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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가 비선실세-337화 (337/341)

〈 337화 〉 외전 4. 식사하세요

* * *

생각해보면 그동안 다른 여인들은 몇 번을 안아주었는데.

플랑슈만은 여태 한 번을 안아주지 않았다. 아니, 못 했다고 말하는 게 맞을까.

다른 여인들은 어찌 되었든 율리아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둘 수 있는 반면.

플랑슈는 시종장이라는 직책에 있는 여인이기에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다.

만약 그녀를 안았다가는 그 직후 업무를 하다가 율리아한테 바로 발각이 될 거다.

이곳은 요정들의 영토도 아니고 수인들이 머무는 곳도 아니다.

리르처럼 외부에 있는 것도 아니고 본인만의 가문은 더더욱 아니다.

여기는 마왕가, 율리아의 안방이자 그녀만을 위한 단단한 내성이다.

그런 곳에서 다른 여인을 안는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었다.

“…어떠신가요?”

해서 플랑슈와의 섹스는 여태 자제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분 것인지 율리아가 마왕가에서 여인을 안는 것을 허락했다.

그리고 바로 지금, 플랑슈는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자신을 유혹하고 있었다.

“…보기 좋네.”

꾸밈없는 솔직한 대답.

사상 최강의 메이드라는, 조금은 무리수 같은 별명을 붙여준 게 괜한 것이 아니었다.

업무 능력은 물론이고 ‘청소’ 능력도 뛰어나고 거기에 밤일까지 잘 한다.

마족들 사이에서는 무척 희귀한 은발에 보라색 눈동자까지 지니고 있으니 금상첨화.

“그러면 이제 슬슬… 해주시겠어요?”

“괜찮겠어? 난 하나도 해준 게 없는데.”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으로 유혹을 하던 건 플랑슈다.

클라우스 본인은 손 하나 까딱이지 않았고, 자연스레 애무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런데 벌써부터 삽입을 해달라니 정말 괜찮냐고 묻는 것이었다.

그 물음에 플랑슈는 잔잔한 미소를 짓더니 스스로 제 보지를 슬쩍 벌렸다.

분홍빛 꽃잎이 옆으로 갈라지며 그 안에서 꿀 몇 방울이 툭툭, 떨어져 내린다.

어떤 애무도 없었는데 벌써 저리 축축하게 젖어있다니.

주인을 위해서 이미 모든 준비를 다 했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밖에서 미리 적시고 왔다는 건가? 나는 넣어주기만 하면 된다, 이 말이군.’

클라우스에게는 몸을 움직여 살을 뺀다는 명분을 주고.

자신은 여태 하지 못 했던 섹스를 잔뜩 하는 실리를 취한다.

메이드 치고는 상당히 앙큼한 생각이라고 할 수 있었다.

평소라면 못 이기는 척 넘어가주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건 저 단아하면서도 또 야릇한 여인의 몸에게 실례였다.

손도 안 대고 바로 넣는 건, 솔직히 그렇게 끌리지 않았다.

그리고 저 메이드를 조금은 괴롭히고 싶기도 했고.

“가까이 와.”

바로 넣어줄 것이라고 생각이라도 한 걸까.

클라우스의 손짓에 플랑슈는 여전히 제 보지를 벌린 채로 다가왔다.

하지만 곧 상대가 보지가 아닌, 제 희고 풍만한 가슴을 만지자 고개를 갸웃거렸다.

“참지 않으셔도 됩니다만….”

이게 지금 참는 거로 보인다니, 정말로 건방진 메이드가 아닌가.

그 말을 들으면서 클라우스는 결심했다.

허세를 부리는 이 앙큼한 메이드를 허덕이게 만들어 버리고 싶다고.

“읏….”

이미 발딱 솟아오른 젖꼭지를 한 입에 머금는다.

입술로 살살 빨아주며 충분히 자극한 후.

다음으로 아이스크림을 핥듯 혀로 그 부위를 농락했다.

“아, 아아….”

다른 여인들은 가슴과 보지, 둘 중 하나를 고르자면 전부 후자였다.

클라우스 본인도 둘 중 한 곳을 애무하자면 후자를 택할 것이고.

하지만 이 메이드는 보지보다는 가슴이 더 약한 여인이었다.

그렇기에 이 메이드를 허덕이게 하고 싶다면 철저하게 가슴을 노려야 한다.

츄릇, 츄웃­.

“흐읏! 이, 이제 그만….”

그만은 무슨, 이제 시작인데. 속으로 피식 미소를 짓는다.

플랑슈의 몸이 점점 떨릴 때마다 더 강하게, 더 노골적으로 젖꼭지를 괴롭힌다.

“킁읏! 힉! 히윽?!”

그렇게나 침착하고 단정하던 모습을 보이던 플랑슈가 천천히 무너져간다.

발딱 솟은 꽃망울을 정신없이 계속 공략하자 여인이 달콤하게 허덕인다.

클라우스가 바로 삽입이라도 할 줄 알았던 것일까.

이렇게 진득하게 가슴만 노릴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 한 모습이었다.

“끄흣?!”

한창 빨고 핥던 애무가, 어느 순간 깨무는 것으로 변했다.

윗니와 아랫니로 딱딱해진 젖꼭지를 가볍게 물어주자 플랑슈가 크게 몸을 떨었다.

가슴이 약점이기도 하거니와 오랫동안 하지 않았기에.

지금 그녀의 몸은 조금만 건드려도 바로 폭발할 것 같은 화산이었다.

다만 그걸 여태까지 애써 숨겨온 것이었을 뿐이다.

“으앗, 하악! 하아앗!”

타액으로 범벅이 된 가슴을 놓아주고, 반대편 가슴을 입에 문다.

그리고 또 다시 쭈욱, 하고 젖꼭지를 빨아주자 플랑슈의 몸이 경련한다.

정신없이 공략을 해주니 곧 여인의 보지 사이로 꿀이 뚝뚝 떨어진다.

시작은 꽤나 당당했던 여인이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잔뜩 흐트러지고 말았다.

“아학!!”

갑자기 느껴지는 이물감에 플랑슈가 비명을 지른다.

가슴에만 너무 집중한 탓일까, 보지에 치고 들어오는 남성에 화들짝 놀란 것이다.

그 사이 플랑슈의 푹 젖은 보지에 반쯤 삽입을 한 클라우스는 거기에서 멈췄다.

“어, 어째서….”

플랑슈의 물음을 무시한 채 클라우스는 그녀를 안아들었다.

그리고 준비도 없이 바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니, 자연스레 플랑슈는 밑으로 미끄러지며 그대로 자신이 쑤셔 박히는 듯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쑤우욱­.

“응으으읏!!”

이 메이드가 가장 약한 각도를 노려서, 속살을 완전히 긁어준다.

순식간에 가버린 여인의 입가에서 달뜬 신음 소리가 새어나온다.

교접부에서 애액이 줄줄 흘러내려 바닥을 온통 적셔간다.

이전처럼 침대 위에서 하는 것이 아닌, 오롯이 남자에게만 매달려야 하는 체위.

덕분에 그 플랑슈도 살짝 당황해서는 허우적거리다가 겨우 클라우스를 붙잡았다.

“흐윽, 흐윽….”

“자신만만했던 모습은 다 어디 가고. 이렇게 허덕이실까.”

“죄, 죄송합니다. 제, 제가 이런 추태를….”

“벌로 오늘 하루는 시종장이 아니라 메이드로 돌아가는 거다, 플랑슈.”

엉덩이를 붙잡은 채 허리를 튕겨 올린다.

속살을 있는 대로 긁어주면서 강하게 치고 올라가자 새하얀 여체가 흔들린다.

안에서부터 그대로 몸이 녹아내리는 쾌감이 플랑슈를 무섭게 치고 들어온다.

잔뜩 젖어있는 보지는 열심히 남성을 머금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럴 때마다 여체가 바들바들 떨리면서 달뜬 신음이 새어나온다.

“악, 하악….”

이 정도면 소리 높여 교성을 지를 만도 한데.

플랑슈는 기어코 그걸 참아내고 있었다.

그게 살짝 기분이 나빠진 클라우스는 조금 더 강하게 나가기로 했다.

속살의 가장 끝, 그곳을 집요하게 노리면서 계속 쿡쿡 찔러댔다.

“응?! 크응?! 악! 하아악!!!”

감당할 수 없는 쾌감이 다가오자 겨우 버티던 플랑슈가 그대로 무너진다.

조그마한 신음에서 순식간에 교성이 마구 터져 나오자 본인도 놀란 모양이다.

“자, 잠깐만! 하응?! 으으아앙!! 거, 거기! 아, 안 돼!! 흐앙! 아아앙!!”

“그래. 이렇게 소리를 질러야 좀 하는 맛이 나지.”

“다, 다 들립니다! 이, 이러면! 이러면!! 크응! 흥! 아흐으응!!”

제 품으로 안겨온 여인의 목덜미를 가볍게 물어준다.

그러자 은발의 여인이 허덕이면서 더욱 강하게 남자를 끌어안는다.

참으로 오랜만에 안기는 터라, 그래서 더더욱 쾌감에서 버틸 수가 없다.

이런 건 미처 예상하지 못 했는데, 이렇게 휩쓸릴 줄은 몰랐는데.

“아! 아아! 아응! 응!!”

이리저리 거칠게 농락당하며 이제는 완전히 풀어진 보지가 남성을 물었다가 놓기를 반복한다.

은연중에 얼른 제 안을 채워 달라 보채기까지 하고 있다니.

아무튼 참 여러모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속도를 높인다.

강렬한 쾌감에 이미 반쯤 정신을 놓은 듯 흔들리는 플랑슈.

그 와중에도 그녀의 속살은 계속해서 남성을 자극하면서 안에 싸주기를 희망했다.

그리고 그걸 클라우스가 거절할 이유는 하나도 없었다.

“흐아아아악!!”

제 안에 가득 들어차는 남자의 흔적을 느끼면서.

플랑슈는 절대 내지르지 않으려고 했던 교성을 터트리고야 말았다.

주르르륵­.

교접부에서 흘러내리는 애액과 허여멀건 정액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어찌나 격렬하게 몸을 움직였는지 아직도 몸이 경련을 할 정도.

마지막 한 방울까지 아주 확실하게 머금고 나서야 품 안의 여인이 숨을 고른다.

“하아, 하아….”

“다 들렸을 수도 있겠는데?”

“그, 그러면 안 됩니다. 그러면….”

“그러면 좋지. 네 업무를 열심히 했다는 거니까.”

“….”

“격렬하기는 했네. 살이 좀 빠질 지도 모르겠어.”

그렇게 말하며 플랑슈를 내려준다.

클라우스의 도움을 받아 겨우 발을 땅에 디딘 플랑슈는 얼굴을 붉혔다.

“도움이 되었다면 저야 영광….”

“다만, 한 번으로 살이 빠질 지는 의문이지만 말이야.”

그 말에 플랑슈가 아? 하고 탄식을 흘린다.

고개를 들어보니 클라우스가 모호한 미소를 짓고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잠시 남자를 쳐다보던 여인은 슬그머니 고개를 돌렸다.

간단하게 요기를 때우시라고 가져왔던 약간의 식사.

“…좀 식었을 테지만, 식사를 하시는 게 어떠시겠습니까?”

“왜? 기껏 움직여서 체력 좀 소모했는데.”

“한 번으로는 부족하시다고 하셨으니까… 제대로 하려면 그래도 뭘 먹지 않는 게 나을까 조심스레 의견을 여쭙니다.”

“그러니까, 너를 먹기 위해서 식사를 해라. 뭐 이런 소리인가?”

상당히 노골적인 발언에 플랑슈는 다시 한 번 얼굴을 붉혔다.

하지만 부정은 하지 않는 모습이, 아무래도 그걸 꽤나 간절히 원하는 듯 했다.

그 모습에 클라우스는 피식 미소를 짓고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해야지,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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