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화 〉그레이프 (2)
방문을 열고 그레이프를 내려다보자 많은 생각이 든다.
이름은 제대로 모르지만…별로 고백을 진심으로 한 건 아니고 대머리 부장이 영업능력은 언어능력이라며 저 여자를 꼬셔보라고 이상한 짓을 시켜서 고백했던 적이 있다.
당시에는 나도 신입일 때여서 부장의 말이 기분 나쁜데도 조용히 따랐지만….
모두가 보는 앞에서 죄송해요! 저는 당신 같은 외모는 별로 취향이 아니어서요! 라고 해서 한동안 별로 취향이 아닌 외모라는 말이 회사 내에서의 내 별명이 된 적이 있었다.
…생각해보니 열 받네? 내가 생긴 게 뭐 어때서 그런 말을 한 거지?
“옷 다 벗어서 두 손 머리 뒤에 대고 다리 양옆으로 벌리고 서.”
일단 열 받으니 사죄부터 시키기로 했다. 그레이프는 곧바로 명령대로 깔끔한 여성정장을 전부 벗어서 개 놓고, 사각형으로 정돈해놓은 정장 위에 속옷을 벗어 잘 보이게끔 정리해놓은 뒤 두 손을 머리 뒤에 대고 두 다리를 양옆으로 벌렸다.
나는 곧바로 그레이프의 1자 형 복근이 나와 있는 배와 탄력 있는 적당한 크기의 가슴을 찰칵찰칵 촬영하고 두꺼운 허벅지를 주물러보다가 뷰지도장의 이름의 걸맞게 그녀의 체육계열 느낌이 물씬 나는 쫄깃한 느낌의 보지를 잔뜩 촬영했다.
“고백 차서 죄송하다고 말해.”
“고백 차서 죄송합니다….”
무표정하게 덤덤히 말하는 그레이프의 목소리는 전혀 미안한 마음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지금껏 최면을 걸면서 늘 무표정하고 무감각한 반응만 보고 있었다.
영상에서 본 래피드는 직접 생각을 하긴 하는 듯 말을 하기도 했었는데…내가 최면을 거는 방식이 잘못된 건가?
잠시 고민에 빠진 나는 이참에 그레이프를 대상으로 최면앱을 실험해보기로 결심했다.
“일단…그레이프는 나에게 절대로 피해를 입힐 수 없다. 공격적인 행동도 금지한다. 적대적인 행동 전체 금지.”
“적대…금지….”
“이걸론 부족한가…? 그래…나한테는 비밀이 없다. 전부 다 말해야 해.”
“전부…비밀 없음….”
“이 명령은 의식을 되찾았을 때도 유지된다. 아, 의지가 있을 때도 내가 명령이라고 말하면 거스를 수 없다.”
“거스를 수 없다….”
"음…그냥 하는 말도 쉽게 거절 못하고 시키는대로 한다…이걸로 괜찮은 건가?”
잘은 모르겠지만…래피드가 의식이 있는 상태로도 영상 속의 자지를 빨아대던 걸 떠올리며 명령한 나는 뒤늦게 명령을 이미 많이 내렸다는 게 떠올라 몇 가지 명령을 말했는지 떠올렸다.
개인차가 있는 것 같긴 하지만 그레이프도 최면에 저항력이 있을 것 같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별문제가 없어보였고…나는 어떤 최면을 걸어야 하나 고민하며 아무것도 안 입고 온몸을 드러내고 있는 그레이프를 살펴봤다.
래피드 정도는 아니지만…역시 상당한 몸이다. 가슴이 작은 애쉬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타락하기 전의 에스더가 가슴이 작은 래피드 같은 이미지로 돌아다녔다면 그레이프는 애쉬에 가깝다. 어디까지나 몸에 대한 얘기였다.
아니…허벅지 굵기만큼은 애쉬보다 그레이프가 더 나을지도 모른다. 마법소녀일때는 공개되지 않은 정보였지만…발레랑 체조를 했었다고 했지? 그 탓인지 다리가 무척 튼실하다.
정기적으로털을 정리하는 것인지 보지도 깨끗하고…뭐랄까, 굉장히 쫄깃해 보인다.
…오늘 잔뜩 긴장하고 죽을 위기를 넘긴 탓인지 생존본능이 무척 높게 느껴진다.
마법소녀 보지를 보며 자지가 발기한다.
“…너는 나랑 섹스하려고 내 방까지 왔다.”
나는 조금 충동적으로 명령을 내렸고, 곧바로 한계치에 다다랐었는지 그레이프의 머리 위로 빛이 튀어 오르기 시작했다.
애쉬, 래피드, 에스더와는 또 다르다. 빛이 두근거리는 것처럼 천천히 퍼지고…줄어들기를 반복한다.
…뭐랄까, 좀 약해 보이는데.
“음…뭔가 더 명령할 거 없나…아, 나한테 흥분한다…?”
최면 상태에서 벗어날 때까지 기다리면서 나는 한 가지 더 명령을 추가해봤다. 그러자 파직! 파직 하고 빛이 갑자기 번쩍인다.
최면이 풀리는 과정에서 명령을 내리는 건 조금 부담이 가는 것처럼 보인다.
“어라…? 어…? 여긴….”
잠시 후 최면에서 깨어난 그레이프가 머리를 손으로 집었다가…아무것도 입지 않은 자신의 몸을 당황해서 두 손으로 더듬다가 얼굴이 빨개진 채로 가슴을 가렸다.
“어?! 어…? 왜, 왜…? 읏…!”
그대로 주변을 둘러본 그레이프는 나를 발견했고, 갑자기 한껏 인상을 쓰기 시작한 그레이프는 고통스러운 듯 머리를 한 손으로 집은 채 나를 노려보며 물었다.
“저, 저기…대체, 왜 여기에…제가…? 어디죠…?”
“…저랑 섹스하고 싶다면서요?”
“네…? 어…? 그, 그랬…었죠? 어? 어…?!”
최면을 건대로 말을 하자 그레이프는 혼란에 빠졌다. 내 말이 맞다고는 생각하지만 대체 왜 그렇게 된 건지 기억나지 않아 혼란스러운 것 같았다.
최면으로 자세하게 상황을 만들거나 명령하지 않은 탓에 기억에 공백이 생긴 것 같다.
“어? 다, 당신…아까? 에스더? 어…? 여기 제가 대체 왜…? 여긴 어디예요…?”
아까 있었던 일은 아직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아주 잠시 고민하다가…슬쩍 거짓말을 꺼냈다.
“…아까 촉수괴물한테 당한 것 때문에 몸이 뜨겁다고…비밀로 하고 섹스해 줄 수 없냐면서요?”
“어? 어…?! 네?! 제, 제가…어?! 그, 그랬…네요?! 어?!”
“제 집 어디냐고 해서 가깝다고 하니까 피곤해서 집까지 가기 힘들다고…볼일 끝나고 갈 테니 기다려 달라면서요? 몸 뜨겁다고, 오자마자 섹스하고 싶다고….”
“어?! 어…?! 그…그랬…네요?”
다행히 슬쩍 말하는 것만으로 머릿속에서 자기 멋대로 기억을 만들어 내는 것 같다. 괴수를 상대했으니 당연히 피곤할테고…음액에 절여졌으니 당연히 몸이 조금 달아올랐겠지.
그레이프는 내 말을 들으며 멋대로 기억이 조립되고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 다리를 벌리고 서 있던 자신의 모습을 내려다보며 혼란에 빠진 것 같아 보였다.
나는 그녀의 앞에서 바지를 벗고 잔뜩 발기한 자지를 드러내며 말했다.
“저도 팬이라고 했는데 마법소녀가 남들한테 비밀로 섹스해달라고 하면 못참죠…갑자기 와서 옷 다 벗어놓고 야하게 허리 흔들기나 하고.”
“어? 어…?! 제, 제가요? 제가 벗었어요?!”
“옷 다 개놨잖아요?”
“어?! 그, 그러네요…?! 어…? 이렇게 개는법…남자는 모를…텐데…어…?”
정장 치마를 능숙하게, 그리고 깔끔하게 사각형으로 잘 개어 정리해 놓은 자신의 옷을 보더니 그레이프는 더욱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았다. 점점 머릿속이 복잡해진 것인지 꿀꺽, 꿀꺽 하고 긴장한 것처럼 침을 삼키던 그녀가 작게 중얼거렸다.
“그, 그치만…일반인하고 섹스는…위, 위험한데….”
“…왜 위험해요?”
“네? 그게 마법소녀는 남자하고 섹스하면 보지로 마력을 빨아먹느라 쾌감을 너무 과하게…?!”
무언가 상상도 하지 못한 말을 하던 그레이프가 깜짝 놀라며 입가를 손으로 가렸다. 마법소녀는 일반인하고 섹스하면 너무 느낀다고…?
“그게 무슨 소리에요?”
“앗, 그게 촉수나 괴수한테 당하는 건 오히려 빨리는 거라서 그런 게 없지만, 그냥 남자한테는 정액을 싸지면 마력을 흡수하니까 거기에서 쾌락…아니, 어?! 자, 잠깐…?!”
아무래도 비밀을 숨길 수 없다는 말 때문에 해서는 안 되는 말까지 해버리고 있는 것 같다. 입에서 말을 꺼내면서도 점점 당황하던 그레이프가 입가를 가리는 게 보인다.
나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자지를 벌떡 세워 보이며 말했다.
“…제가 아무리 그래도 팬인데 그럴 수 없다고 하니까…그럼 할 수밖에 없도록 야한 자기소개 해주겠다고 했잖아요.”
“야, 야한 자기소개요…? 제가요? 어…?”
“그래서 다리 벌리고 보지 보여주면서 허리 흔들고 있었잖아요…? 혹시 괴수한테…뭔가?”
“어? 어…?! 자, 잠깐만요…?!”
갑자기 그레이프는 눈을 질끈 감더니 온몸에서 빛을 뿜어냈다.
아마도 무언가 강화마법 같은 건지…아니면 몸의 이상을 파악하는 마법인지 온몸에서 빛을 일렁거리던 그레이프는 빛을 거두고 당황스러운 눈빛으로 눈동자를 떨면서 말했다.
“머, 멀쩡한데…어…? 왜, 왜…? 지, 진짜로 제가 그랬어요…?”
“빨리 마법소녀의 팬이어도 섹스해도 괜찮다는 거 알 수 있게 야한 자기소개 해주세요. 자지 기다리기 힘들어요.”
“어…? 어…?!”
내 말에 그레이프는 당황하면서도 천천히 다리를 벌리고 허리를 내렸다.
게다리처럼 양옆으로 다리를 벌린 채 선 그녀는 당황해 크게 눈을 크게 뜨면서도 두 손으로 보지를 벌려 보여주면서 정말로 성실하게 자기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마, 마법소녀 그레이프…25살…ND법무법인 비서로 일하고 있어요…! 워, 원래는…괴수 상대하고 쌓여버린 성욕은…비밀 계정에 자위 영상 올리면서 풀지만…! 팬분의 자지로 마법소녀 보지 욕구 풀어주세요…!”
“자위 영상 계정?”
“아이디는 와인잔골반…아아아아! 안돼애! 나 왜 이런 거 전부 말해버리는거야아…! 이런 거 상상만으로 좋았는데에…! 아아아아…!”
이건 또 무슨 소리지? 그녀의 말대로 곧바로 비전폰을 들고 아이디를 검색해보니…정말로 자위 영상이 가득한 변태 같은 SNS가 나왔다.
열어보니 정말 그녀라는 걸 알기 어렵도록 하며 회사 정장을 입은 채 화장실에 숨어 자위한다거나 보지에 비밀계정의 팬들이 보낸 정액이 담긴 콘돔을 넣었다 빼며 팬들의 닉네임을 하나하나 불러준다거나…코스프레인 척 하고 그레이프의 전투복을 입은 채 그런 취향의 팬들에게 유명한 촉수자지 딜도와 커다란 흑인딜도를 번갈아 쑤셔대며 비교하는 영상이 나왔다.
“…이게 마법소녀 그레이프의 비밀 계정이라고요?”
“아아아아! 비, 비밀로 해주세요! 진짜아…! 아아아, 왜 말해버리는거야아…어째서어어…!”
그녀는 수치심에 어쩔 줄 몰라하면서도 보지가 움찔거리며 애액을 흘려버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정말로 이런 취향이었던 모양이다.
마법소녀들중 가장 탱킹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그녀가 이런 노출자위 마조 변태녀였다니….
사실 그냥 맞는 걸 좋아하는 변태였던 걸까?
“이러는게 좋아요? 언제부터 했어요?”
“마, 마법소녀로 각성하기 전부터…어릴때부터요…아아아, 안돼애…아앗…!”
자신의 수치스러운 과거를 말하는 것만으로 보지가 퓻 퓻 하고 애액을 쏟아내고 있다.
이런 변태가 상위권 마법소녀라니….
“와…진짜…내가 회사 다니면서 고백했었던 여자가 이딴 변태라니….”
“후으으읏?! 으으읏…! 흐읏…!”
“심지어 내가 팬이었던 마법소녀가…하아…너 오늘 일부러 졌지? 촉수한테 따먹히고 싶어서?”
“아, 아니에요옷…! 후으으윽…! 아, 아냐앗…!”
뭐랄까…그래도 상위권 마법소녀고 그 살벌한 에스더랑 잠시지만 겨루고 있었던데다, 한 손으로 커다란 바윗덩어리를 들어 올려 치우는 걸 보고 정말 혹시나 최면이 깨질까 봐 걱정했는데…막상 이렇게 보니 최면이 깨지던 말던 상관이 없을 정도로 변태 같은 년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실망스럽다.
이게 내가 그래도 꽤 괜찮다고 생각하던 마법소녀라니….
“원래 평소에도 전투 끝나면 나처럼 몰래 남자 하나 꼬셔서 데려가서 자지 졸라대지?”
“아니에요옥…오늘, 남자는 처으음…하아앗…! 후읏…!”
퓨웃, 퓻
무척 무시하는 눈빛이 느껴졌는지 그레이프는 내 눈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흥분하며 허리를 움찔거리고 보지에서 물을 퓻퓻 쏘아댔다.
진짜…변태같다.
정말 진심으로 이런 수치스러운 상황에 흥분한다는 게 느껴진다.
나는 십만을 가볍게 넘는 사람들이 응원해주고 있는 마법소녀인 그레이프의 보지에 정말 허락도 없이, 내 맘대로 자지를 가져다 댔다.
다리를 벌리고 선 그녀의 앞에 마주 서고 보지에 자지를 톡 톡 올려쳐 주자 대체 얼마나 젖은 것인지 그녀의 쫄깃한 느낌이 가득했던 보지가 쪽, 쪽 하는 젖은 소리를 낸다.
“그러면?”
“디, 딜도로…하악! 자, 자지이…! 진짜, 안돼애…! 나, 남자는 처음인데엣…! 마법소녀인데, 위험한데엣…♡”
그레이프가 진심으로 당황하면서도 허리를 위아래로 살살 흔들어댄다. 망설임이 가득하면서도 욕구가 점점 치솟아 오르는지 눈을 크게 뜬 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가 자지를 내려다보기를 쉼 없이 반복한다.
“안돼, 안돼는데에…지, 진짜 내가? 내가 졸랐어요…?! 자지, 안돼는데에…?! 어…?! 진짜로 안돼는데? 나, 마법소녀인데…?! 큰일 나는데…?!”
대체 왜 큰일이 난다는 건지 왜 촉수자지에 그렇게 쑤셔졌으면서 이렇게까지 당황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쫄깃한 육탄전투계열 마법소녀 보지가 쪽, 쪽 하고 자지를 빨아대며 그레이프의 말과는 다르게 섹스를 하길 원하고 있는 게 느껴진다.
나도 오늘 하루 동안 무척 욕구가 쌓였고…더 이상 참아줄 이유는 조금도 없었다.
“안돼애…안돼애…섹스, 섹스? 진짜로…?! 지, 진짜아…?!”
천천히 자지를 밀어 넣는다. 일어선 채로 그레이프의…래피드만큼은 아니지만 여자로서는 정말 그 누구보다도 훌륭하다 할 수 있는 탄력 있는 허벅지와 커다란 골반을 두 손으로 잡아 쥐면서 애액이 쉴 새 없이 흐르고 있는 안에 삽입해갔다.
쯔븝, 쯔윽, 쯔으으윽
“앗, 앗, 앗, 앗, 진짜로, 앗, 안, 안에, 안에…후으으으으으읏…! 후으으으으으응…!”
그대로…끝까지, 뿌리까지 자지를 삽입해 넣으며 그레이프가 발끝을 세우고 서서 나와 배를 맞대게 만든 나는 가만히 멈춰 섰다.
“후읏! 후읏…! 후으으으으으…♡ 지, 진짜아…들어와아…어떡해애…안돼는데에…자지, 안돼는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