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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 최면물-132화 (132/299)

< 132화 > 124번 (5)

멈추지 않고 문제를 맞히자 에스더에게서 약간 갑갑한 느낌의 단맛이 흘러나온다.

조금씩 새어 나오던 감정이 점점 강해져 끈적한 마력을 밀어낼 정도로 농도가 짙어진다.

처음 느껴보는 맛이 감각을 가득 채운다.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놀란 표정이 점점 굳어 인상을 쓰고 고통을 참는 모습으로 변하지만, 새어 나오는 감정의 맛은 그렇게 달콤하지만은 않았다.

배신감과 두려움이라는 단맛 사이에 기대감과 행복이라는 지독한 쓴맛이 섞여 있다.

다섯 번째 문제를 끝으로 에스더는 가만히 입을 다물고 더 이상 문제를 내지 않았다.

더 해봤자 내가 전부 맞춰버릴 것이라는 걸 깨달아 버린 모양이다.

“퀴즈 끝인가요?”

자신만만하게 더 내보려면 내보라는 듯 말하자 가만히 내 눈을 노려보던 에스더가 고개를 휙 돌려버렸다.

그대로 잠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더니 순순히 패배를 인정한다.

“그래…끝…더는, 해 봤자인 것 같으니까….”

“휴우!”

“…소원은?”

문제가 끝났다는 얘기를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나는 소원을 말하라는 얘기에 고민에 빠졌다.

반응을 보니 나를 죽이거나 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촉수 괴수로 만들기 위해 끌고 갈 것 같지도 않다.

묘하게 허탈해 보이는 모습에서 내가 안전해졌다는 게 느껴진다.

시간은 충분히 벌었으니 아마도 조금 있으면 그레이프가 찾아오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그레이프와 에스더는 싸우게 된다.

거기까지 생각하자 문득 이상한 감정이 가슴에 파고든다.

둘 다 내게는 공격하지 못하는 최면을 걸어뒀지만…서로에게는 공격이 가능하다.

마법소녀 둘이 서로 싸우게 된다.

그러다 보면 마법소녀들 중 누군가가 죽을수도 있다.

그건…싫다.

“…앞으로 무언가 죽인다거나 하는 걸 안 하면 안 될까요?”

“뭐…?”

“그러니까, 마법소녀를…그, 싸울 수밖에 없겠지만…죽이는 건….”

에스더는 더 이상 마법소녀의 편이 아니다.

감염된 마법소녀, 네거티브의 간부, 질투의 마녀, 촉수의 여왕.

마법소녀와 대립하고 있는, 마법소녀의 적이다.

계속해서 전투하게 되면 당연하지만…에스더가 마법소녀를 죽일지도 모른다.

나는 마법소녀를 좋아한다.

래피드를 제일 좋아하지만, 다른 마법소녀도 좋다.

좋아함에 순위가 있기는 해도 거의 모든 마법소녀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걸 잃고 싶지 않다.

“아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

그런 나의 소원을 들은 에스더는 정말 황당한 얘기를 들은 사람처럼 폭소했다.

배를 잡을 정도로 엄청나게 웃고, 고개를 젖히고 웃을 정도로 황당해 한다.

하지만 에스더의 갑작스러운 웃음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하, 아하…하아….”

점점 웃음이 줄어들며 에스더의 표정이 갑작스럽게 변한다.

웃음기가 사라진 얼굴이 점점 흉악하게 일그러진다.

뜨거운 마력이 쉘터 안을 비추며 밝게 타오른다.

그 밑으로 끈적하고 무거운 마력이 바닥을 긁으며 밝은 마력을 서서히 삼켜간다.

“124번…너…지금 나랑 장난하는 거야? 내가 아직도 마법소녀인 줄 알아?”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있자 에스더는 생각에 잠긴 듯 가만히 나를 바라봤다.

팔짱을 끼고 있던 에스더의 손가락이 팔 안쪽에서 까딱거리며 속으로 숫자를 세고 있는 것처럼 움직인다.

벌려진 입안에서 날카로운 이를 혀끝으로 하나하나 톡, 톡, 톡, 톡 하고 핥아가며 튕긴다.

그러더니, 점점 밑으로 처져 있던 꼬리가 위로 올라와 짝! 짝! 소리를 내며 허공을 채찍질한다.

“그딴 소원은 들어줄 수 없어. 지금 나는 정의의 마법소녀가 아니라 질투의 마녀 에스더니까.”

아무래도 누군가를 죽이지 말아 달라는 소원은 들어주기 힘든 모양이다.

아쉽긴 하지만 당연한 결과였다.

“그렇군요….”

“대신…그래, 소원은 다른 거로 들어줄게. 만지고 보는 게 소원이었다고?”

“읏?!”

대놓고 아쉬워하며 고개를 끄덕이자 에스더가 팔짱을 낀 손의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그러더니 갑자기 꼬리로 내 어깨를 무겁게 내리쳐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힘 조절을 해 준 건지 생각보다 아프지는 않지만, 묵직한 감각이 남아 몸속을 울린다.

그대로 에스더는 가로 선으로 중요한 곳을 겨우 가리고 있다고 해야 할 정도의 과도하게 짧은 바지를 벗기 시작했다.

하체를 훤히 드러낸 에스더는 여전히 팔짱을 낀 채 벌레나 가축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차갑게 내려다봤다.

그리고 두 다리를 벌리고 선 다리 사이를 꼬리 끝의 검은 하트 모양으로 가리키며 고압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빨아.”

조금 가까이 다가가자 얼굴 바로 앞의 촉수보지에서 달콤한 냄새가 난다 .

이미 끈적하고 미끄러운 점액에 가득 젖은 보지가 분홍빛으로 빛나며 야한 냄새로 성욕을 자극한다.

흥분해서 젖은 것과는 다른 여성형 네거티브 특유의 음액이 계속해서 새어 나오고 있다.

에스더는 희귀한 여성체의 네거티브다.

여자가 아닌 남자를 발정시키는 데에 특화된 음액이 내 뇌를 간지럽히며 유혹한다.

끈적한 냄새에 저절로 이성이 마비되고 침이 흘러나온다.

“왜? 이렇게 촉수들로 가득한 천박하고 추한 곳에 입을 대고 싶지는 않아? 징그러워?”

꼬리 끝을 대 옆으로 벌려 보인 보지 안쪽이 야릇하게 움직인다.

입구 쪽의 1자로 막혀있는 가느다란 막의 양옆에 보이는 두 개의 구멍 사이로 에스더의 촉수 보지 안쪽이 보인다.

몇 갈래로 나온 촉수는 각자 따로따로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며, 자그마하고 귀여운 혀가 여러 갈래로 벌어진 것처럼 움직이고 있다.

좀 더 가느다란 촉수들도 꿈틀거리고, 굵고 두꺼운 촉수도 보인다.

이런 촉수 보지가 되어 놓고 클리는 제대로 귀엽게 세워져 있다.

아니, 잘 보니 클리도 살짝 움직인다.

이것도 아주 자그마한 촉수로 변해있다.

“현실을 보니 충격이라도 받았나 보네? 전에는 제대로 못 봤나 보지? 이제 내가 네거티브라는 현실감이 느껴져?”

“하아…하아….”

“하! 역시 거짓….”

에스더가 뭔가 얘기하고 있지만 더 이상 내 귓가에는 들리지 않았다.

빨고 싶다.

단순한 욕망 정도가 아니라, 정말로 엄청나게 빨고 싶다.

소모되었던 걸 채워주겠다는데 망설일 이유가 없다.

갈증을 해결해준다는데 참을 필요가 없다.

빨아도 좋다는 허락까지 받았으니 문제없다.

“잘먹겠쭈으으읍….”

“히아악?!”

나는 더는 참지 못하고 에스더의 촉수 보지에 입을 가져다 대고 혀를 쭈욱 밀어올려 달콤한 액이 가득한 입구를 핥았다.

그러자 에스더의 허리가 크게 뛰어오르는 것처럼 움찔하고 떨린다.

에스더의 입에서 네거티브가 된 후의 광기 어리고 차갑고 냉혹한 목소리가 아니라 마법소녀 시절보다도 더 귀여운 목소리가 당혹감을 가득 머금으며 새어 나온다.

“너, 너, 너, 너, 뭐, 앗?! 엣…?!”

이성이 마비된다.

갑자기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는다.

맛있다.

진짜 맛있다.

이게 애액하고는 다르다는 여성체 네거티브의 농밀한 음액의 맛인가?

당도가 딱 적당히 맞아 떨어지는 꿀물 같다.

냄새도 달콤하고 물도 맛있는 데다 입이 닿는 느낌도 푹신푹신하고 부드럽다.

조그마하고 귀여운 촉수들이 키스해댈 때마다 움찔움찔 떨어대며 내 입술을 살며시 핥아대고 있다.

입에 달콤한 꿀물을 가득 머금은 여자들이 내 입술을 핥아주는 것 같다.

에스더는 자신의 촉수 보지를 추하다고 말한 것 같지만 내가 보기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예쁜 촉수 선발대회가 있다면 분명 에스더의 보지가 우승이다.

촉수 괴수의 음액에는 포획한 암컷에게 공급하기 위한 영양액도 포함되어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에스더도 그와 같은 건지 음액를 마실수록 몸에 힘이 넘친다.

떨어진 에너지를 공급받아 몸에 활력이 차오른다.

매일 이것만 마셔도 살 수 있을 것 같다.

음액에 가득한 최음 효과에 의해 자지가 빳빳하게 세워진다.

희귀한 여성체 네거티브의 음액은 제약회사에서 부작용 없는 발기부전 치료제 겸 남성 정력제의 원료로서 비싼 값에 구매해 간다고 한다.

정력제 원액이나 다름없는 에스더의 달콤한 음액이 목을 넘어갈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리며 자지가 아플 정도로 발기한다.

“쭈읍, 쭈읍, 쭈읍, 꿀꺽.”

“앗?! 헥?! 아하악…?! 히익…!”

당황한 에스더가 네거티브 간부답지 않은 연약한 힘으로 애써 내 머리를 밀어냈지만, 나는 오히려 에스더의 꼬리를 손잡이처럼 잡고 허리를 안으며 좀 더 열심히 에스더의 촉수 보지를 빨아댔다.

인간과 마법소녀에게는 맛볼 수 없는 맛과 자극이다.

나는 에스더의 음액을 꿀꺽꿀꺽 삼키다가 혀끝을 쭈욱 내밀어 입구를 쓰다듬었다.

“히아아악!!”

에스더가 꼬리를 위로 쭈욱 세우며 내 머리를 두 손으로 잡아 쥐는 게 느껴진다.

혀에 느껴지는 감각이 조금 이상하다.

음액에 절여져 민감해진 혀에서 쾌감이 느껴진다.

마법소녀의 마력에 닿아 더욱 예민해진 혀끝이 에스더의 촉수 보지 안에서 가느다랗고 귀여운 촉수가 내 혀를 밀어내는 걸 애무받는 것처럼 기분 좋게 느낀다.

“앗, 앗, 으응…! 흐읏…! 응…!”

“쪼옥, 쪼옥…쭈읍! 꿀꺽…!”

“아으으읏…! 그, 그만…안돼…!”

팽팽하게 당겨져 연약하게 질 내로 향하는 입구를 막아서고 있는 세로줄 점막을 혀끝으로 쓰다듬는다.

래피드의 깨끗한 원형 처녀막과는 다른 에스더의 귀여운 칸막이 처녀막이 부르르 떨리며 진한 음액을 퓻퓻 쏘아낸다.

나는 혀를 쭈욱 뻗어올려 에스더의 처녀막을 꾸욱 눌러줬다.

“아읏, 아흣, 아흑! 그, 그, 그만! 그만하랬잖아!”

“헥?!”

열심히 처녀막을 핥고 있던 나는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뽑혀나가는 통증을 느끼며 정신을 차렸다.

에스더가 내 머리를 잡고 있던 손에 정말 강하게 꽈악 하고 쥐며 머리를 다리 사이에서 빼내게 했다.

옆머리가 얼얼하다.

“추읍, 꿀꺽, 꿀꺽….”

나는 입가에 아직 묻어있는 에스더의 달콤한 음액이 턱을 타고 흘러내리는 걸 느끼고 나도 모르게 혀로 핥아 먹었다.

엄청 달콤하고, 아쉬울 정도로 맛있다.

…방금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에스더의 촉수 보지가 눈앞에 보인 순간부터 충동을 참지 못하게 되었다.

지금도 음액을 핥지 못하는 게 아쉬울 정도다.

입맛을 다시며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니 눈을 크게 뜨고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있는 에스더의 얼굴이 시야에 들어온다.

“하, 하아…하아…하아….”

평소의 그 살벌한 눈빛은 어디로 간 것인지 평범한 여자아이처럼 놀라고 당황해 크게 떠진 눈동자가 보인다.

내가 목을 꿀꺽꿀꺽 움직이는 걸 보고 깜짝 놀라며 움찔거리더니 꼬리를 위로 쭈욱 세워 올린다.

여전히 드러나 있는 보지에서 끈적한 음액이 방울져 떨어진다.

“어? 어? 어…? 지, 진짜야…? 진짜…?”

세워져 있던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리고, 날개가 부드럽게 펼쳐져 내 주변을 감싼다.

소중한 걸 발견하고 조심스럽게 잡아 보는 것처럼 내 머리를 아프게 쥐고 있던 두 손이 부드럽게 풀려 머리카락을 살며시 쓰다듬는다.

경악과 충격, 희열과 혼란이 쓰고 역겨운 맛을 낼 정도로 진하게 흘러나와 내 몸을 뒤덮는다.

“진짜야…? 지, 진짜…나, 나 네거티브인데? 정말…? 없었는데…? 없을 거라고…생각했는데?”

“에…에스더님?”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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