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3화 > 혼란 (3)
느릿하게, 살살…조용히 허리가 밑으로 내려오며 자지를 구석구석 쓰다듬는다.
아주 느리게…쯔윽, 쯔윽 하고 움찔거리는 거 하나하나가 다 느껴지게, 소리와 두근거림 뿐만 아니라 주름의 개수도 조심스럽게 세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천천히 움직인다.
점점 가까워진 치골이 맞닿아 꾸욱 하고 문질러진 순간 질 내가 꾸욱, 꾸욱 하고 조여온다.
“하아아아….”
“읏….”
살살 해 달라는 말에 자지를 조이는 정도도 조금 약하게 해주려고 노력하다가 결국 끝까지 넣은 순간 긴장을 풀어버려 꽈악 조여버린다.
구불구불하게 비틀고 짜내며 너무 자극이 커져 허리를 밀어 올리고 손목을 쥐자 깜짝 놀라며 천천히 허리를 올린다.
“후으으응….”
안쪽에서부터 쯔릅, 쯔읍 하고 귀두가 주름에 걸리며 기분 좋은 자극을 전해온다.
넣을 때도 자극적이었지만 빼낼 때는 더 심하다.
마력이 세세하게 일어나 안쪽의 신경 하나하나를 간지럽히는 동시에 질구가 꽈악 물고 놔주지 않아 정액이 멋대로 나와버릴 것 같아진다.
그대로 찌걱, 찌걱, 찌걱 하고 천천히…느릿한 움직임을 계속한다.
“아앗…읏….”
“하응….”
사정감을 참지 못하게 된 순간 손목을 꽈악 쥐고 허리를 내밀면, 그레이프가 허리를 멈추고 가만히 안쪽을 조여준다.
애써 사정을 참아내고 자지를 빳빳하게 세우며 투명한 액을 주륵주륵 토해내면, 자지를 쭈읍, 쭈읍 하고 잔뜩 빨아줘 버린다.
잠시 멈춰있다가 손목을 쥔 손의 힘이 풀리면 다시 위아래로 찌걱, 찌걱 하고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인다.
오히려 빠르게 한 번 움직일 때보다 더 선명해진 자극에 사정감이 더 빠르게 치밀어 오른다.
싸기 직전 상태가 된 자지가 힘들게 멈출 때마다 점점 더 예민해지며 쿠퍼액을 잔뜩 토해낸다.
그럴때마다 귀엽다는 듯 그레이프가 허리를 멈춰주며 침을 꿀꺽, 하고 삼킨다.
“잠깐…잠깐만…하아…하아….”
“싸, 쌀 것 같아요…? 좀 더 살살…?”
“으으읏….”
좀 더 살살 자극해줄까 하는 말이 정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정액을 짜낼 수 있는데 봐주겠다는 것처럼 들린다.
자존심이 상하면서도, 정말로 너무 심할 정도로 쌀 것 같아 할 말이 없어진다.
정말 잠깐만 긴장을 늦추면 사정해버릴 만한 상태가 된 자지가 점점 힘들어진다.
“잠깐…왜 오늘…이렇게 기분 좋은 거야….”
“조, 조, 조조좋아요…?”
“조금, 심하게…읏…왜, 왜 이러지…? 하아…!”
결합부에서 흘러나오는 애액 중에 내가 낸 쿠퍼액이 얼마나 많을까 싶을 정도로 자지가 움찔거린다.
애써 정액을 참고 있는 만큼 계속해서 쿠퍼액이 나온다.
“꿀꺽….”
“읏…윽….”
“아…! 살살…살살….”
소리가 들릴 정도로 크게 침을 삼킨 그레이프가 아주 잠깐 보지를 꾸욱 조이고는 곧바로 다시 조임을 약하게 해줬다.
내가 멈춰달라면 멈추고, 자극을 더 해달라면 해주고, 더 조여달라면 더 조여준다.
나는 넣자마자 쌀 것 같아져서 살살해달라고 하는 내가 창피해져서 변명 아닌 변명을 꺼냈다.
“으, 음액 때문에…조금 많이 예민해졌나 봐, 자꾸 쌀 것 같아….”
내가 말하면서도 내 말에 확신이 들지 않는다.
음액 때문에 이렇게 많이 느끼는 걸까?
그건 아닌 것 같다.
“기분 좋아요?”
“어, 으, 응.”
“이렇게 해주는 거 좋아요?”
“…좋아.”
대답하자마자 안쪽이 꾸욱, 꾸욱, 꾸욱 하고 경련하듯 조여온다.
사정을 재촉하는 느낌에 놀라며 손목을 꽉 쥐자 그레이프는 내게 좀 더 얼굴을 가까이했다.
가만히, 서로의 숨결이 섞인다.
마주친 눈이 살짝 감기며, 그레이프의 머리가 내 어깨 위로 떨어진다.
“정액 참지 말고 싸주세요….”
“앗….”
귓가를 간지럽히는 목소리에 등줄기가 오싹오싹 떨린다.
저절로 자지가 긴장되며 자기 멋대로 정액을 사정할 준비를 해 버린다.
나는 깜짝 놀라며 당황해 숨을 길게 내쉬며 그레이프의 손목을 꽉 잡았다.
그러자 그레이프는 곧바로 내 위에 앉아버리더니 안쪽을 잔뜩 조이며 속삭였다.
“안에 받고 싶어요….”
“앗…! 자, 잠깐…잠깐…읏…!”
작은 목소리로 안에 싸 달라고 졸라대면서 치골을 문지른다.
자지로 안쪽을 휘저어버리게 하고, 사정감을 참지 못하게 되자마자 멈춰 선 채 쪼옵, 쪼옵 하고 빨아댄다.
마법소녀의 자궁이 멋대로 정액을 원하면서 해 버리는 움직임에 더해서, 그레이프도 내 정액을 원하며 잔뜩 빨아내고 있다.
“아아아앗…!”
결국, 참지 못하게 된 나는 엉덩이를 매트리스 위에서 밀어 올리며 그레이프의 안에 잔뜩 사정하기 시작했다.
부욱, 부욱, 부욱 하고 정액을 내보내며 몇 번이고 허리를 들어 올린다.
“흐으응…흐읏…후응….”
“하아…! 하아…!”
자지가 멋대로 사정해버린 정액을 전부 안에 받아내며 행복에 겨운 소리를 낸 그레이프는 갑자기 내 목에 쪽, 쪽 하고 키스 소리를 내다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렸다.
사정감에 젖어 몽롱해진 내 얼굴을 가만히 내려다보는 그레이프의 얼굴이 보인다.
“아…윽….”
참지 못하고 싸버린 나는 넣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사정해버린 내게 창피함을 느끼며 그레이프의 손목을 잡고 있던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1분을 버티긴 했을까?
수치심에 이를 악물고 부들부들 떨고 있자 그레이프의 목소리가 들린다.
“안에 싼 거 싫었어요…?”
내가 갑자기 얼굴을 가린 게 신경 쓰이는 듯하다.
나는 손가락 사이로 그레이프를 힐끔거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 아니…그게 아니라…그건, 좋았는데….”
“더 하고 싶었는데 바로 싸서 싫은 거에요…?”
그거랑은 조금 다르지만…그레이프는 내 기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남자로서 너무 빨리 싸서 부끄러워한다는 것 자체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안에 싸줘서 기쁜 듯 한 손을 아랫배 위에 가만히 대고 황홀해 하고 있다.
그 모습을 보니 어쩐지 사정을 참고 있던 내가 바보같이 느껴진다.
“응….”
굳이 사정을 참고 있었던 이유에서 빨리 싸는 게 부끄러워서 그랬다는 걸 제외하면 그레이프의 말이 맞다.
순순히 대답하자 그레이프는 조금 기쁜 듯 살짝 웃더니, 안쪽을 다시 조여왔다.
사정을 마친 자지가 간지러워지며 갑자기 다시 한 번도 싸지 않은 것처럼 빳빳하게 세워진다.
그레이프는 조용히 내게 온몸을 밀착시킨 채 허리를 좌우로 살살 흔들었다.
“만족할 때까지…언제든 보지 대줄게요….”
“읏…하아….”
최면과 관계없이 그레이프가 언제든 보지를 대준다는 말에 자지가 아플 정도로 저려온다.
과도하게 흥분하는 바람에 숨이 너무 가빠져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하아…하아…하아….”
그레이프는 천천히 좌우로 흔들던 엉덩이를 점점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결합부에서 찌걱찌걱하고 물소리가 들리며, 엉덩이가 크게 움직인다.
자지 끝에서 뿌리까지 푸욱, 푸욱 박아대며 그레이프가 얼마나 흥분해있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하아앙…! 하앙…하읏…하아…!”
“읏, 윽….”
어느새 내 등 밑으로 팔을 넣어 꽉 끌어안고 두 손으로 어깨를 잡은 그레이프는 상체로 나를 끌어안은 채 허리만 위아래로 흔들고 있었다.
그레이프가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숨을 쉴 때마다 간지러운 느낌이 든다.
그런데도 전혀 간지럽다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눈앞에 보이는 광경에 몰입된다.
“하앗, 하앙, 하아앙…좋아, 좋아, 좋아아….”
철썩, 철썩 하고 새하얀 엉덩이가 위아래로 올라갔다 내려올 때마다 골반이 쾌감으로 가득 찬다.
묵직한 압박감과 함께 자지를 꾸욱 조여오고, 쭈읍, 쭈읍 하고 빼내며 사정을 재촉한다.
아무 생각도 들지 않을 정도로 자지가 기분 좋다.
야릇하게 젖은 눈이 반쯤 감겨 가만히 나를 올려다보는 예쁜 얼굴이 오싹하다.
커다란 가슴이 푹신하게 내 몸을 조여오며 강하게 끌어안는다.
피가 빠르게 돌아 더 예민해진 몸이 보지 구석구석을 더 선명하게 느낀다.
“쪼옥…쪽…하아, 하아앙…앗, 앗, 아아앙….”
목덜미에 자꾸 키스해댈 때마다 안쪽도 같이 쭈읍 조여오는 게 기분 좋다.
다리를 천천히 접어서 내 다리 밑으로 넣어 꽉 잡고 허리를 흔드는 게 야하다.
정말 진심으로 지금 기분 좋아 한다는 게 느껴져서 가슴 안쪽이 간질거리게 된다.
하지만 점점 끌어안는 힘이 세져서 조금…너무 숨이 막힌다.
“그레이프…수, 숨…막혀….”
“아, 앗…! 미안해요….”
그레이프는 내 말을 듣고 깜짝 놀라며 팔과 다리를 곧바로 풀어줬다.
다리와 등 밑에 넣은 팔다리를 빼낸 뒤 다시 자세를 고쳐잡아 내 위에 허리를 펴고 앉아서 머리 모양을 살짝 정리한다.
그대로 조심히 내 아랫배 위에 양손을 모아 올리고 있던 그레이프는 얼굴을 붉히며 내게 부탁했다.
“애…앵거가…움직여 줄래요?”
“어?”
“저…조금 위험해서…참기 힘들어질 것 같아요…직접 움직이면 괜찮을 테니까…네?”
뭐가 위험하고 뭘 참기 힘들다는 걸까.
나는 그레이프의 말을 곧바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내가 움직여줬으면 한다는 말에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레이프는 입술을 꾹 다물고는 움찔거리며 입꼬리를 서서히 올리더니 곧바로 다시 몸을 밀착해 내 허리를 끌어안았다.
그대로 서로 이어진 상태로 몸을 돌린 그레이프는 내 밑에 깔린 자세가 되어 가만히 나를 올려다보게 되었다.
나는 붉어진 얼굴과 신기할 정도로 하얀 피부, 예쁜 형태의 커다란 가슴을 내려다보며 조용히 침을 삼켰다.
자지가 멋대로 질 내에서 벌떡거리며 보지 전체가 꾸욱 조여와 달라붙는다.
"허억…허억…."
가만히 내려보기만 해도 흥분될 수밖에 없는 외모다.
그레이프는 조용히 팔을 들어 올리고 자세를 잡아주다가 내가 자지를 움찔거리는 걸 느끼고 눈을 치켜떴다.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어 끈적하게 젖어있는 결합부를 비벼대다가, 야릇하게 웃으며 입꼬리를 올린다.
그대로 내 손을 잡아 끌어당겨 가슴을 쥐게 한 그레이프는 나와 눈을 마주친 채 천천히 다리를 좌우로 벌렸다.
쭉 뻗은 다리를 V자로 벌려 올리더니, 서서히 위쪽으로 올려 허리를 접어버린다.
유연하게, 부드럽게 자세를 바꾼 그레이프는 내 밑에 깔린 채 누워 두 손으로 발목을 잡은 자세가 되었다.
몸을 남자에게 완전히 맡기고, 자기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는 자세다.
"하아앙…."
나는 정말 내가 원하는 대로 마음껏 해달라고 조르는 듯한 모습에 격한 흥분감을 느끼며 본능적으로 그레이프의 위에 올라타 꾹 내리눌렀다.
조금 실험해보는 듯이 누른 압박감에도 그레이프는 내게 주도권을 완전히 넘겨준 채 조용히 야한 숨소리를 내주기만 하고 있었다.
평범한 사람은 아무리 성욕을 가지고 덮치려 해도 절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대상인데, 내게는 짐승처럼 교배하는 자세를 해주고 순종적이게 얌전히 다리를 벌려주고 있다.
그 사실을 깨달아가며 오싹한 쾌감이 등줄기를 타고 뇌를 간지럽히고 있을 때, 그레이프가 보지를 꾸욱 조여오며 말했다.
“정액 안에 마음대로…앗, 아앙, 아아앙…!”
나는 그레이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짐승처럼 허리를 빠르게 흔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