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4화 > 비밀, 친구 (6)
내 옷을 잡아당기는 래피드를 무시하고 입 안에서 혀를 움직인다.
위아래로, 혀끝으로 살살 튕겨주다가 입술을 오므려 부드럽게 물고 잡아당긴다.
다시 혀끝으로 튕기고, 쪼옥 빨아들이고, 한 손으로 가슴을 잡아 부드럽게 짜내듯 쥔다.
“안, 대애…안, 댓…혀어, 안대…하아…안…대애….”
안된다고 하고 있지만, 이건 거짓말이다.
정말 안되면 벌써 나를 내던졌을 것이다.
래피드가 나를 던지지 않고 있으니 이건 허락이다.
“입으로…안돼…입…안돼요…읏….”
“안 아프게 세우는 거예요….”
“왜, 애애…세워요오….”
“함몰유두 나으라고….”
“흐아아아….”
함몰유두는 결국 유두가 세워지지 않고 파묻혀서 생기는 현상이다.
그렇다면 한계까지 계속 세우다 보면 어느 순간인가 파묻히지 않을 게 틀림없다.
이건 논리적인 치료행위다.
손으로 잡아당기면 래피드도 아파할 게 분명하다.
하지만 치료를 위해서는 래피드의 유두를 세워야만 한다.
그러니 혀로 핥고, 입으로 빨아서 아프지 않게 확실히 세워준다.
래피드는 벽에 등을 기댄 채 천천히 허리를 떨어뜨렸다.
밑으로, 밑으로 내려가며 무릎을 굽히고 주저앉는다.
나는 그런 래피드를 따라서 몸을 낮추다가, 래피드의 허리를 끌어안아 옆으로 돌렸다.
“앗…! 하아앙…!”
현관 바로 앞, 바닥에 눕게 된 래피드가 놀랄 새도 없이, 나는 래피드의 가슴을 다시 입에 물었다.
커다란 가슴…마진사에서 수많은 사람이 빨아보고 싶다고 한 래피드의 가슴을 빨고 있다….
그레이프의 가슴도 작은 편은 아니었지만, 래피드의 것은 확실히 느낌부터 다르다.
자상함과 야릇함이 넘쳐흐른다.
“하아…하아…하아….”
“후읏…하앗…학…! 하아…! 학…!”
안쪽에 숨어있던 유두에서 우유 같은 향기가 난다.
래피드의 유두는 우유맛…정말로 계속 빨아주면 젖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착각에 빠질 것 같다.
나는 래피드의 유두를 좀 더 확실히 꺼내주기 위해 혀를 내밀어 혀끝으로 숨어있는 유두를 파내듯이 끌어당겼다.
살짝 나오자마자 아주 약하게 물고 입술을 모아 쪼오옥 하고 소리를 내 빤다.
이로 살살 물어주며 입술을 움직이며 쫍쫍 빨아주자 래피드의 허리가 뒤로 서서히 젖힌다.
맛있다.
농담이나 착각이 아니라 진짜로 맛있다.
래피드의 가슴은 왜 이렇게 맛있는 걸까?
과일이 맛있는 이유가 짐승들이 따먹고 씨를 퍼뜨리기 위해서인 것처럼, 래피드의 커다란 가슴이 맛있는 이유도 이렇게 빨아먹으며 씨를 자신에게 퍼뜨려주기를 바라기 때문이 아닐까?
분명 그런 이유에서 이렇게 맛있는 게 틀림없다.
“이상해…하앗…! 이상해애…앵거, 이상해요오…이상해애….”
“후우…후욱…! 후욱…! 쪼옥…! 쪼옥…! 후욱…!”
“안대애…이상해져…이상해져어…진짜아, 앗…! 앗…!”
나는 래피드의 가슴을 두 손으로 젖을 짜내듯 잡아 쥐고 혀끝을 빠르게 움직여 위아래로 핥아댔다.
끝을 혀로 굴리고 이로 살짝 물어주고 입술로 빨아대고 빨면서 핥아주고 구석구석 깨끗하게 만들어 주자 래피드의 유두가 점점 빳빳해진다.
유두가 완전히 세워진 것을 확인한 나는 천천히 입을 떼 주고 야릇한 숨소리를 내고 있는 래피드를 내려다봤다.
어느 새부터인가 래피드는 부끄러움을 참기 힘들었는지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있었다.
한쪽 유두가 완전히 빳빳하게 세워진 채 침에 젖어 번들거리고 있었다.
이번에는 반대쪽, 한 쪽에 했던 것과 똑같이 혀끝으로 쓰다듬어주며 쪽, 쪽 하는 소리가 나게끔 빨아준다.
반대쪽 가슴은 아래에서부터 쥐어 모아 올려준다.
“하아아앙…! 아으으읏…! 후으으응…!”
“쭈읍…쭙….”
나를 말릴 생각은 대체 어디로 갔는지 무방비하게 다리를 벌리고 누워 가슴을 마음대로 괴롭혀진다.
반대쪽도 똑같이…빳빳하게 세워 함몰유두였던 유두로 만들어 버린 나는 래피드의 가슴에서 입술을 떼고 상체를 일으켰다.
래피드는 상의를 걷어 올려 가슴을 드러내고, 두 다리를 벌려서 치마 속을 드러내고 있었다.
“하앗…! 하악…! 하아…하아아…하아아…!”
“하아…하아…하아…!”
다리 사이에는 축축하게 젖은 옅은 분홍색의 속옷이, 배에는 내 자지가…래피드의 위에 밀착되어있다….
누가 봐도 선을 넘었다고밖에는 할 수 없는 자세와 상황이다.
나는 그제야 내가 하고 있는 자세를 자각했다.
섹스하는 거나 다름없는 자세… 섹스하고 싶어 안달 난 자지에서 나오는 투명한 액체가 래피드의 배를 끈적하게 적시고 있다.
다리를 벌리고 있는 래피드의 위에, 올라타고 있다.
이렇게까지 하는데도 나를 위에서 벗어나게끔 밀치거나 하지는 않는다….
래피드는 나보다 강하니까, 분명…싫으면 밀칠거니까…그럴 수 있으니까…그러니까 이건 해도 괜찮은 게 틀림없다….
나는 래피드 위에서 자세를 고쳐 잡아, 자지를 배가 아닌 다리 사이에 올렸다.
질척하게 젖은 속옷의 뜨거운 곳 위에 자지가 닿는다.
“안돼, 안돼애…안돼애….”
하지 말라면서도 오히려 유혹하는 것 같은 래피드의 목소리에 자지가 뻐근해지며 씨를 뿌릴 준비를 한다.
이런 야한 여자한테 어떻게 가만있을 수 있냐는 것처럼 자존심을 세워댄다.
그러면 안 된다고 중얼거리며 필사적으로 허리를 피하는 움직임이 자지를 넣어달라고 유혹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안된다고 하면서도 본능적으로 내 자지를 원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래서 이렇게 야하게 허리를 흔들어대는 게 틀림없다.
속옷도 이렇게 푹 젖어있고, 분명 래피드도 섹스하고 싶어 하고 있다.
나는 래피드의 골반을 잡아 보지에 자지 끝을 가져다 댔다.
속옷 한 장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성기가 맞닿는다.
래피드는 복잡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젖은 눈빛에 혀, 숨소리와 입술은 섹스하고 싶어 하는 여자의 얼굴이다.
하지만 눈썹과 떨리는 숨소리, 걱정스러워하는 눈매는…섹스하고 싶어하는 것 같지 않다.
나는 흥분했지만, 이러면 안 돼라고 소리 없이 말하는 것 같은 모습에 힘겹게 허리를 멈췄다.
하고 싶어 하긴 해도…정말 완전히 하고 싶어 하는 건 아니고…하고 싶은 마음과 하면 안 된다는 마음이 섞여 있다….
이대로 래피드의 속옷을 젖혀 넣어버리면 섹스할 수 있지만…그건 래피드가 원해서 하는 섹스는 아닐 것이다.
그러면…하면 안 된다….
“읏…하아…하아….”
“후우…! 후…!”
나는 래피드의 젖은 속옷 위로 귀두를 부딪쳐 쯕, 쯕 소리를 내며 주먹을 쥐었다.
섹스하고 싶다….
그치만 참아야 한다….
래피드가 하고 싶다고 매달려서 스스로 넣는 게 아니라면, 정말 만에 하나라도 섹스 후에 후회할지도 모른다 싶다면 섹스해선 안 된다.
그래도 허리 흔들고 싶다…래피드한테 싸고 싶다….
적어도 전에…최면을 걸어서 했을 때 처럼…입구에 비비는 것 정도는…아니, 래피드의 몸에 대고 허리를 흔들다가 싸고 싶다….
“래피드….”
“네, 네에….”
“저…못 참겠어요….”
“앗…읏…안돼…아직, 친구…친구니까아…너무 빨라요오….”
“그러니까…자지…잡아주세요….”
“네…?”
나는 래피드의 한쪽 손목을 잡아 밑으로 끌어내렸다.
자지 끝에 손끝을 댄 래피드는 불에 덴 것처럼 놀라며 손을 가슴까지 들어 올렸다.
래피드는 고개를 떨듯이 작게 흔들며 숨을 헐떡였다.
“하아…! 하아…! 손을, 거기…! 그건…!”
“빨리…안 잡아주면 진짜 못 참아요….”
“어, 어째서어…! 그걸, 손으로, 그걸, 그거얼….”
“안 잡아주면 진짜 팬티 젖혀서 넣어버릴지도 몰라요…진짜 못 참아요….”
“안돼요…! 안돼애…저, 저, 처, 처, 처, 처음…처음, 이란…말이에요…!”
래피드가 스스로 자신이 처녀라는 사실을 알려주다니…더 참기 힘들다….
나는 래피드의 입구를 귀두로 꾸욱 누르며 흥분했다.
속옷 한 장을 사이에 두고 래피드의 처녀막이 압박된다.
“래피드…손…잡아요…빨리….”
“안, 대애…안, 대앳….”
“저랑 손 잡는 거랑 크게 다를 거 없어요…!”
“그거언…손…흐아아아….”
“정말 넣어버려요. 이러다가…진짜 못 참아…! 래피드…!”
“자, 잠깐! 잠깐만…! 정말, 잠깐…만요오오…! 안돼…!”
허리를 흔들어 속옷을 찢어버릴 것처럼 누르다가 울먹이는 목소리를 들은 나는 허리를 멈추고 부들부들 떨었다.
입구에 자지가 닿은 그대로, 속옷이 조금 늘어나 안쪽으로 파고든다.
깜짝 놀란 래피드가 내 자지를 잡았다.
“후아…?! 학?! 헥?! ”
래피드는 깜짝 놀라며 내 자지를 꽉 잡아 쥐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머릿속으로 그레이프에게 자지를 삽입한 순간의 감각을 떠올렸다.
넣자마자 꾸욱 조여대며 기뻐하는 보지처럼 래피드의 손이 자지를 조여온다.
“어?! 후읏! 응! 들어와써…? 어?! 에?!”
“래피드…하아…래피드….”
“아…?! 잠까, 한…?! 에?! 깊…어?! 헥?!”
나는 래피드의 손에 대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래피드는 양손으로 검을 쥐듯 자지를 비스듬히 쥐고 있었다.
손바닥과 손가락에 토독, 토독 하고 걸리는 귀두가 기분 좋다.
보지처럼 움찔거리며 뿌리를 조이고, 위쪽에는 자궁 입구에 닿은 것처럼 손바닥 안쪽이 귀두를 막아 세워 쪽, 쪽 하는 키스 소리를 낸다.
래피드는 내가 허리를 흔들 때마다 보지에 자지를 넣어진 것처럼 허리를 위아래로 펄떡이듯 들어 올렸다.
당황한 눈으로 내 자지와 내 얼굴, 손을 번갈아 보는 래피드의 얼굴이 보인다.
손을 보지처럼 느끼는 건 래피드의 손이 내 손에 닿을 때뿐인데, 자지를 쥐고 정말로 최면처럼 손이 보지라도 된 것처럼 반응한다….
손에 잡혀있는 자지를 보지 않는다면 섹스하고 있다고 착각해 버릴 것 같다.
나는 래피드의 손목을 잡아 좀 더 내가 허리를 흔들기 좋은 각도를 만들어 줬다.
“하앗?! 학?! 하?! 후악?!”
그대로 래피드의 가슴이 크게 흔들릴 정도로 허리를 흔든다.
커다란 가슴이 내가 자지를 앞으로 내밀 때마다 움직임에 맞춰 좌우로 흔들렸다가 모이며 작게 턱, 턱 하고 살 부딪치는 소리를 낸다….
래피드는 완전히 풀어진 눈빛으로 야한 목소리를 내며 또다시 허리를 들어 올렸다.
“하으으으응…! 하으으응…! 하으으으…! 하악…! 하악…! 하아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