듯 두근거렸다. 아무리 유민이 여자 경험이 없고, 여자에 대한 눈치가 없는 편이라도 방금 통화가 평범하지 않았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  있었다.

그날 밤을 뜬눈으로 지새운 유민은 다음 날 아침 소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받지 않았다. 소영이 전화를 받은 건 늦은 오후가 되어서였다. 유민은 새벽의 일을 물어볼 수가 없었다. 그냥 단순한 안부만 묻고통화를 끊었다.

그렇게 소영은 유민에게서 점점 멀어졌고 겨울방학이 끝날 무렵 유민은 소영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다. 유민은 어느 정도 눈치를 채고 있었고 각오를 하기도 했지만, 역시나 충격이었다.

유민에게 더욱 충격인 것은 준영의 존재였다. 유민은 정말 친한 과 선배인 준영을 친형처럼 대했었다. 그래서 비밀스러운 고민 상담도 많이했었다. 그중에는 소영에 관한 것도 있었다.

유민은 연애 뇌가 조금 굳은 편이라 현재 자신의 처지가  여자를 책임질 정도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소영과의 성관계를 피했다. 정말 나중에 능력이 되면 그때 당당하게 할 생각이었다.


중간중간 소영이 짙은 그린라이트를 표시했지만, 유민은 솟아오르는 욕정을 꾹 참았다. 물론유민도하고 싶었다. 하지만 소영을 아껴주려는 마음으로 꾹 참았다.

새 학기가 시작되며 소영과 준영이 사귀기 시작했다. 그것만으로도 유민에게는 충격이었는데, 그 이후로 유민은 줘도 못 먹는 놈, 유민은 고자, 등의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그 소문의 출처는 모른다. 다만 여자 선후배 사이에서 많이 들리는 걸 보면 소영에게서 나왔을 확률이 높아 보였다.


유민은 그 이후로 첫 여자친구에 대한 충격으로 다시는 여자를 사귀지 못했고, 사람들과도 거리를 두며 공부에만 매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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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된다는 게 무슨 헛소리야.”

소영과 함께 참가자로 호명된 주석이 둘에게 다가가며 큰 소리로 화를 냈다. 주석은 180cm가 넘는 키에 덩치도 컸고 안 그래도 험한 인상이 왼쪽 뺨에 있는 칼자국으로 더욱 험상궂게 보였다.

준영과 소영은 그런 주석에게 쫄면서도 포옹을 풀지 않고끝까지 저항했다. 그런 둘을 보며 유민은 조금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소영은 자신을 버리고 쉽게 남자를 갈아탔다. 그리고 준영은 섹스에 불만이 있던 소영의 빈틈을 노려 공략에 성공했다.


유민은 그렇게 만난 둘의 관계가 이렇게 돈독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남녀 관계에서 섹스가 그렇게 중요했던 걸까? 자신도 소영과 섹스를 했더라면 이런 관계가  수 있었을까?

지금의 유민에게 소영과 준영은 남이다. 아니 남보다 더  관계이다. 그래서 세 명의 공방을 흥미진진하게 바라보았다. 이건 어쩌면 차후에 가영이나 수지, 민서가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의 본보기가 될 수도 있다.



“안 돼요. 소영은 절대 안 돼. 천사님 여자 참가자를 바꿔주세요.”

준영이 천장을 바라보며 자칭 천사에게 하소연하는 동안 주석은 소영의 팔을 낚아채 미션룸으로 끌고 가려 했다. 반항하는 소영, 소영의 팔을 붙잡고 끝까지 놓아주지 않은 준영, 그리고 소영을 끌어당기는 주석.

결국, 열이 받은 주석이 소영의 팔을 세게 끌어당겨 품에 안으며 자연스럽게 딸려온 준영의 가슴팍을 발로 찼다. 그러자 준영은 소영의 팔을 놓치며 바닥으로 쓰러졌다.


[참가자 교체는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폭력 행위도 금지입니다. 계속 이렇게 소란을 피우시면 벌칙의수위를 올리겠습니다.]


평소에는 해맑은 목소리로 밝게 말을 하던 천사도 이번만큼은 단호한 어조로 말을 했다. 그만큼 한 번 정해진 미션의 수정은 불가능한 모양이었다.


[3분 이내에 미션룸으로 진입하지 않을시미션 실패로 간주하겠습니다.]


폭력을 금지당한 주석은 소영의 팔을 잡고 끌어 봤지만, 소영은 저항을 계속했고 준영도 맞은 가슴을 움켜잡은 채 주석의 다리를 붙잡고 놓아 주지 않았다. 결국은 시간 내에 미션룸으로 입장할 수 없었다.

[3분 경과. 미션 실패입니다. 모든 참가자는 개인실로 돌아가 주세요. 이후 3일간 식사제공을 하지 않겠습니다.]

유민은 가영, 수지, 민서와 인사를 나누고 개인실로 돌아갔다. 개인실로 돌아가는 동안 오늘 사태에 대해서 생각에 잠겼다.

사실 3일 금식은 크다면 크지만 견딜 수 있는 벌칙이다. 이후 가영이나 수지, 민서에게 비슷한 미션이 발생했을 경우 잘하면 아무런 일 없이 넘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이런 유민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은 3일 후 미션에서 바로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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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션 참가자는 오주석, 서소영. 미션의 내용은 30분 이내 질내 사정 1회. 실패 시 벌칙은 3일간 금식입니다.]

[미션 실패  전번 미션이 그대로 이월되며, 미션 실패는 공략 횟수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참가자여러분들이 이곳 낙원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일정 이상의 미션을 성공해야 합니다. 따라서 실패가 누적된다는 건 낙원 탈출의 시간도 점점 더 늦어진다는것을 의미합니다.]

[다들 눈치채셨겠지만, 오늘 실패를 하면 다음 미션도 오늘과 동일합니다.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천사의 잔인한 말은 더는 준영과 소영의 저항을 허락하지 않았다. 주석이 소영의 팔을 끌고 미션룸으로 향했다. 준영과 소영은 다시 저항하려 했지만, 이번에는 다른 참가자들까지 나서서 둘을 비난했다.

모두 3일간 굶으면서 기운이 없는 만큼 더 신경이 바짝  있었고 짜증이 난 상태였다. 준영은 하는 수 없이 소영의 팔을 놓아주었고 소영은 주석에 끌려 미션룸으로 진입했다.

미션룸의 문이 닫히자마자 벽면의 떠오른 시간은 00:29:59에서 점점 줄기 시작했고 미션룸 중앙에는 바닥에서 침대가 하나 올라왔다.


주석은 3일 전에 못한 것과 그로 인해 벌칙을 받게 된 것에 화가 났는지 소영을 거칠게 다루기 시작했다. 소영의 상의와 하의를 거의 찢어버릴 듯 벗겨냈다. 그리고 소영의 입에 남근을 쳐넣었다.

소영은 상당히 괴로워했지만, 주석은 아랑곳하지 않고 소영의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 쥐고 앞뒤로 세게 흔들었다.

“우웃…. 우읍….”


주석은 소영을 들어 올려 침대에 던졌다. 그리고 아직 젖지 않은 소영의 질에 손가락 두 개를 쑤셔 넣더니 앞뒤로 빠르게 쑤시기 시작했다.

“아…. 아앗…. 아파….”

소영은 전혀 쾌감을 느끼지 못했지만, 소영의 자의와는 상관없이 질에서는 몸의 보호를 위해 애액이 줄줄 흘러내렸다.


주석은 사양하지 않고 소영의 질에 남근을 단숨에 박아 넣었다. 그리고 침대가 부서져라 박아대기 시작했다.


“흐흑…. 조금만 살살…. 살살 해주세요.”

“야이 쌍년아. 너 때문에 3일 굶은 거 생각하면 열 받아 죽겠구만.  살살해?”


주석은 더욱 거칠게 허리를 흔들었다. 중간중간 시간을 확인하며 템포 조절까지 하며 거의 20분 내내 소영을 괴롭혔다.


마지막으로 주석은 소영의  속으로 남근을 뿌리 끝까지 박아 넣은 채 사정을 시작했다. 사정을 끝낸 주석이 소영의 몸에서 떨어지자 험하게 다뤄진 소영의 모습이 드러났다.

얼마나 강하게 박아댔는지 사타구니와 엉덩이는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고, 강하게 주물러진 젖가슴도 성하지는 않았다.

[미션 성공 축하드립니다. 모든 참가자는 개인실로 복귀해주세요.]

주석은 한 번으로 아쉬운지 다시 소영의 젖가슴을 강하게 움켜쥐고 주물렀다. 그러자 소영은 비명에 가까운 신음소리를 냈다.


[미션 성공 이후 추가적인 성행위는 금지입니다. 미션 참가자도 빨리 개인실로 복귀해주세요.]

“쳇. 아쉽네. 한 번으로는 너무 부족한데.”

주석은 옷을 대충 걸쳐 입고 미션룸을 나섰다. 소영도 겨우 몸을 일으켜 옷을 주섬주섬 입기시작했다. 그리고 후들거리는 발을 억지로 놀려 미션룸을 나섰다.


밖에서 기다리던 준영이 소영을 맞아주었지만, 그들은 곧 헤어져야 했다. 다시 들러 온 천사의 목소리에 둘은 애달픈 눈빛을 교환하며 서로의 개인실로 향했다.


유민역시 개인실로돌아왔다. 오늘의 미션을 보며 생각하는 바가 많았다. 일단 미션이  번 발동되면 무조건 해야 한다. 그냥 넘어갈 방법이 없었다.


그럼 가영, 수지, 민서를 지킬 방법이 없는 것인가? 유민은 머리를 싸매며 고민해봤지만, 특별한 방법이 떠오를 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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