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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화 〉단련 (10) [내용 미세 수정] (61/299)



〈 61화 〉단련 (10) [내용 미세 수정]

압박감이 손으로 만지는 것과는 다르다.
손으로 잡는 느낌을 그대로 전해오는 게 아니라 마력으로 만든 원격 손을 조종하고 있는 느낌에 가까웠다.
손처럼 부드러운 느낌이 아닌, 허공에서 공기를 굳혀 만져오는 느낌이다.
색다른 감각에 저절로 숨이 막혀온다. 허공에 여러 개의 고리가 생겨 자지를 조이고 래피드의 손에 연결되어 움직이는 것만 같다.

래피드의 반응 또한 손으로 만질 때와는 다르게 좀  차분했다.
래피드 자신도 자지를 만졌는데 아무렇지 않다고 느낀  신기한지 잠시 손을 멈췄다가 처녀막을 쪼옥 빨아주자마자 다시 움직이고 있었다.
래피드가 손으로 쾌감을 느끼며 제멋대로 만져대는 것도 기분 좋았지만…염력을 사용하는 건 자극이 너무 크게 올까  겁내며 살살 문질러대던 때와는  다른 쾌감이었다.
손을 대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지던 쾌감이 없자 래피드는 어리둥절하면서도 자지를 이리저리 만져대며 구석구석 자극해줬다.
나는 그런 래피드의 처녀막을 맛있게 핥아대며 자지를 더 기분 좋게 만져달라고 보챘다.

“하악, 하악…♡ 하앗…♡ 읏…♡ 하, 하나아…♡ 두울…♡”
“쪼옵, 쪼옵, 쭈으읍, 쭈읍….”
“앵거♡ 앗♡ 자꾸  하면 안 돼요♡ 이거 단련 아니야…♡ 보지에 키스하면 안 돼♡”
“보지 아니야.”

래피드의 처녀막을 빨아대던 나는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신음하는 래피드에게 말을 정정할 것을 요구했다.


“따라 해, 처녀막.”
“…처녀…막♡”
“처녀막에  대는 건 뭐야?”
“다, 단…련?”
“처녀막에 힘줘.”


나는 곧바로 괘씸한 래피드의 처녀보지에 혀끝을 세워 푹푹 찔러댔다.
어느새 녹진녹진해져 완전히 녹아버린 래피드의 처녀막은 조금 전보다도 더 많이,  간단하게 혀의 침입을 허락해줬다.

“후으으으…♡ 흐아아아앙…♡ 하, 하나아아…♡ 하낫♡ 하나앗…♡”

래피드의 처녀막 너머 보지 안에 가득 고여있던 애액의 맛이 느껴진다.
곧바로 래피드의 안쪽으로 혀끝이 더 깊게 들어가는 느낌을 받은 나는 깜짝 놀라 혀를 뗐다.
하지만 처녀막이 상한 건가 하고 걱정하며 보니, 그런  또 아닌 것 같았다.


“하아…♡ 하아…♡ 하아아…♡”


조심스럽게 래피드의 처녀막을 만져보니, 잔뜩 핥아주고 빨아대며 따뜻하게 데워준 덕인지 전보다 훨씬 부드러워졌다는  느껴졌다.
나는 부드러워진 래피드의 처녀막을 살살 만지다가 허공에서 자지를 빠르게 문질러대는 느낌에 놀라 허리를 뒤로 뺐다.
위험하다, 방금 그걸로  버릴 뻔했다.
래피드의 처녀막을 핥으면서 너무 흥분한 나머지 자지가 슬슬 한계라는 게 느껴졌다.
정액을 잔뜩 싸버리고 싶다.

래피드의 처녀막은 완전히 녹아내려 버려 입구를 살짝 벌린 채 움찔거리고 있었다.
자지를 막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는 모습이다.
래피드의 예쁜 처녀막 입구는 분명 손톱보다도 작아 보이는 크기였는데, 지금은 새끼손톱 정도의 크기 정도로 벌어져 있었다.
조금만 더 벌어지면…뭔가 넣을 수도 있을 것 같아 보인다.
그 순간 내 머릿속에 충동적인 발상이 하나 떠올랐다.
떠오른 발상대로 래피드에게 하면 어떨지 잠시 생각해보니…래피드에게 해도 그레이프와 경험한 일을 생각해 볼 때 그렇게 위험하지도 않을 것 같았다.
나는 곧바로 한숨을 쉬며 래피드에게 말했다.


“하아…래피드…나 힘들어.”
“하앗…♡ 하아아…♡ 후읏, 후으응…♡ 앗, 네에…♡ 히, 힘들어요…?”
“래피드 덮치고 싶어지는  참느라 힘들어.”
“앗…♡ 애, 앵거…♡ 안, 돼요오…♡”
“정말 미안한데…래피드…나 지금 너무 참기 힘들어서 래피드를 강간해버릴까 봐 고민이야…래피드가  자지 정액 싸게 해주면 참을 수 있을 것 같은데…고민 해결해주지 않을래?”
“읏…♡ 으으읏…♡”
“친구사이에 고민해결은 해줄  있지만, 강간해버리면 큰일이니까…부탁해, 래피드.”

래피드를 불안하게 만드는 말과 비밀친구로서 고민을 해결해달라는 말을 동시에 꺼내 정액을 싸게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당연하게도 최면에 걸려있는 래피드는 내 정당한 요구를 거절하지 못한다.
잠시 고민하는 듯 입을 다물고 우물쭈물하던 래피드는 결국 어쩔 수 없다는 듯 부끄러워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어떡하면…돼요…?”


나는 곧바로 한숨을 쉬고 정말 미안한 마음을 참을  없어 하는 모습을 보이며 래피드에게 부탁했다.


“하아…참는다고 해놓고 미안해, 보지 처녀막 보이게 벌려주면서 지금처럼 계속 만져줄 수 있을까?"
"여, 염력…으로요?"
"응, 좀  섬세하게…."


곧바로 래피드는 계속해서 처녀막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인지 너무도 당당하게  손가락으로 보지를 벌려 내 눈앞에 드러냈다.
그대로 한 손을 위로 뻗은 래피드는 손을 흔들어 염력으로  자지를 살짝 당기고 비틀어주며 위아래로 자극해주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하아, 하아…♡”


래피드는 불규칙적이게 숨을 쉬며 자지를 이리저리 만지고 있었다.
만져도 쾌감이 느껴지지 않으니 뒤늦게 자지에 대한 호기심이 샘솟은 것인지, 허공에서  자지를 이리저리 기울여보고 움직여보며 관찰하고 있다.
눈을 빛내며 자지를 보는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보일지 모르고 있는 순진한 모습에 사정감이 치밀어 오른다.


쿠풉♡ 쿠풉♡

“앗, 앵거…이, 이러면 돼요…? 이러면…쌀 것 같아요…?”

래피드는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천진난만하게 물었다.
손놀림은 무척 서툴렀지만, 눈앞에 보이는 래피드의 보지는 본능적으로 자지를 알아보고 졸라대는  입구를 계속해서 움찔움찔 하고 오물거려 야한 물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렇게 순진하면서 야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더 참을  있을 리가 없다.
나는 곧바로 래피드의 보지에 귀두를 가져다 대며 조금도 참지 않고 정액을 사정하기 시작했다.

“래피드! 쌀게!”
“후으읏?! 읏?! 으흐으으으읏!”

래피드가 염력을 써서 잘 자리 잡게  고정하고 흔들어대던 자지는 허리를 조금 밀어낸 것만으로 우연하게도 래피드의 처녀막 입구와  정액이 나오는 배출구는 정확하게 맞닿게 되었다.
그대로 나는 래피드의 처녀보지 안에, 처녀막을 상하게 하지 않은 채 뜨거운 정액을 가득 사정했다.


부우욱…! 부륵, 부우욱…! 북…! 부륵….


“으읏…래피드…!”
“오혹…♡ 헤엑…♡ 머, 머에요오…♡ 이거, 머에요오오…♡ 오호오오오옥…♡”

래피드는 난생처음 느껴보는 질내사정의 감각에 당황해 고개를 젖힌 채 뜨거운 숨을 헥, 헥 하고 내뱉었다.
전부 다 래피드의 보지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좋게도 처음 사정하기 시작할 때와 두 번째 쏘아 올릴 때의 가장 많은 정액이 래피드의 질 내에 그대로 쏘아졌다.
곧바로 질 내에 정액을 받아버린 래피드는 처녀인데도 정액을 받는 쾌감에 젖어 그대로 절정 해버렸다.
래피드는 내게 더럽혀져 정액투성이가 되어버린 보지를 위아래로 흔들어대며 퓻 퓻 하고 정액 섞인 애액을 뿜어대고는, 살짝 정신이 나간 듯한 위험한 눈이 되어서 자꾸 똑같은 말을 중얼거렸다.

“앗♡ 이상해애♡ 기분 이상해애…♡ 자궁 뜨거워요, 앵거, 앵거어…♡ 뱃속 뜨거워…♡”


아무래도 안쪽에서 내 정액을 마력으로 변환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래피드는 당연하게도 처녀보지인 상태로 안에 정액을 받은  처음인지 두 발과 두 손을 꼬옥 쥐어대며 허리를 이리저리 비틀었다.
안쪽에 사정된 느낌이 마법소녀의 예민한 감각을 통해 전해져 기분이 이상한 모양이다.
래피드의 보지 안에 멋대로 사정해버린 나는 정액투성이가 된 채 잔뜩 예민해져 빳빳하게 세워져 있는 래피드의 클리를 장난스럽게 잡아 손가락 사이로 문질렀다.

“헤우윽!”

찌익, 찌익

곧바로 잔뜩 예민해진 클리를 다시 자극당하며 연속으로 절정 해버린 래피드는 그대로 이상한 소리와 함께 브릿지를 하듯 허리를 위로 팔딱 세우면서 보지에서 애액을 뿜어대다가 지친 듯 차가운 콘크리트 위에 누워버렸다.


“후우우우...하아...."

기분 좋은 사정이었다.
나는 래피드의 보지 위쪽 음모가 있는 곳을 살살 쓰다듬어주며 만족스럽게 사정한 자지를 늘어트리고 자상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힘들면 오늘 단련은 여기까지 할까?”
“네, 네헤에…♡ 후읏♡ 후으으…♡”


래피드는 말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약하게 절정해버렸다.
기분좋게 래피드의 안에 사정한 나는 계단 밑에서 래피드가 벗어두었던 셔츠를 가져와 래피드의 보지에 올려진 내 정액을 닦아주었다.
그 동안에도 래피드는 정신을 잘 차리지 못해 보지에 손이 닿을때마다 움찔거렸고, 나는 이대로 덮쳐버리고 싶은걸 참느라 애를 먹었다.
래피드의 보지는 지금으로서는 독이 있어 먹을 수 없는 보지였다.
애쉬라는 이름의 위험한 독을 잘 제거하고 나서 먹어야 했다.
참아야 한다.


"후읏...후읏...후우...후우우...앗...!"

한동안 쉘터에 누워서 몸을 움찔거리고 계속해서 절정하던 래피드는 어느순간 갑자기 정신을 차리더니 몸을 벌떡 일으켰다.
그대로 나를 잠깐 바라보더니 부끄러운 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던 래피드는 보지가 드러나도록 옆으로 젖혀놓았던 전투복을 바로 입더니 급하게 일어나 시간을 확인했다.

"앗...앗, 저기...애, 앵거...그게...그, 갑자기 와서...또 갑자기...미안하지만...슬슬 가 봐야 해요...."
"벌써?"
"앗, 저, 저도 아쉬워요...."


어쩐지 래피드의 눈빛이 묘하게 그레이프같아진다.
그러고보면 둘이 친구였었지....
래피드는 강아지 같은 눈으로 귀가 있으면 쫑긋쫑긋 움직이고 있을 것 처럼 가만히 나를 올려다보더니 정말 아쉬워하며 점점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정말 잠깐 시간이 되길래...본 지 오래되는 것 같고, 혹시나 싶었던 거라, 애쉬 몰래 나와서...."


아쉽지만...그러면 어쩔 수 없다.
아쉽게도 이 후에 잠시 쉬는시간을 가지고 좀더 친해지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지만 더는 안 되는 모양이었다.

래피드와 나는 그 후 말없이 서로 아쉬워하며 함께 옷차림을 정돈하고 쉘터 밖으로 나왔다.
왠지 부잣집 아가씨와 밀회를 나온 기분이 이런갈까 하는 생각이 든다.

래피드와 나는 그대로 아파트 위쪽으로 올라가지 않고 쉘터 앞의 계단에서 서로 가만히 바라보며 인사했다.

“저, 저기…혹시…그, 아까…안에….”
“안에?”
“아, 아니에요….”


래피드는 가기 전에 무척 궁금한 듯 얼굴을 붉힌  조심히 배를 만지며 물었다.
그러다가도 몸에 마력을 흘려보며 더더욱 어리둥절한 듯 고개를 갸웃하며 예쁜 얼굴을 살짝 찌푸린다.
아마도 내가 래피드의 처녀보지 안에 정액을 쌌다는 사실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나는 모두가 동경하는 성녀의 자궁에 처음으로 정액을 닿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너무 기분 좋아 계속해서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가고 있었다.


“저기…앵거…저, 이상할 수도 있는데….”
“응?”
“다, 단련…정말로, 효과 있는, 것…같아요.”


나는 래피드의 말을 듣고 곧바로 무슨 상황인지 이해했다.
아주 잠시동안 오른손이 욱신거리며 래피드의 래피드의 몸을 살피는 마력을 보여줬기에 알 수 있는 일이었다.
래피드는 처녀막에 자지를 대고 안에 정액을 받아 마력이 빠르게 회복된 것을 강해진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애쉬가 처녀를 지키라는 말은 해줬으면서 질내사정 하면 마력이 회복된다는 얘기는 해주지 않은 모양이었다.
굳이 진실을 알려줄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래피드에게 말했다.


“효과가 있는 것 같다니까 다행이네. 앞으로도 둘만 있을 때는 단련해줄게.”
“앗, 네…네에…♡”


래피드는 얼굴을 잔뜩 붉히고는 계속해서 내 얼굴과 다리 사이를 힐끔거리다가 입가를  손으로 가리며 뒷걸음질 쳤다.
그리고 갑자기 허공에 손을 넣고는, 기억에 있는 케이크 상자를 꺼내 내게 건네주었다.


“이, 이거…사실, 이거 오늘 같이 먹으면서…고양이, 보려고 했는데….”
“응? 이게 뭐야?”
“선물이에요…그, 연유 크림 롤케이크라고…애쉬가 좋아하는 거.”

래피드랑 만났던 그 케이크 가게의 케이크다.
나는 래피드에게서 케이크를 받았다.
오늘 저녁은 이걸 먹으면서 래피드의 자위 영상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선물을 건네준 래피드는 그대로 우물쭈물하던 래피드는 손에 마법지팡이를 들고 마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공간이동을 준비하고 있다.


“앵거…그, 오늘도…고민, 들어줘서 고마워요….”
“나야말로 고민 들어줘서 고마워요.”
“네, 네에….”


오늘  고민은 래피드를 덮치고 싶을 정도로 정액이 싸고 싶었다는 것이다.
래피드는 내 정액을 보지 위에 사정받은 게 떠올랐는지 얼굴을 붉히며 한 손을   밑으로 향했다.
어쩐지 계속해서 가려다가 멈추고 뭔가 말을 하는 게 이대로 돌아가기 아쉬워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면…앵거, 오늘 일도…두, 둘 만의 비밀이에요….”
“응? 그렇지, 비밀친구니까.”
“…혹시 다른 비밀친구가 생겨도, 비밀 지켜줘야 해요?”


래피드는 갑자기 뜬금없는 말을 하더니 입가에 손가락을 하나 대고 쉬잇 하는 소리를 냈다.
래피드는 그렇게 말했지만 내게 다른 비밀친구 같은  있을 리가 없었다.
나는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래피드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허공이 찢어지며 생겨나는 에스더의 차원문과 다르게 래피드의 공간이동은 좀 더 조용하고 아름다웠다.
주변의 마력이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하며 래피드의 몸을 감싸고, 그대로 점점 래피드의 몸이 빛에 뒤덮이며 사라진다.
아주 약간의 가루 같은 빛을 남기며 공간이동을 하는 모습을 지켜본 나는 뒤늦게 한숨을 쉬었다.

“후우우우우….”


아직 하루가 다 지나지도 않았지만, 이미 만족스러운 하루가 되었다.
설마 이렇게 빨리 래피드에게 질내사정 할 수 있게 될 줄이야…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질내사정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다르긴 했다.
처녀사정? 처녀 질내사정…? 뭐라고 해야 좋은 걸까.
잠깐 사이에 래피드와 정말 많은 일이 있어 머릿속이 혼란스러웠지만, 그와 동시에 개운했다.
결국, 내게 중요한  래피드가 확실하게 처녀였다는 것과  처녀보지를 내가 더럽혔다는 사실이었다.


…마음에 걸리는  내가 생각하던 래피드와 실제 래피드가 굉장히 다르다는 사실이었다.
처녀가 아닌 줄 알았는데 처녀였다.
성녀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평범한 여자아이에 가까웠다.
애쉬와의 관계가 이상하고…과보호가 심하다.

최면을 통해 강제로 이상한 관계를 만들어서 야한  하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 래피드가 나를 좋아하게 만들어 연인관계로 발전하고 섹스를 하기 위해서는 좀 더 래피드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어 보였다.
갑자기 울며 말한 거로 봐서는 애쉬와 사이가 그렇게 좋지 않은 걸까?
그건 아닌  같다.
오히려 애쉬랑 사이가 너무 좋아 뭔가 더 해주고 싶어 속상해하는 쪽에 가깝다.
그러한 마음이 강해지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고,  덕에 처녀막 단련이라는 최면으로 욕구를 풀 수 있었다.


이미 알게 된 거지만 최면은 만능이 아니다.
래피드와 지금의 상황이  건 비밀친구라는 관계와 누군가에게 비밀을 털어놓고 싶어도 주변에 친구가 생기지 않게 만드는 애쉬의 과보호, 그리고 여러 우연이 겹쳐 일어난 운 좋은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애초에 유두를 만져주게 된 것도 내가 의도한 일이 아니었다.

지금 상황은 좋게 흘러가고 있었지만 의도하지 않은 일이 생겼다는  딱히 좋은  아니었다.
좀 더 최면어플에 대해서 공부할 필요가 느껴진다.
누군가 잘 아는 사람이 가르쳐주기라도 하면 좋겠지만…최면어플은 누군가에게 말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물건이었다.

최면어플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게 끝이 아니었다.
래피드와 애쉬의 관계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느껴진다.
더 알아보고, 더 능숙해져야 한다…그래야만 안전하게 애쉬에게 살해당하지 않고 래피드를 따먹을 수 있다.
애쉬도 따먹으면 좋겠지만…그게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나는 여러 가지 고민을 하며 집으로 돌아가 현관문을 열었다.


“…응?”

그대로, 문을 열고 집 안에 들어선 순간 나는 얼어붙었다.
집 안에 누군가가 있다.
아니, 눈앞에…누군가가 서 있었다.
고개를 떨구고 생각에 잠겨있던 나는 천천히 시선을 밑에서부터 위로 끌어올리며 낯설지 않은 모습의 침입자를 확인했다.
마른 몸매에 스타킹, 치마에 하얀 가운, 하얀 셔츠…전체적으로 말랐다는 게 한눈에 봐도 보이지만 가슴만 신기하게 커다란 몸매.
2동박사, 리프다.


[안녕? 좀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응? 크윽?!”

대체 왜 여기에…? 나에 대한 기억도  지웠고, 내 흔적도 알아서 지우게 해뒀을 텐데?
혼란스러워하는  순간, 리프는 갑자기  목을 손으로 잡아 들어 올렸다.
규칙적인 박자로 움직이는 진동과 완전히 고정된 손끝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움직임…그레이프가 떠오를 만큼 강력한 악력.
엄청난 힘이다. 아니, 손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진동은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심장박동수 140%상승, 동공 확장, 뇌파 스캔…확인…너, 단순히 놀란 게 아니네?]
“크윽…! 가, 갑자기 무슨…!”

결정적으로, 목소리가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괴수, 괴인에 대한 경보를 울릴  들리는…기계를 통해 재생되어 나오는 듯한 음질이다.
리프에게는 날 공격할 수 없게 최면을 걸어뒀다.

[당첨인가봐? 나 본 적 있지?]


리프의 모습을 한 무언가는 눈동자를 한 번도 깜빡이지 않은 채 눈을 크게 뜨고 무표정한 얼굴로 내 얼굴을 바라보며 기계음을 재생했다.
대체 뭐지?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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