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화 〉G Rape (1) [삽화추가]
“흐으음….”
집에 돌아오고 난 뒤 나는 생각에 잠기는 일이 많아졌다.
갑작스러운 일이었지만 2동 박사, 리프를 만나며 겪은 일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인터넷도 추적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이트도 더 이상 들어가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좀 더 조심할 필요성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사이트를 들어갔을 때 조금 이상한 글을볼 수 있었다.
[젊은 여성의 치매 발병 가능성과 갑작스러운 실어증에 대해 잘 아시는 분? 포인트 크게 걸어요! -2동 박사]
나에 대한 기억은 확실히 지워진 것 같지만, 뭔가 이상을 느꼈다는 것도 확실해 보인다.
돌아오고 난 뒤에야 리프의 입을 다물게 놔둔 것이 조금, 아주 약간 후회되기도 한다.
뭔가 이상을 느끼고 이것저것 알아보려 하면 어떡하지?
상당히 머리가 좋은 데다가 그 최면 펜라이트는 위험할지도 모르겠다.
만약 만난다면 무슨 먼저 총을 쏘는 사람이 이기는 총싸움처럼 누가 먼저 최면을 거냐가 중요해지겠지.
그런 이유에서 가장 먼저 최면어플을 실행하는 걸 단축키만으로도 쓸 수 있게 설정해놓았다.
다음 고민은…리프가 나를 어떻게든 추적하면 어찌해야 하는가였지만, 이에 대해서는 큰 고민은 되지 않았다.
나랑 관련된 기록을 전부 직접 지우라고 명령해뒀으니, 뭔가 알아내더라도 곧바로 최면상태에 빠져 자신의 손으로 내 기록을 지우게 될 것이다.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생각해보니 꽤 잘 건 최면이었다.
이런 점을 봤을 때 최면어플에는 확실히 구멍이 있다. 만능은 아니다.
그레이프도 최면을 걸었을 때 기억에 공백이 생겨 혼란스러워했지만…2동 박사도 최면에 의한 부자연스러움을 자각하고 있는 게 보인다.
어떤 식으로 최면을 걸어야 하는 것인지 좀 더 연구해 볼 필요성을 느낀다.
다른 것 보다도…래피드에게 최면을 걸고 싶은 이상 신중해야 했다.
래피드는 착하고 자상하면서 배려심이 많은데다…묘하게 허술한 부분이 있었지만 애쉬는 전혀 그렇지 않다.
래피드에게서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보이면 애쉬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그건 대체 무슨 소리지…래피드가 처녀라니.”
[하앗…하앗…하응…하으응….]
래피드를 생각하니 리프가 한 말이 다시금 머릿속에 떠오른다.
혹시 내가 잘못 봤나 싶어 다시 재생하는 영상 속에는 확실하게 보지에 자지를 삽입 당하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목소리도, 얼굴도 분명히 래피드다.
리프는 아는 건 많아 보이지만 내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너무 많이 해 머리가 아팠다.
래피드가 처녀라니…대체 그게 무슨 말이었을까.
[똑똑똑]
확실히 알 수 있는 건, 래피드가 결코 문란한 여자아이는 아니라는 점이었다.
대체 이게 어떻게 가능한지 모를 위치추적기능만 봐도 알 수 있다.
래피드의 동선은 언제나 케이크 가게, 서점, 독서실, 공원 나무에 등을 기대고 독서…그러면서도 가끔은 비전패드를 들고나와 무언가를 적고 있기도 한다.
교복을 입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마법소녀라는 사실만 모른다면 문학에 빠져있는 귀엽고 상냥한 미소녀처럼 보인다.
클럽에 간다거나 음란한 일을 하는 일도 없다. 남자들에게 헌팅을 꽤 자주 당하는 것 같고 조금 거절하기 힘들어하고 곤란해 하기는 하지만…결국 고개를 꾸벅꾸벅 숙이며 거절하는 모습이 귀엽다. 가끔은 연락처를 받고 난감해 하는 모습이라거나….
저런 귀엽고 예쁘고 섹시하고 자상하고 부드러운 여자아이가 처녀라는 점은 확실히…흥분된다.
[똑똑똑…똑똑똑…똑똑똑….]
그건 그렇고 자꾸 누군가가 문을 두드린다.
누가 내 집에 올 일도 없는데…방문판매라도 하러 온 건가? 아니면 종교권유?
올 만한 사람이라면 그나마 최면을 걸어둔 그레이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몇일 지나지도 않았고...애초에 그레이프에게는 내 연락처를 줬다.
찾아올 일이 있으면 연락을 하겠지.
저런 식으로 집요하게 문을 두드리는건 주로 종교 권유다.
요즘 세대에 종교권유를 하는 놈들이라고는 괴수야말로 구원자라고 믿는 이상한 놈들밖에 없다.
몇번 경험이 있지만...저렇게 집요하게 노크하는 녀석들은 문 앞으로 다가가서 한마디라도 말을 하면 오히려 나올때까지 문 앞을 지키고 서서 더 귀찮게 만든다.
무시하자.
나는 다시 래피드가 처녀라는 사실을 머릿속에 떠올렸다.
처녀라는 사실에 크게 흥분하는 이상성욕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이건 정복욕의 문제다.
래피드의 순결한 몸을 처음으로 더럽히는 것은 바로 나….
생각만 해도 두근거린다.
[똑똑똑, 똑똑, 똑똑똑똑, 똑똑똑똑똑]
리프의 말을 떠올려보면…마법소녀에게 있어 처녀라는 건 무언가 폭발적인 성장을 위해 필요한 요소인 것으로 보였다.
처녀를 유지하면 마력이라는 힘의 한계치가 빠르게 늘어나고, 처녀를 잃으면 힘은 천천히 오르지만…남자를 통해 마력을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다.
그 얘기는…내가 래피드의 처녀를 앗아간다면 결국 래피드가 더욱 강해지는 걸 멈춰버릴 수도 있다는 얘기였다.
평범한 팬이라면…자신이 사랑하는 마법소녀를 망치는 일을 두려워할 테지만….
나는…다르다.
리프가 한 말을 기준으로 생각해볼 때 처녀를 유지하는 마법소녀를 따먹는다는 건 단순히 성욕을 푼다거나 하는 걸로 끝나지 않는다.
폭발적인 성장 속도에 브레이크를 걸어 버린다는 것.
말하자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마법소녀의 미래를 내가 망쳐준다는 뜻이다.
래피드의 마법소녀 평생에 내가 깊게 새겨질 수 있다니.
저급하고 음습한 욕망이지만…최고다.
[쿵쿵쿵]
진정한 사랑이란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가 어떤 남자를 만나고 누구랑 같이 다녀도 이해해주는 방임이 아니다.
사랑은 집착적인 수준의 소유다.
그것이 내 생각이다.
나는 래피드를 소유하고 싶다.
마음만 같아선 지금 당장에라도 소유하러 가고싶지만…역시 애쉬가 마음에 걸린다.
애쉬는 최면이 걸리지 않는다. 이유는 모르겠지만…단순히 저항력이 높기 때문일까?
문득 리프라면 뭔가 알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쉬와 래피드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연구원이라고 했으니…리프에게 물어본다면 무언가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 년을 다시 보고 싶지는 않다.
감히 내게 최면을 걸어 기억을 지우려 하다니.
타인에게 최면을 걸어 조종하는 그런 잔인한 행동은 용서할 수 없다.
그건 그렇고….
[쿵쿵쿵쿵쿵쿵]
“아니…무슨, 뭐하는 미친놈이야?”
대체 뭐지?
빚쟁이도 이렇게 문을 두드리지는 않을 것 같다. 정말 점점 커지는 소리가 두려울 정도다.
사이비 종교 권유여도 이런짓은 안한다. 이럴 시간에 다른 집을 더 돌아보는게 이득이니까.
회사도 관뒀고, 뭔가 올 만한 가족 같은 것도 없고, 찾아올만한 사람도 없고, 그만큼 친한 친구도 없고 여자친구도 없는데….
리프하고 그런 일이 있었던 후로 마법소녀랑 섹스했다고 남에게 알린다는 게 얼마나 관심을 끌 만한 일인지 알게 된 나는 밖으로 나가는 일 자체를 꺼리고 있었다.
래피드를 미행할 때 빼고.
대체 누가 이러는 건지 모르겠다.
정말 빚쟁이 아니면 집에서 쫓아내려고 온 집주인이 아니고서야….
집주인이 침대 다리로 바닥을 파내 버린 걸 알고 있지는 않을 테니 아직 쫓아낼 정도는 아닐 텐데.
V자로 부서진 침대의 중앙에 앉아 옆으로 몸을 기대고 있던 나는 천천히 자리에서일어났다.
뭐 하는 사람인지는 몰라도 저렇게까지 두드리면 일단 문에 달린 렌즈로 누구 인지라도 확인을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쾅쾅쾅! 쾅! 쾅! 쾅! 쾅!]
“히이익! 뭐, 뭔데?!”
그런데 현관 앞으로 다 나가기 전부터 뭔가가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문을 두드리거나 주먹으로 친다거나 하는 정도가 아니다.
현관문이 점점 튀어나오고 있다. 정말로 말 그대로 철문이 우직우직하고 일그러지며 내 방 쪽으로 쭈욱 늘어나고 있다.
[쾅! 쾅! 쾅!]
“어?! 어? 어?!”
당황한 나는 지금의 나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어책을 찾기 시작했다.
싱크대 선반을 열어 식칼을 꺼내고 다른 한 손에는 비전폰을 든다.
괴수인가? 혹시 내가 모르는 사이 괴수가 조용히 나타나 내 방을 찾아오기라도 한 건가? 대체 뭐 때문에? 어째서?
괴수에게 원한을 살 만한 일은 한 적이 없다. 괴인이 된 에스더의 촉수보지를 살짝 만지긴 했지만…그건 최면에 건 상태로 한 일이었다.
원한을 살 만한 상대는 전 직장의 문어부장과 방위군에서 내게 영업을 당한 병사들 정도지만, 철문이 부드럽게 일그러진다는 이 비정상적인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인물들은 아니다.
[끼기기기기긱…!!!]
“하아…하아…하아….”
긴장감이 한계로 치솟는다.
신고할까? 지금 당장에라도 비전폰으로 방위군에 연락해서 도와달라고 해야 하나? 대체 왜 경보가 안 울리는 거지? 마법소녀는?!
철문이 일그러지고 그 틈새로 점점 바깥이 보인다. 생각하는 사이 어느새 밤이 된 건지 어두운 복도가 보인다.
복도에 있는 전등이 문을 일그러트리는 범인을 잔잔하게 비추고 있다.
그 점이 오히려 무섭다.
대체 뭐지? 괴수? 괴인? 아니면 내가 최면을 걸었다는 게 들켜서 방위군이 날 잡으러 왔나?
끼이이익 하고 일그러진 현관문이 열리며 문을 파괴한 범인의 모습이…천천히 드러났다.
“하아…하아…하아…!”
“…응?”
범인은….
그레이프였다.
나는 범인을 확인하자마자 갑자기 긴장이 확 풀렸다가…다시 의문이 들었다.
그레이프에게는 이미 내게 피해를 줄 수 없다는 최면을 걸어뒀다.
무슨, 힘이 센 마법소녀라는걸 보여주기라도 하려고 문을 저렇게 연 건 아닐테고…연락처도 줬는데 왔으면 그냥 전화하면 되는 거 아닌가?
…설마 최면이 풀리기라도 한 건가?
갑자기 다시 긴장감이 솟구친 나는 그레이프를 향해서 최면어플을 내밀며 외쳤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레이프가 맹수처럼 내게 뛰어들었다.
“머, 멈춰!! 크으윽!!”
공중에 이미 뛰어버린 그레이프가 그대로 멈춘다. 그 관성 그대로 내게로 날아와 엄청난 힘으로 날 넘어뜨렸다.
손에 쥐고 있던 식칼이 그대로 날아가 현관에 떨어졌고 그레이프에게 밀쳐진 나는 다행히 머리를 바닥에 박지는 않았지만 그대로 넘어트려 져 바닥에 촤아악 미끄러지듯 밀려나갔다.
“으으윽…! 뭐, 뭔데 대체!”
몸 위에는 그레이프가 올라타 있다.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할수 없다.
그리고 최면을 걸자마자…그레이프의 머리 위가 파직파직파직 하고 빠르게 빛나는 게 보인다.
“뭐?!”
최면이 걸리지 않는다. 아니, 멈추라는 말은 통했지만, 곧바로 풀리고 있다.
설마 그러면 정말로 최면이 풀려버린 건가?
위험하다, 곧바로 다시 최면을 걸어서 무언가 도망갈 방법을….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어?”
갑자기 그레이프가 사과하기 시작해 나는 생각을 멈췄다.
적대적인 느낌의 목소리는 아니다. 오히려 무척 미안해하면서도 어쩔 줄 몰라하는…당황하면서도 무언가를 억지로 억누르는 듯한 떨리는 목소리다.
그제서야 그레이프의 모습을 보니 정말 이상한 모습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여성정장을 입고 있기는 하지만 안에 입은 옷이 평범한 셔츠가 아니었다.
누가 봐도 그레이프의 전투복인 날카로운 디자인의 레오타드가 보인다.
가면을 쓰지 않은 채 변신한 듯한 마법소녀의 모습, 그 위에 정장을 입은 듯했던 그레이프는 곧바로 내 위에 올라타 두 손으로 내 옷을 갈기갈기 찢기 시작했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꿀꺽, 죄송해요…! 꿀꺽…!”
“꺄아아악?! 꺄아아악!!”
나는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대체 뭔데!? 이게 무슨 상황인데?!
비명을 아무리 질러봐도 어쩔 수 없다. 문밖으로 소리가 새어나가 누군가 도와주길 바라며 크게 비명을 지르다 그레이프가 갑자기 내 옷을 찢어버리다 말고 품에 손을 넣어 무언가를 문에 발사했다.
구조용으로 방위군들이 부서져 가는 쉘터 문을 다시 메꾸기 위해 사용하는 쉘터 급속강화용 접착탄이다.
푸슉푸슉 하고 쏘아진 탄이 일그러진 철문에 달라붙으며 입구를 완전히 막아버린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본능적으로 오싹함을 느꼈다. 문이부서졌다거나, 밖에 소리가 들릴걸 신경 쓴 게 아니었다.
그레이프의 눈빛이 말해주고 있다.
도망칠 곳을 막아버렸다!
"밖에서 감지하니까 안에 있는데 안 열어줘서…죄송해요! 나, 나, 나중에 변상할 테니까! 문 값도 낼 테니까!!"
“히이익?!”
그레이프는 그대로 내 위에 올라탄 채 자신의 옷도 찢기 시작했다.
좌아악 좌아악 하고 정말 원래부터 그냥 종이조각을 붙여두었던 것처럼 옷이 순식간에 찢겨져나간다.
순식간에 내 방안이 천조각들로 난장판이 되어버리고, 그레이프가 변신한 상태로 레오타드의 밑쪽을 옆으로 젖히는 게 보였다.
“엥?!”
곧바로 놀라울 정도로 많은 애액이 주륵주륵 하고 쏟아진다.
먹잇감을보고 군침을 흘리는 맹수처럼 정말로 끈적하고 달콤한 냄새가 방안에 순식간에 가득 채워질 정도로 많은 양의 애액이 흘러나오고 있다.
대체 뭐야? 이게 대체 뭐야?
당황스럽다. 대체 무슨 상황인 거지?
“죄송해요…그, 그, 그, 금방, 금방, 금방 끝낼테니까…!”
놀란 나는 눈을 크게 뜨며 그제서야 그레이프와 눈을 마주쳤다.
그리고 곧바로 등줄기가 오싹해졌다.
에스더의눈도 굉장히 미쳐있는 듯해 보였지만, 이건 뭔가 다르다.
에스더의 눈이 미친 상태로 안정화되어있는, 안정적인 미친년의 눈이라면….
이건, 진짜로 미쳐있다. 눈동자가 초점이 나가 있고 얼굴도 붉게 상기되어 있는 데다 약이라도 한 것처럼 초점이 쉴 새 없이 흔들리는 게 보인다.
마법소녀에게 어울리지 않게 정말로 힘든 듯 헥헥거리는 입에서는 뜨거운 입김이, 그리고 뜨거운 타액이 계속해서 내 몸 위로 뚝뚝 떨어진다.
“가, 가만히 있으세요….”
곧바로 그레이프가 정말 마지막 남은 이성인 것처럼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유일하게 찢지 않고 있었던 내 팬티를 손으로 쥐고, 부우욱! 하고 잡아당겨 찢어버렸다.
곧바로 이런 상황인데도 종족보존본능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 잔뜩 발기해 있으면서도 두려운 듯 바들바들 떨고 있는 자지가 드러나고, 그레이프의 손이 정말 조심조심…정말 이성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바들바들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자지를 잡지 않고 살짝 밀어낸다.
그대로 그레이프의 그곳에 닿자, 정말 무서울 정도로, 다른 생명체인 것처럼…촉수괴물인 것처럼 그레이프의 보지가 쭈읍쭈읍 하고 내 자지를 빨아대며 달라붙고, 정말로 빨아대는 것 같은 소리가 나며 살짝 내려오기까지 하는 게 보인다.
“금방 끝나니까…!!! 금방!! 끝내줄 테니까!!!”
바들바들 떨면서도 벌어지는 다리, 누가 봐도 확실한 여성상위 자세…스쿼트를 하듯 굽어진 채 도망치지 못하도록, 그러면서도 내가 부서지면 안 된다는 듯 필사적으로 신경 써 주는 것처럼 내 머리카락을 꽈악 잡아쥐는 손.
완전히 성욕에 미쳐버린 짐승의 눈빛이다.
그 순간 나는 그레이프의 목적을 깨달았다.
“안돼요! 싫어요! 하지 말아요!!”
“가만히 있어!!!”
“꺄아아아아악!!”
나는 공포의 비명을 질렀다.
강간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