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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화 〉최면어플 (2) (4/299)



〈 4화 〉최면어플 (2)

심장이 크게 뛰는 걸 넘어서 경련하는 것처럼 떨린다.
눈앞에는 홍보물로만 접해온 A구역의 수호자, 최고의 아이돌이라  수 있는 마법소녀 래피드가 화장실 안에서 무방비하게 서 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진정이 되질 않는다.
평소와는 다른 어린 시절의 모습을 하고 있는 그녀는 아직 앳되고 풋풋한 모습이었지만…래피드라는걸 생각하고 본다면 누구라도 납득할만한 외모를 지니고 있었다.
아마도 변장을 위해 무언가 마법을   같다는 생각을 하며 나는 정말 혹시나 싶어 멍한 눈을 하고 있는 그녀에게 질문했다.

“혹시…래피드…맞죠?”

하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인형처럼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고  있기만 했다.
뭔가 잘못된 건가 하는 불안감이 싹튼다.
멍한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그녀도 내 눈에는 아름답기만 했다.
아니, 어린 시절의 래피드라니…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

현실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영상을 본 것도, 최면 어플이라는  있었던 것도, 그 앱에 마법소녀를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것도…그리고  모든  진짜라는 것 자체가 아직도  꿈에 사로잡혀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눈앞에 있는 것이 본래의 외모와는 다른 어린 래피드라는 점이 더더욱 현실감이 들지 않게 했지만, 심장이 빠르게 뛰며 현재 세상에서 가장 우월하다고 할 수 있는 여체에 반응하고 있는 몸은 자지를 아플 정도로 발기시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 현실이라는 걸 자각시켜 주고 있었다.
나는 쉴 새 없이 떨리는 손으로 비전폰을 들어 최면어플을 다시 보여주면서 래피드에게 명령했다.

“…내 말에 솔직하게 대답해. 래피드 맞아?”
“…네.”
“즈, 증명해봐.”

정말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확실히 하고자 자신을 증명해보라 하자 곧바로 래피드는 허공에 손을 넣었다.
정말로 말 그대로 허공에 손이 들어갔다.
차원괴수가 나타나는 모습을 찍어서 보여주는 교육 영상에서나 볼 수 있던 공간이 일그러지는 현상이 눈앞에서 나타나며, 래피드의 손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 안에 들어갔다가 천천히 신분증을 꺼내줬다.

“어? 이, 이거…진짜 있는 거였어?”

그녀가 보여준 것은…초기 방위군이 래피드와 애쉬를 홍보하기 위해 했던 바보짓  하나라고 생각되었던 마법소녀 그라비아 사진집과 동급으로전설 취급당한 아이템, 마법소녀 활동 허가증이었다.
평범한 사람들은 차원괴수의 몸을 보호하는 단절장벽을 쉽게 뚫지 못해 마법소녀가 괴수를 잡아주지 않으면 바로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인데도 마법소녀의 활동이 합법적이라는  증명하기 위해서 만든 면허증 같은 것이었다.
아직 이때 까지만 해도 마법소녀라는  자체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는지 허가증에 찍혀있는 래피드의 사진은 왠지 무척 불안해 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다.
면허 번호는 0-0002번.
아마도 1번은 애쉬에게 간 모양이다.

이 환상의 아이템을 사진으로 기록해야 한다는 생각에 나는 곧바로 비전폰을 들어 찰칵찰칵 하고 사진을 찍었다.
래피드는 여전히 반응이 없었고, 나는 인형처럼 변해버린 그녀를 바라보며 꿀꺽하고 침을 삼키며 말했다.

“우, 움직이지 마….”

1:1 개인  미팅이라고 해도 좋을 상황에서 나는 언제나 들고다니는 최고의 장비, 하이엔드급 카메라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후회하며 이 지저분한 화장실을 스튜디오 삼아 그녀를 촬영하기 시작했다.

유려한 손끝, 멍하니 눈빛이 풀려 있지만 상냥하다는  바로 알  있는 눈매, 도톰한 입술, 작은 얼굴…어깨보다도 1.8배는 클 것 같은 골반과 순산형의 엉덩이…커다란 가슴과 잘록한 허리.
이 모든  감싸고 있는 옷이 교복이라니.
심지어 이보다 더 성장한다는  알고 있는 자로서 말하자면 그녀의 몸매는 정말 이런 균형으로 이루어져도 되는 걸까 싶을 정도로 남성을 자극하기에 완벽하면서도 무척이나 배덕적인 매력을 품고 있었다.

대체 무슨 마법인지 모르겠으나 정말로 어린 시절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마법소녀로 활동하기 전인지 학생 시절의 무척 야한 몸은 지금과는 달리 탄력적인 근육을 품고 있다기보다는 정말 평범한 여자아이의 부드러운 몸에 가까웠고, 앳된 얼굴도 자애롭다기보다는 순진한 모습을 하고 있다.

“뭔가 포즈 잡아봐!”
“포…즈?”
“마법소녀같은 포즈! 아, 마법소녀지…그래! 마법소녀로 변신해!”
“변신….”

수십, 수백 장의 사진을 찍으며 흥분한 내가 말하자 래피드가 다시 허공에 손을 집어넣더니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붉은색의 작은 매직 완드를 꺼냈다.

“우와아아아!! 매직 완드!! 와아아!!”

정확한 명칭은 밝혀지지 않아 팬들이 멋대로 사랑과 정의와 자애가 담긴 마법의 매직완드라고 부르고 있는 붉은색 하트문양이 달린 소녀다운 디자인의 막대가 눈앞에 나타났다.

그걸  나는 정말 머리가 터질 정도로 흥분해서 더 비싸고좋은 비전폰을 사두지 않았던 걸 후회하며 카메라로 잔뜩 찍어댔다.
찰칵찰칵 소리가 화장실 안에 끊이지 않는다.
곧바로 내가 화면이 지직지직 깨져가는 걸 보고 놀라 동영상 촬영을 키며 고개를 들자…래피드가 매직 완드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리고 온몸에서 푸른 빛을 뿜어내기 시작하는 게 보였다.

“어? 어…?”

아마도 래피드와 애쉬를 제외하고 그 누구도 못 봤을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졌다.
빛에 둘러싸인  그녀가 입고 있던 교복이 위에서부터 층층이 가로로 찢어지는 것처럼 펼쳐져 사라졌고, 곧바로 어린 시절의 미성숙한 몸이 나비가 우화하는 모습을 느린 영상으로 촬영한 것처럼 눈앞에서 빠르게 성장해갔다.

풀어져 있던 머리도 저절로 묶이고, 대체 어째서인지 순수하고 자애로워 보이는 그녀의 모습과는 다르게 하이레그 수영복을 개조한 것처럼 보이는 야릇한 옷이 그녀의 몸을 감싼다.
폭발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커다란 가슴이 당장에라도 새어 나올 것처럼 옷 안에 담기고, 전부 담아내지 못한 가슴이 옷에 가둬져 가슴골을 드러낸다.

탄력적이면서 잘 정돈된 칼날 같은 애쉬의 몸과는 다르게, 래피드는 좀 더 푹신푹신하고 기분 좋아 보이는, 끌어안기고 싶은 몸을 하고 있다.
가슴 밑 정도밖에 되지 않았던 그녀의 키는 순식간에 자라 내 턱까지 올라왔고 순식간에 변신한 마법소녀 래피드가 눈앞에 나타났다.

“우와…! 와…!”

나는 믿기지 않는 광경을 목격해 그 감동에 휩싸여 손을 부들부들 떨었고, 다급하게 비전폰의 화면을 다시 최면어플로 바꾼 후 멍한 눈을  래피드에게 내밀며 말했다.

“야, 야한 포즈…!”
“야한…?”
“아…남자에게 복종하는 포즈 해봐!”

래피드는 멍한 눈으로도 순진하게 야한 포즈가 뭔지 모르겠다는  고개를 갸웃했고, 나는 곧바로 명령을 바꿨다.
그러자 멍한 눈을 한 래피드는 두 다리를 양옆으로 벌리더니 두 손을 머리 위에 깍지껴서 올리고 그대로 허리를 밑으로 살짝 내려줬다.

“미, 미친….”

차원괴수들로부터 인류를 수호하는 수호자, 모든 이들의 아이돌이 했다고는 믿을 수 없는…천박하고 야릇하게 자신의 겨드랑이와 가슴, 숨겨져 있어야 할 다리 안쪽까지 드러내 보이는 음란한 자세에 나는 숨을 들이켰다.

그리고 곧바로 손을 움직여 이 엄청난 광경을 사진으로 촬영해 남겼다.
그 래피드가 모르는 사람, 처음 보는 남자 앞에서 이런 자세를 함부로 할 리가 없다.
 손에 들린 마법소녀 최면어플이 진짜라는 생각이 들자 심장이 터질 것처럼 뛰며 뒷머리가 오싹해졌다.

누군가는 이걸로 마법소녀를 조종해 무언가 범죄적인 일을 하려고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건강한 수컷인 동시에 래피드와 애쉬로 매일같이 자위해댄 그녀들의 ‘진정한 팬’ 이었고, 팬으로서 아이돌이 행복하길 바라는 것처럼 그녀들의 명성을 깎아내리는그런 못된 행동은 상상도  수 없었다.

“그, 그대로 있어…! 가만히…!”

나는 래피드가 꼼짝 못 하도록 명령한 후 천천히 손을 뻗었다.

“하아…하아…하아….”

거친 숨을 내쉬며 천천히 뻗어진 손을 이윽고 그녀의 가슴에 닿게 되었다.
영상속에서 언제나 출렁출렁 하고 흔들리며 남자를 유혹했던 커다란 가슴 위에 손이 올려진다.
뜨거운 체온이 느껴지고, 몸에 달라붙어 있는 옷감을 통해 그대로 그녀의 가슴의 형태가 만져진다.
손을 천천히 쥐어보자 천을 넘어 살짝 단단한 것이 만져졌다.

“헉! 헉…!”

래피드의 유두를 손으로 쥐게 된 나는 자지가 너무 아파 힘들 정도로 흥분해버렸다.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모두의 성녀라고 불리는 여자를 이런 지저분한 화장실에서 다리를 열며 쪼그려 앉게 하고 가슴을 만지고 있다니.

더는 참을 수 없었다.
나는 지퍼를 지이익 내려 바지 안에서 자지를 꺼내고, 그녀에게 다시 최면어플을 내밀었다.
그리고 나는 소원을 비는 것처럼 래피드에게 그 누구도 함부로 그녀의 앞에서  밖으로 꺼내지 못할 음란한 명령을 내렸다.
정확하게는, 내리려고 했다.

“아, 앞으로  전용의 자지…응?”

내리려고 한 순간…갑자기 그녀의 머리 위에 파직하고 무언가 빛이 나는 걸 보고 말을 멈췄다.
잘못 봤나 싶어 가만히 보고 있자, 점점  파직파직 하고 아주 약한 정전기가 일어나는  같은 모습이 반복된다.
어째서인지 그 빛을 보고 있으니 무척 불길한 예감이 든다.
어디선가 본 적 있는 듯한 현상에 나는 대체 무슨 일이지 하고 래피드의 머리 위에서 반짝이는 빛들을 바라보다가…문득 영상에서 비슷한 장면을 본 적이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래피드와 비교도 되지 않지만, 분명 마지막 영상에서 애쉬의 머리 위에 쉴  없이 작은 번개가 치듯 파직파직 하고 빛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걸…영상에서는 분명 ‘최면을 튕겨냈다’ 라고 말했고, 애쉬는…곧바로 최면을 걸던 사람을  토막으로….

“허억!”

조금 전까지의 터질듯한 흥분이 갑자기 얼음에 들어간 것처럼 차갑게 식으며 아찔한 감각으로 바뀌었다.
나는 곧바로 잠가놓은 화장실 문을 열고 나가려다가 정말 혹시나 싶어 최면어플을 내밀며 래피드에게 명령했다.

“최, 최면에 걸려 있었던 일은 기억하지 못한다!”
“…네.”

그사이 점점 더 빛이 늘어 래피드의 머리 위에서는 빛이 쉴 새 없이 터지듯 파지지직 하고 튀어 오른다.
곧바로 나는 도망치듯이 화장실을 나갔고…건물 입구가 보이는 곳의 벤치에 앉아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숨을 죽이고 있었다.

“…대체 뭐지…? 으으음…왜 변신했지….”

잠시 후 교복을 입은 어린 래피드가 다시 나오며 머리가 아픈 듯 손으로 이마를 만지며 나오는 것을 볼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 심장이 빠르게 뛰며, 안도감과 긴장감이 섞여 뱃속이 뒤집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당장 애쉬가 나타나 나를 두 조각으로 분리해버리는 건 아닐까 걱정되었지만,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그저 긴장한 채 가만히 굳어있자…어째서인지 래피드가 점점 내 쪽으로 다가오는 게 보였다.

“어?”

심장이 빠르게 뛰고 점점 머릿속이 새하얘진다.
혹시 조금 전 있었던 일을 기억하는 건 아닐까 싶어 당장에라도 도망치고 싶었지만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성녀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그녀가 어린 모습으로 교복을 입고 천천히 내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터질 듯 긴장한 내 앞에 서서 벤치에 앉아있는 나를 내려다보더니…갑자기 걱정스러운 눈빛을 하며 천천히 허리를 숙였다.

“저기…괜찮으세요?”
“…네?!”

얼굴이 가까워지고 상냥한 눈빛과 함께 입고 있는 교복의 가슴 부분의 천이 힘들 정도로 빳빳하게 펴지는  보인다.
가슴골과 쇄골이 훤히 보이고 있다는 것도 모르는 건지  순진한 성녀는 걱정스러운 눈빛을 하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게…그, 혹시 심장이 안 좋으세요…? 무척, 빠르게 뛰시는데….”
“아…네?! 시, 심장요?”
“아! 아니…빠르게 뛴다는 게 아니고…안색이 안 좋아 보이셔서요!”

나는 정말 우연히 다가온 듯한 래피드의 말을 듣고 혼란에 빠졌다.
심장이 빠르게 뛰는 건 마법소녀의 예민한 감각으로 알아차린 것 같았다.
정말 가끔 비전넷에 올라오는 래피드의 목격담 중에는 갑작스러운 심정지가 온 사람을 미리 알아채고 구해주기도 했다는 말도 있고,
비밀 인터넷에서는 래피드 정도의 감각이라면 자지가 발기해 있다는  오감으로 느끼거나, 심장 소리가 빨라지는 걸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추리도 했었다.
그만큼 마법소녀의 감각은 예민했고, 남자들은 반응을 숨기기 힘들었으니까.

나는 혹시나 그녀에게 최면을 건 일을 들킬까 봐 무척 긴장해 그녀의 가슴골을 보면서도 자지가 전혀 발기하지 않고 있었고, 심장은 점점 더 빠르게 뛰고 있었다.
래피드는 그런 나를 보고 한층 걱정이 심해지는 듯 어쩔  몰라하더니…뭔가 결심한 듯 눈썹을 치켜세우고 주변에 들릴까 봐 조심하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 저기…혹시 오늘 아침에는 건강하셨어요?”
“네? 아, 아침요…?”
“그게, 아침에는…심장 이렇게 빨리 안 뛰셨나요?”

나는 래피드의 질문을 듣고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래피드는 한층 더 얼굴을 가까이 하더니…목소리를 한껏 낮춰 입가에 손가락 하나를 대고는 귀엽게 쉬잇, 하며 말했다.

“이, 이거 어디 말씀하시면 안돼요…?”

그리고 래피드는 내 몸에 손을 살짝 대더니, 마법을 걸어줬다.
정말로 비유가 아닌…진짜 마법을 사용했다.

“리와인드.”
“윽…?!”

소용돌이치는 물속에 빠진 듯한 감각이 온몸을 휘감는다.
피부 위가 살짝 뒤틀리는 듯한 느낌과 내장 하나하나의 세포가 바짝 긴장하는 기분, 순간 몽롱해진 정신이 갑자기 확 하고 스위치가 켜진 것처럼 돌아오고 나서야 나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이해했다.

래피드가 내게 알 수 없는 마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적대적인 공격 같은 것은 아니었고, 빠르게 뛰던 심장은 정말 아침에 일어난 것처럼 조용하고 오늘날 쌓이던 피로가 완전히 사라져 무척 개운한 느낌이 들었다.
걱정스러운 눈길로 나를 보던 그녀는 이제는 다른 게 걱정되는지 주변을 계속 두리번거렸고, 조금씩 내게서 떨어지더니…얼굴을 붉히며 정말 곤란하다는 말투로 말했다.

“지, 진짜 아무 데서도 말씀하시면 안돼요? 그리고 빨리 병원 가보세요! 갈 수 있으실 거에요!”
“어? 어?”
“병원  가봐야 해요!”

래피드는 그 나잇대의 학생처럼 활발하게 뛰어 커다란 가슴을 출렁이면서 점점 멀어져갔고, 나는 뒤에서도 보일 정도로 가슴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멍하니 바라보다가…멍하니 손에 든 비전폰을 들어 올렸다.

화면에는 붉은색과 검은색, 흰색으로 이루어진 노이즈가 쉴 새 없이 지직거리고 있었고, 어쩐지 불길해 보이는 화면을 보던 나는 지도 기능을 켰다.
지도에는 내가 있는 곳에서 점점 멀어지는 래피드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추적되고 있었다.
아마도 내가 정말 어딘가 아픈 줄 알고 걱정해 마법을 사용해준 듯한 래피드의 모습은 내가 저지른 일을 전혀 모르는 것 같아 보였다.
오히려 자신이 마법을 써준 것을 들킬까  걱정하며 사라졌고, 천사 같은 그 모습을 떠올리며 나는 다시 아플 정도로 자지를 발기시켰다.

이건 진짜 최면어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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