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8화 > 2동 박사 (2)
왜 최면에 안 걸리는 거지…?
설마 마법소녀가 아닌가…?
“나는 의식고정이라는 상시 활성화 마법이 있어서 아마도 그게 최면에 방어를…읏?!”
의식고정이라는 마법을 써서 최면을 방어했다고…?
그 말은…마법소녀인데도 최면이 안 걸린다…?
충격적인 상황에 사고가 정지된다.
마법소녀는 최하급이어도 성인 남성 이상의 근력을 가지고 있다.
상대는 아마도 하급 마법소녀…하지만, 최면이 통하지 않는다.
이길 수 없...다?
“아니, 네가 왜 최면을 걸어?!”
“쯧!”
제 자리에 가만히 서 있는 여자가 당황하며 한 말에 나는 혀를 차며 싱크대를 뒤졌다.
일단 무기가 필요하다…아무리 그래도 성인 남성보다 조금 더 나은 힘, 나도 성인 남성이다.
식칼을 든다면 이길 수 있다.
“히익?! 하, 하지 마!”
“가, 가만히 있어! 너…너! 너 뭐야! 정체가 뭐야!”
나는 여자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질문했다.
꼼짝도 하지 않는 걸 보니 날이 잘 세워진 식칼에 겁먹은 모양이다.
내게 완전히 주도권을 빼앗긴 여자는 울먹이며 순순히 대답했다.
“여, 영어로는 L, E, A, P! R이 아니고 L을 쓰고…! 리프라고 읽…!”
이름은 리프인 건가…풀을 뜻하는 리프가 아니라, 그냥 리프….
그래서 뭘 어쩌라는 거지?
내가 물어본 건 정체지, 이름이 아니다.
“누가 이름 물어봤어?! 정체! 정체를 말하란 말야!”
“그딴 식으로 명령하면 누가 알아들어! 범위를 좁혀서 질문하란 말이야 이 저지능체!”
“뭐? 이 자식이…죽고싶어!”
“히이익?! 잘못했어요!”
식칼이라는 최면에 당한 리프는 자신의 건방진 발언을 사과하며 눈물을 흘렸다.
나는 최면이 안 통한다는 걸 안 순간 펼쳐진 내 순발력에 감탄하며 리프의 목을 칼날로 면도하듯 긁어 올렸다.
소름이 돋은 피부가 날카로운 칼끝에 티딕 티딕 하고 걸린다.
“마지막 기회다…정체가 뭐야! 솔직하게 불어!”
“저, 저는! 방위군 소속 마법소녀 마법 연구소 2동 담당자, 박사! 천재! 마법 미소녀!”
“2동…담당박사? 너 설마…2동 박사…?”
리프의 말을 들은 순간 내 머릿속에는 저절로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내가 애독하던 글의 작성자가 떠올랐다.
마진사의 유명 회원, 2동 박사…내가 가장 대화해보고 싶었던 상대다.
혹시나 해 물어보자 리프는 고개를 빠르게 끄덕여 자신이 2동 박사라는 사실을 알려왔다.
“거짓말하지 마! 이 자식! 똑바로 대답 안 해! 네년이 2동 박사일 리가 없잖아!”
“2동 박사야! 2동 박사라고! 2동 박사란 말야! 왜 못 믿는 건데!”
“2동 박사가 이렇게 어릴 리가 없잖아! 분명 대머리 변태 할아버지일 거라고!”
“내, 내가 아무리 미소녀 천재 박사라고는 해도 믿으라고! 내가 2동 박사라고!”
마법소녀한테 촉수 자지 실험 같은 걸 하는 변태가 이렇게 미녀라고 할 만한 외모의 여자일 리가 없다.
잠깐만…마법소녀한테 촉수 자지…?
2동 박사는…마법소녀?
“…너 혹시 촉수 자지 실험, 네 몸에 한 거냐?”
“읏…! 그, 그래…내가…내몸에…했…이, 이 자식…천재 미소녀에게 무슨 말을 시키는 거야…!”
“으와….”
그러니까…자기 몸에…촉수자지를 넣어서, 자궁을 만져지는 게 기분 좋다고 한게…전부 체험담이라고?
이 자식…그레이프는 상대도 안 되는 엄청난 변태다….
나는 질린 목소리를 내며 2동 박사에게 경멸의 시선을 보냈다.
“그딴 눈 하지 마! 그보다 니가 최면 걸어서 물어봐 놓고 왜 못 믿는데!”
“최면이 안 걸렸는데 믿긴 뭘 믿어!”
“이미 걸렸…!”
리프는 내게 대답하다 말고 입을 꾹 다물었다.
그제야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낀 나는 리프의 목에 칼을 들이민 채 리프의 몸을 위아래로 살펴봤다.
굳은 채로 멈춰선 자세…꼼짝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전혀 저항하지 않는다.
입은 움직이고 말도 하지만…무력하다.
지금 이게 최면에 걸려있는 건가?
“…걸렸어?”
“읏! 윽…! 그, 그래…! 이거 뭐야! 왜 대답이 강제돼! 따로 명령을 주지도 않았는데 처음부터 대답이 강제되는 건 이상하잖아!”
“시끄러! 최면에 걸린 거야 안 걸린 거야! 똑바로 대답해!”
“걸렸다고! 걸렸어! 최면에 걸려있다고요!”
말로만 최면에 걸렸다고 해봤자 믿음이 안 간다.
잠시 고민한 나는 리프의 보지에 손을 댔다.
최면에 걸리지 않았다면 분명 내 손을 뿌리칠 것이다.
“꺄아아악?! 무, 무슨 짓이야! 이, 미친! 어딜!”
“흐, 흐흐흐…어서 저항하지 않으면 더 심한 짓을 할지도 모른다…?”
“무, 뭐야 이 쓰레기! 쓰레기! 그만, 그만둿…! 읏…?!”
나는 리프의 치마를 걷어 올려 보지를 벌렸다.
놀랍게도 리프는 팬티 같은 건 입지 않고 있었다.
리프는 보지를 벌려지는데도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수치심에 젖은 얼굴을 붉히기만 했다.
“쓰레기…쓰레기…! 흑…! 죽일 거야…!”
“보지를 벌려지는 게 싫은가 보지?”
“미친 거 아냐?! 그럼 좋아하기라도 할 것 같아?!”
“그러면 네 손으로 다리 벌리고 보지 벌려!”
“뭐?! 자, 잠깐…! 안돼…!”
리프는 내 명령대로 곧바로 두 다리를 벌리고 서서 보지를 벌렸다.
안쪽까지 벌어져 버린 보지가 수치심에 움찔거린다.
나는 리프의 목에서 칼을 대는 것을 멈추지 않은 채 가슴을 주물렀다.
“흠…이래도 저항 안 한다 이거지…? 진짜 걸린 건가…? 근데 왜 말을 할 수 있지?”
“흐윽…! 흑…! 그만둬…내 마법으로 고정한 건 의식뿐이니까, 다른 지배권이 전부 넘어간 것 같단 말야….”
“그러니까, 말은 할 수 있고 의식도 있는데…최면에는 걸려있고 명령에 따른다?”
“그렇다고…나, 나한테 이런…복수할거야…반드시, 반드시…히야악…?! 악!”
나는 리프의 클리토리스와 유두를 비틀었다.
쾌락이 아닌 고통밖에 남지 않을 정도의 자극에 리프는 몸을 조금 움찔거리기만 하고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이건…최면에 걸렸다고밖에는 할 수 없는 반응이다.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내 질문에 전부 순순히 대답하고 있었지….
지금도 말을 하고 있어 낯설긴 해도 리프의 말대로 이건 최면에 걸려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리프의 목에서 칼을 떨어뜨리지 않았다.
평소라면 이것만으로 상대가 조금 특이한 마법소녀여서 최면이 이상하게 걸렸구나 하고 납득했을 것이다.
하지만, 리프는 내게 최면을 걸었고…내가 최면을 공부하는 교재로 사용한 상대, 2동 박사다.
내가 2동 박사라면…최면을 그렇게 많이 알고있다면…지금 상황에서는 최면에 걸린 척 연기하며 정보를 최대한 캐냈을 것이다.
“아직 믿기 힘든데….”
“미쳤어?! 이렇게 해도 믿기 힘들어?! 그거 신중한 게 아니라 병이거든?! 걸렸다고!! 걸렸다고! 이 병신아아아!”
“네가 최면에 걸렸다는 걸 확실히 알 방법이 뭐가 있지…?”
“마법소녀가 상대면 당연히 안에 정액을 받게 하면…?!”
…정액을 받으면 최면에 걸렸다는 게 확실해진다고?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왜 내가 이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지는 알겠다.
분명 이건 내가 모르는 걸 알고 있어서 할 수 있는 말이다.
“왜 그게 최면에 걸렸다는 사실이 확실해지는 증명이 되는 건데?”
“그, 그건…남성의 정액을 받으면 마력 특성상 마법소녀의 퍼스널 리얼리티 견고도가 떨어지고, 테리토리 변질 위험도 있으니까 대부분의 마법소녀들은 그것만으로…아, 안돼, 잠깐…잠깐만…하, 하지마?! 하지 말라고 했어?!”
“안에 정액을 싸면 마법소녀한테 영향이 간다는 거야?”
“그래…그만둬…제발, 나, 나 경험 없단 말야…! 힉…?!”
"그게 최면이랑 대체 무슨 상관이야?"
"원치 않는 상대랑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건 마법소녀한테 안 좋다고!"
즉, 정액을 안에 받은 마법소녀는 뭔가가 변하고…원치 않는 상대의 정액은 마법소녀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준다는 건가?
이건 처음 들어보는 얘기다….
하지만, 그 말이 사실이라면…리프의 말대로 이건 확실한 증명이 된다.
스스로 줘서는 안 되는 약점을 건네주고 헤치게끔 해준다는 건 맨 정신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비이성적인 행동이기에, 최면에 걸렸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다.
혹시…마법소녀로서 정액으로 마력을 만들어 뭔가 하려는 거라고 해도…하급 마법소녀니까, 칼로 위협하면 이길 수 있다….
나는 리프의 말대로 하기 위해 바지 지퍼를 내렸다.
래피드와의 섹스로는 부족했는지 빳빳하게 발기해있는 자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리프는 겁먹은 얼굴로 내 자지를 힐끔거리며 다급하게 말했다.
“아니지…?! 나, 나 2동 박사인데? 나 천잰데? 나한테 그걸 넣는다고?”
“넣으면 알 수 있다면서?”
“잠깐만요! 안 넣어도 알 수 있는 방법 생각해낼게요! 제가 최면에 걸렸다는 사실 증명할게요!”
“음….”
나는 진심 어린 목소리를 듣고 진지한 고민에 빠졌다.
리프의 말을 듣고 보니…굳이 넣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조금 전에 래피드와 섹스할 뻔한 자지를 촉수 자지에 자발적으로 잔뜩 박히면서 자궁을 휘저어진 저급한 보지에 넣는 건…래피드한테 예의가 아닌 것 같다….
“네 말도 맞아…자지를 넣는 건 좀 그렇지….”
“그, 그렇죠?! 잘 생각하셨어요! 다른 방법을 제가 생각할 테니까…!”
“넣어야 하는 건 자지가 아니라 정액이고, 정액은 굳이 섹스하지 않아도 받게 할 수 있잖아.”
“…네?”
나는 옷장으로 걸어가 안쪽 구석에서 오랜만에 자위기구를 꺼냈다.
그레이프와 섹스하게 된 뒤 깨끗하게 세척해두고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오나홀에 젤을 잔뜩 짜 넣은 나는 자지에 오나홀을 씌운 채 리프의 앞으로 돌아왔다.
그 모습을 보고 황당해하는 리프에게 최면어플을 내민 나는 덤덤하게 명령했다.
“누워서 다리 올리고 보지 벌려.”
“네? 저, 저기요…? 지금 뭘….”
“정액 안에 잘 들어가게 안쪽까지 제대로 벌려.”
“네?”
리프는 내 말대로 현관 앞에 누워 보지를 벌렸다.
손가락을 넣어 안쪽의 분홍색 속살이 보이게끔 벌어진 보지가 긴장감에 움찔거린다.
나는 리프의 앞에 서서 눈을 감고 래피드와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자위하기 시작했다.
“서…설마…아니죠…?”
“후우…후….”
“아니죠…? 아니지?! 이, 이, 미친…!”
“딱 한 번만 쌀 거니까 제대로 벌려.”
내가 뭘 하는지 눈치챈 리프는 보지를 벌리고 있는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리프는 한계까지 치솟은 분노에 눈물을 흘리며 분노에 찬 목소리를 냈다.
“차라리 그냥 박아 개새끼야!”
“싫어…보지 제대로 조이지도 못할 것 같단 말이야….”
리프는 아마도 하급 마법소녀…즉, 하급 보지다.
지하철 마법소녀들과 섹스할 때도 그레이프에 비해 부족한 보지라고 느꼈던 나는 리프의 보지를 믿기 어려웠다.
제대로 조이지도 않고 체력만 빼다가 정액도 못 싸게 할 것 같다….
“박아…차라리 박으라고…! 쓰레기…! 쓰레기야!”
“쌀 때까지 조용.”
나는 조용해진 방 안에서 눈을 감고 래피드와 섹스하는 상상을 열심히 떠올렸다.
아주 조금이라도 사정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조금도 참지 않고 귀두를 집중해 자극하자 사정감이 빠르게 올라온다.
방 안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래피드의 냄새가 사정을 재촉한다.
슬슬 사정할 것 같아 눈을 뜨자 리프의 벌려진 보지가 보인다.
리프의 보지는 건방지게 거부감을 가득 품고 있는 얼굴과는 다르게 본능적으로 내 자지에 이끌리고 있는지 애액을 주륵주륵 흘려대며 정액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오나홀을 빼내고 조용히 움찔거리며 안쪽 깊은 곳까지 훤히 드러내는 보지 앞에 자지를 가져다 댔다.
“읏…싼다…벌려!”
“흐읏…! 흐으윽…! 윽…!”
쭈욱, 쭈욱 하고 쏘아져 나간 정액이 리프의 안쪽을 세게 때린다.
리프는 움찔거리며 정액을 받은 안쪽을 꾸욱 조이며 수치심에 젖은 울음소리를 냈다.
나는 그런 리프의 앞에서 키친타올로 자지에 남은 정액을 닦아낸 뒤 다시 식칼을 잡아들어 목에 겨누고 말했다.
“마력 전부 내보내.”
지금부터가 진짜다.
만약 리프가 내 정액을 받은 게 마력을 회복해 뭔가 하려는 수작질이었다면, 여기에서 뭔가 저지를 것이다.
그렇지 않고 정말로 최면에 걸린 게 맞다면, 마력을 하나도 남김없이 전부 쏟아내 내게 안전할 정도로 무력해진다.
“흐윽…! 흑…흑…!”
리프는 내 말을 듣자마자 정액을 흡수하며 만들어낸 마력을 온몸에서 줄줄 흘리기 시작했다.
아주 적은 양의, 소량의 마력이 순식간에 바닥나 사라진 리프의 얼굴이 점점 창백해진다.
얼굴에서 핏기가 가시는 건 마법소녀의 마력 고갈 현상 중 하나다.
최면에 걸린 척을 하고 뭔가 하려던 거였다면 조금 전에 행동했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았기에 내가 명령한 대로 마력을 전부 쏟아냈다.
리프가 제시한 방법과 내가 생각해낸 방법을 모두 사용해 리프가 최면에 걸려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나는 그제야 이마에 조금 맺힌 땀을 손등으로 훔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 최면에 걸린 게 맞나보네.”
“미, 미친노옴…흑…흑…쓰레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