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4화 〉단련 (3)
그레이프의 자궁은 이번에도 믿을 수 없는 움직임으로 정액을 쪼옵 쪼옵 하고 빨아댔다.
따로 살아있는 생물처럼 말 그대로 정액을 빨아먹는다.
그레이프와 섹스하며 알게 된 거지만, 이 움직임은 반쯤은 육체적으로, 반쯤은 마력을 통해 이루어진다.
기분 좋은 사정감과 함께 그레이프의 자궁구가 살짝 뜨겁게 달아오르는 게 느껴지고, 그와 동시에 사정을 통한 탈력감을 해소해주는 충만감이 자지를 통해 느껴진다.
이 쾌감에 중독될 것 같다.
부우욱…부욱…부륵, 부욱…
“후우우…! 그레이프…!”
“네, 네에에…♡ 후으응…하아아아아….”
“그거 해줘….”
“앗♡ 네에…해줄게요…♡”
기분 좋게 사정한 나는 그레이프가 요즘 잘 해주는 걸 부탁했다.
누운 상태로 다리만 써서 브릿지를 하듯 자세를 잡은 그레이프가 두 팔을 머리 위로 뻗어 침대 끝을 잡고 허리를 흔들어댄다.
상하좌우로 빙글빙글, 빙글빙글 하고 원을 그리며 허리를 흔들어 자지를 천천히 뽑아낸다.
뽀옥!
“하아앙…하아앙…하으응….”
그대로 천천히 뽑아내진 자지가 결국 그레이프의 질구에 걸리며 샴페인을 따는 듯한 소리를 낸다.
안에서부터 빼내진 자지는 놀랍게도 애액도 제대로 묻어있지 않고 무척 깨끗한 상태가 되어있었다.
그레이프의 무지막지할 정도로 조이는 보지로 구석구석 깨끗하게 빨아들이듯 애액을 긁어내주는…엄청난 기술이었다.
이걸 마음속에서 청소보지라고 부르고 있다는 것만은 절대 들키지 않도록 해야겠다.
삐져서 안 해줄 게 틀림없다.
“후우우우….”
“쭈읍, 쯔읍, 쪼오옥…쪼옵, 하아…♡”
기분 좋게 깔끔해진 자지를 뺀 나는 가만히 침대에 누워있었고, 그 위로 그레이프가 올라타 입을 대고 자지를 빨아주었다.
잠시 이러고 기다리고 있으면 그레이프의 보지 안에 남은 정액이 전부 마력으로 변환되어 다시 깨끗한 상태로 변한다.
그레이프와 계속해서 섹스하며 알게 된 방법이었다.
여기까지라면…그레이프와의 섹스는 즐거운 편에 속한다.
문제는 이다음부터였다.
“저기…오늘은 몇 번 싸줄 거에요…?”
“예?”
“마력은 가득 찼지만…콘돔도 있으니까…♡”
그레이프는 야하지만…섹스하고 싶지만…이게 문제다.
섹스중독이라도 있는 것처럼, 자지에 중독된 것처럼 끝없이 섹스를 요구한다.
영상을 찍히고 난 후 천천히 변신을 푼 그레이프는 곧바로 침대 위쪽의 콘돔 상자에서 콘돔을 꺼내더니 다시 내 위에 올라탔다.
“자, 잠깐…딜도 아니라면서!”
“지금부터는 딜도 해주세요…후읏♡ 후읏…♡”
“거짓말쟁이!”
“딜도는 말하는 거 아니에요♡”
조금 전의 얌전하고 순종적이었던 태도는 역시 립서비스였던 게 분명하다.
그레이프는 곧바로 평소처럼 힘을 써서 억지로 두 팔을 손으로 잡아 누르고 두 다리로 내 허벅지를 짓누르며 허리 위에 올라타 버렸다.
이제는 익숙해진 몸놀림으로 자지를 넣어버리고,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한다.
…서비스 시간은 끝났다.
이제부터는 착정시간이다….
쯔붑쯔붑쯔붑쯔붑♡
“허억…헉…자, 자지 빠져 진짜로…헉…!”
“후으응…♡ 후으읏…자지도, 근육이니까…많이 하면 더 커지는 거에요…성장통이에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해주고 싶지만, 정말로 그레이프와 섹스하며 점점 자지가 커지고 있었기에 반박할 수가 없었다.
약물의 힘이 크긴 했지만, 그 약물의 효과가 훨씬 극대화되어 빠르게 드러나고 있는 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레이프가 섹스를 하면서 활성화 마법을 써 주기 때문이었다.
약효를 퍼뜨리기 위해서가 아닌, 자지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 쓰는 마법이었지만…부가적인 효과로 자지를 점점 성장시키고 있다.
뽀옥, 뽀옥, 뽀옥, 뽁♡
“하앗, 하아♡ 하앙, 하아앙…♡”
그레이프는 정말로 자지를 하나하나 단련시켜 주려는 것처럼 일부러 질구를 귀두에만 걸리게 해 긁어대며 자극해댔다.
최근에 귀두가 걸리는 느낌이 좋다고 말했던 거랑 연관되는 행동으로 보인다.
귀두를 계속해서 뽀옥 뽀옥 하고 질구에 걸리게 하는 행동이 커져라, 커져라 하고 기도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소리는 귀엽지만…하는 행동은 전혀 귀엽지 않다.
점점 자지에 느껴지는 그레이프의 보지 주름이 전달해주는 쾌감에 패배해가는 나를 잡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그레이프가 두 손과 두 다리를 누르던 자세를 고쳐 낮게 스쿼트 하듯 양다리를 옆으로 벌리고 위아래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자세가 되었다.
그대로 엉덩이를 빠르게 흔들어 귀두를 집중적으로 자극해대던 그레이프는 한 번에 끝까지 자지를 집어넣었다.
쯔으으읍….
“하아아아…♡”
그 상태로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엉덩이만 좌우로, 앞뒤로 살살 돌려대며 자궁구 주변의 주름을 자극해댄다.
자지로 자궁구를 살살 만지는 듯한 이 감각이 무지막지하게 야하다.
그러다가도 허리를 위아래로, 다시 좌우로, 앞뒤로, 위아래로 흔들어서 다시 자지를 길게 빼냈다 넣었다 하며 자극해대고…앞뒤로 허리를 흔들어 안쪽을 휘젓게 하기를 반복한다.
만약 섹스를 가르쳐주는 학교가 있었다면 그레이프는 이미 월반해서 졸업준비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
정말로 처음 섹스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여자의 허리 놀림이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능숙하게 움직인다.
“으으읏….”
“앗, 쌀 것 같아요…? 싸주세요♡ 싸주세요♡ 자아, 자아, 정액 참지 말고 안쪽에 퓨웃♡ 자궁에 대고 잔뜩, 잔뜩♡”
그레이프 자신이 야한 말을 듣는 걸 좋아하는 만큼, 야한 말을 하는 것도 좋아한다는 점도 굉장히 자극적이다.
이런 말 분명 래피드의 입에서는 절대 나오지 않겠지….
점점 사정하고 싶어지는 욕구를 알아차린 그레이프의 허리가 정말 참지 말라는 듯 위아래로 움직이며 자지를 뽑아낼 것처럼 조여온다.
넣을 때는 휘감기고 빼낼 때는 달라붙는 보지가 정액을 짜내듯이 움직인다.
그대로 조금만 더 흔들면 쌀 것 같다고 생각할 때쯤, 갑자기 그레이프의 비전폰에서 처음 듣는 소리가 들려왔다.
[애애애앵! 애애애앵!]
“아…!”
사이렌 소리 같은 경보음을 들은 그레이프는 정신없이 허리를 흔들던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이성을 되찾고 자지를 빼내더니 비전폰을 손에 쥐었다.
무슨 일인가 싶어 자지를 세운 채 가만히 누워있자 그레이프의 얼굴이 살짝 일그러지는 게 보인다.
“하아아…앵거, 저 잠깐만 나갔다 올게요….”
“어? 왜?”
“괴인 때문에….”
그렇게 말하며 그레이프가 내게 보여준 화면에는 [괴인 경보, 엘리트급, 그레이프님 지원 요청, A-11 구역] 이라는 글자가 떠 있었다.
엘리트급이라고 하면 간부급은 아니지만, 상당히 강력한 수준이다.
A-11 구역이면 심지어 바로 옆이다.
여기는 조용하지만, 옆에서는 난리가 나 있는 모양이다.
나는 그레이프의 비전폰을 보며 마법소녀들에게 가는 경보는 이렇게 뜨는 거구나 하고 신기해했고, 그레이프는 곧바로 몸을 일으키고 변신하더니, 얼굴을 가리는 바이저를 내리고 손안에 검을 소환했다.
“빨리 갔다 올 테니까 자지 세우고 있어요.”
“…네?”
“자지 가라앉기 전에 돌아올 테니까! 마력 쓰고 올 거니까 콘돔도 벗고!”
“예?”
그레이프는 정말 당연한 것처럼, 마치 차가 식기 전에 돌아오겠다는 것처럼 당당하게 말하며 창가로 다가가 창문틀을 밟고 밖으로 날아올랐다.
정말 날아가는 것처럼 멀리 뛰어오른 그레이프는 어깨 쪽에서 와이어를 꺼내 다시 건물에서 건물로 이동하더니,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졌다.
저런 모습을 보면 마법소녀는 마법소녀긴 한데…대체 어디에서 최면을 잘못 건 건지 어느 순간부터인가 당연한 것처럼 내 소중한 단백질을 갈취해가는 정액 강도가 되어버렸다.
정액 도둑이 아니다. 도둑은 몰래 가져가지만 그레이프는 없는 것까지 어떻게든 쥐어짜 내서 빼앗아가니 강도가 맞다.
정액 강도 그레이퍼…마법소녀 그레이프…대체 어떤 모습이 진짜 모습인 걸까.
“하아….”
뭐가 어찌 되었든 결국 내가 정액을 뽑혀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역시 최면을 걸어야만 하는 걸까…?
나는 손에 비전폰을 들고 침대에 누워 그레이프에게 걸 최면을 고민했다.
자지가 단련되고 정말로 커지는 게 있어서 그, 레이프를 멈춰야 하는지 아니면 좀 더 놔둬야 할지 고민했지만…이젠 자지 크기도 꽤 만족스럽고 래피드와도 점점 친해지고 있으니 래피드에게 싸줄 정액이 필요하기도 했다.
노린 건 아니었지만, 래피드와 비밀친구가 되면서 자지를 세우거나 하는걸 래피드가 경계한다는 것에 대한 위험성도 많이 줄어들었고…오히려 유두를 세워주며 자지를 잘 세워줘야 래피드에게 만지게 할 수 있다.
슬슬 그레이프의 착정에서 탈출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감도 20배…500배는 너무 예민한 것 같다.
어떻게 될 지 모르니 혹시나 너무 큰 쾌감을 느껴 망가져버리기라도 하면 곤란하다.
저번처럼 제대로 상황을 지정하지 않아 언제나 감도 20배인 상태가 되게 만드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나는 고민 끝에 그레이프에게 걸 최면을 결정했다.
그리고 그때, 갑자기 창문으로 커다란 그림자가 뛰어들어왔다.
“후우우우….”
당연하게도, 그레이프였다.
정말로 놀랍게도 진짜 자지가 완전히 가라앉기 전에 돌아왔다.
그레이프는 대체 무슨 짓을 하고 온 것인지 온몸이 점액에 끈적이게 젖어 있었다.
방안을 찌르는 달콤하면서 음란한 향기를 볼 때 그레이프의 몸에 달라붙은 건 괴수의 체액인 것 같았다.
그중에서도 발정 효과가 강한 음액 성분이 강한 체액이다.
온 몸에는 괴수들의 음액이 묻어있는 그레이프는 점점 눈을 무섭게 빛내더니 내게 천천히 걸어오며 변신을 풀었다.
“하아…하아…하아…♡”
“히익….”
맛이 간 듯한 눈빛이 무섭다.
그레이프는 곧바로 내게 달려들어 침대 위로 올라왔고,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 다급하게 침을 꿀꺽 삼키며 자지를 잡아 애액이 흘러내리는 보지에 가져다 댔다.
익숙해지고 싶지 않은데도 점점 익숙해지고 있는 동작이다….
그레이프는 당연한 것처럼 나를 따먹기 위해 맹수처럼 달려들어 내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 나는 곧바로 그레이프의 얼굴에 최면어플을 들이밀었다.
“질내사정 당하는 순간에 감도 20배!”
빠르게 최면을 건 나는 그레이프가 최면에 걸려가는 모습을 확인한 뒤 곧바로 최면 어플을 내렸다.
그러자 최면이 풀린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이미 초점이 많이 풀려있는 그레이프가 뜨거운 숨을 내쉬어대며 내 가슴 위에 손을 올리며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쯔붑쯔붑쯔붑쯔붑♡
“후읏♡ 후으응…♡ 후으응…얌전하게 기다리고 있었네요…상으로 보지로 정액 짜내드릴게요♡”
“…버, 벌은 뭐였는데?”
“정액 짜내는 거요♡”
그레이프는 살벌한 소리를 하며 보지를 오물거렸고, 나는 자지를 기분 좋게 감싸 쥐고 당겨지는 느낌이 선명하게 느껴질 정도로 조이며 빼내는 감각에 허리에 힘이 풀려 발가락을 쭈욱 피며 움찔거렸다.
뭔가 역시 이상하다…그레이프랑 섹스하는 건 뭔가 이상하다….
정액이 강제로 짜내진다…당연한 것처럼 그레이프의 자궁 안으로 정액이 유도된다.
꽈악 조여드는 느낌과 함께 보지 안에서 느껴지는 마력이 정액을 끌어당겨 올리는 게 느껴진다.
철썩철썩철썩철썩♡
“정액 짜내지 마…! 이 착즙기 보지! 즙짜개! 맷돌!”
“하아…♡ 하아…♡ 앵거 자지즙♡ 더 주세요♡”
“아아아아…!”
역시 이젠 매도도 통하지 않는다.
당해줄 때는 흥분하면서, 지금처럼 올라타고 있을 때는 아무리 욕해도 그냥 귀여워하는 것처럼 넘어가 버린다.
분명 이게 그레이프의 본모습인 게 틀림없다.
역시 아까 그건 립서비스였어….
나는 수치심에 젖으며 그레이프의 안에 정액을 사정했다.
부욱! 부욱…! 찌이이익…! 찌이익, 쭈윽…!
“오호오오옥?! 오♡ 오오오?! 후옷♡”
“으으으윽…!!”
그 순간, 그레이프의 보지가 지금까지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정말 자지를 끊어버릴 것처럼 조여왔다.
지금까지는 그래도 나를 배려해 살살 조여 줬는데 이번 건 참을 수 없었다고 말하는 것 같은 조임이다.
동시에 그레이프의 고개가 뒤로 젖혀지고 턱이 위로 쭈욱 뻗으며 혀가 내밀어 지는 게 보인다.
보지에서는 애액이 퓻 퓻 하고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며, 유두가 빳빳하게 세워진다.
그레이프는 내 위에 올라탄 채 위험하게 눈을 뒤집어대고 눈에서 눈물을 흘리고 쭈욱 내밀어진 혀 끝에서 침을 주륵 흘려대며 절정했다.
…해치웠나?
“오오오…♡ 후오오옥…♡ 애, 앵거…이, 이상해요오…♡”
“왜, 왜 그래…?”
“오, 오늘따라…지, 지금 갑자기…♡ 헥!! 정액…♡ 어, 엄청 좋아아…♡”
그렇게 생각한 순간, 완전히 이성을 잃어버린 듯한 그레이프가 점점 힘 조절을 해가고 섬세하게 움직여주던 걸 잊은 것처럼 갑자기 내 몸을 꽉 잡고 미쳐버린 듯한 얼굴로 웃으며 날 내려다봤다.
그대로 숨을 헐떡이던 그, 레이프는 나를 강간한 그 날처럼 허리를 강하게 위아래로 찍어대기 시작했다.
끼익! 끼익! 끼익! 삐걱, 삐걱, 삐걱, 삐걱
“헥♡ 헥♡ 헥♡ 헥♡”
“그, 그레이프! 부서져! 골반 부서져!”
“한 번만 더♡ 한 번만 더어♡”
“자지 뽑혀! 뽑힌다고! 아아아…!”
“가만히 있어…♡ 보지에 쑤시기 힘들잖아요!! 헤엑♡ 헥…!”
다행히도 그레이프에게 잔뜩 단련된 덕에 골반은 부서지지 않고 조금 뻐근해지는 정도에서 끝났지만…확실히 알게 된 게 하나 있었다.
감도 상승 최면은 해봤자 그레이프의 체력이 너무 강해 통하지 않는다….
그저 더 기분 좋은 섹스가 되어 더 날뛰게 되었을 뿐이었다….
나는 또다시 정액이 텅 빌 정도로 그레이프에게 착정당했다….
부우욱…! 북…! 부륵…!
“흐으으윽…! 그만 짜내…!”
“지, 진짜로 한번만 더 하면 안돼요…? 마지막, 마지막으로…♡”
결국, 세 번째 침대의 프레임이 휘어졌다.
래피드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