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법소녀 최면물-86화 (86/299)

< 86화 > 야근 (4)

점심시간 이후 아무 문제 없이 일을 마치고 그레이프와 다른 직원들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조용히 퇴근한 나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포장해 뒀던 래피드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편의점으로 향했다.

택배를 보낸 뒤에는 적당히 먹어 저녁 식사를 마칠 수 있는 것들을 사서 집으로 돌아온 뒤, 래피드에게 걸 최면을 정리했다.

그 후에는 래피드가 좋아하는 로맨스 소설을 읽는 시간, 다음에는 래피드의 동선을 파악해 자주 가는 곳을 체크, 마지막으로 그레이프가 선물해 준 갈색 양 인형의 향기를 만끽하고 나면…하루가 끝난다.

하루를 마친 뒤 남은 건 다음 날 출근하기 위해 씻고 자는 것뿐이다.

샤워를 마치고 나온 나는 잠들기 전 정말 마지막으로 할 일을 하기 위해 바지를 내렸다.

요즘따라 자지가 멋대로 발기될 때가 이상할 정도로 많다.

마법소녀랑 계속 섹스하면서 자지가 단련되기라도 하는 걸까.

개운하게 자기 위해선 자기 전에 자위를 하고 자야 한다.

나는 휴지를 옆에 두고 침대에 누운 채 자위 준비를 마친 뒤 비전폰을 손에 들었다.

오늘의 자위용 영상도 그레이프의 비밀계정에 올라오는 자위 영상이 될 예정이다.

역시나, 오늘도 새 영상이 올라와 있다.

새로 올라온 영상은 내가 봤던 복장 그대로 망사스타킹의 망사를 조금 뜯어 그 사이로 딜도를 넣어 자위하는 영상이었다.

[후으으읏…귀여워, 귀여워어…하아…앗, 앗, 앗, 앗, 아으으읏…!]

이전에 올린 영상들은 어느 정도 간격을 두고 올려져 있었는데, 최근 영상은 매일같이 올라오고 있어 자위하면서도 하룻밤이 지나면 새로운 자위 영상이 올라와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매일매일 그레이프의 영상을 보며 자위하고 싶어진다.

직장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단정한 자세를 유지하면서도 조금 친절하게 대해주던 그레이프가 집에 돌아간 뒤에는 음란하게 허리를 흔들고, 손으로 딜도를 잡아 쑤셔대며 자위한다.

단정하게 잠근 셔츠 위로 가슴을 만지고 딜도로 질 내를 긁으며 야한 목소리로 울어댄다.

평소의 모습과 영상 속의 모습의 격차가 느껴질수록 나는 더 흥분해 손을 흔들었다.

[아아아앙, 앗, 안돼요오…팀장한테 그런 거, 흐읏, 흐으응…우리 그런 사이 아직인데에…후으으읏~후으으읏~]

“후우우….”

나는 그레이프가 다리를 활짝 벌리고 빠르게 허리를 흔드는 영상을 보며 기분 좋게 사정했다.

훅 올라왔던 열기가 식으며 온몸이 노곤해진다.

사정을 마치고 개운해진 나는 또다시 댓글을 달았다.

-팀장님 망사 스타킹 엄청 야하네요, 자꾸 그런 옷 입고 제 자리로 오시면 따먹을 수도 있어요.

처음 그레이프의 계정을 볼 때는 이런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약간 우스워 보이기도 했지만, 그레이프에게서 답글을 한번 받고 나니 왜 이렇게 열심히 댓글을 다는 것인지 이해해버렸다.

별것 아닌 내용인데도 영상 속에서 자위하던 사람이 내 글을 보고, 반응해 줄지도 모른다는 사실 자체가 무척 흥분된다.

오늘 일하면서 느꼈던 생각을 적어준 나는 비전폰을 내려놓았다가 곧바로 들려온 알림음에 다시 SNS를 켰다.

“…설마.”

또다시 그레이프에게서 오늘 최고의 댓글이라는 답글이 달렸다.

한 번은 모르지만, 두 번이나 내 댓글이 최고의 댓글로 선정되니…혹시나 싶은 생각이 든다.

나는 정말 혹시나 싶어 댓글을 하나 더 달았다.

-그런데 혹시…팀장님 이 옷, 오늘 입으셨던…아, 설마! 팀장님…내일 출근하면 곧바로 창고 뒤로 오세요.

댓글을 달고 조금 기다리자 답글이 달린다.

아쉽게도 그레이프가 달아준 답글은 아니었고, 영상을 보던 다른 남자들이 달아준 답글이었다.

└ㅋㅋㅋㅋ팀장님이 답글 한번 달아줬다고 신났네, 아니 아무리 그래도 저 스타킹을 하고 출근할까요? 하면 다른 직원들 자지 다 터트리는 거지.

└오늘 두 번째로 좋은 댓글….

└아니…최고의 댓글 기준이 대체 뭔가요?

다른 사람의 답글을 읽으며 속으로 오늘 정말로 입었는데…하고 있던 나는 그레이프가 또다시 댓글을 달자 그레이프가 어떤 기준으로 최고의 댓글을 정하는지를 알아차렸다.

그래도 나는 정말 마지막으로 혹시나 하며 댓글을 하나 더 달았다.

- 적당히 야해야지…아무리 봐도 야한 몸으로 보이고 팀장으로 안 보이네요. 팀장님, 같이 야근 좀 하죠? 야근하는 팀장님 따먹게?

└…오늘 최고로 좋은 댓글 바꿀게요.

또다시 그레이프가 답글을 달아줬다.

이걸로 확실해졌다.

그레이프는 실제로 회사에서 겪어본 일을 토대로 현실에 야한 일이 일어나는 걸 상상하며 즐기고 있다.

단순히 상상하는 게 아니라, 현실에 대입해서 상상하며 좋아한다니….

그냥 자위영상만 올리는 것보다 훨씬 더 음란한 취미다.

-팀장님에게 이런 취미가 있다니…실망입니다, 앞으로 팀장이라고 불릴 생각하지 마세요, 이름으로 부를 때마다 조용히 제 자리로 와서 보지 내밀어 주시죠.

└아아아…말 하는 거 너무 야해요.

└이분 뭐에요? 말하는 족족 다 팀장님이 좋아하시네?

그레이프의 비밀스러운 취미를 좀 더 확실하게 알게 된 나는 침대에 누운 채 댓글을 통해 그레이프를 자극한 뒤 흥분하고 있을 그레이프를 떠올리며 한 번 더 자위했다.

평소에는 이런 야한 모습 티도 안 내면서, 야한 눈으로 보지 말라고 하면서 속으로는 이런 상상을 하고 있다니….

잠이 들면서도 그레이프의 음란함에 빠르게 뛰는 심장 소리가 멈추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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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읏…후으응…흐으윽…선생님, 읏…가, 갈 것 같습니다….”

그레이프의 영상을 보며 기분 좋게 자위하고 난 다음 날.

나는 지하철 운전실 안에서 로제에게 내 허리 위에 올라타서 허리를 흔들어 보라고 말했다.

로제는 부끄러워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이며 시키는 대로 두 다리를 활짝 벌려 두 손을 머리 뒤에 대고 허리를 열심히 흔들어줬다.

“로제는 첫 경험 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으면서 보지가 엄청 약하네?”

“자, 자위이…잔뜩, 하고 있어서…죄송, 합니다앗….”

“칭찬이야 칭찬, 오늘도 그럼 마력 회복해볼까?”

“네헤에엣…앗, 아읏, 앙, 앙…!”

로제는 성실하게 착한 아이처럼 말하는 대로 열심히 허리를 흔들었다.

나는 소파에 다리를 벌리고 편하게 앉아 비전폰을 손에 들고 그레이프의 자위 영상을 재생시켰다.

로제에게는 안 보이는 각도로, 소리는 나지 않게 하면서…천천히 로제의 허리 놀림과 영상 속 그레이프의 허리 놀림을 맞춘다.

“좀 더 천천히…좀 더 빠르게, 응, 딱 이 정도 속도….”

“후읏…후읏…선생님, 읏…가, 갈 것 같습니다아…조금만, 더 빨리 하며언….”

“시키는 대로 허리 흔들어야지?”

“네, 네엣…읏, 읏, 읏, 으으응…! 후으읏…!”

내 자지로 첫 경험을 했던 로제의 보지가 첫 남자를 기억하고 있는 것처럼 착하면서도 성실하게 조여오며 사정을 부추겨준다.

어서 오세요 하고 수줍게 조이면서도 상냥한 움직임을 잊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조용하게, 음험하게 쭈읍, 쭈읍 하고 자지가 자신에게 푹 빠지기를 바라며 진득하게 빨아댄다.

“아아아앙…선생, 니임…죄송합니다아…저, 더는, 갈 것, 같습니다아…읏, 으읏….”

“읏…로제, 그거 기분 좋아….”

“이, 이거 말씀이신가요…? 읏! 흐응…! 흐으읏…! 앗, 앗, 앗, 앗…!”

로제에게 자지에 매달리듯 질구를 꾸욱 조이게 한 나는 두 다리를 벌리고 있는 로제의 무릎에 손을 올리고 그대로 허리를 흔들었다.

위로 올려치며 보지를 쑤셔대는 자지가 좁고 귀여운 보지 안의 빼곡한 주름을 느끼며 움찔움찔 떨려온다.

“읏…!”

“후으읏…후으응…후으으읏…후으으으…”

사정과 동시에 눈치 빠르게 허리를 내려 보짓살로 자지 뿌리를 꽈악 물어준 로제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절정했다.

사정과 동시에 절정 하는 게 부끄러운 듯 이를 악문 채 조용히 야한 목소리를 내며 질 내를 꾸욱꾸욱 조여온다.

이렇게 절정하는 와중에도 내가 시킨 대로 두 다리를 양옆으로 벌리고 두 손을 머리 뒤에 댄 자세를 풀지 않는다.

“하악…하악…하악….”

“나중에 로제같은 딸 있으면 좋겠네.”

“네엑?!”

시킨 것을 정말 최대한 수행하려고 열심히 하고, 반항도 크게 하지 않으며 조용하고 얌전한 모습에 감탄하며 말하자 로제가 이상한 목소리를 냈다.

뜬금없는 생각이긴 하지만 진심이기도 하다.

만약 아이가 생긴다면 로제처럼 말을 잘 듣고 열심히 노력하는 성실한 아이를 원한다.

“따, 딸이라니…선생님은, 딸에게 이런…읏, 읏…!”

로제는 내 말을 듣고 갑자기 허리를 움찔거리며 보지를 꽈악 조여왔다.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엄청난 조임에, 애액도 갑자기 신기할 정도로 흘러나와 뜨겁게 달아오른다.

허리는 전혀 움직이지 않은 채 갑자기 보지를 구불구불하게 움직이며 자극하는 감각에 나는 사정을 마친 자지가 녹아내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윽…로제, 보지 멈춰…! 빼!”

“후으읏, 잠깐, 앗, 앗, 멋대로…아으읏…!”

놀랍게도 로제는 그대로 내가 시키는 대로 허리를 위로 들어 자지를 빼내려다가, 두세 번 정도 멋대로 허리를 흔들며 절정해버렸다.

자지를 빼내면서도 다리를 활짝 벌리고 있던 로제는 애액을 퓻퓻 하고 뿜어대며 천박하게 절정하더니, 몽롱한 눈빛을 하고 있다가 깜짝 놀라며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죄, 죄송합니다…갑자기 멋대로 가버려서…아…더럽혀 버렸네요…쭈읍….”

순식간에 연속으로 절정한 로제는 자신이 대체 왜 그랬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눈빛으로 마스크를 코까지 올리며 자지를 입에 물었다.

애액을 뿜어대 더럽혀버린 내 몸을 자신의 옷깃으로 차분하게 닦아주며, 입술을 오므리고 자지를 빨아준다.

“쯔으읍…쭈으읍…하아, 쯔으읍….”

“갑자기 왜 또 간 거야?”

“추읍, 꿀꺽, 쪼오옥…하아…! 머리가 멍해져서 가버렸…습니다. 모르겠습니다.”

“흐음….”

나는 멍하니 날 올려다보며 자지를 빨아주는 로제를 가만히 내려봤다.

갑자기 왜 간 건지 모르겠지만, 마지막에 멋대로 허리를 흔들 때의 로제의 안은 완전히 딴 사람 같았다.

평소보다 훨씬 뜨거워지고, 조이고, 구불거리고 야해져서…몇 배는 더 기분 좋았다.

“쭈읍…쯔읍…선생님, 슬슬…내리실 역이시네요.”

“그러네, 자지 깨끗하게 빨아줘.”

“앗, 네에…쪼옥, 쪼옵, 쪼옥….”

나는 아직 조금 서툴지만, 열심히 자지를 기분 좋게 해주는 로제의 혀 놀림에 머리를 쓰다듬어 칭찬해줬다.

그러자 로제가 기쁜 듯 자지를 입에 문 채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두 눈을 치켜뜬다.

마스크가 입술 위에 걸쳐져 얼굴이 전부 보이지는 않지만, 야하고 귀여운 얼굴이다.

“그럼…가는 길 조심하세요.”

“다음에 봐.”

“네, 선생님.”

역에 도착하기 전에 운전실 안에 있는 샤워실에서 대충 몸을 씻은 나는 옷차림을 정돈하고 자지를 만족시켜준 로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인사했다.

로제는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걸 묘하게  좋아한다.

자지를 빨아줄 때마다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알게 된 사실이다.

눈빛 자체가 달라진다고 해야하나…숨소리가 거칠어진다.

“앗….”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인사를 마치고 떨어지려 하자 로제가 조금 아쉬운 소리를 낸다.

왜 이러는 건지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로제는 확실히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걸 좋아한다.

로제는 자신도 머리를 만져질 때 점점 몽롱해지고 황홀해 하는걸 느끼고 있는지 손이 떨어지고 나서야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얼굴을 붉혔다.

나는 그대로 고개를 숙이며 예의 바르게 인사하는 로제를 뒤로하고 기분 좋게 출근길을 걸어갔다.

#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지문인식기에 출근을 기록하고 그레이프와 슬쩍 눈을 마주치며 눈인사를 한다.

내 자리에서 건너편에 앉아있는 과장과 다른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며 자리에 앉은 나는 머릿속으로 오늘도 래피드에게 어떤 최면을 걸지에 대해 고민하며 컴퓨터를 켰다.

“오늘은 좋은 아침이 아닌가 봐?”

“…예?”

곧바로 업무를 하려던 나는 건너편에서 과장이 한 말에 고개를 들었다가 헛웃음을 치는 모습에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대체 뭐지?

그대로 조용히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일을 하려던 나는, 어느새 내 자리로 온 과장이 팔을 툭툭 건드리며 한 말에 다시 이어폰을 뺐다.

“앵거 씨, 오늘은 안 좋은 일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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