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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가 비선실세-240화 (240/341)

〈 240화 〉 22장 - 숨 고르기

찰싹!

“분명 말했다. 이번 달 안으로 모든 것을 다 정리하라고.”

“하읏!”

세실리의 몸이 가늘게 떨리면서 굳게 다문 입술 사이로 신음히 흘러나온다.

세상 야릇한 모습이었으나 클라우스는 조금도 흔들리는 모습 따위 보이지 않은 채로 계속 손에 들린 가죽 회초리를 휘둘렀다.

찰싹! 찰싹!-

“하윽!!”

“네 아버지는 이제 가주가 아니라 역적을 끝까지 지지하던 죄인. 너희 가문의 수치스러운 부스러기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런 아비를 막지 못 했고, 막으려고 하지도 않았던 기존의 형제자매들 역시 죄인이다.”

“아, 알고 있어요. 다 알고 있어요.”

“아는 녀석이 일을 이렇게 처리하나? 내 말이 말 같지 않았나?”

찰싹! 찰싹!!

여인의 탐스러울 정도로 희고 고운 엉덩이가 점점 새빨갛게 물들어간다.

처음에는 그냥 불그스름한 빛이 도는 게 전부였지만 점차 매질의 강도가 심해지면서 여린 피부가 새빨갛게 변해갔다.

“하윽! 죄, 죄송해요! 제가, 제가 잘못했어요!”

바들바들 떨리는 두 손으로 부서질 듯 테이블을 붙잡은 채.

세실리는 그렇게 애타는 목소리로 잘못했다고 빌고 또 빌었다.

하지만 그 말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뭔가 하나가 빠져있음을 곧 눈치 챌 것이다.

죄송하다고, 잘못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 사이에 아프다든가 그만해달라는 말 따위가 일체 없는 부분이었다.

“세실리 레블랑.”

“네, 네. 클라우스님.”

“내가 너를 곁에 두는 이유가 뭔지 다시 한 번 설명해봐.”

“그게… 레, 레블랑 가문은 동부에서 있었던 대규모 반역 사건 이후 살아남은 유일한 거대 가문입니다. 해서 더더욱 레블랑 가문이 마왕 전하의 밑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짜악!!-

이번에는 회초리가 아닌 클라우스의 손바닥이 그대로 세실리의 엉덩이를 후려친다.

어찌나 세게 휘두른 건지 거대한 장으로 엉덩이를 때린 건 아닐까 하는 소리가 들렸다.

“히으으윽!!”

여인의 엉덩이에 시뻘건 손바닥 자국이 생기고 그 주변부가 점점 부어오른다.

잠시 몸을 들썩이던 세실리는 결국 버티지 못 하고 그대루 자리에 주저앉았다.

고통을 이겨내지 못 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뭔가를 이겨내지 못 한 건지 모르게.

“뭐하는 거냐. 당장 일어나라, 세실리.”

“제가 잘못했어요. 더 열심히 할게요….”

“일어나라고 했다. 쓸모없는 여자 소리를 또 듣고 싶어?”

클라우스의 협박에 세실리의 두 눈이 크게 뜨이더니 열심히 도리질을 한다.

다른 건 몰라도 그것만큼은 무조건, 절대적으로 싫다는 느낌이 여실히 드러난다.

해서 테이블을 붙잡은 채 겨우겨우 몸을 일으키는 세실리.

그런 여인의 가랑이 사이가 번들거리고 있음을 클라우스는 바로 알아차렸다.

“명분은 충분히 내주었다. 너는 레블랑 가문에서 유일하게 마왕 전하의 편을 든 인물이다. 레블랑 가문이 완전히 멸해져도 할 말이 없던 상황에서 너의 그 충성스러운 행동으로 전대 가주를 포함하여 모두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 다시 말해 네가 레블랑 가문을 다시 일으킨 거다. 그런 명분까지 주었는데 아직도 가문을 손아귀에 쥐지 못 했다니. 이런 그냥 대놓고 내게 반발의 의지를 보이는 게 아닐까? 세실리?”

“저, 절대 아니에요! 그럴 리가! 그런 생각을 한 적 없습니다. 저는 그저… 하윽!”

짜악!-

또 다시 클라우스의 손이 자비 없이 세실리의 엉덩이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새뻘개지다 못 해 이제는 거의 핏망울이 생길 정도로 퉁퉁 부은 여인의 엉덩이.

보고만 있어도 절로 아파질 정도였고 당연히 세실리의 눈에도 눈물이 가득 고였다.

“흐윽, 흑…. 정말 죄송해요… 죄송해요….”

“사과 따위 듣겠다고 부른 거 아니야. 입 닥쳐라, 세실리 레블랑.”

“흑… 흐흑….”

“입 닥치고 울음 그치지 않으면 정말 가만히 안 둘 거다.”

남자의 두 눈에서 살기가 번뜩이니 세실리는 다급히 울음을 삼켰다.

거기까지만 보면 정말 처량하고 가여운 여인의 모습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클라우스는 그 직후 보고 말았다.

세실리의 입가에 아주 잠깐 머물다가 사라진, 기대에 찬 미소를.

‘미친 마조 변태. 정말 점점 더 심해지는 느낌이야.’

심지어 이제는 그냥 레블랑 가문의 영애도 아니고, 레블랑의 새로운 가주다.

그만이 아니라 수십의 마법사들을 일격에 견제할 정도의 마법 실력을 지닌 천재이기도 하다.

그런 여인이 설마 이런 말도 안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을 줄은.

외간 남자 앞에 서서 엉덩이를 깐 채 열심히 맞으면서 애액을 질질 흘리고 있을 줄은, 세상 어느 누구도 상상치 못 했던 것이리라.

속으로 한숨을 쉬면서 클라우스는 세실리의 몸을 와락 붙잡았다.

이대로 계속 엉덩이를 때리다가는 정말 살이 터지고 피가 날 것 같다.

세실리야 피가 흐르든 고통스럽든 상관없으니 더 괴롭혀달라고 앙앙거릴 테지만.

이번 회차만큼은 적당히 하기를 맹세한 클라우스에게 너무 불편한 상황이었다.

“아무래도 반성의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군. 세실리 레블랑.”

위에는 멀쩡히 옷을 다 걸치고 있고, 반대로 아래는 천 쪼가리 하나 걸치지 않은.

지금의 세실리는 상대방의 마음을 굉장히 거세게 흔드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

해서 엉덩이는 이쯤에서 관두기로 하고, 그나마 자신도 조금은 즐길 수 있는 형태의 괴롭히기를 해주기로 클라우스는 결심했다.

테이블 위에 세실리를 앉힌 후 우악스러운 손길로 그녀의 다리를 벌린다.

덕분에 미처 저항하거나 오므리려는 틈도 없이, 세실리의 보지가 앞으로 훤히 다 드러났다.

이미 엉덩이를 맞을 때부터 잔뜩 흥분해서는 애액으로 질펀하게 젖은 도톰한 보짓살.

흥분해서인지 자꾸만 움찔거리는 음순과 적당하게 솟아오른 클리토리스까지.

괴롭히고 싶은 마음이 다시금 고개를 치켜들게 하는 풍경이라 할 수 있었다.

“크, 클라우스님… 히윽!!”

그 어떤 애무도, 하다못해 몇 번 만져주는 예고도 없이.

순식간에 제 속살 안으로 남자의 손가락 두 개가 거칠게 파고든다.

이물감이 주는 통증에 세실 리가 새된 신음을 흘리자 클라우스는 그게 끝이 아니라는 듯 그녀의 상의를 붙잡고는 거칠게 벗겨내기 시작했다.

“아, 아아….”

“죄를 청하는 녀석이 더 천박한 모습을 보여야지. 그렇지 않아?”

“마, 맞아요. 더 천박하게… 그래서 더 혼나야 해요….”

“네가 잘못했다는 건 잘 알고 있으니 다행이구나. 네가 레블랑 가문을 꽉 쥐지 못 해서 마왕 전하께서 걱정하고 계시지 않나. 네 의무를 소홀히 할 생각이냐?”

찔꺽 찔꺽!-

여인의 보지를 마구 헤집는 남자의 손길.

그 거침없는 움직임에 세실 리가 허끅! 하고 숨을 들이마신다.

짜릿한 쾌락, 얼얼한 고통, 그리고 클라우스의 손에 의해 마구 괴롭혀지고 있다는 부분까지.

모든 부분에서 말 그대로 그녀를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있는 중이었다.

“아아아아!! 으아아앙!!”

“똑바로 해라. 혹여나 마왕 전하를 실망시킨다면 넌 그 날로 끝이야, 세실리.”

“죄송해요! 죄송해요! 여, 열심히 할게요! 잘 할게요!!”

“그런 말을 하기 전에 진작 잘 했어야지. 먹으라고 차려둔 밥상을 아직도 두고 있다니.”

찔꺽찔꺽찔꺽!!-

여인의 보지를 마구 쑤셔대는 통에 사방으로 애액이 튀기 시작했다.

마왕성의 응접실에서 벌이는, 상당히 위험한 행동.

그걸 세실리도 알고 있기에 더더욱 쫀득한 긴장감이 돌았고 그녀의 흥분을 더더욱 고양시키고 있는 중이었다.

심지어 보지만으로는 모자라는지 클라우스는 세실리의 윗옷을 훑어냈다.

그리고 잔뜩 흥분해서 단단해진 젖꼭지를 붙잡고는 그대로 비틀기 시작했다.

“아으으윽!!”

“아파도 참아. 이건 네게 내리는 벌이야. 그러니까 감내해.”

사실 벌이라기 보다는 상이라고 보는 게 맞을 거다.

그리고 실제로 현재 레블랑 가문의 진행 상황을 보면 세실리가 못 한 것이 아니라 역으로 아주 훌륭하게 잘 해내고 있는 것이었다.

세실리는 아버지에게 칼을 겨누는 행동을 했다.

가문을 구하기 위한 이유였다지만 어찌 되었든 자신을 낳아준 부모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은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클라우스가 압박을 한다고 형제자매들을 모조리 해쳤다면 더더욱 큰 반발심을 불렀을 것이 자명했다.

자신의 능력 안에서 최대한으로 가장 좋은 효율을 내기 위한 몸부림.

세실리가 보인 것은 그러한 것이라고 볼 수 있었다.

비록 율리아 만큼의 대단한 능력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나름 잘 해낸 것이다.

‘…그걸 칭찬하기 보다는 그냥 혼나고 싶은 이 여자가 문제인 거지.’

다른 여자였다면 잘 하고 있다고, 그렇게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가문을 휘어잡고 이후 귀족들까지 꽉 잡아서 마왕에게 더욱 진실한 충성을 바치라고 했을 터인데.

하필이면 이게 또 세실리라 무슨 핑계라도 만들어서 괴롭히고 또 괴롭혀야만 했다.

육체와 정신에 가해지는 고통이 그녀에게는 더더욱 앞으로 가열 차게 나아갈 수 있는 일종의 연료 역할을 하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세실리 레블랑. 다시 말하겠다. 빠른 시일 내에 가문을 완벽하게 접수해. 네 형제자매 중 어느 누구도 네게 기어오르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귀족 가문들이 마지막 희망으로 레블랑을 택하도록.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마지막 희망마저 모조리 마왕의 밑에 고개를 숙이도록.”

“아, 알겠어요. 열심히 할게요!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할게요!!”

“대답은 잘 하는군. 그러면 이만 해도 좋다는 건가?”

사납게 보지를 괴롭히던, 젖꼭지를 뜯어버릴 듯 잡아당기던 남자의 손이 뚝 멈춰 선다.

그러자 앙앙거리며 눈물을 흘리던 세실리의 얼굴에 당황감이 짙게 서린다.

한창 기분 좋게 즐기고 있었는데 대답을 잘 했다고 갑자기 관두겠다니?

당황한 세실리가 잠시 어버버거리자 클라우스는 속으로 한숨을 쉬고서는 그녀의 장단에 다시금 맞춰주기로 했다.

“그래. 역시 이 정도로 끝내는 건 바른 길이 아니야. 잘못한 자에게는 벌이 필요하고 잘한 자에게는 상이 필요한 법이지. 그런 의미에서, 세실리 레블랑. 조금 더 아파해야 할 것 같아.”

“아, 아아… 아아아!!”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하고 두려움에 몸서리치듯 몸이 바들바들 떨리고 있다.

허나 정작 가장 중요한 눈, 마음의 창이라 불리는 곳에서는 기대와 열망의 빛이 이글거리고 있는 중이었다.

아무튼 간에 정말 못 말리는 마조 마족이라고 생각하면서 클라우스는 다시 손을 움직였다.

“아아아! 흐아아앙!!”

찔꺽찔꺽찔꺽찔꺽!!-

거칠게 속살을 긁어내듯 파고 들어오는 남자의 손에는 그 어떤 배려도 없었다.

이 여자가 쾌락을 느끼든 말든, 그것도 관심이 없다.

그저 제 손에서 고통 속에 실컷 몸부림치라는 듯 오직 고통과 치욕만을 새겨줄 뿐이다.

하지만 세실리에게는 바로 그것이 진정 원하던 것이었다.

여태껏 바라고 또 바래왔던 것이 이렇게 잔뜩 떨어지니 신이 나서 어쩔 줄 몰랐다.

“아흐으윽!! 아, 아프아! 아파아아!!”

아프다, 아프다, 정말 아프다, 눈물이 쏙 나올 정도로 아픈데.

좋다, 좋다, 너무 좋다. 눈물이 줄줄 흐를 정도로 좋다.

그래, 자신은 이걸 원했다, 절대 포기할 수 없다, 죽어도 못 잊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 남자를 실망시키지 말자, 그리고 이 남자가 따르는 마왕을 실망시키지 말자.

새로운 레블랑 가주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두 눈에 불꽃을 머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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