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3화 > 비밀, 친구 (5)
“아…후우…하아….”
엘리베이터 안의 공기는 잠깐 사이에 끈적하게 달라붙을 것처럼 변해버렸다.
둘뿐이 된 엘리베이터에서 곧바로 안아버리고 싶은 걸 애써 참고 있던 나는 원하는 층에 도착하고 문이 열리자마자 래피드의 손을 잡아당겼다.
잔뜩 긴장한 래피드는 숨을 고르며 내게 잡힌 손을 계속해서 움찔거렸다.
내 방 앞에 도착해 현관을 열고, 철문을 열자마자 래피드를 안으로 밀어 넣는다.
래피드는 힘없는 소녀처럼 무력하게 내가 밀치는 대로 방 안에 들어갔다.
그대로 문이 닫히는 것과 거의 동시에, 나는 래피드를 끌어안았다.
“앗…하아…! 하아…! 하악…!”
손을 잡은 채 현관문 옆의 벽면에 래피드의 몸을 밀어대며 볼을 맞대고 흥분한 몸을 밀착시킨다.
래피드는 참았던 숨을 터트리며 몸을 움찔거렸다.
허리를 조심스럽게 좌우로 흔들며 내게 몸을 스쳐온다.
“킁…킁….”
“앗! 안, 안돼, 정말, 안돼…!
“래피드…하아….”
“아, 안돼…애…흐읏…잠, 하아…안돼, 요….”
나는 래피드의 움직임에 빳빳해진 자지가 문질러지는 걸 느끼고 흥분에 휩쓸려 래피드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래피드의 목에 얼굴을 묻은 나는 머리카락에서 가득 피어오르는 래피드의 냄새를 맡았다.
달콤하고 폭신폭신한 냄새가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래피드는 내가 머리카락 냄새를 맡자 펄쩍 뛰어오르며 몸을 비틀었다.
래피드를 그대로 따라가듯 끌어안은 나는 허리를 젖힌 래피드의 목에 대고 숨을 쉬었다.
그것만으로 점차 얌전해진 래피드는 내게 가슴을 내미는 것 같은 자세가 되어 얌전히 발끝을 들어 올리게 되었다.
“하아…하아….”
“앗…하아…! 응…후읏…! 흐아아….”
“후우…스읍….”
“하아아앙…아으으으…후아아….”
허리를 살살 움직이며 한 손으로는 래피드의 손을, 한 손은 래피드의 허리를 만진다.
팔로 끌어안아 일부러 래피드의 가슴을 밀착시켜 부드러운 쿠션감을 느낀다.
아랫배에는 잔뜩 발기한 자지를, 귓가에는 흥분한 숨소리를, 허리는 강하게, 손은 끈적하게 끌어안고 끌어 잡는다.
래피드가 내게 흥분해도 괜찮다고, 이해한다는 듯이 말했으니까, 마음껏 흥분한다.
나는 래피드에게 내 욕망을 전혀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허리를 흔들 때마다 발끝을 세웠다가 내리기를 반복하는 래피드의 눈빛이 흐릿하게 풀어진다.
“앗…하앙…하아아…아앙….”
자꾸 내 귀에 대고 야한 목소리를 내는 래피드의 아랫배를 혼내주듯 톡톡 두들긴다.
옷을 사이에 두고 자지가 닿을 때마다 자꾸 허리를 뒤로 빼던 래피드는 어느 순간부턴가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래피드의 한쪽 손이 올라와 내 머리를 뒤쪽에서부터 쓸어내린다.
“지, 진정하구, 이러면, 안돼요…안기만, 하는…거잖아요…가만히이….”
허리를 흔들어대며 자꾸 아랫배를 톡톡 쳐대는 내게 들려온 상냥한 목소리에 나는 참기 힘들 정도로 흥분해버렸다.
자지로 자궁이 있을 곳을 생각해 여기에 싸고 싶다고 배 위를 두들기고 있는데 이런 반응은 너무하다.
더 심한 짓을 해도 받아줄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남아있는 인내심이 한 번에 날아가 버린다.
“허억…! 허억!”
“앗! 앗…! 자, 잠까안…! 어째서어…후읏…!”
나는 래피드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잡아 눌렀다.
깜짝 놀란 래피드가 두 손으로 내 손을 잡아 떼어 내려 하지만, 내 손을 잡기만 해도 쾌감을 느끼는 래피드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다.
래피드는 내 손을 조금 조물조물하다가 포기하고 내 어깨에 손을 올려 매달렸다.
“하아…하아…! 앵거 씨…우리이…친구…하아…! 친구 사이에….”
“그러니까, 참고, 있는, 거에요….”
“읏…! 응…!”
래피드는 얼굴을 붉히며 내 자지를 힐끔거렸다.
누가 봐도 당장 섹스할 생각에 잔뜩 발기하고 있는 자지가 옷 아래에서 그 형태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숨길 생각 같은 건 전혀 하지 않고, 천 하나로 가려지기만 하고 있는 자지를 가만히 보고 있던 래피드는 울 것 같은 얼굴로 나를 올려다봤다.
“정말…참는…거에요…? 앗…후읏….””
“네.”
“이게…정말…참는?”
“참지 말까요?”
“아! 아뇨…! 하아…!”
얌전해진 래피드와 흥분한 나는 조용히 서로의 눈을 마주하며 허리를 움직였다.
래피드는 수줍어하며 피하듯이 좌우로, 나는 가만 있으라고 앞뒤로 움직여 눌렀다.
래피드의 배꼽에 귀두가 안정적이게 고정된 순간에는 서로를 끌어안으며 밀착하기까지 했다.
“하아아아….”
이래도 괜찮구나.
이것도 괜찮은 거구나.
이건 좋아할까?
“앗….”
커다란 가슴 위에 손을 대자 래피드는 깜짝 놀라며 고개를 들었다.
큰 눈을 뜨고 당황한 모습으로, 내 손이 가슴 위를 만지는 것을 가만히 바라본다.
위쪽은 괜찮은 건가…?
천천히 손을 밑으로 내리자 래피드가 고개를 살살 젓는다.
유두 가까이…함몰유두를 만지는 건 금지…몸을 밀착시키는 건 괜찮지만 손으로 만지는 건 안 된다….
나는 래피드의 가슴을 몸으로 느끼며 질문했다.
“래피드…근데…진짜 함몰유두에요?”
“읏…네?”
“그게…지금…세워진 것 같은데….”
가슴 밑에서 느껴지는 래피드의 가슴 끝에 뭔가가 단단해져 있다는 게 확실히 느껴진다.
이렇게 느껴지려면 유두가 세워졌어야만 한다.
함몰유두라면 안에 숨어있을 테니 이래서는 안 된다.
“함몰이 아니지 않나요…래피드가 착각해서 부끄러워하는 건….”
“아, 아, 아, 아니에요….”
정말 그럴까…?
사실은 래피드가 자기 가슴이 함몰유두라고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가슴이 커서 가슴 밑도 제대로 못 보면서, 유두도 가슴에 가려져서 잘 안 보이니까 그냥 잘못 본 게 컴플렉스가 되어있는 건 아닐까?
“사실은 함몰유두가 아닌 건 아니에요…?”
“네…?”
“함몰유두면…유두가 완전히 숨어야 하잖아요…래피드는…조금, 나와 있는데요…?”
나는 래피드의 가슴에 밀착된 몸을 비비며 말했다.
브래지어도로 잘 감춰지지 않을 정도로 래피드의 유두는 단단해져 있었다.
밀착된 곳에서 느껴지는 이걸 래피드도 분명히 느끼고 있을 것이다.
“사실 그냥 래피드 가슴이 커서 잘 안 보일 뿐이지…조금 유두가 작을 뿐인데 착각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아, 아니에요…진짜로 저 함몰유두에요…! 지, 진짠데….”
“정말 함몰유두가 맞아요? 말해봐요.”
“진짜…함몰유두란 말이에요….”
나는 스스로 함몰유두라는 고백을 하는 래피드를 내려다보며 생각했다.
래피드 가슴 보면서 만지고 싶다….
함몰유두라고 해도 나는 괜찮으니까 그냥 봐 버리고 싶다….
만지지 못하게 해도 만지고 싶다….
어떡하면 래피드의 귀엽고 민감한 곳을 만질 수 있을까.
최면을 걸어둔 것 중에서…쓸만한 게 없을까….
“그러면…! 하…함몰유두…치료해 줄까요…?”
“네?”
“함몰이 아니게 하면 되는 거니까…?!”
“자, 에?! 잠깐, 앗…! 아…!”
나는 흥분한 눈을 크게 뜨고 래피드를 내려다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건 치료…치료라고 하면 만지게 해줄 것이다.
비밀친구가 고민을 해결해 주려고 하는 것뿐이니까, 야한 목적이 아니다.
“비밀친구잖아요…만져도…비밀, 고민 해결해 주고 싶은 거예요…래피드 함몰유두….”
“그건, 저기, 앗, 잠깐…햐앗…?!”
손목을 붙잡으려는 래피드의 손을 피하며 상의를 벗긴 나는 쭉 세운 손바닥을 래피드의 가슴과 브래지어 사이로 넣었다.
나는 래피드는 몸을 비틀고 저항하는 래피드의 가슴을 억지로 만졌다.
그러다 손끝이 래피드의 유두에 닿은 순간, 래피드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그대로 굳어 버렸다.
“앗…흐읏…하아…흐우읏…! 응…!”
래피드는 꼼짝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가슴을 만져졌다.
들어올렸던 손을 천천히 내려 벽에 붙이고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떨어뜨린다.
나는 래피드의 셔츠를 확 들어 올리며 브래지어를 끌어 올렸다.
래피드의 말대로 래피드는 함몰유두였다….
하지만 완전히 숨겨지지 않고 반쯤은 파묻히고 반쯤은 나와 있다.
래피드는 함몰유두를 보이자마자 두 손으로 가슴을 가렸다.
“가슴, 은…! 보, 보면 안 돼요…! 보면…!”
“왜요…?”
“에?! 그야…치, 친구고…? 저희…? 앵거 씨도 옷 입고…있는데…저만…이, 이상한?”
“그럼 저도 벗고 제 거 보여줄게요.”
“네?! 왜!? 어?!”
나는 래피드의 거절을 거절하기 위해 바지 지퍼를 내렸다.
즈으윽 하는 소리와 함께 발기한 자지가 드러나 래피드의 시선을 잡아끈다.
래피드는 놀란 눈으로 내 자지를 보며 순진한 목소리를 냈다.
래피드는 상의를, 나는 하의를 올리고 내려 서로에게 빳빳해진 것을 보여줬다.
까딱거리며 래피드의 피부에 닿은 자지가 벌떡, 벌떡 하고 일어선다.
래피드는 내 자지를 따라 눈동자를 움직였다.
“에…? 어…? 아…? 커…커다래…이거…? 앵거 씨…?”
“래피드한테 흥분했으니까 당연히 커져 있죠….”
“네?! 아니, 그게, 아니라…느낀 것보다…훨씬…너무….”
“싫은가요?”
“읏….”
래피드는 내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나는 조용해진 래피드의 배에 자지를 가져다 댔다.
배에 닿을 때마다 움찔거리듯이, 뿌리가 긴장되며 꾸욱 세워진다.
“하아…하아….”
“앗…! 하아…! 앗…!”
래피드는 내 자지가 배에 닿을 때마다 고개를 드는 게 신기한지 멍한 눈으로 가만히 보고 있었다.
자지를 보려고 상체를 숙이고, 허리를 앞으로 내밀어 커다란 가슴에 가려지지 않게 한다.
나는 어느새 자신이 가슴을 보여주고 있다는 건 잊고 자지를 구경하는 데에 푹 빠져버린 래피드의 손목을 잡아 가슴 위에서 치웠다.
더욱 자지를 잘 볼 수 있게 된 래피드는 아무 말 없이 내가 이끄는 대로 두 손을 등 뒤에 벽에 댔다.
커다란 가슴에 그렇게 숨기고 싶어 하던 함몰유두가 눈앞에 드러난다….
래피드의 가슴에 이끌리듯 두 손을 올린 나는 그대로 손을 쥐었다.
“앗?! 앗…! 하아…!”
“함몰유두 낫게 해줄게요….”
“잠깐, 잠깐만…진정…앵거..씨이…하아아…!”
정신을 차린 래피드가 나를 말리려고 했지만, 이미 내게는 들리지 않았다.
래피드의 가슴, 함몰유두라고 해놓고 괘씸하게도 빳빳하게 세워진 유두…
나는 래피드의 가슴 끝을 입에 물었다.
“헥?! 헷?! 햐?!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